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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4 14:58
요즘 이청용 선수가 아무리 잘나간다고해도, 지금까지 국대에서 가장 큰 파괴력은 박지성 선수 입니다.
게다가 아시안 컵 때였나.. 원톱은 기억이 안나는데........ 왼쪽에서 양박을 날개로 기용했던 전술이 있는데 파괴력이 심하게 떨어졌었고, ( 그때 공미는 김두현 선수였던걸로... ) 우리 국대에서 박지성 선수를 미들로 쓰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왼쪽이 비는데............. 염기훈 선수가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나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염기훈 선수가 잘해주면 ( 게다가 요즘 이근호 선수 폼도 심하게 떨어졌다는 말도 들려오고 ) A-1 이 정말 최고의 구성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염기훈 선수 발 작살났다네요 어허허허허헝 이렇게 된거.........안느.. 오면 안될까...
10/02/04 15:20
훌륭한 견해이십니다.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이고 축구에 관한 결정권은 감독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편이기에 허정무 감독의 전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분명 창의적인 지도자는 아닙니다. 그간 그가 보여 주었던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분은 아니지요. 하지만 최소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쥐어 짜낼 능력은 가지고 있는 지도자로는 보여집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남아공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과는(여러가지 부상의 요소만 없다면)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겠지요. 축구 전술사를 연구해 보면 축구는 끊임없이 시간과 공간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가 끊임없이 시간을 멈추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 네덜란드의 토탈 사커는 공간을 지배하는 방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80년대 활약했던 마라도나나 플라티니, 지코의 축구가 플레이메이커라는 신조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고자 했다면 90년대 유행했던 3-5-2 시스템은 이러한 플레이메이커의 활동 범위를 축소시키고자 미드필드의 강력한 압박을 위해 5명의 미드필더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9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컴팩트 사커(신 토탈 사커라고 부릅니다.)를 통해 이제는 축구에서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대처 능력이 융합해 오고 있으며 따라서 이전 한 국가만의 전형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국가가 많은 이유는 이 포메이션을 기본 베이스로 경기 중에도 수시로 다른 포메이션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4-3-3 포메이션은 현재까지도 상당히 구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지요. 각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이나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봐도 완벽하게 4-3-3 포메이션을 구현하는 팀은 몇 팀 되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대단하다는 바르셀로나 역시 한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만을 가지고 경기하지는 못 하고 있지요. 우리 나라 역시 실은 4-3-3 포메이션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실제는 4-5-1과 유사한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2 대표팀이 3-4-3 전술을 운용한다고 했지만 시종일관 3-6-1 전술을 사용했던 것과 같이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Anyname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포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얼마나 선수 개개인의 현대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 그리고 감독의 현장 대응 능력이 뛰어난 지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승패를 판가름할 수 있는 열쇠가 아닌가 합니다.
10/02/04 17:31
잘읽었어요^^ 입축구라 하기엔 상당히 지식이 해박하신듯 ^^
그나저나 조용형, 이정수 투톱 맘에 드시나요 ㅠㅠ 3월3일날 드록신을 상대로 관광만 안당해줬음 좋겠어요. 그 날 선전해주면 조금 신뢰가 갈듯합니다..
10/02/04 18:08
YellOwFunnY님// 염기훈 선수의 공백은 열심히 찾아보면 다른 선수로 대체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스체라노]의 롤을 잘 수행해줄 선수가 있다면 A-2가 양박쌍용의 공격력을 더 극대화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조금 어렵다보니, 현실적으로는 A-1을 본선에서도 주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허감독님의 선택이겠지만요... 예쁘고어린여자원츄님// 현재 센터백 라인이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던 점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비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조직력을 갖추기에는 시기가 지났다고 봅니다. 지금 크게 바꾸긴 어려워 보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꾼다면, 그건 기존 선수들이 가진 '조직력의 우위'를 포기할 만큼 새로운 선수들이 '실력 우위'를 가졌다는 건데요... 대체 선수로 거론되는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분명 잘 하는 선수들이지만 과연 그 정도일까라는 점은 의문이 듭니다. 이것만큼은 절대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계속 선수들을 관찰하는 스텝분들의 생각이 입축구보다 정확하겠죠.
10/02/04 22:40
지난 남아공-스페인 원정때 새 센터백들을 시험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력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경기에서 잘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좀 뽑았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죠. 이젠 그냥 이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말씀하신 A-1포메이션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포에이션의 문제점은 사이드로 치고 들어오는 공격에 대해 백업이 잘 안된다는 거죠. 사이드에서 뚫렸을 때 센터백이 백업 나가면 중앙이 비거나, 박스에서 맨투맨을 잡기전에 크로스가 올라오거나, 이런 장면에서의 실점은 중앙수비수들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 이 포메이션에서는 윙백들이 측면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김정우 선수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계속 기용이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최근의 국대 실점상황들을 좀 모아서 봤으면 좋겠는데, 결국은 저도 입축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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