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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6 06:42
한-중 장거리 연애는 좀 낫습니다. 시차라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아 부러워라....
전 지금 방학이라서 한국에 돌아왔지만, 평소에는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여자친구(곧마눌님)는 현재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구요. 정말 시차가 뒤집힌 연애 쉽지가 않습니다^^;;; 여친님 퇴근하셔서 저한테 전화하면 전 자고 있고, 제가 밤에 전화하면 그 반대이다 보니, 상대방과의 통화에서 정신 바짝 차려야 실수를 안하거든요... 전화를 매일 해도 허전함이 잘 안채워지고, 서로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던지.. ㅠㅠ 그래도 돌아와서 다시 보니까 또 얼마나 좋던지요^^;;; 롱디는 정말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잘 유지할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를 건넬 때도 조심하고, 서로에게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먼 곳에 있다고 한눈 파는 행동 따위는 절대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어차피 다 목소리에 표가 나고 소문 금방 퍼지거든요... 한국 유학생 커뮤니티의 링크는 정말 너무 무서워요. 그게 아니더라도 원래 딴 짓은 못하는 성격과 외모지만 -_-). 이제 조금 있으면 제 롱디도 2년차에 접어듭니다. 글쓴이의 글을 읽다보니 옛날 처음 떨어지게 되는 날이 생각나네요. 며칠 동안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눈물흘리고 힘들어하고 혼자 방 안에 남겨졌을 때의 공허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같이 살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나지만요^^; 케바케가 강한만큼 실질적인 조언을 해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분의 국적에 관계 없이 어떤 기분인지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서로가 행복하기만 하다면야 떨어져 있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10/08/06 07:38
헤어져보니 알겠더군요. 역시 사랑은 무언가 그사람에게 도움에 되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거보단..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게 후회가 남지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순간을 이겨내고 훗날 뒤돌아보면 웃음이 나올겁니다. 왜 그래 안달복달했었나. 좀 더 차분해질것을 하고 말이죠
10/08/06 07:44
글쎄요, 뭐가 문제일까요?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고 과외비 모아서 한국에도 올 수 있고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할 생각이 있다는 건 대단한 정성인데(대외한어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걸로도 부족한 걸까요? 이런 사랑이라면 나중에 어떤 일이 있어서 서로 떨어지게 되어도 변함 없는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되는 건데 말이죠. 왜 그런 사랑을 버리려고 하는 걸까요? 상대가 보이는 태도에 비해 글 쓰신 분의 고백이 가볍다는 생각이 드네요.
쉽게 쉽게 가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일부러 힘든 길 골라서 갈 필요도 없지만 쉬운 것만을 취하려고 하면 나중에 어떤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겠죠.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글쓰신 분을 만날 생각에 한국어도 공부하고 진로까지 수정하는 그녀를 위해 애정이 담긴 따뜻한 말 한 마디 해 주시길 바라 봅니다.
10/08/06 09:11
저도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라서 장거리 연얘를 하고 있습니다..1년에 3번정도 만나는 정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매일 전화와 저녁에는 메신저로 채팅 그리고 손수 편지를 적어서 보내곤 합나디 그리고 특별한 날 같은 경우(화이트데이, 생일, 등등) 손수 쿠키나 초콜릿을 만들어서 보내거나 조촐한 선물을 보내곤 합니다 서로의 믿음만 있다면 장거리 연얘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자주 못보는것이 힘들뿐이지..
10/08/06 09:38
전 여자친구가 일본에 장기출장나가있어요. 지금 2년 다되가네요.
사귄지는 10년짼에 그중에 군대2년, 제대하고는 대학교 다시간다고(서울-지방)4년 에다가 졸업하니까 이친구가 해외출장을 가서 2년 10년중에 8년을 장거리연애를 했네요. 사실 중간에 1년간 헤어졌었어요.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결론은 내가 아직 이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상황은 극복하고,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나에게 묶어둔다고 생각하지 말고 상황이 어려움에도 이사람은 날 선택하고 있구나 라고 다르게 생각하세요. 정 참기 어렵고 힘들다면 상대방 쪽에서 결정을 하겠지요. 글쓴분께서 힘든건 별개의 문제지만요. 지금 좋고 지금 어려운건 참을 수 있다면 현재 그 감정에 충실한게 답이라고 봅니다. 나중 일은 나중에 닥치면 고민할 시기가 오니까요.
10/08/06 11:03
혹시 연애가 성공해서 외국인과 결혼 하는 걸 마음 한구석에서 걱정하시는 건 아닌지..
그게 아니라면 장거리고 단거리고 좋아한다면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되네요. 연애할때 옆에 있어주는게 가장 좋겠지만, 꼭 같이 있어야만 연애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앞으로 10년 20년 떨어져서 지내진 않을테고, 계속 사귀다 보면 몇 년쯤 있다가 결혼해서 같이 살수 있겠죠..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떨어져 있으면 같이 있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삶의 계획을 세우게 될 것 같네요. 여자분은 단기간이지만 대학원으로 올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계신거고, 질문하신 분도, 향후 취직할때에 중국쪽으로 일을 알아보실 수도 있겠죠..^^ 좋아한다면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0/08/06 11:03
맞습니다. 내가 아직 이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상황은 극복하고,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2)
아직 같이 했던 날이 그렇게 길지 않은 날이었던만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각자 어느정도 익숙해 졌을 때 그 때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가 더 중요하겟지요.. 하지만 훗날을 떠나서 지금은 떨어진지 얼마안되서 애틋할 시기라 당장의 감정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남자친구 군대보낸 어린여자친구들 보면 혼자임을 깨닫고 자기생활을 찾는데만 1~2달 걸리는 친구들도 많죠.. 여자친구분도 충분히 그럴거고 떨어져 있어서 한계는 있으시겠지만 투정부릴때마다 최대한 다그치지말고 받아주려고 해야합니다... 여자는 자기 남자아니면 그런 말조차 어디가서 못하니까요...
10/08/06 12:43
오.. 제목만 봤을때 우리 커플만큼 장거리 연예할려구.. 라는 댓글을 달려고 들어왔더니..
한-중이네요.. 제 근무지는 파주, 여친은 전라남도 광주.. 한달에 2번정도 보는 편인데.. 장거리 연예가 힘들긴 하죠.. 싸웠을때나 토라졌을때 달래줘야 하는데.. 전화로는 한계가 있고.. 그래도 한달에 몇번 안보기 때문에 싸우는 일도 별로 없고 만나면 정말 정말 좋기 때문에 그 기대감에 버팁니다.. 내년 결혼할 생각도 가지고 있고.. 그런데 한-중이라면.. 얼굴 보기가 힘이드니.. 다른 분들 말대로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지요.. 멀리 있어 옆에 없어 힘들다는 생각보단 6개월에 한번이라도 만날 날이 잡혔을때 그날을 기다리면서 버티는거죠.. (흠.. 말은 쉬운데..) 고생이 좀 많으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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