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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2 15:25:29
Name 한대섭
Subject [일반] SM YG MNET에 대해 최소한 팩트를 가지고 논쟁합시다.
  저는 특정 아이돌 팬이 아닙니다. 제가 쓴 어떤 글에서도 특정한 기획사나 팬덤을 싸고 돈 적이 없구요.

  다만 "엠넷 CJ GM 그리고 SM과 YG"의 글과 이에 대한 답글들을 보고

  여러분들이 논쟁을 함에 있어서 팩트없이 "일본자본"등등 으로 몰아 붙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팩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출처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입니다.

  물론 이 두집단이 특정 아이돌을 지원하기 위해 통계조작을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미네르바 밖엔 답해줄 사람이 없을겁니다.

  
  1.  SM은 일본 자본이다.


  SM의 대주주는 이수만씨입니다. 26%정도를 가지고 있고 에이벡스라는 일본의 기획사가 2대주주입니다. 16.91%들고 있군요.

  이회사의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450여억을 올렸으며 50억이 조금 넘는 이익을 올렸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매출액의 85%이상을

  한국에서 올렸구요. 자 그렇다면 이 회사가 벌어들인 50억중의 100분의 17을 에이벡스에게 보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 회사의 경우 주주의 이익을 배려하지 않고 배당없이 전액 재투자를 목표로 유보및 재투자 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자본은 주가상승을 제외한 - 실제로 주가는 떨어졌지요 - 어떠한 이익도 이회사로 받아간 일이 없습니다. 또한 에이벡스

  의 에스엠 주식 취득차체는 지분의 맞교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특정경제신문에만 나와있지 전자공시및 연구소에 없기에 팩트에서

  제외하겠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에스엠은 일본의 돈을 잘 빌려와서 가치창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Oil의 대주주인 중동의 왕자님께서 매년

  얼마씩 받아가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죠. 에스엠은 일본 자본이 아닙니다.


  2. CJ가 일본자본이다.


CJ의 소유관계를 논하기전에 mnet은 CJ그룹의 주된 소유주인 CJ와 CJ의 자회사인 CJ미디어의 지분을 합쳐 50%가 넘는 소유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CJ는 구자통법상의 엠넷의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CJ가 MNET을 가지고 있는 거지요. 이 CJ의 대주주

는 일본 /미국이 70을 들고 있는게 아니라 이재현씨가 42%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 국민연금이나 각종 투자자문사에서도 5-6%정도 들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투자 목적 - 즉 주가의 상승을 노리는 거지요 - 으로 투자를 한겁니다.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는 거지요.

결론 짓겠습니다. CJ는 이재현씨 - 이건희씨 조카이자 이재용씨 사촌형이 되겠지요? - 껍니다;;;


  3. 첫 댓글을 보고 어이없어서 적습니다. - 답글 단 사람에게 어이 없는게 아니라 잘못된 고정관념이 어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은행이 "우리"꺼다 라는게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일까요? 최근 현대자동차가 죽을만큼 까이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차를 팔면서

노동의 창출은 미국과 인도에 하고 있지요 - 양재동에서 근무하시는 고급인력은 제외하겠습니다. 굽신 - 이른바 "국제화"된 자본주의에서

우리가 "자본가"가 아닌 이상 "은행"의 대주주가 외국이면 어떻고 "화성인"이면 어떻습니까? 물론 헤지성 자본은 국내던 국외던 악질적인

버블을 만들기에 반대합니다.

  가슴아픈건 이런 "우리나라 은행들은 외국꺼다" 라는 인식이 고 김대중대통령때 우리나라 "우량기업"을 "외국에 팔고" 있다라고 깎아내리

던 특정정당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프로파갠다가 들어간거죠. 당시 우리나라는 사준다는 걸 굽신거려야 할 정도

로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요. 물론 "민족"자본이라는 의미에서 논의가 가능하긴 하나 저는 민족과 자본의 맹목적인 결합을 반대합니다.

최근 삼성 핸드폰의 광고를 보면 맹목적 결합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지요.


4. 삼성과 CJ는 원수지간이다 또는 절친관계다.

  
  이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제 가치판단은 유보하고 팩트만으로 말씀드리자면 삼성과 CJ 그리고 기억하실지 모르는 018 주파수를

팔았던 한솔은 남매간의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세 회사간의 대립은 여러 부분에서 존재합니다. 대놓고 LG전자 부품을 납부하는 자회사도

있을 정도 니까요.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등돌린 관계도 아닙니다. "비사업적인" 판단이 작용한 영역도 명백히 있으니까요.

  음모론적인 시각을 제외하고 팩트상으로는 개 소보듯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영상사업단 이란 이름으로 음반 영화 유통

업에 뛰어들었다가 삼성에서 철수 한 적이 있습니다. "쉬리"가 바로 그 작품이지요. 그러므로 CJ가 대중문화 사업을 하니까 삼성이

진출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참고로 삼성이 영상사업을 접은 이유는 누적적자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였습니다. 이는 재무재표상

사실로 봐야죠.


5. YG는 거대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다윗이다.


와이지는 양현석씨와 그의 동생의 합계가 2/3가 넘어가는 가족기업입니다. 물론 10여퍼센트의 엠넷의 지분도 있다고는 하나 3/2이상을 가진

대주주가 존재하는 이상 - 양현석씨와 그 동생이 경영권 분쟁을 하지 않는 다는 전제입니다 -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요.

따라서 와이지 자체의 재무제표의 경우 영업익과 순이익이 동종업계와 전혀 다른 분포를 가진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가족기업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자본은 본질적으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본은 착한 자본이나 나쁜 자본은 없고 누구던 그를 가진자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하지요.

결론 짓겠습니다. 와이지의 재무재표상 와이지는 가족기업으로 회계를 하고 있는 지라 팩트 확인이 어렵습니다.

모든 자본은 탐욕인지라 특별히 와이지는 착한 자본, 에스엠 엠넷은 사악한 자본이라고 구분 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오히려

에스엠과 엠넷이 좀더 "투명" 하지요.


6. 주제넘은 제언.


피지알에서 활동하시는 젊은 분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은 거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의 글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정말이지 "비판적 이해"를 생활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명제가 참이면 대우가 참이다 하나만 생각해도 정말 많은 소문과 루머와 선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도 늙은 나인 아니지만 안타까워서 이런 주말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행복하십시오.


P.S. AMOELSOL 님 왜 요세 블로그에 뜸하신 겁니까 T.T

P. S. 댓글다시는 분들이 내용과 관련 없이 팩트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 관심이 깊으신 것 같아 첨언하자면

        저는 팩트 사실 어떠한 용어 사용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고 사용한게 아닙니다. 사실이라는 용어와 팩트라는 용어는 어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팩트 = "사실" 이라는 해석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외국어 무분별한 사용은

        한글에 비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에 대해 본질적인 동의는 합니다만 저는 그 부분의 지식이 미천한지라 쇼비니즘으로 흐를수

        있는 논쟁은 - 예를 들어 재범군은 미국인이라서 한국을 미워한다; - 말하고 싶지도 관심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팩트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간텍스트로의 역할을 한  "엠넷 CJ GM 그리고 SM과 YG"

        의 답글에서 팩트라는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며, 저는 이글의 잠재적인 독자층이 그 글을 읽으신 / 관심있는 분들이라 상정했기에

        팩트라는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멀쩡히 간텍스트가 존재하는 글에서 용어를 "어떠한 관점"에서든 변형하고 싶진 않거든요.

        이는 아카데믹한 의미에서의 왜곡을 막는 최소한 이고 이를 지키지 않음으로 객관적인 글에서 제 정치적 사회적 편견내지 시각을

        넣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글을 쓰던 명백한 실수로 인한 오기가 아닌 이상 의미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저 사람은 "우리말을 평가절하" 하는 사람이라서 정도로 해석하는 건...

        글쎄요. 제 상식에서는 PGR의 미덕중의 미덕인 남을 존중하는 글쓰기가 전혀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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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2 15: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은행중에 우리나라 자본인게 몇개나 있을까요.
민죽이
09/12/12 15:35
수정 아이콘
결국 애국심 이런거는 애초에 관계없는 문제.
SM과 엠넷의 밥그릇 싸움이죠. 팬들이 편들입장도 아닌거 같아요
부엉이
09/12/12 15:40
수정 아이콘
와이지이야기도 해주세요. 여기는 어떤구조인지..
블랙독
09/12/12 16:15
수정 아이콘
이런 사실들은 어디서 확인하시는 건가요 0.0?
그리고 좋은글에 죄송하지만 2/3가 맞는것 같은데;;
부엉이
09/12/12 16:18
수정 아이콘
양사장이 건물사면 욕먹는 이유가 여기였군요.
홍승식
09/12/12 16:21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 우리나라 모든 상장사의 지분정보는 금감원 전자공시(http://dart.fss.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일정 규모(자산 70억 이상)의 회사는 외부감사대상법인으로 감사를 한 회계법인이 공시한 재무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상장사라면 재무정보 외에 지분정보, 회사의 중요한 결정에 대한 공시, 회계법인의 감사 자료등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회사가 직접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에는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중요한 정보도 있습니다.
달덩이
09/12/12 16: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디쯤에
09/12/12 16: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사실 상경쪽, 특히 재무재표와 같은 경우 경영학 중에서도 회계쪽을 공부하지 않으신 분에겐 이런 종류의 글은 외계어 비스무리하게 들리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ㅜ.ㅜ 팩트가 제대로 전해질지 ...

경제용어란 것이 비전공자에겐, 특히 아이돌 팬의 주 타겟층이 되는 10대 들에겐 굉장히 어렵게 들리지 싶내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외국자본'이란 용어 자체가 IMF 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혹은 침략의 역사로부터 내려오는 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때문인지, 사실 관계야 어찌됬든 첨 듣는 이에겐 부정적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2/12 17:36
수정 아이콘
삼성영상사업단 누적적자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불현듯 생각나는 '원더풀 데이즈'

투자조건으로 부실한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했건만... 결과는...
09/12/12 18:01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팩트'보다는 '사실'이라는 표현을 썼으면 합니다.왜 대체할 한글표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영어를 쓰는지 잘 이해가 안 가내요.
모십사
09/12/12 19:07
수정 아이콘
마약님// 터널과 땅굴의 차이입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들 의식 속에 우리말을 평가절하하고 살고 있는 겁니다...
마술사
09/12/12 19:45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아리아
09/12/12 21:06
수정 아이콘
마약님// 그냥 쓰고싶은거 고르다보니 그렇게 된거 아닐까요??
LightColorDesignFram
09/12/13 00: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약님// 모십사님// 단어가 주는 어감의 차이가 있는 경우 필자가 원하는 단어를 고를 자유가 있다고 봅니다.
영어와 한국말이 항상 일대일대응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말을 애용하자는 취지는 이해/공감합니다만
글쓰기버튼이 무거운 피지알에서 좋은 글을 쓰신 분에게 이정도 표현의 자유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멀면 벙커링
09/12/13 14:03
수정 아이콘
LightColorDesignFram님// 팩트란 말을 사람들이 요즘 많이 쓰다 보니 어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솔직히 그게 얼마나 글 읽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진 모르겠습니다.
전인철
09/12/13 14:27
수정 아이콘
마약님//(가네요),
멀면 벙커링님// '어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뿐' 역시 벙커링 님과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 만약 어감차이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사실과 팩트의 구별 사용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문제를 떠나서 최소한 글쓴이 한사람만이라도 어감차이를 인식하면서 글을 썼다면 역시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물론 대체한글표현으로 써달라는 주장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뭐 그런것까지 이해가 안가고 그러냐 라는 주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겪는/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호작용으로 언어가 변화되는 거겠지요...(뭔소리인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팩트와 사실은 의미전달에 있어 미묘하게 다른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팩트="사실" 정도랄까요..
Ms. Anscombe
09/12/13 18:17
수정 아이콘
전인철님// 뭐, 갑제 형 같이 굳이 '팩트'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팩트와 사실 사이에 간극이 있어서라기보다 팩트를 쓰다보니 팩트와 사실이 구분된 결과라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쓰는 사람들은 합의와 컨쎈써쓰, 경계와 바운더리, 시민사회와 씨빌 쏘싸이어티는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요.(아비투스 같이 '고유명사적' 용어와는 다른 경우지요)
한대섭
09/12/13 20:31
수정 아이콘
팩트 용어 사용에 대해 제 입장을 간단히 본문에 첨가 했습니다.
LightColorDesignFram
09/12/13 21:12
수정 아이콘
리플 달면서 "이것을 기준으로 리플은 산으로 가겠구나." 하는 확신(?)이 있어서 달까말까 했는데 결국 갔군요.
경험상 본문이 흠잡을 데가 없는 경우에 리플이 조금만 벗어나도 금방 산으로 가는거 같더라구요.
이승환
09/12/14 00:49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많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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