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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1 11:40
생일 축하드립니다. (2)
전 대학때 3년동안 랩실 생활을 했었는데요.. 전 랩원 생일은 꼬박꼬박 챙겼습니다만.. 제 생일은 아무도 안챙겨 주더군요.. 무려 3년동안이나요. 그러고는 졸업하고 연락 뚝 끊었던 사람들이 자기 결혼할때 되니까 연락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평소에 저 챙겨주던 선배 아니면 연락 안해요.. 같은 랩실이었다는 메리트도 없고.. 오히려 학교때 안친하던 선배가 사회나오니 더 잘챙겨주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저를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분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10/01/11 11:46
생일 축하드립니다. (3)
nickyo님보다 고작 10년밖에 더 안살았지만, 제 얘기를 드리자면... 신의니 예의니 하는게 아무 소용없어보이고, 부질없어 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이 나중에는 승리하더군요. 적어도 제가 살아왔던 세상에서는 그랬습니다.
10/01/11 12:00
생일 축하드립니다. (4)
상식과 기본에는 분명.. 신의와 예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분명 다른 사람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생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10/01/11 12:01
우선 앞뒤 떠나 생일 축하드립니다.
nickyo 님보다 아주 조금 더 살긴 했지만 느낀점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것 만큼 씁쓸한것도 없겠지만 그렇게 내 사람을 만드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생일을 안챙겨준 씁쓸함을 떠나 그냥 자기 심심할때만 연락하는 사람 돈 필요할때만 연락하는 사람 자기한테 이득되는 일이 생길 때만 도와달라 하는 사람 이런 저런 사람이 은근히 많더군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짜증도 많이 나곤 했지만 결론은 이렇더라구요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식으로 행동한 적이 없느냐, 진정 그도 나에게 진심으로 대하도록 내 스스로 행동 하고 있었느냐" 라는 자기 반성 말이죠. 지금은 씁쓸하시겠지만 힘내세요- 그래도 서로 믿음이라는게 있으니까 친구 아니겠습니까 다시한번 생일축하드립니다
10/01/11 12:05
생일 축하드립니다. (4)
저도 사실 30이 거의 될쯤에 가족을 제외하고나면 내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걸 진정 알았습니다. AhnGoon님말씀이 맞아요.
10/01/11 12:08
생일 축하드립니다. (5)
불행히도 누구나 신의와 예절을 지키며 살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자기자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해를 끼친다면 굳이 그들에게 신뢰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내 자신이 신뢰할 수 있고 나를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나서면 됩니다. 몇몇 소인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0/01/11 12:40
생일축하드립니다. ^^
nickyo님과 같은 일, 얼마전 제친구에게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약속 파투낸(것으로 99% 추정) 친구녀석은 우리들 사이에서 계정블락당해 삼일절 대특사만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결국은 최후의 승리자는 nickyo님같은 분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1/11 13:00
생일 축하드립니다. 글쓴이분을 보니 일단은 반갑네요. 왜냐하면 글쓴이분이 현재 적어놓으신 생각을 제가 요며칠간 계속 고민하고 있던거였습니다. 10년지기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사실 원래는 친구관계가 아니었어요. 제친구의 친구였죠.. 그친구와 저는 친하지 않았습니다. 삶의 영역도 틀리고 취미도 틀리고..그런데 그친구가 한순간 실수로 자기의 친구들에게 전부 따돌림을 당하는 상태에 쳐해져요. 그때 그 친구가 아쉬워서 그런지 저에게 유독 연락해오며 저에게 술을 사달라고했고..힘든 심경을 토로하면서 몇번을 울더군요.저도 예의와 존중으로 그친구를 대해주고 정말 게으른 제가 돈까지 써가며 그친구를 사주고, 저는 그친구가 다른친구들과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할수있게 이 겨울날까지도 뛰어다녔습니다. 그친구와 트러블이 있는 친구들과 또 따로 만나서 그 친구에 대해서 말해주고,오해를 풀수있게요..제가 제돈 써가며 그렇게 해서 1년이 지나서 그친구는 관계를 회복했고 인간관계를 다시 넓혔습니다. 사실 제가 댓가없이 그친구에게 잘해준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친구와 좀더 친해지고싶다는 그 점이 바로 그거였으니까요. 그친구놈이 다시 주위에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친구들과 화해하니까 그후로는 급속도로 저에게 연락을 두절하더군요.. 원래 사람이 없다가..주위에 사람이 생기면..뭐 그쪽에 신경을 쓰니까 연락이 소홀해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몇번 술자리에서 만나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제는 볼일없으니 꺼져. 이런식입니다. 저도 진짜 화가 치밀더군요. 솔직히 제가 아니었으면 두번다시 일어서기도 불가능했을 인간이.. 제가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취업도 알선해주고..그동안 술도 사주고 친구관계도 회복하게끔 사람 일일히 만나가면서 화해하는쪽으로 (이렇게 할수밖에 없었던것도 이 친구가 늘상 저에게 찾아와서 울면서 술사달라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저 에게 부탁을하죠. 제발 니가 좀 나서서 내 친구관계를 회복시켜달라고..) 기껏 그렇게 도와주고 진심으로 대해줬고 (저 역시 이친구와 좀더 친하게 지내고싶었고..그게 댓가라면 댓가입니다.) 자기 친구관계 회복하고나니까 바로 아는척도 안하고 두절하더군요. 심지어는 술자리에서 내욕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 욕도 딱히 내 개인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집재산이 적고, 친구가 적고,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는 신변꼬투리잡기식입니다. 지금 그 인간을 죽이고싶다는 감정이 투철해져요. 매번 술자리에서 얼굴을 내비치는데. 안볼려고해도 안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 그친구는 제가 본친구와 싸우고 단절했을때. 자기도 같이 연락을 끊고, 제 본친구에게 붙은 녀석이었지요. 저는 그때 그걸 정말 참을수 없었고 제 자신은 똑같이 되지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친구가 친구 여자친구를 임신시킨 일로 왕따를 당했을때 제가 유일하게 그 친구곁에 있어줬습니다. 사실 왜그랬을까요..그렇게 이용만당한셈이죠.. 아쉬울때는 나한테 위로받고..다시 친구들과 화해하더니 바로 연락두절에 술자리에서 봐도 아는척도 안하더군요. 고등학교 당시의 껄렁껄렁한 양아치 자세도 나오면서.. 일단 저도 그인간이 지탄받고 왕따당할때 돌아섰어야했습니다.. 1년동안 그인간에게 쏟아부은 정성과 돈은 말로 할수없지요.. 제가 만만하게 보였고..이용만 당하다 버려진셈입니다.
10/01/11 13:25
사람은 정말 있는사람에게 가는 편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친구들에게 우정과 돈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서 분명히 에러가 일어난것같습니다. 제 10년지기 친구들중에 두명이 확실하게 배신을 한셈이죠. 그리고 이제야 적는거지만
저는 작년 제 생일때 10년지기 친구중 한명이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태컷 그친구 생일에 항상 케익을 사다주고 술값도 대신 내준적이 많았고. 항상 챙겨왔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제 생일잔치를 해본적이 없었는데요.. 무슨 바람이 불어나서일지.. 작년에는 꼭 그렇게 친구들에게 축하받고 생일파티를 해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달전부터 제 생일이라고 제가 믿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통보했는데.. 그중에 한명이 저에게 생일을 하는 바로 당일날 전화와서 못간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저는 일이 바빠서 그런걸까..라고 했는데..이유도 이유같지 않은 이유. 너무나도 선명해서 지금도 믿겨지지않는 이유. 선덕여왕 본방을 봐야한다는 이유. 네.. 바로 그거였죠. 그리고 정말로 오지않았습니다. 저와 가장 가깝다고 믿어왔던 친구중 한명이.. 10년동안이나 우정을 쌓아온게 그때 정말 흔들리더군요. 그 친구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나서부터는 너무 뚜렷하게 변했으니깐요. 사실 우리 친구들은 전부 학력이 낮아서 그중에 공무원 한명만 있어도 우리중에는 제일 잘나가는 편입니다. 이친구는 공무원시험을 합격하고나서부터 눈에 띄게 뭔가 저에게 거만해졌습니다. 말투부터..연락도 뜸해지고.. 옛날에는 농담도 잘받아줬는데..제가 농담한마디 던지면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저는 그친구 생일을 매년 기억하고 챙겨주고 그랬는데.. 작년같은 경우는 제가 처음으로 태어나서 친구들과 생일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도 한번쯤은 태어나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해보고싶었거든요..그런데 이유도 이유같지않은, 선덕여왕 본방을 봐야한다는 핑계로 오지않더군요. 제 본친구중 한명이 말을 했죠. 네가 분명 잘나가고 그랬다면 절대 저렇게 못한다고.. 쟤는 저번에 누구누구생일 때는 자기가 돈써서 콘도잡고 스키까지 쏘지않았냐.. 주위에서 통크기로 유명하고 돈도 많은 친구인데 유독 너에게 이러는것은 너를 우습게 보는거라고. 뭐 그런셈이죠.. 그리고 어제가 제 본친구 생일이었는데 그 공무원친구가 제본친구는 생일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찾아와서 룸잡고 양주도 사주고 지극정성으로 하더군요. 네 원래 그친구는 친구 생일날 자기생일 못지않게 지극정성으로 챙겨주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제생일에는 허허.. 선덕여왕 봐야한다고 안간다고했죠.. (근데 그친구는 선덕여왕도 다운받아서 봅니다. 본방은 안보죠. 그것도 핑계죠.. 그냥 오기싫었던것) 제가 제 친구들중에서 가장 재력과 인맥이 적은것도 사실이며. 사실 직업도 가장 꿀립니다. 그 점이 친구들을 이렇게 변하게 하나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 중에 한명.. 제가 제일 친한 친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친구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이런일이 일어나니까 누가 진짜 친구이고, 누가 가짜 친구인지 알겠더라구요. 위의 댓글과 현재 적은 댓글.. 이 두명이 저의 10년지기 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중 두명이었습니다. .. 거짓말처럼 최근에 들어서야 이 아이들이 저의 진짜 친구가 아니었던것을 내심 느낍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진짜 소중한 친구들은 아직도 몇 남아있다는것.. 그아이들은 제가 직업이 꿀려도. 돈을 잘 못벌어도. 옷차림이 궁핍해도..변함없이 저를 챙겨주고 좋아해줄 친구들이니까..이젠 그 얘들에게만 신의를 다 지키고 싶습니다.
10/01/11 17:04
그 나이때에는 그런 것 같아요. 자기 편한 것,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좋은 줄 알았죠. 저도 그랬죠.
제가 님보다 대략 8살 더 먹은거 같은데...나이가 들 수록 예의를 지키고 남을 위해줄 줄 아는,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에게 끌리고 배우게 되더군요. 그렇지 못 한 사람은 나이를 X구멍으로 쳐먹었냐는둥, 상종 못 할 사람이라는 둥의 소리를 들으면서 점차 사람들이 멀어져 갑니다. 그 나이때에는 친구라는 것이 쉬운줄 알죠. 나이들수록 남는 친구들만 남게 되더군요. 앞으로 더더욱 그러겠지요. 그냥 뻘소리였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 오늘 일로 사과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믄 될거 같아요.
10/01/11 17:19
써놓고 보니 참 제 속도 좁아 터졌네요...........
한 번 더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에휴.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10/01/11 22:36
생일 축하드립니다.
요새는 정말, 이런거 지키면서, 착하게 사려는게 멍청하게 사는거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러한 가치를 포기하기는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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