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를 앞두고, 유럽 지역에 내린 폭설로 꽤 많은 경기가 연기됐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도 예외는 아닙니다. 볼로냐-아탈란타, 피오렌티나-밀란, 우디네세-칼리아리, 제노아-바리 등 총 10경기 중 4경기가 폭설로 연기되었습니다.
  2009년 마지막 경기들이 아쉽게도 연기되어 조금 아쉽습니다.



JUVENTUS 1 - 2 CATANIA
  유벤투스가 또 발목을 잡혔습니다.
  최근들어 계속해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던 유벤투스가 지난 11라운드(대 나폴리 2-3) 이후, 두번째 리그경기 홈에서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 위태위태한 상위권의 발목을 잡은 팀은, 공교롭게도 리그 최하위를 달리던 카타니아였습니다.
  카타니아는 전반 호르헤 마르티네즈가 성공시킨 페널티킥과, 후반 42분 마리아노 이즈코가 역습으로 터뜨린 득점을 묶어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1골을 만회한 유벤투스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 두번째 승리를 원정경기에서 유벤투스에게 비수를 꽂으며 거둡니다.
  이 결과로, 유벤투스는 순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경기가 없었던 밀란을 추격하기는 커녕, 같은 시각 파르마에 2-0의 승리를 거둔 로마에게 승점 2점차의 추격을 받게 되었고, 카타니아는 지난주 20위로 내려앉았던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NAPOLI 2 - 0  CHIEVO
  중상위권을 넘나드는 나폴리가 중하위권을 넘나드는 키에보가 만났습니다.
  나폴리의 팀내 득점 1, 2위인 마렉 함식과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전반, 후반에 각각 1골씩 기록하면서 나폴리의 완승을 이끌어냅니다.
  키에보의 프리킥과 무수한 골 찬스들은 나폴리 골키퍼 젠나로 레조의 숱한 선방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리그 테이블에서 내려앉습니다.
  
LIVORNO 3 - 1 SAMPDORIA
  다시 하락. 삼프도리아
  지난 15라운드에 8위까지 추락했던 삼프도리아가 16라운드에서 6위까지 올라가서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싶더니, 이번 라운드 리보르노에게 다시 일격을 당하면서 15라운드와 같은 순위인 8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수비수 리바스와 공격수 토마스 다니엘비셔스가 2골을 기록, 2점차로 승리를 거둡니다. 리보르노는 15위로 강등권에서 한걸음 물러나게 됩니다.

PALERMO 1 - 0 SIENA
  지난주 탈-꼴찌를 선언했던 시에나였지만, 원정경기인데다가 만만치 않은 팔레르모와의 일전입니다.
  전반 중반 터진 에디슨 카바니의 결승골로 팔레르모가 승리를 거둡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팔레르몬데 좀 더 해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렇게 끝난 경기로 팔레르모는 6단계의 상승이 있었지만, 반대로 시에나는 지난주 어렵게 올려놓은 순위를 카타니아의 승리와 이날의 패배로 다시 20위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ROMA 2 - 0 PARMA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브리기의 골은 안나오네요 ㅠ_ㅠ  이제 정말 꾸역꾸역 올라오고 있는 로마입니다! 사실 홈경기였기는 해도 최근 파르마의 경기 내용이나 순위만 보더라도 꾸역꾸역 폼을 유지하고 있던 파르마였기 때문에 혹시나 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내내 꾸준히 두드리던 로마가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승골을 기록합니다.
  불안한 한점차 리드였지만, 잘 지켜냈고,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마테오 브리기의 쐐기골까지 총 2골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로마가 빅4 진입에 성공합니다(ㅠ_ㅠ!!!), 로마가 빅4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파르마는 한단계 밀린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INTER 1 - 0 LAZIO
  폭설때문에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펼쳐진 인테르와 라치오의 경기입니다.
  인테르가 전반 14분에 터진 사무엘 에투의 득점을 끝까지 리드, 3주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이 경기가 가장 마지막에 펼쳐지기 때문에, 밀란과 유벤투스의 거센 추격을 예상했지만, 밀란은 경기가 취소되었고, 게다가 유벤투스가 패배했기 때문에 인테르가 한숨 돌릴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17라운드는 폭설로 무려 8팀의 4경기가 연기되었고, 이 경기들이 없는 가운데 나폴리, 팔레르모의 순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하위권 팀들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투도 두고볼 만 합니다.
  


- 2010년 1월 6일 일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세리에 18라운드 경기 일정입니다.
- 칸에 색이 채워진 경기는 "개인적으로" 결과가 궁금해지는 경기입니다.
    (서로 색들이 달라보이는 것은 기분탓일거에요)
- 이제 곧 크리스마스 박싱데이와 윈터 브레끼가 아니고 브레이크! 가 다가옵니다.
   어떤 즉시전력감 선수들이 이동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좀 늦은감이 있는 심한 뒷북이지만, 세리에A 팀 유럽대항전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입니다.
  챔피언스 리그
   밀란 - 2월 16일 산 시로-3월 10일 올드 트래포트.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테르 : 2월 24일 쥬세페 메아차-3월 16일 스탬포드 브릿지. 대 첼시
   피오렌티나: 2월 17일 알리안츠 아레나 -3월 9일 아르테미오 프란키. 대 바이에른 뮌헨

  유로파 리그
   로마 - 2월 18일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2월 25일 올림피코 스타디움, 대 파나시나이코스
   유벤투스 - 2월 18일 암스테르담 아레나-2월 25일 토리노 올림픽 스타디움, 대 아약스

  제노아, 라치오의 1차 토너먼트 진출 실패는 아쉽기만 하지만, 남아있는 팀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17라운드에도 [귀차니즘 발동]을 저항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