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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3 00:12:15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일반] [야구] 트윈스의 오늘과 내일 2. 마운드
이전 글을 쓴지 벌써 2달이 지나가네요.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픈 이별을 경험.....은 훼이크고

2주 후에 글을 썼는데 금지어 트랩에 걸리면서 3시간 동안 써온 글이 날아가 버려서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술 약속도 없고, 맨유 경기도 새벽이니, 글을 이어 써볼까 합니다.

먼저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야구를 보는 수준이 높지도 않고, 트윈스의 전 경기를

찾아가서 보거나 시청하는 수준까지는 못되는, 그냥 야구와 트윈스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제 의견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혀 둡니다.



2009년 엘지 트윈스


방어율 5.42 (7위)

세이브 25 (7위)

홀드 38 (3위)

피안타 1316 (7위)

볼넷 585 (7위)

사구 91 (8위)

실점 763 (7위)



왜 트윈스가 7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운드가 높지 않은 팀은 절대로 우승을 할 수 없습니다.

우선 홀드가 비교적 높은 순위임에도 세이브 숫자가 저 모양이라는 건 문제가 있죠.

시즌 우선권은 우규민에게 있으나 집단 마무리인 체제를 선택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네요

뭐 아무튼 7위로 도배된 마운드를 보시면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이제 선수 한 명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선발을 볼까요.


1. 봉중근 : 26경기 11승 12패 방어율 3.29, 172와 1/3이닝, 127삼진


WBC에서의 눈부신 호투로 새로이 봉열사, 봉의사 등의 별명을 얻었지만 후유증으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일찍부터 몸을 만든데다 지난해 190이닝을 넘게 던진 탓에 체력문제로 여름 이후 하향세를 그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170여 이닝을 던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들 보여준 봉열사는 평생 까방권 획득입니다.

여름 이후 속구가 14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너클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어떤 타이틀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봉중근 선수를 보면

콧날이 시큰해집니다. (그러니까 봉선수 등판할땐 초반 득점 좀.... ㅠㅠ)

봉중근 선수가 저 많은 이닝을 와구와구 먹어주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엘지는....(이하 생략)


2. 심수창 : 21경기 6승 12패 5.31 122이닝 57삼진


엘지의 조각미남, 연예인 시구전문, 마운드의 송승헌 심수창 선수의 시작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니치에서의 특훈 이후에 갑자기 수싸움이 부쩍 상승해 위기상황을 땅볼로 자주 마무리지으면서

심꾸역, 심듣보라는 별명 대신 심땅꾼이란 그럴듯한 별명까지 얻었지요.

6월까지 정말 멋진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6월 이후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피홈런과 뜬공이 많아지더니 결국 불미스러운 일로 문책성 2군행을 통보받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투수로서의 포텐이 터질듯 말듯한 느낌이었거든요.

원래 체력은 좋은 선수이니, 올해 초와 같은 모습을 찾는다면 내년에도 개막 후 2선발을 꿰찰 수도 있다고 봅니다.


3. 김광수 34경기 4승 7패 6.71 114이닝 67삼진


올 한 해 엘지 선발진의 유일한 위안거리라면, 김광수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2군과 불펜에서 시작했으나 마운드의 연쇄붕괴로 인해 점점 선발로 쓰이더니 급기야

심수창 선수의 2군행 이루 실질적인 2선발(!) 과 같은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좋은 피칭을 했다는 점에서, 경험이 조금 더 쌓이면 모든 투수진이 운용되는 상황에서도

5선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정재복 21경기 2승5패 79와 1/3이닝, 53삼진

불펜의 마당쇠, 정재복 선수는 올 해 선발진의 부재로 선발투수로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몸을 잘 만들어놓았는지,

개막 직후 속구 구속이 거의 150km에 육박하며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만

5월 이후 갑자기 구속이 급감하더니, 피칭머신 모드...그래도 9월까지 던져준것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

내년엔 원래 보직인 롱릴리프로 봤으면 좋겠네요.



5. 옥스프링, 바우어, 박명환, 최원호, 이범준


부상으로 시즌을 접다시피 했습니다. 한 해를 뛰었다면 최소 100이닝은 먹어줬야 할 선발자원들이

아니, 각기 2, 3, 4, 5선발로 예정된 선수들이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니 올 한해 트윈스가 잘 해보려 해도

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제발 다치지 맙시다(ㅠㅠ)


6. 서승화, 이승우


선발자원의 고갈로 인해 몇 차례 선발로 등판한 이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각각 1번씩은 7이닝가까이

거의 실점없이 던지는 환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서승화 선수의 경우 정말 아쉽네요. 몇 번이나 기회를 줬는데도 스스로 그것을 날렸으니

또 얼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할지.....




다음으로 불펜입니다. 순서는 이닝 소화입니다.


1. 정찬헌 55경기 6승 5패 2세이브 10홀드 5.78 76과 1/3이닝 56 삼진


귀염둥이 정찬헌 선수입니다. 시즌 초부터 구위가 좋았던 탓에 필승조로 거의 양훈선수 급으로

많이 던졌으나 이로 인해 6월, 어깨부상을 겪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기대하는 선수라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불펜을 맡는다면 필승조로 투입될 확률이 백프롭니다.


2. 한희 26경기 1승4패 6.34 66과 2/3이닝 45삼진


선발에서의 위안이 김광수 선수였다면 불펜의 위안은 한희/최동환 선수였겠죠.

특히 한희 선수는 아주 위력적이지도 않은 구위를 가지고 배짱좋게 몸쪽 공을 꽂아넣는 호쾌한 피칭으로

몇 년간 도망가는 피칭에 아주 질릴대로 질린 트윈스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희 선수를 선발로 쓸 것인지, 불펜으로 쓸 것인지 확실히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어 변화구가 하나만 더 추가되거나 제구를 조금 더 가다듬어 차세대 마무리로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이재영 47경기 5승3패 11세이브 1홀드 4.13  56과 2/3이닝, 47삼진


제가 시즌 초중반에 쓴 글을 보면 이재영 선수가 이해가 안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원래 제구가 안되서 그렇지 구속은 괜찮은 선수였는데 시즌 초중반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의를 상실한 듯한 -심하게 말하면 태업같아 보였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급기야 히어로즈와의 목동대첩에서 처참하게 난도질당하며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경기에서의 이재영 선수의 구위는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그러나 아픔이 그를 성숙하게 했는지 2군을 찍고 온 후 갑자기 신급 모드를 보여주어 모두를 놀라게 햇습니다.

그러나 이후 건초염으로 고생하면서, 폭풍같던 구위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우규민 선수가 입대를 하게된 만큼, 내년에도 이재영 선수가 마무리를 봐줘야 할 것 같은데,

관리를 잘 해주셔서 신급 모드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4. 류택현 73경기 4승1패 1세이브 12홀드 2.96 48과 2/3이닝, 33삼진


트윈스의 영원한 왼손 스페셜리스트, 바람처럼 나타나 왼손 거포를 상대하고는 내려가시는 일당 류택현 선생님입니다.

꽤 오랫동안 방어율 0을 기록하시면서 거의 유일하게 한 해 동안 불펜에서 제 역할을 다 해주셨습니다.

프로야구 최고 100홀드 축하드리고, 내년에도 일당 많이 챙겨가시길 부탁합니다. 꾸벅

사족을 달자면, 트윈스의 젊은 왼손 투수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5. 오상민 63경기 3승2패 1세이브 6홀드 3.00 48이닝 44삼진


일당선생님과 더불어 최후까지 본인의 자리를 잘 지켜주셨습니다. 역시 왼손 원포인트로

꾸준하게 던져주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트윈스의 젊은 왼손 투수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6. 이동현 34경기 1승 1홀드 5.23 41과 1/3이닝 30삼진


평생까임방지권을 가지고 있는 로켓보이가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불꽃같은 강속구는 던질 수 없지만,

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특히 9월 이후 보여준 안정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꾸준히 몸을 만든다면 내년 불펜의 핵심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약간의 팬심이 섞여 있습니다)


7. 우규민 30경기 3패 7세이브 5.70 36과 1/3이닝, 22삼진


애증의 존재, 우규민 선수입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오른손 타자 무릎에서 휘어지는 싱커와 꽉차는 속구로

공 10개면 세이브라해서 '미스터 텐' 이라 칭송받았지만(아프리카)....

5월 중반부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경찰청에서 군 생활을 하는데, 다치지 말고 자신감을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8. 최동환 38경기 1승1패 1세이브 3홀드 7.07 35와 2/3이닝 13 삼진


첫 등판에서 임창용 선수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쓰리쿼터 폼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파워풀한 피칭으로 필승조로 가동되다가 개인사정 -_-;; 으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면서

2군으로 내려갑니다. 1군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내년이 기대됩니다.



9. 경헌호 28경기 2승 1패 1세이브 1홀드 4.76 34이닝 25삼진


이재영 선수가 건초염으로 쓰러지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사용할 때 종종 마무리로도 올라왔습니다.

구위는 뭐.....입단 때 기대가 굉장했던 걸로 기억되는데(아 옛날이여...);;;

씁쓸하군요.


10 김경태, 노진용, 김민기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적은 이닝을 던졌습니다.






제가 시즌 중후반에 트윈스의 마운드 상황이 카드 돌려막기와 같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선수가 잘 던지면 잘 던지던 선수가 못 던지고, 한 선수가 돌아오면 한 선수가 실려나가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이렇게까지 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의 줄부상이었지요.

박명환, 옥스프링 선수는 어차피 완전한 몸으로 시작을 못했으니 그렇다 쳐도

갑자기 부상을 당한 최원호 선수와 이범준 선수, 바우어 선수는 정말 아쉽습니다.

한 번에 3명의 선발진이 4~5월에 쓰러지니 롱 릴리프가 선발로 내려오고, 2군 선수들이 불펜으로 올라오고,

익숙하지 않은 보직에 꾸준한 자기 관리에 실패하고, 두들겨 맞고, 자신감을 잃고, 부상을 당하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일단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자면 망한-_- 투수진을 대신해 다양한 선수들을 실전 테스트해봤다는 점이고,

그 와중에 몇 차례 눈에 띄는 피칭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는 점 정도일까요.

그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코치진의 지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내년 트윈스의 구성은

선발

1. 봉중근

2, 심수창

3. 외국인 선수

4. 최원호

5. 이범준(김광수)


불펜

우완 : 정찬헌, 김광수(이범준), 이재영, 한희, 정재복, 이동현

좌완 : 류택현, 오상민, 서승화,

사이드 : 신정락, 정성훈, 김기표

정도로 예상되네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살펴보자면, 먼저 외국인 선수입니다.

일단 신임 박종훈 감독의 외국인 선수 보는 눈이 높다고 하고, 노송께서 직접 보고 오셨으니

이번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승만 채워줄  외국인 투수를 모셔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10승은 아니라도 이닝만 먹어준다면야....


다음은 역시 부상자들입니다.

제가 일부러 박명환 선수와 강철민 선수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부상자들을 전력으로 예상했을 때의

폐혜를 너무 크게 겪었기 때문입니다. 출천해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좋은 일이지만,

전력 외로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마무리인데요, 올 시즌 중반에 보여준 이재영 선수의 기량이라면 믿고 맡겨야겠지만,

이재영 선수가 원래 제구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점, 건초염을 앓는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마무리는 여전히 미궁속입니다. 일단 이재영 선수가 1순위겠지만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희 선수와 신정락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음은 왼손 자원입니다. 점점 늘어만가는 좌타자들의 홍수 속에 점점 왼손자원은 귀해지고 있습니다.

류택현 선수와 오상민 선수는 원포인트로 훌륭한 자원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많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제가 리스트에 서승화 선수를 추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그만큼 트윈스 왼손 불펜은 시급합니다.




제가 생각해본 올 해 트윈스의 마운드는 이 정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틀린 부분이나 다른 의견은 즐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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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09/12/13 00:25
수정 아이콘
2010 선발진의 문제는 역시 이닝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눈에 띕니다.
한국야구판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는 어떻게라도 해결이 가능한데, 선발진 붕괴는 답이 없습니다.
선발진이 난타당하면 중간계투진에 부하가 생기고, 교체가 많아지고 수비시간이 길어지면서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지는 연쇄효과를 일으킵니다.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한화는 팀내 대형FA를 놓치는 가운데에서도 용병 선발투수를 어떻게 구했나본데 (일단 네임밸류는 있습니다)
LG스카우터들은 왜이리 감감 무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윈터리그 시작하면 거기서 성적보고 데려올 생각인지...
지난 시즌 바우어가 비록 꾸역모드였지만, 그래도 부상전 3경기는 어떻게 6이닝 이상을 먹어줬는데... 일단 바우어 급이라도 데려왔으면 합니다.
땅과자유
09/12/13 00:38
수정 아이콘
심수창이 2선발하는 한 LG는 가을야구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봉의사 + 외국인 선발 + 부상에서 돌아온 누군가가 3선발까지 체워주지 않는다면, 정말 어렵죠. 심군은 4,5 선발이 적당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숨만 나오는군요.

한희선수는 선발 혹은 롱릴리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서는 구위가 믿을만하지 못해서 안타깝더군요.
오랫만에 엘지글 보니 마음이 설레입니다만 내년에 페타신을 못볼 수 있다는 점은 급우울 모드로 돌입하게끔 됩니다.
과연 페타신 없는 LG 타선이 파괴력이 있을지 좀 회의가 듭니다만 마운드 사정 생각하면 박감독도 선택의 폭이 없어보여요.

허구연님 말에 의하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꿈의 팜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 LG였는데요. 그 좋은 팜은 다 어디다 날려버리고 지금은 노장+신인으로만 하루하루 먹고 살아야 하는지... 쩝...
내일은
09/12/13 00:43
수정 아이콘
땅과자유님// 그 팜 믿고 노장들 섭섭하게 했다고 이모양 이꼴 -_-;
선미남편
09/12/13 00:52
수정 아이콘
최원호 선수는 이제 선발감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5이닝도 혼신의 힘으로 간신히 던지고..
구속도 130중반쯤 나오는 걸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저는 땅과자유님 생각과는 다르게, 심수창 선수는 2선발 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즌초반 봄수창 선수의 위력은 여느팀 2선발에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구속도 다시 145~6이상까지는 돌아왔고..
어디선가 본, 올해 선수들이 꼽은 구위 표를 보면, 투심패스트볼 부분 심수창 선수가 2위였나..3위였나..
그렇고..땅볼유도는 중반까지 1위였죠? 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하극상건으로 심수창을 전력외로 분류하거나 계투 등으로 돌리면 안된다고 봅니다.

'심수창이 좋은 투수라는 건 그의 얼굴뿐 아니라, 그의 어깨를 봐도 충분히 알수 있다.'
어떤 기자분이 쓰신 글입니다.
호리호리한 체격과 곱상한 외모와 달리...스태미너도 좋고..120개 정도까지는 구속저하없이 잘던집니다
독수리의습격
09/12/13 00:54
수정 아이콘
윗 분이 적어주신대로 LG는 방어율은 다소 높을지 몰라도 이닝을 많이 먹어주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다른 팀으로 치면 롯데의 조정훈,장원준선수같은 선발투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기아의 외국인 듀오급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무리고)
LG의 불펜진이 타팀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젊다는 것이 대단한 이점입니다.
한희, 정찬헌, 이범준, 노진용정도의 젊은 불펜투수도 없는 팀이 수두룩합니다.
단지 선발투수가 털리는건 둘째치고 이닝이팅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다보니 불펜투수에게 고스란히 그 부담이 가중되었고
결국 저 선수들 몇 경기 쌩쌩하게 던지다가 이내 부진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개인적으로 옥스프링이 정말 아쉽습니다. 옥스프링이 있었다면 올해 LG 마운드의 대참사는 없었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선미남편
09/12/13 00:56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동감합니다.
옥춘이가 아주 S급 피칭은 못보여줘도..
거의 매경기 QS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주는 팀으로썬 고마운 투수죠.
조기강판도 거의 없고..
제구가 안잡히는 날도 꾸역꾸역 넘어가고.
오늘부터나는
09/12/13 00:58
수정 아이콘
당연한 얘기지만 로테이션 거르지않고 이닝 잘 먹어주는 선발 용병이 필수적인 거 같습니다.
마무리 문제가 그 다음겠죠.
여담으로 전 예전에 이동현 선수가 LG의 차세대 마무리로 활약할 줄 알았습니다. ㅠㅠ 시즌 막판 예전의 구위를 조금이나마 되찾은 듯 해서 다행스럽네요.
한희선수는 올해 신인으로 쏠쏠하게 활약해줬지만 구속도 느리고 구종도 너무 단순해서.. 아직 많이 배워야하는 단계라고 봅니다.
포텐터진 서승화가 보고 싶네요.
그리고 심수창선수는 기사도 안좋게 한두번 나고 자꾸 트레이드 떡밥 도는데.. 선발 투수 구하는게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지금 LG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봅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설레발을 자제 하기 위해 이 정도로 하고 내년을 기대해봐야겠네요 크크
lotte_giants
09/12/13 01:00
수정 아이콘
투수용병 둘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했었나요..구로 듀오까지도 아니고 크루세타급 정도까지만 되어도 LG마운드가 올해와는 많이 달라질겁니다. 크루세타급도 쉬운건 아니지만..
꼬쟁투
09/12/13 01:00
수정 아이콘
아 ..........이놈의 마운드는 언제까지 ㅠ
선미남편
09/12/13 01:09
수정 아이콘
마운드 문제는 물론, 투수도 문제지만..투수에게 안정감과 포근함을 줄 포수도 문제입니다.
(FA로이드 시즌제외)어쩌다 뜬금포 한방과 본인의 도루저지를 위해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하고, 타석에선 팀배팅이 전혀 안되는 조포보다는,
포근하게 감싸주고 컨택위주의 팀배팅이 되는 김정민-김태군 포수가 더 중용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김정민 포수는 나이가 많고, 태군이는 어립니다. 중간에서 조인성 선수가 잘해줘야합니다. 그러나..정말 좀 잘해줬음 좋겠네요.

투수는 내구성 좋은 용병을 뽑아와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삼성이 크루세타를 안 잡는다면..크루세타..
히어로즈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히어로즈의 분납금이 완료되면..히어로즈의 원뜨리나, 이현승 선수같은 선수 현금트레이드 추진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오직 우리팀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봉중근 선수를 1선발로 쓰는 것에 대해서..사실 좀 회의적입니다.
우리타자들이 상대1선발에 너무 털려서..우리가 봉을 쓰고도 못 이기는 게임이 너무 많습니다.
봉을 2~3선발로 내려서,
봉게임을 확실히 잡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오늘부터나는
09/12/13 01:1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내년엔 LG투수들 볼질 하는 건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고니스
09/12/13 01:51
수정 아이콘
전 이제 설레발은자제..
그냥 지켜볼랍니다..
가짜힙합
09/12/13 02:28
수정 아이콘
좌완불펜은 히어로즈에서 방출되었던 이상열선수가 합류했습니다..

서승화선수는 선발수업 받아야죠..
올해 받았어야 하는데.. 그 사건때문에.. 에휴..

그리고 이승우선수도 우규민선수랑 같이 경찰청 입대했습니다..

그냥 내년에는 다른거 안 바라고 우리 어린선수들 혹사만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정찬헌 선수 보면서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그러니 제발.. 용병투수 튼튼한 놈으로 물어와요..
배추야.. 언제까지 그럴래?? 이제 잘 할때 됐잖아..
강철민선수는 배구선순가요?? 왜 토스만 주구장창.. 곤조는 MVP까지 먹었는데..T-T
형종아.. 얼굴 까먹겠다.. 얼렁 1군 올라와야지..

에휴.. 괜히 내년시즌 생각하니 울적해지네요..T-T
달덩이
09/12/13 19:17
수정 아이콘
이범준 선수 부상은 다 나았나요? 고개 돌아가는 거 고쳐야 하는데..-_-

김광수 선수는 좀 애매합니다. 올 시즌 60개 정도 공을 던질때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인데, 그 이상 넘어가면 좀 힘들었거든요.
이게 선발로 어쨌든 뛴게 첫 해라서 그런건지, 체력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불펜체질이라 그런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커브형님은 저도 좋아는 하지만..
커브형님이 3선발 하는 상황이면 올 시즌 마운드도 뭐.. 다 본거죠.
올 해 입단한 신인들은 잘해주면 좋지만, 기대치 자체는 높게 안 가져가려고 합니다. 불펜에서 이닝만 먹어줘도 좋겠는데 과연 풀 시즌으로 그 체력이 될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은 다치지 않고 좀 잘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봉타나 빼고 볼질 하는 투수들..... 그러지 마요 진짜 -_- 속상해 죽겠네
09/12/14 00:03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범준어린이 고개 돌아가는건 쉽게 고쳐지지 않을듯 합니다. 그렇게 던져도 왠만큼 던져지는게 신기할 따름 이구요, 그리고 김광수 선수는 롱릴리프가 가장 좋을듯합니다. 선발로 나가면 달덩이님 말씀대로 공 60개에 4회정도만 들어서면 구위가 신기할 만큼 떨어지니깐요,

심수창 선수가 5월의 감동적인 피칭을 다시 보여주기만 한다면 2선발은 못되도 3~4선발에서 충분히 가능하고, 만약에라도 박배추 선수가 예전 기량을 조금만 찾는 다면, 봉타나 - 외국인 - 박명환 - 심수창 - 최커브(이외 몇명)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꽤나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10승 정도의 용병 두명을 찾는 것은 사실상 힘든점은 감안하면 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재박 감독시절 들어온 우리 꼬꼬마 선수들중 정찬헌 선수를 정도 제외하면 아직은 2군에서 1~2년정도는 더 있어야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고졸선수이니 당장보단 미래를 생각해서 데려 왔을테고, 아직은 경헌호, 이동현, 이재영 선수는 쓸만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2군에서 좀더 머물렀다가 올라 왔으면 합니다.
09/12/14 00:57
수정 아이콘
내년에 신정락선수가 합류하고, 이형종이 올라온다면 불펜은 어디에게도 밀리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신정락선수같은 경우 배짱이 없다는 의견이 종종 있는데... 음 개인적으로 멘탈만 조금 가다듬으면 훌륭한 마무리로 성장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경헌호선수...... 이번시즌 경헌호선수 없었으면 불펜은 돌아가지도 않았을 걸요.-_-;... 저는 개인적으로 꽤나 높은 평가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미남편님께서 봉타나를 내리는게 어떠냐고 하셨는데...
일단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켜줘야 할 뿐더러 LG가 가을야구하려면 봉타나를 내서 상대 1선발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전략적으로 봉타나를 내려서 상대의 약한 선발을 이기는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 야구는 누가뭐래도 멘탈게임 아니겠습니까?
팀의 확실한 에이스의 심기를 건드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제발 봉타나 가을야구 하고 은퇴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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