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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1 17:16
다 부질없죠 술자리의 인간관계,,
아직 군대는 안갔다왔지만,, 2년 동안의 밴드 생활로 정말 우정이 깊어진 동아리 선 후배들, 7~8 명 정말 친한 친구가 된 2~3명,, 제외하곤 없네요
10/01/11 17:19
저런 곳에서 인간관계, 의리 운운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그냥 자기합리화가 필요해서 그러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험기간에 공부하다가 잠깐 쉬면서도 '오늘 이만큼 했으니까 30분은 놀아도 돼.' 하는 합리화. '인간관계가 중요하니까 오늘은 일단 마시자.' 하는 저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겠죠.
10/01/11 17:32
저는 술자리는 거의 가본 적이 없지만
정말 친한 친구 10명 정말 친한 선후배 20명 대충 세보니까 이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이 정도면 자랑할 만한 수치인가요?) 다만 학점이 거지...
10/01/11 17:34
저는 학내동아리 비슷한(?) 곳에서 3년 동안 지냈습니다. 정말 죽어라 밤도 많이 새가면서 그곳 활동에 전념했고, 동기들, 선후배들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술도 엄청 많이 마시고, 놀러다니기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 결과, 저의 과 생활은 완전 엉망(앗싸;)이 되었지만 그 때 함께 활동했던 동기, 선배, 후배 모두 합쳐서 연락 자주 하고, 종종 술도 마시는 사람들 10명 정도는 확보했군요. 2~3명 정도는 한 달에 서 너번은 꼭 만나는 듯? 활동하면서 찍어둔 사진들도 엄청 많아서 가끔씩 꺼내보면서 수 많은 추억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심지어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한답니다. ㅠ_ㅠ
요즘은 취업준비다, 성적관리다 해서 동아리 활동 잘 안하려는 추세라 없어지는 동아리들도 굉장히 많은데, 저는 대학생활의 꽃이 동아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추천!
10/01/11 17:34
전 논스톱을 보면서... 항상 환상을 가졌었는데.... 쩝... 가보니까 별다른게 없음... 그래도 캠퍼스에 들어설때 그 느낌은 참 좋죠.. 고딩때와 다르게... 그 느낌이 좋아서 방학인데도 일주일에 몇번씩 가고있음....
10/01/11 17:41
솔직히 말하자면
술자리가서 신나게 사람들과 놀아봐야 별로 남는 거 없고.. 술자리 정도 안간다고 해서 인간관계 심각해지고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런데 대학생 1~2학년때 젊은 혈기에 신나게 놀지 않으면 언제 놀 수 있을까요? 전 후회 안합니다?? ㅜㅜ 요즘 술자리나 모임을 나가다보면 그 시절이 그립더군요.. 그냥 남들보기엔 추태이며 허송세월이었을지도 모르지만요..
10/01/11 17:45
윗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그냥 술자리에서만 보는 사람들보다는 같이 열심히 동아리활동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더 오래남는것 같습니다. 동아리방에서 밤새면서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같이 모여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MT를 다녀오기도 하는 등 아무래도 추억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냥 술만 마시면서 유지했던 관계는 그 자리에서나 마치 '좋은' 것 처럼 보였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별로 남는게 없군요.
10/01/11 17:48
현재를 즐기세요.
그리고 대학 생활의 낭만이 다 부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낭만을 즐길때와 열심히 뭔가를 준비해야 할때는 분명 구분을 해야겠지요. 저도 동아리 생활에 제 대학 생활의 거의 전부를 바쳤고, 그때의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날밤 새고 놀았던 애들이 다행히 취업도 잘하고,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서 그때의 생활이 낭만으로 다가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10/01/11 17:48
BoxeRious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1인
1~2학년때 신나게 같이 술먹고 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던 동아리 동기들이랑 지금도 잘만납니다.. 복학하고 나서는 그 동아리에 있는 후배들도 잘 만나고 다니구 그 1~2학년때 군대가서 못만났던 형들도 만나서 지금도 잘지내고 서로 안부 묻고 그러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끼리 하는 말이 남들은 대학와서 인간관계가 얕아진다 계산적이다 그러는데 우리는 안그래서 참좋다 라고... 그러나 문제는 지금도 1~2학년때 처럼 놀고있다는거죠-_-;; 그래서 제 친구들은 항상 만나면 우리는 서로가 만나면 재밌긴한데 없어야 뭐가 되도 될거 같다고 하고 있습니다....
10/01/11 18:00
저도 대학가기전에 고등학교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또는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은 깊은 우정을 갖기 힘들다는 인식을 가지고 갔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등학교 친구들 보다 대학친구들을 자주 만나서 그런지 가장 친한 친구들이 거의 대학친구입니다. 주로 1,2학년때 자주 술자리 갖고 만났던 사람들이 군 제대 후에도 계속 보는것 같습니다. 넓고 얕은 관계의 인맥 보다는 소수의 패밀리지만, 깊고 끈끈한 인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공대라 여자쪽 인맥은 하나두 없습니다...
10/01/11 18:06
차라리 술자리보다는 같이 공유할수있는 장기적 취미생활로 만난 인간관계가 더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저도 연락하는 대학동기중에 술친구는 지금 없는데 취미생활이 같은 얘들이랑은 계속 보게되더군요. 술자리에서 맺어진 인간관계는 술이 깨고나면, 술자리가 다시 만들어지지않으면 보지않게 되지만 공유할수있는 취미가 같은 얘들과는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10/01/11 18:26
망할X의 산업대(공대)진학후 어설픈 반에 걸려서...(반자체가 과에서 가장 단합이없었다는)
선배X들은 그나마 반에 여자애들 다 오티때 사겨버리고... 엠티가서 놀라하면 여자애들 데리고가서 파토나고... 결국 대학교에서도 고등학교친구랑만놀고...지금은 가장친한 동기 2명하고만 놉니다.ㅠㅠ 아놔...
10/01/11 18:26
그 많은 사람들을 보고 만나게 되는 과정이, 지금 자기 곁에 있는 정말 친한 사람들을 남기기 위한 과정이라고 바꾸어서 생각하시면 생각보다 부질 없지는 않을 겁니다.
10/01/11 18:28
대학에서 만난 인연들이 그 전에 만났던 인연보다 못한 인연이라면, 그것은 사람의 문제이지 대학에서 이냐 아니면 다른 곳에서 만난 인연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학생활은 청춘을 불태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불태우니깐 남는게 없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의 인간관계가 얕다 어쩌다 슬퍼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10/01/11 18:32
붉은악마님 말대로 다 자기하기 나름이죠.
1년이 되었든 10년이 되었든 자신이 친하다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작년에 학교다니면서 재학생친구들도 잘맞았지만 휴학한 친구랑 더 잘맞았었죠. 외로움을 잘 느끼는데, 그 친구가 연락을 자주 해준 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잊지 않고 연락하구요. 근데 생애한번 올까말까한 전액장학금의 찬스를 인터넷신청을 까먹는 바람에 날려버려 제 혼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 ㅜㅜ
10/01/11 18:36
인맥을 쌓기 위해 술자리를 가는거였던가요?
그냥 좀 친한 사람 있으면 같이 가서 술 마시고 노는게 재미있으니까 가는게 더 맞지 않나요? 만약에 술자리 가서 재미도 없는데 인맥 쌓으려고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가는거라면 그건 도서관에서 제일 싫어하는 과목 공부하는 것보다도 더 괴로운 일일 것 같네요. 소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생산적인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죠. 사실 스타하는 것이나 이렇게 게시판에서 글쓰거나 보는 것도 다 소모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이왕 인생의 어느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소모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거라면 그 동안 자기 하고 싶은거 하는게 더 좋은거죠. 글쓴분이 낙천적으로 살지 못 하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 걱정되신다면, 자신이 과거에 했던 경험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 지나간 일에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바꾸는 것도 좋지만, 그 일에 있어서 긍정적인 면을 찾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과거의 경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다보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10/01/11 19:12
의미없고 부질없는 만남을 계속 했다면, 그 만남 자체를 탓하기보다 어쩌면 본인을 탓해야할지도 모르는 것이겠지요.
저도 대학교 생활을 동아리에 거의 바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학점은 후회가 됩니다.. 응?)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대학교 오자마자 도서관에서만 미칠듯이 4년을 공부하는 것보다 후회없이 청춘을 보내는 게 더 뜻깊다고 생각하네요. (어떤 게 더 후회가 되는 지는 개인차겠지만요..) 요즘은 대학교가 취업학원이 되어버려서... 후.. 안타깝습니다.
10/01/11 19:46
윗분들이 정답을 많이 써주신듯.
술자리 가기 싫으시면 가지 마세요. 대신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 같이 해보면 좋을 일/동아리/모임 등은 늘 찾으려고 노력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수단이 되어야지 목표가 되면 절대 안되죠. 특히 (저처럼) 술 자체는 싫어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동아리 활동은 저도 적극 추천입니다. 특히 선후배 들 인맥쌓고 정보 공유하고 이런것은 확실히 동아리쪽이 끈끈하니 잘되는것같더군요. 동기들 모임은 왠만하면 챙기는게 좋지만, 큰 과행사 같은거는 (모 열심히 하면 것도 남겠지만서도..) 결국은 크게 남는건 없더군요.
10/01/11 20:13
술 못 먹는 예비대학생으로서 술자리는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역시 pgr의 정보는 항상 감사하네요
대신 동아리활동 위주로 해야할 듯 싶습니다
10/01/11 20:39
아리아님// 동아리 활동에도 술자리는 어김없이 들어갑니다.
꼭 생산적인 활동 ( 예를 들어 연주라던지.. 봉사활동이라던지 .. 해외탐방이라던지 .. 목적의식이 또렷하고 실행이 잘되는 )을 하면서 분위기도 좋은 동아리 잘 찾아서 들어가시길!
10/01/11 22:40
아리아님 // 술못하시면 동아리 절대못해요... 금주동아리 뭐 이런거 제외하면... 봉사동아리도 술많이먹더라구요.
저도 술잘못해서 1학년 때 풍물패, 밴드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제가 남자라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듣는질문이 술잘마셔? 였어요.
10/01/11 23:33
아리아님// 아마 신입생들이 그런 이유로 동아리에 잘 안 들어갈 겁니다.
술 먹일까봐. 난 술먹기 싫은데.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아마 대부분의 동아리는 강제로 먹이는 곳이 없을겁니다. 강제로 먹인다 싶으면 안나가면 되는거죠. (이것도 본인의 처신 나름이긴 하겠지만요.) 술은 아마도 사회생활의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아리나 과나 술은 먹습니다. 술은 못 마시더라도 분위기만 맞춰준다면 뭐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색함을 깨기엔 술자리가 좋죠. 술보다 술자리. 계속 봐왔지만 아무 곳도 들어가지 못해 2학년때나 군대갔다와서 복학 후 후회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의 동아리는 신입생만 가입이 가능하거든요. 전 학생들이 1학년 때 동아리 잘 알아보고 괜찮다 싶은 곳에 가입해서 활동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0/01/12 00:16
제가 느끼는게, 자기 할 거 똑바로 잘 하면 알아서 친구도 생기고 잘 지내게 되더라구요.
자기가 잘 되면 주위 일은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10/01/12 01:11
술은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더라도... 아니, 술을 안마시더라도, 술자리에는 어쩔 수 없이 끼게 되죠.
아무래도 사람들끼리 모여서 격 없이 속내를 터놓기에는 술자리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그렇더라도, 대학생활하는 동안에,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모여서 술만 마시는 그룹보다는, 뭔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그룹에 들어가시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게, 과 소모임이 될 수도 있고, 동아리가 될 수도 있고, 학회가 될 수도 있고, 방송국이나 신문사가 될 수도 있고요.
10/01/12 07:56
술 못마셔도 하고싶은 모임 마음껏 하셔도 됩니다. 다만 술 못마셔도 술자리에는 참석하셔야 됩니다.
술은 못 마시더라도 술 취한 사람들 못지않게 잘 놀면 그걸로 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본인 주량이 소주 다섯잔 정도라고 한다면 술자리 가서 세잔, 네잔정도까지는 열심히 마셔주는 정도는 필요합니다) 술 못마시는 사람에게 술 강권하고 술 못마신다고 타박하는 모임이라면, 그 모임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1/12 08:01
대학 생활 인간관계에서 꼭 명심해야할 원칙 두가지가 있다면
1.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많이 '필요로 한다'고 해서 내가 '중요한 사람'인건 아니다. 2. 내가 "나는 이 선배(후배)랑은 정말 둘도 없이 친한 사이야!"라고 말 할 수 있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건 아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중요한 사람도 될 수 있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해 줄 수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항상 마음 속에 저런 대원칙을 갖고있지 않으면 그만큼 배신감(혹은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01/12 10:41
켈로그김님// 요 근래 읽은 글 중에서 가장 명문입니다.
그렇죠. 술 마시는데 이유를 달기 시작하는 순간 "순수성"은 훼손되죠.
10/01/12 10:51
술자리에 참석해서 꼭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어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동아리에 한두명씩 강제로 술을 먹이는 선배들이 있긴 합니다만 죽을 때까지 마시라고 하는 선배는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제 주위에는 대부분 술을 잘 못 마신다고 하거나, 그만 마신다고 하면 더이상 안 먹이거나 주위에서 말려서 끝내더군요). 엄밀히 말하자면 굳이 '술자리' 가 아니어도 인간관계를 넓힐 수는 있습니다. 다만 남들보다 좋은 사교성과 넉살을 요구해야겠죠. 정말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일단 술을 못 마신다는 이미지가 생기면 왠만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나중에 그냥 먹고 마시는 술자리에는 잘 부르지도 않습니다. 혹은 술자리 내내 참석했다가 성적이 말렸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 주위에서 배려차원에서 부르지 않기도 하구요. 부끄럽지만 제 현재 상황입니다. 그래도 술자리를 통해 남는 것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어색했던 사람들과도 술자리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었구요. 너무 잦은 술자리는 대부분 폐해를 가지고 오지만, 적당히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입생이나 편입생일 경우에는요.
10/01/12 12:42
제가 대학생활하면서 남은것은..
전산원에서 좋은 서버들 원없이 만져보며 최신기술 다 시험해본거랑... 도서관 자료실(열람실은 가보지도 않았습니다-_-;;)에서 매일매일 보고싶었던 책 원없이 본거랑... 농구동아리 하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난거랑.. 그게 다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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