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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30 16:03:09
Name 굿바이레이캬
Subject [일반] 패스포트 30년 산, 그리고 이문열
패스포트라는 양주 아시나요? 조금 저렴한 가격대에 예전에는 양주 먹고 싶을 때 즐겨 먹던 술입니다. 지금은 스카치 블루가 그 자리를 대체하긴 했지만 아직도 작은 술집이나 지방에 가면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술이 30년 산이 있습니다. 실제 술을 만드는 회사에서 스페셜 에디션 같은 명목으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패스포트 30년 산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호남에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 있다면 영남에는 봉화, 영양, 청송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급속하게 몰아쳤던 산업화의 바람에 아직도 덜 ‘변화’가 없는 대표적 지역입니다. 이 중 영양이란 곳은 위로는 울진, 서쪽으로는 봉화군과 영주시 남쪽으로는 안동시와 청송군으로 둘러 싸인 흔히 말하는 시골 중의 시골입니다. 동쪽으로는 태백산맥 자락이 막고 있고, 그곳을 넘어서면 영덕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서울에서 영양으로 가는 직통 시외버스가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 근처 지역으로 가서 버스를 갈아 타거나, 두 세 도시를 합쳐 가는 버스만 존재합니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영양이란 곳을 덜 가는 것 같습니다. 가지 않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이곳은 교통 자체도 그리 발달되지 못했고(다른 지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국도도 좋아지고, 고속도로도 개통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도시화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영양 시외버스터미널 앞에는 아주 오래된 구멍 가게가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곳입니다. 80년대 중반만 해도 서울에서 살던 식구들이 명절 때 고향인 영양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이 구멍 가게에서 선물을 사서 고향집으로 향해, 아주 잘 나가던 가게였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이 가게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에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없는 양주가 두 개 있습니다.

패스포트 30년 산

이 가게에 가면 패스포트 앞에 주인 아저씨가 써 놓은 ‘패스포트 30년 산’ 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이 2병은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곧 있으면 30년 산은 31년 산으로 바뀔 것입니다. 가게가 한 창 잘될 땐 양주도 곧 잘 팔리곤 했지만 이미 이 양주는 이 가게의 추억과 한 호흡을 하게 됐고, 상징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30년 산 패스포트를 통해 영양의 현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도시화나 지역 발전이라는 것에 고향의 정취가 하나 둘씩 사라질 때쯤 이곳은 변하지 않는 무직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지역 어르신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다른 지역보다 더 원형의 모습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영양이란 곳에 태어난 아주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이문열 씨입니다. 이문열 씨는 (흔히 말하는)진보세력들에게 ‘고집불통의 보수 내지 수구의 아집 덩어리’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의 현란한 문체는 과거의 퇴물일 뿐 지금의 모습에서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함께 말입니다.

이문열 씨가 썼던 소설 중에 이런 내용의 문구가 있습니다.

“내 고향 영양에서 영덕으로 넘어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고개가 있는데, 바로 창수령이다. 이 창수령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문열 씨 입장에서 최고의 찬사를 한 이 창수령을 지금 가 보면 과거의 정취는 다소 사라진 느낌입니다. 아스팔트가 깔려 있고 차들도 제법 다니는 길로 변했습니다. 물론 풍경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저 멀리 영덕 쪽으로 동해안이 보이고 뒤쪽으로 태백산맥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문열 씨의 찬사가 너무 궁금해 이곳을 직접 가 본 사람은 물론 멋진 풍경임에도 그의 찬사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식견인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말은 이렇습니다.

“젊은 나이에 가 본 곳이 얼마나 되었을까? 결국 자신이 본 광경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묘사했다. 결국 이문열 씨는 지금도 그렇지만 이미 과거에도 자신이 믿는 신념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게 흔히 말하는 보수세력의 문제이다. 이문열 씨가 진보 세력이었다면 아마도 창수령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을 것이다.”

‘내가 본 광경 중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이었다’

단순히 두 문구의 차이로 진보와 보수를 구분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패스포트 30년 산이 존재하는 영양이란 곳이 혹시 지금의 이문열 씨를 만든 토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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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9/12/30 16:06
수정 아이콘
영양이라.. 정말 시골이긴 하죠. 창수령도 그렇고.

담백한 비유가 멋진 글입니다. 영양, 패스포트 30년산, 그리고 이문열의 보수.
히로317
09/12/30 16:0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볼 때면 우리 피지알 식구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업셔틀
09/12/30 16:10
수정 아이콘
썸씽, 패스포트, VIP
학창시절의 3대 양주가 생각나는군요. 하하
Noam Chomsky
09/12/30 16:12
수정 아이콘
글 좋군요.

담백한 비유가 멋진 글입니다. 영양, 패스포트 30년산, 그리고 이문열의 보수. (2)
09/12/30 16:13
수정 아이콘
담담한 글 속에 날카로운 통찰이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09/12/30 16:14
수정 아이콘
봉화는 그래도 기차라도 다니지, 영양은 정말 산골 중의 산골인데...
오랜만에 익숙한 지명이 나와서 댓글 달아봅니다.
셧업말포이
09/12/30 16:15
수정 아이콘
전 왜 이문열을 이윤열로 보고 들어온 것일까요..
OrL
09/12/30 16:19
수정 아이콘
셧업말포이님// 저도 이문열을 이윤열로 보고 들어왔답니다;;;
C.P.company
09/12/30 16:42
수정 아이콘
공업셔틀님// 윈저 딤플 추가요
09/12/30 16:43
수정 아이콘
30년 산이라고 하니..

어제 봤던 전우치에서 봤던 글렌피디 30년이 생각나는군요....
眞綾Ma-aya
09/12/30 16:45
수정 아이콘
보졸레 누보 30년산은 없나요? -_-
09/12/30 16: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윤열로 봤습니다...


그나저나 패스포트 30년산은 30년산이 아니죠...-_-
Into the Milky Way
09/12/30 16: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근데 술은 일단 "병입"이 끝나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12년산이 13년산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라벨에 있는 12년산이란 이름으로 누군가 먹어 줄 때까지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아마 우리 문열아저씨의 신념은 창수령을 찬미했던 그 청년 시절에 "병입" 되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귀 닫힌 보수"라는 라벨로 평생 살아간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겠죠.
09/12/30 17:07
수정 아이콘
염가 양주(?)의 지존 캡틴큐 나폴레온도 있습니다.
요를레이
09/12/30 17:15
수정 아이콘
PGR에서는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환영받을 수 있는지. 이걸로 굿바이레이캬비크님은 확실히 아셨겠어요 :)
아 물론. 저는 이번글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이적집단초전
09/12/30 17:32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이것보다 더 뛰어난 창수령에 대한 찬사가 또 어디있을까요.
백치애인
09/12/30 17:32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Black_smokE
09/12/30 17:36
수정 아이콘
글과 크게 상관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양주를 병에 담은 이후의 기간은 '몇년산'을 따질때 포함이 안되지 않나요?

그냥 비유적인 표현인 것인지.. ^ ^;
항즐이
09/12/30 18:01
수정 아이콘
Into the Milky Way님// Black_smokE님//

당연히 비유적인 표현이죠. 그만큼 (어찌보면 의미없는) 고집스러운 구식 행동이라는 겁니다.
본문도 당연히 그것을 알고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라는 표현이 바로 다른 어디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무의미한 행동임을 의미하죠.
동료동료열매
09/12/30 18:18
수정 아이콘
이문열씨의 소위 말하는 글빨이 많이 줄어든게 사실은 사실입니다.

얼마전에 이문열작 초한지1~10을 봤는데 삼국지의 그 화려했던 문체와 글빨은 어디가고 좀 재밌게 가려나 싶으면 바로 픽 꺼지는 식의 답답함이... 뭔가 예전같은 파워풀함을 느낄 수 없더군요.
아 정치적인거 말고 순전히 작가 이문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quickpurple
09/12/30 18:36
수정 아이콘
오늘 밤 11시에, kbs tv문학관에서 사람의 아들을 방영하네요.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시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이문열씨 글이 올라와서, 괜히 덧붙입니다.

그런데 변해가는 사회,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이문열씨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은 혹 있나요?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나 황제를 위하여, 더 넓게 확장하자면 관촌수필이나 무진기행을 보고 씁쓸했던 사람으로서, 아직도 이문열씨가 정치적인 입장 차이에 시달리는 것이 안타깝네요.
캐리어순회공
09/12/30 19:11
수정 아이콘
"지금도 그렇지만 이미 과거에도 자신이 믿는 신념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게 흔히 말하는 보수세력의 문제이다"

과연 소위말하는 보수세력만이 이런 문제를 안고 있을까요?
요한리베르토
09/12/30 19:15
수정 아이콘
좋은 풍경을 묘사하는 글을 쓰려면,

이름난 전세계의 광경을 다 보고와야 자격이 생기는 건가요...
09/12/30 19:31
수정 아이콘
요한리베르토님// 위의 글이 그에 대한 내용인가요?
캐리어순회공연님// 맞습니다. 보수세력만의 문제는 아니죠.
다만 보수세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안정을 기반으로(물론 우리나라의 어느 당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 입니다만...) 하기에 그 점을 기반으로
쓴 내용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제가 글쓴이가 아니니 다른 의미일수도 있긴 합니다. ^^
09/12/30 20:18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에는 이문열작가의 문학작품에 대하여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스스로의 논리전개에 대하여는 너무 관대한듯 합니다.
심지어 약간 자가당착적인 느낌도 들어서, 오히려 진보세력에 대한 풍자가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들고요...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들의 리플들을 보니 제가 잘못 이해한 것 같기도 하고...사실 무얼 말하려는 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09/12/30 20:26
수정 아이콘
진보는 참 불편하겠습니다.
말의 시작은 항상 내가 본 광경 중 ..내가 본 단어중...내가 본 여인중 ...내가 낳아 본 자식중에선...으로 해야겠군요.
아내에게도 내가 만나 잠자리를 해본 중 당신이 최고라고 해야겠군요.
그렇지 않으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 그나이에 세계 여성중 몇 여자나 품어보았다고..욕을한바가지 먹겠군요.
켈로그김
09/12/30 20:37
수정 아이콘
이문열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의 글도 좋아하지 않고, 그가 받은 상에 대해서도 안티짓을 일삼아온 1人으로서..
까는 글은 반갑지만... 이건 조금 아닌듯 합니다.
묘사도 좋고, 비유하는 것도 좋지만 보고나서 "이건 뭘까요.."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왕님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목적어가 이문열 말고 무엇이 들어간다고 해도 말이 되는 글이에요..
동시에 누가 대상이 된다고 해도 말도 안되는 글입니다.
켈로그김
09/12/30 20:56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소재도 갖추고 있고, 글 자체의 흐름도 잘 이끌어내신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 흐름과는 별개로 말이죠.. 대상의 전환이 매끄럽다고 해야할까요?)
무엇보다도 마음속으로 생각하신 내용을 어떻게든 글로 만들어내려는 의욕도 있고 말이죠..
다만, 글쓴님의 의도가 은연중에 한 발 앞서가는 듯 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한번만 더 참으실 수 있다면, 더 매끄러운 글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게시판에서 배회하는 한 키보드 워리어가 주절거리고 갑니다;;
로리타램피카
09/12/30 21:06
수정 아이콘
이문열씨가 이윤열씨로 보이다니... 전 윤열선수 팬도 아닌데..OTL..
Aphrodite
09/12/30 22:13
수정 아이콘
천재테란 이문열
셧업말포이
09/12/31 01:58
수정 아이콘
이 글에 첫번째 리플은, 그냥 가볍게 달았지만
좀 더 진중하게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좀 지적하고 싶습니다.

양양의 오래된 가게의 우스운 모습을 보면서
이문열이 생각났고
그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생각했던 장소에 가봤더니
과찬했던 거에 비해 별거 아니었네. -> 여기까진 그냥 수필이라 별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젊은 나이에 가 본 곳이 얼마나 되었을까?... '
의 말을 했다는 '이 사람'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거죠?

어쨋든 그 '이사람'이라는 사람의 말을 근거로 '이문열이라는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버리더니
처음에는 단순히 일화인 줄 알았던 패스포트30년산이, 양양을 대표하는 표현이 되어버리고
나아가 이문열이라는 사람을 만들어낸 요인이 되어버립니다.

이건 조센일보식 소설 전개일 뿐입니다.
소재와 표현 방식은 참 멋있습니다. 그런데 전개에 억지가 너무 심하네요.
조센일보 입사준비하시는 거 아니라면, 전개에 좀 신경을 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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