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2/21 15:39:07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잡담] 열다섯번째 - 마감 후유증 / 당직이 아니면 뭐해 / 이를 어쩐다
#1 마감 후유증

이달에 부탁받은 원고를 끝내고 나서 지독한 마감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제가 - 언젠가 말한 것처럼 - e스포츠였던데다가,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전업작가가 아닌 관계로 회사업무는 업무대로 하면서 글을 써야 하는데, 그 주에 참 여러모로 바빴거든요,
결국 회사 일 때문에 이틀 야근했을 땐 한 줄도 못 썼고, 원고 마감 전날과 전전날 박카스 한 병씩 먹고 밤 꼴딱 새서 겨우 써냈습니다.-_-

원고의 완성도는 - 언제나 그랬듯이 - 매번 노력은 죽어라 하는데, 항상 쓰고 나면 불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이번 원고는 인물열전이 분량상 모두 빠지고 게재될 예정이라(쓰고 보니 분량을 거대하게 초과한 상태라 제가 눈물을 머금고
인물열전을 빼야 했습니다. 아니, 저도 참 무식한 게 원고를 A4 16~18장 써서 보내야 하는데 초고가 A4 30장이더군요. 이런 미친-_-;;;;)
상당히 무미건조한 글이 될 것으로 보여 e스포츠 팬 분들, 특히 PGR 회원님들과 같은 마니아 분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성에 안 차는 원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기대했던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PGR 회원님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원고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 원고 중 2004 프로리그 3라운드 진출전 관련 에피소드를 삽입했습니다. 사실 프로리그 발전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이슈가
될 만한 것이어서 애초에 원고에 다루기로 계획이 있었던 것인데, 글을 쓰던 도중 와이숑님의 글과 그 글에 달린 信主SUNNY님의
덧글 등을 보게 되었고, 제가 조사한 사실도 일치하여 그 글의 분위기와 비슷한 뉘앙스의 자투리 에피소드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 원고작업 내내 '개념은나의것'님의 전적글이나 결승전 결과글 등은 항상 띄워두고 작업했습니다.

- 그 외에,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PGR의 여러 글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이실직고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어디까지나 '편집되지 않는다면'입니다. 제가 글 쓴대로 실리는 게 '절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주세요.;;)


어쨌거나 원고 마감을 마치고 주말 내내 저는 유체이탈 상태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주말에는 또 다른 일이 있어서 8조 모임도 가지 못했고(죄송합니다) 주일에야 짬이 좀 났는데, WOW를 제대로 못 할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나은 상태입니다만 그제, 어제 느끼지 못했던 피로가 다 밀려오는 느낌이라 월요병을 제대로 겪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목요일날 월요병 증세가 나타나야 하는데 이번주는 이건 뭐...-_-;;;
(거기에 오늘은 영감님들과 송년회... 여러모로 위험합니다.)


#2 당직이 아니면 뭐해

이변이 없는 한 이번 크리스마스는 당직을 안 서도 될 상황입니다. 3년 연속 크리스마스 당직은 피했네요.

그런데......


당직이 아니면 뭐 하나요? 젠장.


제 마음 속에서 눈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길고 투명하고 뾰족뾰족한 눈이.

그렇지 않다면 제 마음이 이리 아플 리가 없겠죠.


#3 이를 어쩐다

요즘 보는 만화 중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를 지난달부터 와이드판 한 상자(5권 묶음)씩 구입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가는 쇼핑몰에 얼마 전, '신의 물방울' 와이드판 1~20권이 일반 가격의 두 상자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리더군요.


......질렀습니다. 역시 20권까지 쌓아놓으니 좋더군요.


그런데 두 권씩이 되어 버린 와이드판 1~10권은 어이해야 하죠?-_-;;;;; 배송비 포함해서 한 4만원 정도면 팔리려나요.

(* 참고 : 와이드판 정가는 권당 7500원입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서는 10-20% 디스카운트 되지만요.)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덩이
09/12/21 15:40
수정 아이콘
#3. .. 좋은 일에 쓰시는 방법도 있지요
아름다운 가게같은데 내 놓는다던가.....
09/12/21 15:44
수정 아이콘
이벤트를 해 무료 기증을 하신다거나.....
Who am I?
09/12/21 15:46
수정 아이콘
3. 원어데이에 당하셨(?)군요. 흐흐흐흐....그 사이트는 참으로 충동질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저는 저번 대원출판사가 나왔을때 비천무를 애장판으로 또! 구입을 했지요..;;
비닐도 뜯지 않고 곱게 보관중입니다. 으하하하!
하얀마음 밟구
09/12/21 15:47
수정 아이콘
#2 전 당직입니다. ㅜㅜ
#3 책은 그 정도면 팔릴꺼 같네요.
날아가고 싶어.
09/12/21 17:11
수정 아이콘
저 직장다닐때

설날 + 추석 + 크리스마스까지..
모두 당직 선적 있습니다.

그래.. 돈을 버는거야! 라고 아주 기쁜 마음으로 세뇌를 했더니.. 슬프진 않더군요..
문제는.. 직장에 다니지 않는 지금도.. 휴일이 되도 하나도 안 기쁘다는 겁니다.
어느순간 학교에 나와서 일하고 있는 저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 마스도 실험 스케줄이 꽉 차 있네요..호호호..
날아가고 싶어.
09/12/21 17:13
수정 아이콘
만화책이 2권씩이 되면, 어느순간 고민이 되는데요..
전 그럴때 오히려 전질을 아예 채워 버린다음에 지인한테 선물을 합니다.
아다치 미츠루를 좋아해서.. 남들에게 강요 아닌 강요 처럼 만화책을 사주다보니...
지금 저희집에 또 크로스 게임이 3질이 되어 가고 있네요....
선물 강추요~
정지율
09/12/21 17:13
수정 아이콘
전 24일날 시험 결과 발표나는데 그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거 같네요.

하나님 제발. 교회도 안가고 주일도 안지키고 심지어 기도도 잘 안드리지만 그래도 제발.ㅜ.ㅜ
09/12/21 17:3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나오는 성적에 따라 졸업 여부가..
09/12/21 19:03
수정 아이콘
#1. 기대중입니다. +_+

#2. 크리스마스는 역시 가족과 함께....

전 그대신 인파를 피해서 23일에 데이트가...[응?]

#3. '저한테 파세요'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겠네요:)
09/12/21 20:17
수정 아이콘
1. 어떤 글 이 나올지 기대가 정말 됩니다.

2.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스타 팀플이나 하는날 아닌가요? -_-;
09/12/21 21:17
수정 아이콘
모처럼 당직은 아니시라니, 이번 기회에 리쌍록 현장관람에 도전하시는건..(쿨럭!)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445 [일반] 요한은 왜 몬스터인가 (우라자와 나오키작) [16] sungsik9718 09/12/22 9718 0
18444 [일반] 근래 읽은 만화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 [27] elecviva6908 09/12/22 6908 0
18442 [일반] 여러분 인생 최고의 만화는 무엇인가요? [147] nickyo9240 09/12/22 9240 0
18441 [일반] 드래곤 나이트 3의 추억. [18] 세레나데6085 09/12/22 6085 0
18438 [일반]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려 했던 세 가지. 모두 마쳤습니다. [9] PINGPING4670 09/12/21 4670 0
18437 [일반] 2009 10대 히트 상품_삼성경제 연구소 [26] The HUSE6023 09/12/21 6023 0
18436 [일반]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 [15] 3916 09/12/21 3916 0
18434 [일반] 도미노 피자 싸게 먹기 [44] 홍맨11539 09/12/21 11539 0
18432 [일반] [잡담] 열다섯번째 - 마감 후유증 / 당직이 아니면 뭐해 / 이를 어쩐다 [11] The xian3487 09/12/21 3487 0
18431 [일반] Radiohead의 Thom Yorke, 기자인 척 UN 기후 협약 회의장 들어가 [9] RATM6827 09/12/21 6827 0
18430 [일반] [간접스포] 아바타 - 40년만에 다시보는 '말이라 불린 사나이' [29] 중년의 럴커5107 09/12/21 5107 1
18429 [일반] 실험동물에 관한 글을 쓰려 하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121] 휘리노이에스5049 09/12/21 5049 0
18428 [일반] 드라마에 생뚱맞게 튀어 나온 시위 관련 [26] 굿바이레이캬4189 09/12/21 4189 0
18427 [일반] 2009년,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기사포함) [55] 달덩이4139 09/12/21 4139 0
18406 [일반]  [버림받은 자들의 포럼] 자기 소개 불판2, 자원봉사자 급구 [18] OrBef25703 09/12/20 5703 0
18425 [일반] 리뷰도 제대로 못본 꼬꼬마의 세리에 17라운드 [11] 순규♡니콜♡3175 09/12/21 3175 0
18423 [일반] [18R] AS 모나코 vs. 리옹 - 박주영 시즌 5호골장면 [19] Charles4761 09/12/21 4761 0
18421 [일반] 영화배우 브리트니 머피 사망 [20] 리콜한방6006 09/12/21 6006 0
18420 [일반] [Σ일상] 혹시 어디서 들으시거나 직접 겪으신 학교괴담 있으신가요? [11] 탈퇴한 회원3506 09/12/21 3506 0
18419 [일반] 최악의 크리스마스[잡담] [9] 고요함4660 09/12/21 4660 0
18418 [일반] [소개]파이널판타지 내한 콘서트가 잡혔네요. [19] 럭스5214 09/12/21 5214 0
18417 [일반] 원서 쓰느라 힘들고, 신발 고르느라 힘들고.. [13] skehdwo3612 09/12/21 3612 0
18414 [일반] 저는 제가 싫습니다. [38] ChelseaFC4530 09/12/21 45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