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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8 13:32
정치에 대해서는 백지장과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한 두분이네요. 글쓴 분의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동감 합니다. 정말 이번 한번만 양보해 주세요.
10/05/18 13:37
한국에서 진보가 정치적 지분을 가지기란 참 어렵죠. 김대중 대통령 당선때도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때도 그랬습니다. 언제나 다음 다음을 기약하며 진보의 지분을 비판적 지지라는 이름으로 포기했죠. 진보정당의 지지자로서 그런 현실이 너무나 많이 안타깝습니다.
진보가 주목 받을 무대는 많지 않습니다. 주류 언론들은 늘 민주당-한나라당의 당쟁을 조명하기에 바쁘지요. 진보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선거 때나마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이 국민들의 판단을 받길 원하실겁니다. 다만, 지금은 눈물을 머금고라도 진보의 지분을 합칠 때인 것 같습니다. 유시민 후보가 꽉 막힌 사람도 아니니 민주노동당이 지방정부의 포션을 가져간 것처럼 단일화를 통해 정책합의, 지방정부구성의 지분을 떼어오는 방식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이 많이 쓰리네요. 이번에, 다음 대선에서 조금 더 나아진 정치가 온다면 다시는 진보에게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0/05/18 13:37
정치판에 뛰어들었으면 정치논리로 이야기해야겠지요. 정치논리에서 진보신당의 용단을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판 답게 받을 건 받기를 바라기도 하구요.
10/05/18 13:38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단일화 및 지지 약속을 갖고
향후 민주당 후보 당선시 진보진영의 공약을 반영한다든지하는 일정한 지분을 약속하는 협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사퇴하라는 말은 더이상 듣기 싫네요.
10/05/18 13:44
말은 단일화지만 사퇴 종용이군요. 그럼 사퇴를 통해서 진보신당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말로 단일화가 절실하다면 필요한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죠. 거절할 수 없을 정도의 댓가를 제시한다면 당연히 단일화가 될 겁니다.
10/05/18 13:44
사퇴는 말도 안됩니다. 단일화를 이룬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야죠. 또 유시민 후보는(저는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유시민 후보만 거론 한 것입니다) 그 정도 상식적인 판단은 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5/18 13:45
노원구에서 노회찬 후보가 당선되었다면 잘 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진보신당도 지금 벼랑 끝이라 결단이 힘들겠네요.
민주당이 먼저 다가가야지, 그냥은 힘들어요.
10/05/18 13:46
새삼 2002년의 사표논란이 생각나는군요.
이회창이 당선되면 진보진영의 표는 의미가 없게 되니 노무현에게 투표해달라는 유시민의 주장..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진보진영이 야합으로 떡고물을 받아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요? 두 후보에게 선택할 기회는 있겠지만, 그것을 강요할 권한은 민주당측엔 없겠죠. 이번에도 강요한다면 대승적 차원이니 명분이니 들먹이며 실리를 강탈하는 정치적 폭력이나 다름 없습니다. 굳이 민주당이 원한다면 윗분들 말씀처럼 진보가 원하는 떡밥이라도 던져줘야 할 겁니다. 그래야 납득하지 않을까요.
10/05/18 13:48
연정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공약에 반영하고 이행을 합의한다면 크게 나쁜조건이 아닐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차기 선거에서 지역구 양보(단일화)를 약속 받는다던지 약속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여건이 진보 진영은 정말정말정말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05/18 13:54
저는 단일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라....이 문제로 어제 전화기가 뜨거워서 귀에서 떼어내야 할 정도로 논쟁을 벌인 터라 그냥 여기까지만 말하고 말겠습니다. ㅠ_ㅠ
10/05/18 13:59
일단 기득권의 양보가 있어야죠. 일방적으로 달라고만하는게..
모자관계도 아닌데말이죠. 주는게 있어야 가는 것도 있는 법이죠. 받기만을 원하는거뉴
10/05/18 14:01
저는 무조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설령 아무것도 보장 받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고 개별출마로 끝까지 갔을 경우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진보신당에 당비를 내고 있지만 정말 끝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다시 당비를 내게 될지 확신할 수 없네요.
10/05/18 14:06
저는 진보신당을 탓하기보다 민노당의 결단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게 쳐줘도 존재감 없어지고 또 미래에 얼마나 인정받을지 모르는데 전부다 단일화를 했으니 말입니다. 저도 제발 진보신당이 단일화 해줬으면 하지만 안한다고 욕은 못할것 같네요. 그리고 진보신당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야4당의 단일화 후보들도 적절한 보장과 대가를 제시해야한다고 봅니다.
10/05/18 14:10
진보신당은 자선사업 하라고 있는 정당이 아닙니다. DJ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일화를 성공했던건 그만큼 내 준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통때는 결국 마지막에 깨졌지만 DJ정부 시절에는 총리를 비롯해서 내각 절반을 자민련에서 임명했습니다. 지금은 민주당의 경제재상이라 알려진 이헌재 전 부총리 사실은 자민련에서 추천한 인사입니다.
오히려 물어야 하는건 이것입니다. "민주당은 단일화의 대가로 무엇을 줄 것인가?" 날로 먹겠다고 덤비면... 그냥 져야죠. 소탐대실하는거죠 뭐. 사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과거의 비지론 논쟁에서 이어온 전형적인 내부 노선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처한 상황이 다릅니다. 민노당은 20여년간 역량을 축적한 조직이 있지만 진보신당는 사실상 노,심 이 두 후보의 얼굴 뿐입니다. 민노당은 쉽게 당이 깨질리도 없고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빅게임에서 한탕 크게 하는 것 보다는 지방의회, 지자체등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얻어서 그 역량을 축적하고 세를 키워나가면 됩니다. 민노당으로서도 민주당과의 연합은 윈윈 게임이지요. 하지만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과 비슷하게 사실상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은 명망가 중심당이라서 그 명망가들이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당의 존립기반이 흔들립니다. 노선의 차이는 결단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이 조직환경의 차이때문에 선거끝까지 단일화는 힘들겁니다. 오히려 문제는 이렇게 단일화 하지 않더라도 이미 밴드웨건 효과때문에 진보지지표가 이미 민주당에 빨려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이미 수원보궐에서 진보정당이 제대로 박살났지요. 오히려 지금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의 승리를 빌어야 합니다. 그것도 진보신당이 얻은 득표수보다 적은 표차로의 신승을요.
10/05/18 14:12
유시민 후보나 한명숙 후보 입장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이기겠다 싶으면 먼저 카드를 내밀 겁니다. 심상정 후보나 노회찬 후보는 지나치게 무리한 카드만 요구하지 않으면 됩니다. 아무런 콩고물 없이 대의 위해 희생해라?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10/05/18 14:14
다른 분들 말씀대로 단일화는 하면서 양측의 카드를 적절히 버무려지는 구도를 만들어서 일단 이기는 게 최선이라 봅니다.
뭉치지 못하면 결국 공멸밖에 남지 않을 뿐입니다.
10/05/18 14:15
노회찬후보는 심은하씨 남편 지상욱후보한테도 지지율이 뒤지던데...
진보신당의 포지셔닝이 별로 맘에 안 듭니다. 단일화를 하던 말던 별 신경은 안 쓰는데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오십보 백보, 거기서 거기, 도찐개찐 이런 사고는 맘에 안 들어요.
10/05/18 14:39
내부자의 입장에서 목적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서의 단일화라면 모르되, 도덕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나라나 민주당이 거기서 거기가 '아니'라면,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차이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하나의 수단 선택으로서의 조언이 아닌 이상 단일화가 '당위'적일 수는 없습니다.
10/05/18 14:43
진보신당이 양보해야한다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단일화에 합의하는 것이 진보신당에 유리합니다.
만약 수도권 지자체장 3명이 모두 한나라에서 당선되고, 그 표차가 진보신당이 가져간 표 안에서 벌어진다면, 진보신당은 단일화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괜한 비난을 사게됩니다. 물론, 비난과 함께 인지도는 얻게 되겠지만요. 많은 분들이 진보신당을 싫어하지 않으면서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선가능성이죠. 정말 많은 분들이 진보신당으로 단일화가 이뤄지길 바랐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물론 유시민후보란 개인의 슈퍼파워가 얻어낸 결과물이지만, 진보신당보다 훨씬 경력이 짧은 참여당이 경기도지사 후보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냈습니다. 노회찬후보와 심상정후보가 인지도면에서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진보신당은 대선이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지요. 민주당의 당세에 밀리니까요. 하지만 국회의원선거와 광역의원, 기초단체장등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진보신당이 하고 있는 것은 정치인데, 행동은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은 양보할 때입니다. '반한나라, 비민주'지지자를 끌어들이고 싶으신 것 같지만, 여기에 속하는 저조차도 민주당을 찍을 겁니다. 만약,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당대당 통합을 한다고 가정해보세요.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이 주류가 되고, 진보신당은 당내 비주류가 될 것입니다. 단일화에서의 진보신당의 위치는 동일할 수 밖에 없죠.
10/05/18 14:47
실상 진보신당으로써는 판을 잘못짜고 들어간게 큽니다. 실상 지역조직 상황은 지역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진보신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거기서 거깁니다.(물론 참여당 쪽 사정이 더 낫기는 합니다) 근데 국참당은 유시민을 필두로 빅게임의 한 축으로 돌입했고, 진보신당은 걸출한 인물을 둘이나 두고서도 변두리만 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초의 여론조사에서 노회찬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에 근접하게 나타났었는데 지금은 그냥 잡 후보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일까요?
완주를 하려면 처음부터 완주, 단일화를 하려면 적극적으로 모색했어야 했는데 진보신당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어설프게 분위기타서 단일화 테이블에 앉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얻어낼 것 같은 분위기에 먼저 뛰쳐나가버렸고, 이후 분위기는 침체되어버렸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미미하나마의 지역조직을 기반으로 단일화 테이블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내부 논의중입니다만 인천에서는 남동구의 야권 단일후보 확정, 서울에서는 부시장, 경기에서는 연합지방정부 구성을 제안받은 상태입니다. 물론 이 또한 민주노동당이 가진 이념적 스탠스나 정황을 볼 때 불만스러운게 사실입니다)를 얻은 반면 진보신당은 지금 내밀 카드가 없습니다. 유일한게 노회찬/심상정의 이름값과 그에 따른 분위기표였는데, 지금 그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반면 유시민 후보의 경우 단일화 테이블을 뒤흔들어서라도 자신의 위치를 지켰습니다. 전국적 합의에 찬물을 끼얹은 주범인 셈이지만, 어차피 지역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기가 매우 힘든 것도 사실이었고, 아무튼 천안함으로 완전 묻힐뻔한 단일화 정국에 그나마 이슈를 일으킨 효과도 보았구요. 당락여부를 떠나서 6.2선거를 기준으로 완전히 휘발될 수 있었던 국참당이 아무튼 유지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는데 성공했습니다. 뭐 그래놓고도 열우당 시절을 답습하다면 답은 없죠. 민주당처럼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진보신당이 지금 민주노동당에 진보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솔직히 공허할 뿐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야권연대에 참여해서 어느정도 소기성과를 이루고 이제 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진보 단일화라뇨. 게다가 민주노동당 측에서 작년말즈음 제기했던 진보대연합 논의를 지지율믿고 걷어찬 것도 노회찬 후보입니다. 강기갑 대표가 당장 합당은 아니더라도 재합당까지 논의될 수 있는 수준에서 진보연합 논의를 제의했지만, 진보신당은 정책연합수준 이상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어버렸죠. 이미 내민 손을 쳐버리고 다시 잡자고 하는 형색으로 밖에 국민들 눈에는 안보이는 겁니다. 지금 진보신당으로써의 길은... 완주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미 후보등록도 해버렸고 말이죠. 아무런 지역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단일화를 추진해봤자 얻는 것 없이 묻히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국민의 단일화 열망에 따라 자기희생의 역할로써 후보기권같은 걸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에 박수를 받을 지언정 남는거는 하나도 없고 말이죠. 물론 완주 이후 막대한 빛더미와 패배감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차후의 문제이겠지만요.
10/05/18 15:04
지금은 포지션이 정말 애매하죠.
지금으로서는 끝까지 달려서 유의미한 표를 얻고 동시에 민주진영후보가 당선도 되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무의미한 수준의 표가 나와버리면 후보들의 정치력이 당장에 의심을 받게 될거고 민주진영후보가 당선이 안되버리는 순간이면 그 책임이 진보신당에 쏟아질 기세고... (선거 승리 이후 MB의 실정이나 독주가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진보신당 초토화 가능성마저 있죠;;;) 그렇다고 최선의 상황은 그저 가정일 뿐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 윗 분들도 지적하시다시피 이미 민주노동당마저 단일화에 합의해버린 상태라 진보파트너도 없음... 사실 현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 하나뿐이 아닌 둘 다 벌어질 가능성도 많고.... 결국 장고 끝 악수가 되어버렸어요. 차라리 멋있게... 그래 그럼 도지사 니가 해라 난 제대로 풀뿌리가 뭔지 보여줄게 라는 식으로 기초로 내려가는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님 재보궐선거를 노리던지요... 아쉬워요 지금으로선...
10/05/18 15:28
단일화 하셔야 합니다... 그 방법 밖에는 현실이 너무 척박합니다...
진보는 지금 그 토양을 빨간색으로 오염시키고 있는 자들에게 너무 큰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 정권이라면 모를까 이번 정권에서는 연정하셔야 합니다.... 지방정권에 대한 진보신당의 공약 실현을 받아내시고 단일화 하셔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진보의 토양을 살려내셔야지요...
10/05/18 15:28
한미 FTA협상 날치기 처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 때였고
이라크 합병도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 때였죠. 저 역시도 지금은 저 한나라당 끌어 내리는게 더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서 단일화 해야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투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과연 다수야당이 진보세력에게 단일화를 요구할 명분은, 자격은 어디 있는지가 조금 궁금하네요.
10/05/18 15:33
물론 지금의 현 상황이 자당의 인지도를 높이는게 가장 큰 대의라는걸 알기에 별 말 없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저 분들은 진정 이상주이자 그리고 자신만 옳고 자신만 선하다는 환상에 빠져사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한나라당 모임에도 나가셨던 분들이고 항상 양비론에서 벗어날줄 모르고 심지어 요즘은 그 양비론도 아닌것 같더군요. 진심으로 순간 좋아했던 입장으로서 저 분들께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이제 당신들만 선하고 당신들만 옳다는 그런 오만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만약 서울 경기에서 단일화를 한다면 정말 저 분들 다시 볼겁니다.
10/05/18 15:51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구도는 진보신당 전체를 사지(死地)로 끌고가는 상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왜냐구요? 지금 구도가 6월 2일까지 지속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패배하는 쪽은 진보신당이거든요. 민주당과 야권연대 쪽이 이기면... 진보신당에게 돌아갈 떡고물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한나라당이 이기면... 떡고물 없는 것은 당연하고 범야권 패배의 책임을 진보신당이 다 뒤집어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패배의 원흉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진보신당 최대의 위기상황이 될 것입니다. 진보신당과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을 응원하고 노회찬 대표님의 서울시장 출사표를 보고 감동했던 사람으로서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05/18 16:04
리플들 보다가 지금 기분이 굉장히 상했습니다. 선거철만되면 아주 진보측 못잡아먹어서 안달들이 나셨네요 그전에 제1야당들이 진보측에 무엇을 해주었나 그들과 단일화를 위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가에 대한 글들은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젠 패배의 원인이 진보측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참나... 패배의 원인이 진보측이 될거같으면 일찌감치 단일화를 시도하던가 참 기가 막히네요 저도 큰 그림을 봤을때 단일화가 필요하고 대야권의 연대가 저엉말로 필요하다고 보지만 야권에서 그나마 가지고 잇는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과 지지자분들의 태도가 이따위면 안되시죠... 정말 개인적으로 이번에 유시민 경기지사에 투표할생각이었는데 지지자분들이 가지는 생각이 이정도라면 사표가 되더라도 생각을 바꾸어 볼까 합니다.
10/05/18 16:05
뭐 진보신당도 이제까지 당해왔던 것이 있구요. 오히려 민주당이 당한 것도 있죠. 물론 진보신당 쪽 당한 것이 훨씬 더 크지만
오히려 민노당과 민주당 격차보다는 진보신당과 민주당 격차가 더 크죠. 인터넷에서 보면 노무현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진보신당 지지 세력은 항상 격렬하게 논쟁하고 있구요. 진보신당의 사실 민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보신당-한나라당의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죠. 사실 그것이 진보신당이 살아남고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포지셔닝이기도 하구요. 물론 민주당도 진보신당에 대해 마찬가지입니다. 진보신당의 역사나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신의 역사를 봤을때 어쨌거나 단일화는 안되는 것이 서로 장기적으로 바람직 할 듯.
10/05/18 16:05
이런거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당신이 원하는게 반한나라당 인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나라당만 아니면 된다" 그럼 이 논리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서 몇 순위인가요? 1순위인가요? 아니면 2순위인가요? 1순위라면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해야 합니다. 만약 1순위가 아니라면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자신의 정치적 판단을 하시면 됩니다. 가만 보면 1순위가 한나라당만 아니면 된다고 말해 놓고 민주당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이 되는 겁니다. 민주당이 계속 안 줘서 반한나라당 의지가 꺽이신다면 진보신당이든 민노당을 지지하면 되는 겁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1순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 단일화 후 만약 당선이 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민주당이 주면 됩니다. 시장이 직접 정하는 자리가 있지 않습니까?
10/05/18 16:07
참 민주당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지지할 생각이며 민노당 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비판적 지지를 요청하는 것도 참 염치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퇴해 줬음 하는 1人 휴우~~ 에휴
10/05/18 16:29
여기 댓글 다시는 분들이 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닐텐데.. (민주당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것도 아니잖아요..)
국민들의 원하는 우선순위가 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정당이.. 정당으로서 의미가 있습니까.. 우선순위가 떡고물을 얼마나 받는가 인가요.. 우선순위가 다르다면.. 아웅다웅 하지 말고 그냥 각자 갈길을 가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p.s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유시민이 후보가 안됐으면 참여당은 민주당한테 뭘 보장받기로 한건가요..
10/05/18 16:43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별 판단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 선거에서 그 정도가 아주 조금이라도 나눠먹기 식으로 단일화 후보와 갈려서 선거에서 패한다면 좋은 감정을 가질 수는 없겠네요.
10/05/18 16:49
저는 만약 심상정 후보나 노회찬 후보가
정당한 보상(이게 진정한 정치논리라고 생각합니다.)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단일화, 반한나라당 같은 허울좋은 구호에 밀려 사퇴를 한다면 그날로 진보신당 지지는 그만 둘겁니다. 한국에서는 유일한, 저와 비슷한 위치의 정당이지만 비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겠습니다.
10/05/18 16:51
소신을 가지고 출마를 하는게 나눠먹기를 하고 싶어서 그런거다. 대세를 못읽는다. 라고 말하는건 심한 비하가 아닐까요? 노무현 전대통령도 소신으로 계속 출마하지 않았나요?
10/05/18 16:53
진보신당 입장은 이해가 가요.
무조건 너희가 희생해라. 양보해라. 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는다고 봐요. 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퇴양난에 처한 것도 맞는 말 같구요. 도대체 민주당은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묻는 분들이 계신데, 민주당 같은 욕심꾸러기에 오른쪽에 서있는 사람들이 진보신당이 뭘 원하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고 봐요. 진보신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딜을 제시하고 지지율이 아슬아슬한 지역을 지렛대로 판을 주도하는 것.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일 이게 실패하게 되도 야권 연대 실패의 책임은 상당부분 딜을 받아들이지 않은 정당들에게 넘어갈 수 있겠죠. 저는 진보신당이 판을 짜는 능력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의 행동력, 즉 민주연합세력과 보수연합세력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할 때 딜을 통해 모든 것을 갖지 못할지라도 추구하는 가치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지분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가에 좌우된다고 봐요. 제 눈에 이런 상황은 오히려 기회로 보이네요.
10/05/18 16:56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 괜한 사표 만들지 말고 밀어줄 사람 밀어줘야 한다고 아빠가 노무현 대표를 찍으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난 내 의견, 내 갈 길이 중요하다 해서 동생들과 함께 권영길 대표를 찍었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낼 목소리가 선거밖에 없다면, 최소한이라도 해보자였고, 그게 기조였는데 이번만큼은 그 기조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반한나라를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더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진보신당 진영에게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은 일단 MB 측을 이기고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서요. 하지만 어차피 소신대로 움직이는 거 그 소신을 펼친다면, 그리고 그 소신대로 표를 찍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이렇게 가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선택의 문제일 따름이죠. 내가 아쉽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선거 결과에 따라서 아쉬움을 표현하거나 심정을 토로할 수는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어쨌든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10/05/18 17:11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현 한나라당대표의 단일화 협상때
참모진이 전부다 결사반대를 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단일화 가자고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지는 것도 정치다. 지는 자리에서 어떻게 하는 게 제대로 된 정치인지 보여주겠다. 난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그런 정치인이었기에 결국은 이기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진보신당은 아직 지는 정치가 어떤 정치인지 정확히 잘 모르는 거 아닌가 싶어요. 게다가 한참은 더 져야 하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정당으로서... 아쉬운 일이죠. 지방선거만 선거가 아닙니다. 11월 재보궐도 큰 선거거든요. 벌써 미니총선 얘기가 나오던데... 심, 노 두분은 국회의원이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하는 건 제 생각뿐인가요... 하여튼 두 분의 정치생명이 이번 선거로 인해 위태해지는 건 아닐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보수의 대표정당이 한나라당이어서는 안될말입니다. 요즘 느끼고 계시지 않나요? 열정과 신념의 진보도 소중하지만 상식이 있는 보수도 소중합니다.
10/05/18 17:12
한나라당 정권심판을 위해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단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의 테제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한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개인적 가치관에 입각해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나비를 쫓는 아이처럼 이상론적이라는 뉘앙스의 비판을 하는 것은 차라리 받아들일 수 있어도 무조건적으로 양보를 해야한다 사퇴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소수에 대한 상대적 다수의 암묵적 폭력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굿바이레이캬비크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우선순위에 따라 각자의 신념을 투표라는 행위로 표현하면 될 뿐입니다. 한나라당정권을 심판해야한다는 것이 모든 이에게 최우선이 될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분명!!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표로서 심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이후에도 달라지는 모습은 별로 없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대충 체념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권심판이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면.. 선거날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거리로 나가겠습니다.
10/05/18 17:14
그런데 단일화 하지 않고 끝까지 독자출마 함으로써 진보신당이 가져 갈 수 있는 실익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리고 그것이 단일화 하지 않음으로써 오는 손해를 상쇄하고 남을만한 것인가요? 딴지는 아니고 단일화 반대하시는 분들의 견해를 들어보고 싶군요.
10/05/18 17:19
저는 영국의 런던시장인 켄리빙스턴이라는 분이 1987년에 썼다는 책 '만일 투표가 무엇가를 바꾼다면, 그들은 진작 없애 버렸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지지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진보/보수의 구분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구분이 나눠진다는 김규항 선생님의 의견에도 지지합니다.(조금만 덧붙이자면 이미 한국의 정치적 자유화는 어느 정도 이룩했으나 지난 10년간 자본의 종속화에서는 심화됐으며, 이런 자본의 종속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여부가 진보와 보수의 구분으로 나타난다는 시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민주당은 '보수'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물론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이룩하려는 개혁적인 노력이 수구꼴통 세력과는 다른 점이지만요...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신다면 유시민 대표나 한명숙 전 총리를 지원해서 그 사람을 통해 어떤 세상을 이룩하고 싶은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절차적인 제도의 개선을 통해 자신도 열심히 노력해서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이런 후보군들을 지지하는 게 맞구요. 혹시라도 내가 좀 더 못살고 혹은 세금을 더 내더라도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면 위의 후보군들에게 투표를 하지 않으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처음으로 돌아가서 투표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너무나 원칙적인 얘기겠지만 나 자신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 혹은 주변, 사회 등을 차례로 변화시켜 나가야 하겠지요. 이런게 기반이 되지 않으면 악순환은 근절되지 않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준 우리의 마음을... 그 사람이 정치적인 능력이 뛰어나거나 도덕적으로 청렴해서 뽑아준 게 아니잖아요. '모두다 부자' 만들어 준다고 해서 뽑아준 것이잖아요. 물론 뽑고 나니 '특정 계급'만 너무 노골적으로 부자로 만들어 드릴려고 해서 원성을 사는 것이잖아요. 기본적으로 경쟁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는(그래서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세상이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싶습니다.
10/05/18 17:26
진보신당과 야권후보의 단일화를 바라는 건 진보신당이 점하고 있는 약간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대의명분으로 '투표포기'가 점쳐지는 계층들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죠. '정권심판론'인거죠. 단순히 산술적인 지지율더하기는 단일화에 없습니다. 안줄사람은 어차피 안줍니다. 다만 줄까 말까 하는 사람들에게 '우린 이런 명분이 있습니다'와 그것을 알려줄 강렬한 바람이 필요한거죠. 정치판입니다. 협상과 계략, 야합과 연합이 난무하는. 연정이어도 좋고 야합이어도 좋고 연대여도 좋고 하다못해 나눠먹기라도 좋으니- 이럴때는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당대당의 연합으로 된다면 분명 선거에서 장렬하게 패배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거둬들일수 있는 것은 더 많습니다/ (얼마나-가 되느냐는 협상력이겠지만요.;) 제1야당과 1:1로 테이블에 앉을수 있는 기회입니다. 궁극적으로 목표해야 하는 것이 비록 한나라퇴출에 반민주당-의 위치일지라도. 우선은 살고 봐야지요. 그리고, 민주당과의 거리두기는 한나라 퇴출 이후에 합시다. 좀......... ....물론 이런 실용주의는 수많은 변절자를 낳고, 결국 기회주의로 비난 받기 마련입니다만..으하하하;;
10/05/18 17:36
위에 리플로 대화를 하다가 느낀건데..
노무현 때나 이명박 때나 똑같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단일화를 반대하실겁니다. 이명박 때를 겪어보니 노무현 때와 다르더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단일화를 요구할거구요.. 제가 그러네요.. 겪어보구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 갭은 꽤 커서.. 좁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10/05/18 18:14
反한나라당 지지 세력을 아래와 같이 나누어 보겠습니다.
1. 민주당 지지 ① 원래 지지 (정치적 신념) ② 민주당 싫지만 ‘한나라당 만 아니면 된다’ 가 1순위이기에 민주당 지지 (단일화하면 될 것 같다) 2. 진보신당 지지 (민노당, 기타 정당, 무소속) ① 원래 지지 (정치적 신념) ② ‘한나라당 만 아니면 된다’ 가 1순위이지만 어차피 단일화 해도 안되기에 정치적 신념을 위해 지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1번의 ②와 2번의 ②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정립될 것 같습니다. Who am I?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산술적인 설문 조사 지지율을 더한 값만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건 부동표의 움직임입니다. 결정은 각자의 몫입니다.
10/05/18 18:21
선택권이 없는것이 아님에도.... 자기안에 보수성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라는 이지선다로 스스로를 가두는 행위를 언제까지 해야하는건지-_-
10/05/18 18:30
같은 반MB, 반한나라의 입장이지만 '한나라=절대악, 반한나라=절대선' 이러한 구도로 정치판도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이 반한나라의 태제는 동의합니다만 '반한나라=절대선=민주당'은 정말 아닌데 말이죠.. 최악을 피해 차악을 원하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최선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투표하는 이들을 무의미한 일이라 냉소 짓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 보는데..^^;
간혹 민주당 지지자들이 내세우는 자신만이 '정의의 투사'라는 논리, 혹은 '악'을 이길 수 있으니 자신만이 '선'이라는 생각은 특정 종교의 아집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웃음)
10/05/18 19:23
안타깝네요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신자유주의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인데, '반한나라당' 이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진보정당들이 민주당으로 단일화한다는 것은 당연히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정당과 민주당이 대립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한다고 해봤자 사실상 다수인 민주당으로 모든 것들이 귀결될 수 밖에 없지요. 절대 단일화는 안됩니다.
10/05/18 19:53
진보신당으로 대표되는 소위 진보 지지자들의 생각 기반과 반한나라당이 목적인 유권자들의 생각 기반은 다릅니다.
위의 나야님의 리플이 그걸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진보 지지자들에겐 한나라당=민주당=그 외 참여당 등등은 몽땅 보수입니다. 그렇게 규정짓게 하는 것은 이념과 사상이구요.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와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기형적으로 변화해 지금에 이르렀는지 전혀 생각안하고 그저 서구에서 형성된 이론으로써 이 땅의 정치를 바라봅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유권자들의 시선과 다를 수 밖에요. 진보 지지자들은 똑똑하지만 그게 그들의 한계입니다. 골방 선비처럼 방 안에 틀어박혀 공자왈 맹자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진보정당은 자기들 이외엔 민노당 정도만 껴줄까 말까하다 자기네들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역시 그쪽도 무늬만 진보지 실제로는 NL 친북정당' 으로 봅니다. 참으로 오만하다 못해 안하무인의 자세지요. 저는 진보적인 정책과 사상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주장하는 인물들과 사람들은 왜 그리 정이 안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하는 걸 보면 이런 말 밖에 안 나옵니다. '네, 참 잘나셨군요.' 누군 바보라서, 공부를 안해서, 눈과 귀가 멀어서 반한나라당을 외치는 줄 아는지...
10/05/18 20:31
진보신당의 노선을 지지하지는 않으나 왜 그런 노선을 견지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며, 또한 강요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은 심노사당이 아니라 민주적인 정당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진보신당 당원 중 대부분은(비율이 정확히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반mb연합> 혹은 <민주대연합>에 기초한 보수정당과의 선거연합을 반대합니다. 당원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당의 지도자는 당원의 뜻을 따라야죠.
10/05/18 20:47
그렇다고 부자감세에 4대강 삽질 토건족,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친일독재의 후손들과 손잡을 순 없는거 아닙니까. 물론 손 잡을 생각도 없을테고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다 밀어내고 진보진영의 집권을 노리고 있겠죠. 진정한 백년대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답습니다. 진보진영은 자립할 수 없습니다. 민노당이 긴 세월동안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지분은 여전히 10%도 넘지 못합니다. 하물며 진보신당은 현재 민노당만도 못한 2% 정당입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정권 아래서 자신들의 세력확대와 정책 요구가 쉬울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은 무늬나마 진보를 표방하고 있고, 한나라당같이 완전히 성장지상주의 정책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복지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고, 한나라당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또한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권 아래에서 진보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가, 민주당-국민참여당 정권 아래에서 진보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가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아예 말이 통하지도, 걸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민주당-국민참여당은 대화와 교섭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이번 민노당의 경우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진보진영은 계속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2중대나 하면서 간접적인 정책 실현밖에 못하고, 세력도 확대 못하지 않느냐. 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 한나라당 정권 아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년 반동안 진보진영의 세력이 커지긴 커졌나요? 오히려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분열되어 반토막났습니다. 그렇다면 진보진영이 가장 세력이 커졌던 때가 언제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참여정부 시절에 민노당 의원이 가장 많이 나왔고 지지율 또한 높았다고 압니다. 이건 과거의 예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누가 정권을 잡아야 진보진영의 발전이 쉬울지는 자명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히려 진보신당은 백년대계를 꿈꾸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실제로는 바로 앞의 친노세력들의 성공에 딴지나 걸며 한나라당-진보신당이라는 꿈속에나 나올법한 계획이나 짜고 있으니... 새싹은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필 수 없습니다. 삭막한 황야라도 그 곳에선 싹이 자라날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보세력들은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싹을 틔워보겠다고, 황야 지역에서 어떻게 싹을 틔우냐고 하고 있습니다.
10/05/18 20:54
20년간 반민자당, 반한나라당, 범민주단일후보의 미명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습니다.
항상 절박하게도 우리나라 정치구도상 진보신당 혹은 민중독자세력측이 지닌 5% 미만의 지지율이 캐스팅 보드가 되어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깝군요. 이번이 과연 양보해야하는 마지막일까요? 다음 대선때는요? 다음 총선떄는요? 그럼 항상 진보신당은 민주당을 위해서 양보해야하는 상황이건가요?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거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거리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정치적 스텐스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만일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진보신당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건 너무 몰염치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10/05/18 20:57
맞습니다. 그건 단일화 한 진영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죠. 완주를 하든 단일화로 가던 그것은 결국 진보신당의 선택이지
우리의 선택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결과에 대해선 본인들이 책임져야겠죠. 진보신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현실적으로 이렇게 소외되어있는 상황에서 그냥 끝까지 완주하라고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치는 연예계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사망선고나 다름없으니까요. 물론 그들의 눈으로 지금의 현실을 보았 을 때 단일화라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처사겠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마이웨이 보다 반MB에 집중되어 있으니 진보신당의 딜레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10/05/18 21:36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거리는 사실 크게 멀지 않습니다.-_- 오히려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거리가 넘사벽이죠.
댓글들을 많이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 서울사는 입장에서 노회찬 후보를 뽑으려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절대로 다시는 진보신당과 민주당에게 표를 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
10/05/18 21:39
자꾸 책임 책임 하시는 건 어떤 의민지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건가요? 지난 대선에서 진 민주당은 어떤 책임을 졌었나요?
10/05/18 21:53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포지션이 정 반대 아니었나요?
우리나라는 민주당이 대표적인 보수정당으로 알고 있었는데.. 물론 답이 안나오는 그분들이 있어서 보수가 보수가 아닌거처럼 보이지만요-_-;;
10/05/18 22:08
단일화는 진보vs보수 프레임으로 봐선 성립할 수 없습니다. 상식vs비상식의 구도로 봐야합니다. 상식과 비상식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간단합니다. 오늘 5.18 광주민주화항쟁 기념행사에 한나라당과 현 정권이 벌인 작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독재자에게 희생당한 영령 앞에 화환을 보내고, 30년 넘게 불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방아타령을 부르고, 대통령은 오지도 않고 총리를 시켜 추도문만 보내고... 이것이 이 나라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잃은 국민을 대하는 '상식'인가요? 이렇듯 한나라당에 의해 형성되는 비상식적인 사회,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 돈 세상, 모두가 같이 잘사는 세상이 아닌 극소수 기득권만이 귀족처럼 잘 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한나라당을 박살내야 합니다. 그것을 이루고 난 후에야 제대로 된 진보vs보수 정치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10/05/18 22:26
당연히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앞으로 절대 진보신당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며 투표 또한 하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댓글을 읽지 않았고... 왜 색깔이 전혀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이런 압박을 하는 글을 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우 불쾌한 상황이군요.
10/05/18 22:44
저도 동감합니다.
조조의 위나라를 물리치고 나야 제갈량과 주유가 천하를(뭐 그들;지나의 천하지만) 나누어서 서로 배분할수 있지 않습니까. 아직 조조가 건장하게 있는데 제갈량과 주유가 서로 싸운다면 과연 좋아할만한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형주라는 땅에 눈에 멀어 관우라는 장수를 잡아 촉과 오를 서로 싸우게 만든 손제리는 정말 까이고 또 까일만합니다. 뭐 그런점에서 관우라는 의제를 잃었다고 오나라에 싸움걸다가 죽은 유비의 복수를 생각하지 않고 손제리가 황제자리에 올랐다고 축하사절을 보낸 제갈량의 전략적인 판단에 박수를 쳐줘야하지 않겠습니까.
10/05/18 22:51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틀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념적으로 보자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거리보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거리가 안드로메다만큼 먼 건 맞지만 한나라당은 이념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그냥 조폭일 뿐이죠. 단일화를 요구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지지자이거나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 역시 사람은 민주당(혹은 열린우리당)을 뽑고 당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을 찍었습니다. 현재 진보신당에 당비 내고 있으며 노회찬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사상이나 신념에 대해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를 지지하는 것도 단일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건 아닙니다. 단지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이고 실제적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 논의하고 싶을 뿐이죠. 토론은 좋습니다만 서로에 대해 감정이 고조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기로 하죠. 우리끼리 싸워서 좋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5.18 기념식에 방아타령을 틀고서 능욕하려는 세력을 생각하면 이 글에서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내는 그 사람들이 바로 손을 맞잡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10/05/18 23:48
참..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했던 말 또 되풀이 하는 것 같아서 그만하려 했지만, 진보신당 지지자들을 현실도 모르는 이상주의자 취급하시니.. 한 말씀만 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지난 정권시절 그네들이 진보진영에게 준 건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민노당의 성장을 마치 자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양 의기양양한 모습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옆집 아들이 장성한 걸 자기탓이라 칭하시죠 왜?(웃음) 어이가 없어서 몇분간 모니터만 봤네요. 참.. 이런 정치 얘기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민주당 지지자들께서는 참으로 자신들이 한나라당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상식과 몰상식의 정당으로 구분하자고 하시는데, 초록은 동색이라고 민주당의 집권모습을 보면 한나라당이 보이죠. 한미FTA에서 비정규직 악법, 이라크파병까지 신자유주의라 일컫는 모든 법안의 통과는 자신들을 중도진보라 칭하는 그네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한나라당과 손잡고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파멸시켜야 된다고 하는 정당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죠.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대체해야하는 정치 세력임을 부인하진 않겠지만, 그 스스로의 포지셔닝을 속이시면 안되죠. 민주당이 집권해서 손 잡거나 대화했던 정당은 그들의 쌍둥이 정당 '한나라당'이지, 진보신당, 민주당이 아니죠.. 마지막으로 (진짜 이 말 때문에 글을 적습니다.) 진보신당이 제 목소리를 내야할 시기를 한나라당이 없어진 다음으로 잡는 분들은 그 스스로가 수구적인 마인드를 지녔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민주주의 이딴게 무슨 소용이야, 배부르고 나서 민주주의가 있는거야'와 이게 뭐가 다른지.. 누가 진보신당 지지자들한테 한나라당 언제 망하고 진보신당 제목소리 언제 내야하는지 통보라도 해줘야 할거 같네요.. 참으로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10/05/19 00:32
다른 분들이 아무리 부정해도 제 생각은 변하지 않네요. 한나라당 망하기 전에는 진보세력 확대는커녕 유지도 힘들거라는 것 말입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막장이고 무능력해도 한나라당과 가장 큰 차이점 하나가 있죠. 적어도 진보세력을 빨갱이로 매도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어디 한번 그 진보가 힘 잡을 날 기다리면서 갈 길 꿋꿋하게 가 보세요.. 좌=빨 절대공식이 있는 한 이 나라에 진보세력이 클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진보사상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면서도 표 줄 생각은 전혀 없고요. 이 나라는 사상을 따지기 이전에 상식부터 정립해야 할 나라거든요. 민주당이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결과적으로 진보세력이 가장 컸던 시기는 지난 10년이었는데 그게 단지 우연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딴 얘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진보 강경측을 볼 때마다 삼국지에서 촉나라 뒤통수치던 오나라가 생각납니다..
10/05/19 13:27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선택하라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현실..
딴나라당나귀의 콧방귀 소리 만큼이나 저에겐 듣기 싫은 말이군요.. 내표가 사표가 될 지언정 내 양심에 자위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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