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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2 01:18:33
Name 세레나데
Subject [일반] 드래곤 나이트 3의 추억.
Dragon Knight 3.......

제가 이 게임을 접한 건 초딩 때였습니다. 하이마트에 컴퓨터 게임을 구입하러 갔던 어린 저는
"RPG 게임 있나요" 라고 물어 보았고, 직원 아저씨가 집어준 게임이 Dragon Knight 3였습니다.
(국내 발매 제목은 "젠타의 기사"입니다.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18세 미만 금지 게임이었어요;)
3만 몇천원에 게임을 구입한 저는 신나게 집에 와서 뜯어 보았죠.

그 게임은 정말 판타스틱 했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어요.

맹세컨대, 그 게임에 나왔던 '야한' 장면들을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12살이었거든요.
"섹x(이 표현이 그대로 나옵니다)"라는 용어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은 물론,
여성들이 실오라기 같은 옷만 걸치고(원판은 아예 알몸이죠;) 나올 때도 뭐하는 걸까... 하는 생각 뿐이었죠.

제가 이 게임에 빠진 건 정말 순수한 RPG의 재미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엔딩을 10번 이상 봤고, 진행 루트를 달달 외웠죠

이 게임의 무엇이 재미 있었고 독특했나 지금 와서 떠올려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주인공이 이미 영웅인데, 이상한 약 잘못먹고 레벨 1로 줄어들면서 시작하는 묘한 전개;
   그 이후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2. 여자 캐릭터가 엄청 많고, 서비스 컷 많이 나옴. (물론 당시엔 어린나이에 그냥 '이뿌다~'했지만요)
   참고로 특정한 방법을 거치지 않으면 못 하는 서비스 이벤트도 있습니다. (야한 쪽 이벤트요;)

3. 전투방법이 너무나도 독특. 적과 조우하면 그냥 방치하는 시스템
    (나중에 여주인공을 얻고 나면 마법을 써주는 건 가능합니다. 아군은 총 3명이구요)

4. 숨겨진 마법을 찾아내는 재미. 그 외에도 숨겨진 요소들이 많았음.

이런 부분들이 어린 저를 드래곤 나이트3(젠타의 기사)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피쟐에 몇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정말 반가 울 것 같네요^^

ps. 아, 드래곤 나이트4 도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 하지만 역시 제맘속엔 드래곤 나이트3가 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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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09/12/22 01:21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laverne?Redirect=Log&logNo=50053843646

관련 블로그(리뷰를 다루었네요) 첨부 댓글화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구경해보세요~
권보아
09/12/22 01:26
수정 아이콘
위.. 위험한 게임이었죠..

중학교때 첨봤을때 금단의 게임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세레나데
09/12/22 01:30
수정 아이콘
권보아님// 크크 제가 중딩때 이게임을 처음 접했으면 저도 그랬으려나요?
너무 어렸어요 그땐^^;
WizardMo진종
09/12/22 01:32
수정 아이콘
드나는 4탄이죠. 하고 말하고 싶지만 전 드래곤나이트를 모릅니다.
09/12/22 01:39
수정 아이콘
진리는 4탄아닌가요? 스토리가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더 말하면 스포같고...
하지만 장르가 장르인지라...
WizardMo진종
09/12/22 01:43
수정 아이콘
돌아간 다음 스토리는 기억이 잘 안나고 번역도 안되어있어서 그냥 깬거만 기억이 나네요...
권보아
09/12/22 01:4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잘모르신다더니....
WizardMo진종
09/12/22 01:44
수정 아이콘
권보아님// 모릅니다. 그냥 공략집만 읽어보았다 수준에서 마무리 하는거로 하죠...
09/12/22 02:06
수정 아이콘
옛 기억을 되짚어보면 3는 100% 한글패치가 있었던거 같고 4는 60% 한글패치만(물론 그 부분은 100%) 존재했던걸로 기억납니다.
패치를 완성시켜놓고 배포를 안했다는둥 의견이 안맞아서 접었다는둥 말이 많았지만 뭐 게임 진행하는덴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엔딩까지 볼수있었죠. 4는 각 마을마다 주인공 동료들을 고르는 시스템인데 한번도 남자를 골라본적이 없습니다. 남자를 골라도
이벤트가 진행됐으려나....
divingtosky
09/12/22 02:26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중학교때 여자케릭을 한명도 안죽이기 위해 한명 죽을때마다 로드를 해서 전케릭을 살린채로 엔딩을 보는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전투중에 저장이 안되는 게임임을 가만하면.... 전 이때 근성이란 이런것이구나를 느꼈죠..-_-
Love&Hate
09/12/22 02:43
수정 아이콘
드나4 는
애니도 있습니다 게임 못해보신 분들은
애니만 봐도 어느정도 잼있으실꺼에요..
마술사
09/12/22 03:12
수정 아이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저넘이 내캐릭터 다 뺏어가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한번 깨보니 그게 아니었더랬죠...
결국 모든 캐릭터를 갖게되는 참...기발한 설정이라고 할까요..
슈투카
09/12/22 03:55
수정 아이콘
드나3는 못해봤네요.. 워낙 드나4가 엄청난 인기작이라.. 지금도 제컴터엔 한글판드나4가 깔려있네요^^;; 근데 너무어려움. 첫판부터 계속죽어서 봉인중이에요 ㅠㅠ 요즘은 게임구하기가 너무쉬워서 드나같이 근성이필요한게임은 못하겠더라구요
켈로그김
09/12/22 08:07
수정 아이콘
젠타의 기사, 드나4 중학생 시절 elf의 위대함을 알게 한 작품이죠 흐흐;;
정테란
09/12/22 08:15
수정 아이콘
드나4 첫 텀을 마무리 짓는 순간에 겪은 반전의 황당함이란...
고화질로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데 리뉴얼인가 그건 한글화가 안된 모야이더군요 쩝...
SNIPER-SOUND
09/12/22 10:05
수정 아이콘
드나4 스토리가 .. 어버지나 아들이나 .. 역시 피는 못속여 아닌가요 ?
09/12/22 11:14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뭐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응?]

맞는 내용이긴 한데 주제가 그게 아니니까요 :)
Cazellnu
09/12/22 16:19
수정 아이콘
드나3,4 천사의오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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