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부분 장소.
세마리의 개구리의 집입니다.
이 장소는 덴마가 요한을 추적하면서
눈이먼 과거에 악명이 높았던 헤르 슈베르트에게 들은 장소입니다.
이 장소에 덴마가 도착해 주민에게 묻자
이 2층에 아이딸린 여자가 있었고
십몇 년전에 화재가 일어났던 곳이라고 합니다.
덴마가 혹시 쌍둥이가 아니었냐고 묻자
주민은 그냥 예쁜아이 하나만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잘 구분도하지 못하며
그 당시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붉은 장미의 저택입니다.
성인이 된 안나와 요한 모두 붉은 장미의 저택에 한 번씩 있게 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안나의 경우는 붉은 장미의 저택에 도착하는 순간 실신을 해버리는데
요한의 경우는 어머니의 그림을 보며 인사하면서 태연히 저택을 불태워버립니다.
요한이 이름없는 괴물의 동화를 처음 보았을 때 실신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다른 부분이죠.
문제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안나.
세마리의 개구리집도 붉은 장미의 저택도 그녀와 무엇에 관계가 있는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내지를 못합니다.
그녀가 기억하는 건 그 저택에서 수많은 사람이 쓰러져 죽은 듯한 한 장면뿐.
안나는 추리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난 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엄마가 오길.. 요한이 오길..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름없는 괴물'
난 이 방에서 읽으면서 요한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난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열려진 문을 향에 어서와.
어서와..어서와.. 어서와..어서와..
그런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려한 순간
덴마를 따라다니는 꼬맹이가 멈춰버리죠.
안나는 그 뒤 무의식 적으로 대답합니다.
'다녀왔어.'
정신 상담을 받을 때도 다녀왔어라고 혼자 중얼거리죠.
그리고 과거를 완전히 기억해내게 됩니다.
그 뒤 안나와 요한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대면합니다.
요한이 그가 장미의 저택으로 끌려갔고
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에 있다가 와인을 마시는 순간
프란츠 포나파르트, 즉 이름없는 괴물의 저자만 남긴 채 모두 죽어버린 이야기를 합니다.
요한은 무서워 그곳을 도망쳤다고
그리고 세마리의 개구리의 집에 도착하자 안나가 그를 맞이해줬고
자신이 경험한 모든 걸 설명해주었다라고 안나에게 말합니다.
안나는 울면서 어서오라고 맞았던 건 자신이 아닌 요한이었고
안나는 다녀왔어. 라고 말했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장미저택에 끌려간 건 요한이 아니라 안나였던 것이죠.
자 그리고 마지막 권입니다.
안나와 덴마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는
프란츠가 잔뜩 그려놓은 남매의 그림이 가득한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저 위에 제가 올린 저 장면.
다녀왔어..
어서와..
다녀왔어..
어서와..
다녀왔어..
어서와..
나는요. 끔찍한 걸 봤어요..
아주 끔찍한 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어요.
'붉은 장미의 저택'
다들 술을 마셨죠..
그러자... 다들 괴로워하며 겹치듯 내 눈앞에서...
......
엄마는 어딨어?
미안해..
네가 왜 미안해?
둘이 살아가지 않으면 안 돼.
왜 우는 거야?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끌려간 것은 안나.
집에 남은 것은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 사라진 엄마.
그렇습니다.
남겨진 요한은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여버린 것이죠.
자신을 살리려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착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한은 자신의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었고 죽여버립니다.
그 뒤 요한은 자신을 길러주는 모든 양부모를 다 죽여버리죠.
예, 물론 결과적으로 그 어머니는 살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 시점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 생각했고
진짜 몬스터가 되어버린 것이었죠.
전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런 연출과 표현.
그리고 마지막에야 답을 알려주는 작가의 인내심
특히 위에 올린 저 장면을 보며 숨이 턱 막혔었는데..
많은 분들이 종반부의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하셔 섭섭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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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몬스터에서 가장 소름이 끼쳤던 장면은 "어머니의 선택" 부분이었습니다.
한 아이를 내놓으라는 말에 "얘를..아니 얘요." 하면서 두명 중의 한명에게 우선 순위를 매기던 어머니의 모습.
정말 그때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란 어떤 것일까요?
몬스터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던 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