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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30 10:51:47
Name Acher
Subject [일반]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어떤 이의 도보여행.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9405&page=1&category=&bbs

위 링크의 글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언젠가 도보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분은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신 분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글쓴이처럼 무작정 일을 하겠으니 천원만 달라..거나 밥좀 달라거나 하는 등의 말을 못할 것 같은데... 글을 읽어보면 이 글을 쓴 분도 좀 소심한 성격이시더군요.. 여행이 사람을 변화시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점 하나는 아직도 시골 인심은 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글쓴이가 마을 이장님에게 잘 곳을 청할 때 거절당하는 일도 많았지만, 아들 같다면서 밥도 주고, 재워주고, 돈까지 주시는 대다수의 시골 어른들을 보면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글을 읽고 시골인심을 악용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쩌나 싶더군요.

글도 재미있게 쓰셔서 즐겁게 읽었네요... '때리지마소' 와 댓글의 '원효대사드랍(이건 댓글에 달린 거지만..)' 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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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h
09/12/30 10:54
수정 아이콘
힛갤 올라오자마자 읽었는데, 참 글도 재밌게 써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봤네요.
어찌보면 정말 그냥 걷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 시골 인심 좋더군요..

이런 글 읽다보면 정말 저렇게 여행가보고 싶다는 ㅠㅠ
가만히 손을 잡
09/12/30 11:17
수정 아이콘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좋네요..
젊음이 부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객기라고나 할까요?
선데이그후
09/12/30 11:33
수정 아이콘
흠.. 좋네요. 아들이 있으면 꼭 시켜보고싶네요.
근데 와이프가 둘째를 반대를해서 ㅡㅡ; 딸내미 커서 시키긴 좀 그렇죠.
로랑보두앵
09/12/30 11:40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시골인심에 깜놀이네요^^
여자예비역
09/12/30 11:41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도전하는 자체도 큰 용기가 필요한데..
09/12/30 11:42
수정 아이콘
젊을땐 무엇이든 경험해보고 추억하는게 좋죠. 추억이 없는 사람의 슬픔..
09/12/30 11:56
수정 아이콘
2011년 소집해제하고나서, 국내여행/해외여행고민하다가 프랑스 가기로 했는데 계획 바꿔야되겠네요.
나두미키
09/12/30 12:22
수정 아이콘
도보여행은 가능할지 몰라도 무전여행은 전 힘들 듯 합니다 ㅡㅡ;;;
그런 젊음이(?) 부럽네요... 음 그리고 새삼 느끼는 것은 역시 시골인심이 대단하고 고맙네요....
암튼... 머하러 그런 쌩고생하냐고 면박주고 싶지만... 너무나 부럽군요..
김성수
09/12/30 12:26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이번에 무전여행간다는데 저글을 꼭 보여줘야겠습니다..^^;
슬픈푸우
09/12/30 12:41
수정 아이콘
자전거 여행 할때, 제주도에서 자기 손주 같다고 손 때 묻은 만원 짜리를 한사코 만류 해도 쥐어주시던 할머니 한 분이 생각나네요.
가치파괴자
09/12/30 14:06
수정 아이콘
와우. 첫댓글 11시에 읽어서 지금 마쳤네요,
저사람은 저글에서 자신이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는군요..
음 무전여행이라 넘멋지네요..
대단함에 박수를..
날카로운비수
09/12/30 14:50
수정 아이콘
한시간정도동안 다 읽은거 같은데 안읽어보신분들에게

정말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굉장합니다
스푼 카스텔
09/12/30 15:24
수정 아이콘
거의 두시간동안 계속 읽었내요.. 글쓰신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09/12/30 15:45
수정 아이콘
정말 굉장하네요..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자책도 하셨지만, 누가 그런일을 그렇게 쉽게 할수있을까요.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사실 18편쯤 읽었을때 이제 서울쯤에서 차타고 가겠네 생각했었습니다만...


세세한 묘사를 뺀것뿐이고 아예 한바퀴를 돌아버렸군요.
09/12/30 21:26
수정 아이콘
20대 분들 꼭 한번씩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생의 보물이 될 경험이에요.
무전여행은 아니더라도 알뜰여행 정도 (배탈 돈이나 너무 힘들 때 쏘세지 한개 사먹을 정도?)로
해서 도보여행 꼭 해보세요. 저도 이제 40대를 향해 달려가지만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자 자랑거리입니다. 도보여행은 해보시면 알겠지만 풍경이나 볼거리보다는
사람이죠. 사람을 만나면서 여행이 추억이 되는 것입니다. 시골은 아직도 사람이 살고있죠.
아리아
09/12/30 22:17
수정 아이콘
제가 이상한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무전여행은 돈 한푼도 없이 그냥 여행하는것 같은데
이건 완전히 얻어먹겠다는 마음으로 여행하는거 아닐까요??
전국돌아다니면서 얻어먹겠다는건 좀 전국적으로 민폐가 아닐련지......
무전여행하는 사람 받아주길 꺼리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말이죠

아 근데 무전여행의 뜻을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그래요
09/12/30 23:5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난 뒤 그나마 있었을 도보여행이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서
나쁜 의도로 인해 변질되지 않을까 두렵네요.
페페냥~
09/12/31 03:03
수정 아이콘
도와주는 사람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주었다면 도와준 사람들에게도 베풀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천원 이천원씩 도와주어서 동생, 아들, 손주 같은 사람에게 평생의 추억을 남겨주었다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은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군요~ 뭐, 여자에게 무전 여행이나 노숙은 더 힘들테지만-_ㅠ
글쓴이가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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