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5/30 17:57:1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국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arallelline
10/05/30 17:58
수정 아이콘
어떻게 교과서가 나오느냐도 정말중요하죠. 가르치느냐는 교사에 따른점도 있지만 교사는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는게 우선이니까..
독수리의습격
10/05/30 17:58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명박이 애국심이 없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어이없어 보이지만 이명박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진심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정말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더 골 때리는거죠.
아야여오요우
10/05/30 18:04
수정 아이콘
애국심보다는 양심, 개념 문제에요 제가 보기에는. 윗분 말대로 이명박님이 애국심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많을 거에요-_-
소인배
10/05/30 18:06
수정 아이콘
꼭 애국심이나 나라에 대한 자신감, 뭐 그런 게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는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어떻게 하면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지능이 필요하죠.
비밀....
10/05/30 18:09
수정 아이콘
애국심보다는 양심, 개념 문제에요 제가 보기에는. 윗분 말대로 이명박님이 애국심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많을 거에요-_- (2)

소인배님 말씀처럼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할줄 알아야합니다. 애국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역사교육과에 다니는데 우리나라 국사는 서술이 하도 민족주의적이라, 별로 교과서를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국사보단 세계사를 의무교육화해서 시간을 왕창 배분해야한다고 봅니다.
abrasax_:JW
10/05/30 18:1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교육" 얘기 나오면, 비관적인 생각부터 드는 게 사실입니다.
국사를 '국영수 수준으로' 철저하게 가르친다? 그러면 아마 국사를 더 싫어하게 될거예요.
배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점수나 올려야 되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수학을 좋아했는데, 이 나라에서 수학 배우면서 정이 딱 떨어졌습니다.

리플을 더 달아보려 했는데, 글의 논리가 이상한 것 같아서 그만둡니다.
하나만 말씀드리면 애국심 얘기하신 건, 핀트가 많이 어긋났습니다.
10/05/30 18:11
수정 아이콘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돌린 건 심각하게 에러긴 하죠.
사회에 나가서 뭘 하든 교양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인데 말이죠.
국사만 잘 알아도 어디가서 무식하단 소리는 안 듣죠.
빨리 필수로 돌리고 코딱지만한 근현대사 비중도 팍팍 늘렸으면..
착한밥팅z
10/05/30 18:13
수정 아이콘
전 국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관련 책을 읽다보니 재밌어서, 수능때도 국사 친걸요.
제발좀요
10/05/30 18:19
수정 아이콘
국사를 배워야하고...
국사중에 근현대사도 좀.. 제대로 가르쳐야죠.. 근현대사는 수능에도 잘 안나오고 학년 끝무렵이라 대충 넘어가니까요..
근현대사를 전 대학와서 배웠네요 ㅜㅜ 고등학교땐 아예 들어본적이...
레지엔
10/05/30 18:37
수정 아이콘
자기 나라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애국심을 국민들이 가지게 하는거야 말로 진정으로 나라가 발전하는 길인데, 우리나라는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한다면서 역행하고 있죠.

글 중에 퍼왔는데... 국사를 배우면 당연히 자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애국심을 가지게 되나요?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런게 목적이라면 그건 역사라기보다는 역사라는 이름의 프로파간다겠죠.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는 알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내셔널리즘이나 파쇼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네요...
도달자
10/05/30 18:47
수정 아이콘
국사에 대해 뭐라할만큼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역사를 보면 애국심이 생기나요? 저는 선조들의 답답함밖에 안느껴지던데요.
특히나 조선시대500년은....
무리수인가
10/05/30 18:53
수정 아이콘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보면 사회 정치 문화 경제등이 평등하고 자유롭고 잘살아가는 쪽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자유,평등 그리고 경제적으로 더 잘살아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적으로 잘못 된 일등을 인식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표로 삼고

사회 정치 문화의 자유와 평등 경제적으로 더 잘살기위한 인식이 빨리 확산 됨으로써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살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요다
10/05/30 18:54
수정 아이콘
국사라는 과목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네요.

국사는 변해가는 세계사 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주도록 하는 과목입니다.

도대체 어떤 교사한테 국사를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경험을 객관화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자유인바람
10/05/30 18:5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마스터요다님의 주장 또한 자신의 생각이며 개인의 경험을 객관화 시킨거 아닌가요?
스스로부터 그렇게 행동하셨으면 좋겠네요.

국사를 배우다보면 자국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생긴다는건 저만의 생각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굳이 역사만을 필요로한다면 세계사도 있지요.다른 나라의 역사들도 있고요.
많은 나라들이 국사를 따로 배우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 이유가 제가 말한 것들이 포함되어서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국사는 역사하고도 틀리다고 생각하고요.과거에서 배운다면 다른 나라의 역사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다른 나라의 역사중에 더 길고 유구한것 더 배울것이 많은것들도 분명 있을텐데요.
그런데도 국사를 배우는 이유는 분명 제가 말한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있습니다.하지만 마스터요다님같이 '나의 말만이 옳다'라는 분은
어떤 분에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법을 배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견을 쓰는법부터 똑바로 배워오시면 좋겠네요.
더미짱
10/05/30 19:00
수정 아이콘
역사학도로써 국사를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에 동의는 하지만
애국심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사실 민족주의는 백지와 같은 순수한 사상이라 어떤 사상과 결합하느냐나, 어떤 개인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그 위험은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히틀러나 전체주의자들도 애국심은 극단적으로 높았던 사람들이지요. 이명박도 어떤의미에서는 투철한 애국심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국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애국심을 기른다기보다는 과거를 통해서 다시금 역사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그리고 진정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찰하기 위해서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PianoForte
10/05/30 19: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역사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국사는 '우리 자신'의 과거니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고요. 애국심이나 그런 것에 관계없이 역사는 제대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논트루마
10/05/30 19:21
수정 아이콘
글쎄, 이것은 국사와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고승덕, 홍정욱이 자란 환경에서 그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솔직히 저라는 인간, 그 사람들이 지금 살고 있는 방식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약자이자 패자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네들에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그네들은 승자이기 때문에 우리를 이해하지 못 하구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절망적인 것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단지 "능력있는 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의리로써 약자의 편에 서는 극소수의 승자들" 뿐이라는거죠.;; 자본주의가 가진 가장 큰 맹점입니다. 아, 물론 그들에게는 장점입니다.
뿌지직
10/05/30 19:24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이 애국심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네요...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입니다. 전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현 정부나 한나라당은 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의 이득만을 취하기 위한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 역사의식, 이딴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익과 권력을 위해 정권 창출하려는 사람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자유인바람
10/05/30 19:26
수정 아이콘
1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든
2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하는 학문이란것도 있지만 그것만이라면 역사로도 충분하니
자국의 역사를 배우는것은 자부심과 애국심이 제 1목적이라고 생각한다든

국사를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는거엔 똑같이 동의하지 않나요?

2라고 해서 자국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만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10/05/30 19:27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이 글 쓰신 분보다 더 국사를 많이 알 것 같습니다. 특히 변호사 출신들은 그 당시 사법고시 과목에 국사가 있었으니까요.

일단 애국심과 이타심의 개념이 다르고, 국사를 공부하는 것과 애국심이 생기는 것의 연관관계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이익을 잘 챙기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다른 이야기입니다.

약간 감정이 앞서나가셔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못하신 듯합니다.
10/05/30 19:28
수정 아이콘
어느나라 역사 교육이든 민족주의적 성향을 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철의동맹
10/05/30 19:37
수정 아이콘
국사가 재미없다고는 하지만...다른 과목보다는 흥미롭던데...
시험때문에 국사 공부하고 있지만..인생사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네오제노
10/05/30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이의 애국심과 국사와의 관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무엇에 대해 알아야 그것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하물며 자신의 뿌리가 되고 자기가 속한 조직인데 당연히 알아야죠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국사 공부를 빡세게 시키셔서 그런지 애국심이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아야여오요우
10/05/30 20:03
수정 아이콘
국사 공부를 하면 애국심이 생긴다고 하시는데, 안 그런 사람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애국심은 1%도 없고 과거 역사가 전혀 자랑스럽지도 않고요. 역사를 배우는 의의는 간단하게 말하면 과거 사례들을 돌아보는 거에요. 과거를 돌아보고 최대한 예전에 했던 실수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말자는 개념이지, 애국심을 키워서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하자는 개념은 적어도 저한테는 전혀 없어요. 잘못된 길을 다시 가지 말고 최대한 합리적으로 사회를 바꿔 보자.. 이 정도가 국사라는 학문의 의의 같네요.
10/05/30 20:09
수정 아이콘
국사라는 것 자체가 에러성이 짙습니다
국사가 아니라 역사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 역사중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나라의 역사는 좀 더 중점적으로 배워야할뿐이죠
소속감과 애국심의 필요성은 정치사회에서 배워도 충분함니다

그러나 현실은 국사든 역사든 구분없이 모두 안드로로~
그냥 과거에 관심 좀 가져주고 그로부터 소속감이든 애국심이든 뭐든지 배워주기만 해도 감지덕지입죠~
10/05/30 20:12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녀서널리즘? 파시즘? 이런 것 잘 모르는 공학도 입니다. 저런 단어 보기만 봐도 어지러움을 느끼는 편이구요..
그렇지만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자유인바람 님 말씀에 큰 논리적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인바람 님 께서는 역사를 공부하면 그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생기는 특별한 케이스(그 숫자가 몇이 되든 상관 없습니다.)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역사를 공부하면 그 나라에 애국심이 생긴다라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즉, 국사(역사)를 배우는 것과 애국심이 생기는 것은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10/05/30 20:19
수정 아이콘
애국심이 원칙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졌던 수많은 나쁜 짓들을 생각하면
애국심이란 것 차라리 없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식과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개념만 있어도 충분히 훌륭한 한 사람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10/05/30 20:23
수정 아이콘
애국심에 대한 개념과 애국심을 실천하는 방법이 다른 거죠.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끌고 있을 뿐..

민족주의적 시각(이라 쓰고 국수주의적 편협이라 읽는) + 해석과 이해가 없는 단순암기식 서술에 질려 국사에 대한 관심이 끊겼던 1人입니다.. 흑흑 ㅠㅠ
더미짱
10/05/30 20:33
수정 아이콘
논의가 2갈래로 이루어지고 있는거 같은데요.
우선 레지엔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이 제기하신 부분은 국사교육을 공부해서 어떤 점을 배우고 느끼는 가는 개인의 문제이다. 다만 그 개인의 감정을 일반화시키거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자기나라의 역사를 배우다보면 애국심이 생기고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게 보통 아닌가요? 글쓴님의 댓글中) 라는 논의와

국사교육 자체가 지니는 본질적인 위험성에 대한 거 같습니다.

쉽게 말해 글쓴님이 국사를 배워 애국심을 느끼는 행위는 잘못된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것도 아니지만 이 얘기를 공론화시키고 타인의 공감을 얻으려는 정치적 행위나 위험한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민족주의는 소수보다는 다수에게서 세력화될때 국수주의나 전체주의로 경도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고 위험한 사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국사라는 과목이 어느정도 담당해내고, 실제로 국사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많기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이 격렬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생각엔 국사교과서든 뭐든지 간에 어떠한 학문을 접할때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며 항상 비판적인 자세를 수용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요다
10/05/30 20:38
수정 아이콘
국사와 세계사는 구분됩니다. 국어와 외국어가 다른 것처럼요....

국사를 배워서 애국심이 생기면 좋겠지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우리가 사는 이 땅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국사를 배우는 것입니다.

친일파와 미군정에 의해 대한민국이 세워졌다라는 과거를 알아야,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사회적 모순의 근원과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이 땅에 세워진, 그리고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는 대한민국만은 아닙니다. 멀게는 고조선부터 가까이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죠.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 수도 있겠죠. 그 나라는 어떤 나라여야 할까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사에서 우리 민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국사가 없어지고 세계사만 배운다면 그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우리 나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국사를 배우는 것, 그것은 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이 취급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자유인바람
10/05/30 20:40
수정 아이콘
레지엔:잘못 쓴 게 아닙니다.
애국심은 '사실'과 무관합니다. 고로 애국심의 '근거'가 되는 사건은 애국심을 느끼는 본인이 '선택'하는 겁니다. 일례로 자유인바람님은 5.18과 4.19를 드셨습니다. 왜 이 두 사건을 특별히 드셨을까요? 이 사건이 가지는 '중요도'를 본인이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이 바로 필터링이고, 바이아스이며, 편견입니다. 뇌내 왜곡이라고 하면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지시겠지요. 인간은 누구나 선택적인 기억을 합니다. 가치판단의 하나죠. 애국심의 근거가 되는 사건들이 이 과정을 겪었음이 분명하다면, 그 애국심은 사실관계가 아니라 '진실이라고 믿어지는 것'에 근원한다는 것이고, 결국 '객관적'일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그 시점에서 역사가 종교가 되는 거죠.
그리고 저 아래에도 계속 이야기되고 있습니다만, 국사를 배운다->애국심을 느낀다의 연결고리가 논리적으로 전혀 합당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더이상 붙여 다는게 불가능하다기에 여기서 계속 씁니다.주장하시는 바는 알겠습니다만,
그 사실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게 객관적이 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어째서 그것에 대해서 객관적이 되어야 하나요? 애초에 자국에 대한 역사라는것만으로도 타국에 대한 역사보다 그 관심도가 다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에 대한 차이만이 아니라 사건에 따라서도 이 관심도가 달라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종교'가 된다는건 정말 넌센스이며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인간이 어떤것에 대해 수학도 아니고서야 완벽하게 객관적일수 있나요?
잘은 모르지만 역사도 그사람의 관점에서 쓴 역사도 있고 이것을 비판하며 역사는 일어난 사실만을 적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걸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에 해당하는 만큼 이 의견에는 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연결고리 같은것은 합당하지 않은지 제대로된 증거를 대지 않는 이상 지금은 증명할길이 없겠네요.
10/05/30 20:53
수정 아이콘
크게 두가지 쟁점인데요,

하나는 국사를 배우게 되면 애국심이 생기느냐 하는 문제.
또 하나는 애국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국사를 가르치는게 옳은가 하는 문제.

첫번째는 생기는 사람도 있고 안생기는 사람도 있겠죠. 모르는 것보단 아는게 그나마 더 생길 것 같긴 합니다만 필연적인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봅니다.

두번째는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것 중에 선한 것이 많은지 악한 것이 많은지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내세운 것도 애국이요, 가미가제가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외친 것도 천황폐하 만세였습니다.
박정희가 총칼로 시민을 위협하면서 강조했던 것도 애국이고 가까이는 디워를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돌팔매를 던지면서 외친 것도 애국심이고 황우석을 옹호하면서 내세운 명분도 애국입니다.
물론 419나 518 에서도 애국이라는 코드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만 정의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죠.

애국이란 말은 누군가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할 때 들고 다니는 깃발과 같은 것입니다.
상식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사랑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굳이 애국이라는 거대한 이념이 필요한 건 아니죠.
자유인바람
10/05/30 21:11
수정 아이콘
글을 달아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저와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했었고 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반응이 그게 아니자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도 했었습니다만, 배운것도 많은거 같네요.
애국이 변질되어서 위험하게 쓰일수 있다는것도 여기서 깨달았고요.
릴리러쉬
10/05/30 21:42
수정 아이콘
국사를 안 배우면 이기적이 된다라고 어떤 교수님이 말씀하시던데..
10/05/30 22:15
수정 아이콘
제 인생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태백산맥을 읽은 것입니다. 처음으로 '이게 살아있는 우리나라 역사인가'하고 느꼈습니다.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죠. 아직도 태백산맥을 읽은 계기가 되어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느낌니다.
10/05/31 08: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오랜만에 선을 넘지 않는 토론분위기의 댓글러쉬들을 읽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중간중간 아슬아슬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인터넷 토론의 예시가 된 것 같습니다.
10/05/31 09:57
수정 아이콘
토론 마무리 되어가는거 같은데. 제 의견도 살짝 보태자면.
전 개인적으로 애국, 애향, 애사란 단어만 들어도 반발심부터 생기는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저런 관념적인 혹은 낭만적인 단어를 들이댈 때는 분명 화자는
목적의식이 있는것이고. 그건 대체로 개인 희생의 강요할일 때가 많으니까요.
그걸 묘하게 도덕성하고도 연계시켜서. 내가 희생하지 않으면 나쁜놈이 되는것처럼
몰아가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나치즘, 일본 극우주의, 박정희 사상 등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월드컵 축구 열풍도 마뜩찮습니다. 이 경우에는 애국을 상업주의와
결탁시켜, 순수한 애정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냄새가
짙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응원하지 않으면. 붉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서지 않으면
.. 결국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애국심이 없는것이고. 도덕성이 없는것이고. 이기적이고 메마른 놈으로 은연중에
몰아가는 상황 자체가 기분좋은일만은 아니죠.
결국. 국사를 왜 배워야 하나. 애국하기 위해. 저 인과관계가 증명이 된다면 전
적어도 향후 내 자식들에게 국사를 가르치고 싶지 않을것 같습니다.
백독수
10/05/31 12:45
수정 아이콘
TORCS님// 주위 분들에게 별로 좋은 소리는 못들어실 것 같습니다.
2002년 스페인전인가 하던 시간 토욜 고속도로가 빵빵 뚫여 신나게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얘길 해줬더니 아니 어떻게 스페인전을 안볼 수가
있냐며 별종 취급을 하더군요..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지만, 월드컵 같은 큰 대회도 마뜩찮고 애국심에
깃댄 마케팅과 광고도 싫어요.
OutOfControl
10/05/31 14:24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끝까지 다 읽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pgr스러운 토론에 감탄했습니다. ~
훌륭한 댓글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빈터님의 "상식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사랑만 있어도 충분합니다."에 동의합니다.
내 개인의 삶에 충실하고, 주위에 대해 사랑의 눈을 갖는 것이 곧 애국도 된다고 느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406 [일반] 휴가나왔습니다.. [11] 럼블3800 10/05/31 3800 0
22405 [일반] 곽태휘 -> 강민수 ^^ [62] Bikini5229 10/05/31 5229 1
22404 [일반] 가카는 왜? 정말 궁금해서요 [41] 코큰아이5315 10/05/31 5315 0
22403 [일반] 6월2일 투표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 [39] 머릿돌4052 10/05/31 4052 8
22402 [일반] 애프터스쿨 주연-신예 소리 '청춘불패' 새 멤버 발탁 [79] 예수6359 10/05/31 6359 0
22400 [일반] [락페] 우드스탁 티켓 공지 떴습니다~!! [25] 여자예비역3556 10/05/31 3556 0
22399 [일반] [야구] 2010시즌 올스타 후보 발표 [66] The HUSE4109 10/05/31 4109 0
22398 [일반] 21세기 여자탁구의 최대이변, 중국팀의 패배.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16] 김스크4245 10/05/31 4245 0
22397 [일반] 클랜 숙소 생활에 대한 추억, 그리고 여러분께 올리는 부탁. [8] Hell[fOu]5702 10/05/31 5702 14
22396 [일반] [본격 뽐뿌질?] 여러분의 장바구니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29] Shura4596 10/05/31 4596 0
22395 [일반] [잡담] 카메라 이야기 [62] elecviva5278 10/05/31 5278 1
22394 [일반] 2010년 남아공행 최종 23인을 예상해 보아요. [50] Alexandre4128 10/05/31 4128 0
22393 [일반] 에반게리온 파(破) - 翼をください (영화 영상 중에서) [17] LightClassic4340 10/05/31 4340 0
22392 [일반] [음악] 음악이나 들어볼까요?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 [4] 코리아범3337 10/05/30 3337 0
22391 [일반] [본격 카메라] 오디 + 쩜사와 만투, 형아백통, 이빨치료 (부제 : 렌즈같은걸 끼얹나?) [33] Arata6156 10/05/30 6156 0
2239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5/30(일) 리뷰 [25] lotte_giants3388 10/05/30 3388 0
22389 [일반] 대한민국 vs 벨라루스 축구 불판 엽니다. [280] 아카펠라5427 10/05/30 5427 0
22387 [일반] 일본 간호사들과의 만남+에반게리온(波) ^0^ (有) [18] Eva0109119 10/05/30 9119 1
22386 [일반] 국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87] 삭제됨5874 10/05/30 5874 1
22385 [일반] [선거] 초 단기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39] Shura5424 10/05/30 5424 0
22384 [일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 "노회찬 후보의 결단을 기대한다." [127] LowTemplar6225 10/05/30 6225 1
22383 [일반] 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436] EZrock3151 10/05/30 3151 0
22382 [일반] 노동시간, 자살률, 복지, 부끄러운 세계 최고 기록 [15] swflying3884 10/05/30 38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