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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1 21:33:16
Name PINGPING
Subject [일반]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려 했던 세 가지. 모두 마쳤습니다.
1. 서명하기

서울의 광장을 내놓아라 아니면 구워먹(...지는 못 하고 내놓으라고 찔러보)리 "서울광장조례개정 청구운동" 서명인단에 한 장 보탰습니다.

사실 청구인을 모집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뭐 서울 시민 1% 를 못 모으겠어 라는 한가한 심정으로 잊고 있던 중
마감일을 열흘 앞두고 만 여명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듣고는 염통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투표권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서울 시민"이어야 하고 써야 할 항목이 꽤 되는데다 "자필 서명"이어야 한다는 점이 은근 까다로웠던 모양으로 실제 우편 접수된 서명 중에는 조건에 맞지 않아 아쉽게도 쓸 수 없는 서명이 적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하늘이 도우사 시장님께서 도로를 막아가며 스노보드대회를 강행하시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신 덕에 청구인이 폭발적!!으로 늘어 마감일을 넘긴 오늘 무사히 주민 발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 공은 서울시의원에게 넘어갔습니다. 물론 절대 다수가 한나라당 의원인 상황에서 논의라도 제대로 될까 의심스럽습니다만 (뭐야 꼴랑 1% 가지고 장난하니? 라고 생각할지도...) 막상 9만여장의 자필 서명 서류를 본다면 생각을 쪼오끔이라도 달리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앉아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어라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의를 내 앞으로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허가제를 신고제로 돌려놔주십셔 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물론 어렵겠지.........흥. 지방 선거 코 앞인데. 잘 해보시오들..)


2. 기부하기

하릴없이 TV 채널을 휘휘 돌리다가 "정치인에게 기부하십시오"라는 광고를 보고 뭐래... 하다 퍼뜩

앗!! 전액환급!!! 소득공제!!!

얼른 찾아보니. 그렇습니다. 이제는 안 되는 줄만 알았던 정치자금 기부 전액환급제도는 아직도 살아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없어졌다고 굳게 믿었던 건 10만원 주면 11만원 돌려받는 초창기의 그것...)
따로 기부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었으나 10만원 주면 10만원 도로 돌려받는 아름다운 전액환급은 국회의원만 되더군요.(음)

http://www.nec.go.kr:8088/index.jsp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기부센터 입니다. 국회의원을 랜덤으로 보여주며 고르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딱 꼬집어 누구에게 주겠다 라고 할 수도 있으며(후원금), 그냥 알아서 나눠 가지시오(기탁금) 할 수도 있습니다.
누가 있었더라 잘 기억이 안 나신다면 "후원금 기부"에서 "후원회명" 조회를 누르시면 당 별로, 지역별로 정리가 되어 나옵니다. 참 쉽죠잉?
10만원 초과 금액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자세한 것은 저 사이트에서...

딱 내일까지만!!! 내일까지 기부하셔야 올 연말정산때 환급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이트가 무진장 느려졌네요)

"정치가 썩었다고 등 돌리지 마십시오."  돈 없어도 정치할 수 있는 (하기 힘들지만 할 수는 있는) 장치가 마련이 된 것에 감사하며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제 대신 싸워주고 있는 분께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했습니다. (...작년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 아깝다...)


3. 모자 뜨기

세이브더칠드런의 대 히트작! 모자뜨기가 시작되었습니다.(한~참 전에요...)

어느 정도 크기로 떠야 할지, 실은 어느걸로 골라야 할지 몰라서 아에 키트를 살까 했는데요.
집에 친구 아가에게 선물하려고 사둔 아가용 실이 넘쳐나고 있더군요... (괜히 떴다 풀었다 했어! 괜히 했어!)

http://www.sc.or.kr/
도안, 뜨는 법, 주의사항까지 아아주 자세히 나와 있고. 심지어 제가 떠서 보낸 모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까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도안을 찾느라고 블로그 검색을 꽤 했는데요. 열 중 둘,셋은 남자분 블로그더라구요. 본인이 쓰려고 뜨기도 하고 선물하려고 뜨기도 하구요. Pgr에도 뜨개질 하는 분 계실까 궁금하네요.
혹시 남는 실 있으시다면 모자를 떠보심이 어떨까요. 작은 거라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방치된 자투리 실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니 두근두근하지 않으십니까.
관심은 있으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현금 지원 가능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는 기부금도 소득공제가 된다네요. 아 소득공제에 너무 집착하고 있나요...)
굴러다니던 실뭉치가 차곡차곡 모자가 되는 걸 보니 한 거 없이 뿌듯하네요. 올해 마무리는 모자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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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SE
09/12/21 22:05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저도 올해 꼭 하고 싶은 게 몇가지 있었는데, 거의 못 했는데.
결혼하기, 운동하기, 중국어 공부하기 등등...
내년에는 꼭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늘한바다
09/12/21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뜨기 한지 삼년째가 되는데요^^
키트에 담겨진 실은...허엉... 너무 이상해서... 그냥 내가 사서 뜨는게 좋더라구요..ㅜㅜ
기부도 많지는 않지만 적게나마 하고 있는데... 좀더 하고 싶어도... 그게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미안해요...ㅜㅜ
Why so serious?
09/12/21 22:52
수정 아이콘
작년 연말에 목표치로 잡은 게 (1.졸업, 2.취업, 3.연애) 세가지였는데..
그냥 구질구질한 백수+솔로가 되버렸네요;
Illskillz
09/12/21 22:57
수정 아이콘
올 한해 책 30권 읽기 도전했는데 성공했습니다 크크크

내년에는 40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동료동료열매
09/12/21 23:21
수정 아이콘
100권 도전해서 50권성공했네요;; 내년에는 200권 도전해서 100권은 성공하려나요...
09/12/22 00:03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도전하는 권수에 반비례하여 25권이 될지도 모릅니다[..;]
동료동료열매
09/12/22 00:10
수정 아이콘
EZrock님// 역시 무난하게 100권으로... ㅠㅠ 휴학생이라 시간은 많거든요 흐흐
크리스
09/12/22 03:57
수정 아이콘
저도 진급시험 통과해서 진급하는 것이 목표였는데...0.99점 차이로 미끄덩 했습니다.
속이 쓰리더군요;;
그 외에도 여자친구랑 잘 지내야지..했는데 헤어졌고
돈 많이 모아야지 했는데..별로 모은 것 없고;;
다만 이전부터 갖고 싶었던 차를 샀기에 적게나마 만족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진급해야죠-_-)!
Who am I?
09/12/22 11:07
수정 아이콘
뭔가 맘먹고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연말에 생각해보면 별로 손에 쥔게 없는 현실이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하아....

쓸데없이 바쁘고 정신만 없었던것 같아서 우울해요 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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