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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4 17:35
힙합동아리에 처음 들어가서 힙합이 뭔지 멍때리고 있다가
선배의 라임이란 무엇인가? 이 여덟글자 세미나 이후로 힙합의 매력에 빠져들었다죠 야구와 같다라... 정말 좋은 비유인것 같습니다 힙합이라는 음악 아는만큼 보이지요 우리는 흑인이 아니니까요 :) 아 그리고 글 잘쓰시네요. 블로그 들렸다 다른글도 다 보고있습니다
09/12/04 17:47
전 VJ를 Favorite MC중 손에꼽을만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사랑하지만
꼭 그의 라임 방법론이 힙합의 정의라곤 생각이 들진 않네요 UMC,P-Type,VJ등 많은 랩퍼들의 그들만의 힙합방법론을 제시하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방법론에 묻혀버리더군요 저도 처음 힙합을 듣기시작하면서 솔컴 화나의 라임을 보며 우와! 개코의 플로우를 들으며 우와! 하며 라임과 플로우가 없는 음악은 힙합이 아니야 라고 외치며 MC몽을 3류 저질음악 딴따라로 구분짓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힙합도 결국은 음악의 한 장르일뿐 이 음악은 힙합이야 아니야의 구분의 잣대를 들이대며 싸울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중 기획사에서 힙합을 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언더에서 소위 '쩐다' 라고 말하는 랩 괴물들 E-sens, Swings, San E, Vj등등의 음악을 매일 들려주면서 자랑하려 들지만 제 친구들의 말은 공통적입니다. 랩 잘하네 플로우 정말 X 100 좋고 라임 X 1000000 좋고 "근데 음악이 구려" 비트가 저게 뭐냐, 음악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 라고 공통적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힙합이 흑인들의 전유물이었고 어둡고 가난한 이들의 음악이었다고해서 우리나라 랩퍼들이 음악을 이렇게 수준낮은 비트에 랩을 해야되는게 맞는거냐면서요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랩퍼들이 힙합의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라임,플로우등을 규격화하려든다 하여 한글로 된 라임을 미국정통랩퍼들이 들었을때 우와 라임이 "쩐다" 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듣기엔 "그냥 이상한 나라의 민속가요" 정도로 들릴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이네요 국내 힙합시장은 사실 10년 사이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1999대한민국을 처음들었을때의 환경에 비해 지금의 힙합음악은 예전처럼 배고프지도 않고 힙합음악으로도 공중파 1위를 할수있을만큼의 많은 팬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은 1세대 랩퍼를 위시한 많은 랩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음악의 질의 발전은 얼마만큼 이루어졌는지를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아직도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Player들이 조악한 퀄리티의 Mixtape이나 찍어내고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하는 랩퍼들은 그들은 진짜 힙합이 아니라며 욕을 합니다. 그리고 저도 공중파에서 인생의 진리랩이나 수호,김진표,MC 몽의 랩을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긴 합니다만 하지만 전 그들이 좀더 성공해서 전 우리나라 힙합시장의 파이를 키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야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수많은 실력있는 랩퍼들도 좀더 클수 있는 환경으로 변할수 있을테니까요 잡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글 죄송합니다
09/12/04 19:13
라임과 플로어 공식에 딱딱 맞는 래퍼가 제일 잘하는 래퍼라면
타이거 JK랩이 X밥 랩이 될 가망성이 높습니다. 한가지 첨언 하면 힙합을 알고 들어야 더 재밋다에 저는 반대 한표를 던집니다. 미국 래퍼중에 음악 기기 하나 만질줄 모르는 래퍼가 많다고 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듣는 리스너 들은 왜 공부까지 하면서 들어야 할까요. 신나는 비트에 즐거우면 그만 입니다. 그게 음악이죠. ps : 누가 제게 어떤 래퍼를 가장 좋아하냐면 무조건 스나이퍼 를 꼽습니다. 하지만 누구 음악을 좋아하냐 고 하면 저는 무조건 UMC음악 입니다.
09/12/04 19:19
SNIPER-SOUND님// 동의합니다.
몇 번 들어봐도 '난 뭐가 좋은줄 모르겠다, 얘가 뭐가 랩잘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한테 '니가 잘몰라서 그래'하는 건 좀 그렇죠;; 음악만큼은 모르든 알든 자신이 듣기 좋은 게 좋은 음악 아닐까 싶습니다. 남이 최고로 꼽는 랩퍼를 저도 최고로 꼽을 필요는 없겠죠.
09/12/04 19:40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글은 좀........
뭐랄까 힙합 용어들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써놓은 건 좋습니다만, '객관적인 척 하면서 사실은 주관적인' 부분이 좀 맘에 들지않습니다. 만약 힙합을 모르는 사람이 이 글을 읽으면 '버벌진트라는 사람이 짱인가보군' 이라든지 '아웃사이더는 플로우가 없구나' 이런 생각하기 딱 좋죠. 메인 스트림쪽 랩퍼들도 필요 이상으로 깎아내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 사람이 보는 관점이 전부가 아닐진대, 마치 그걸 교본인 것 처럼 써놨어요. 그래놓고 마무리로 '다잊고 즐깁시다!'한다고 되는게 아니죠. 글의 목적이 그게 아닌데 딱봐도.-_-
09/12/04 19:42
개인적으로 힙합의 매력은 타 장르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가사전달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힙합을 즐겨듣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구요.
그래봤자 붓다베이비와 무브먼트밖에는 모릅니다만.. 본토 랩은 너무 어려워요.
09/12/04 19:59
세레나데님// 저 역시 동감합니다.
힌 뮤지션의 특정 곡을 콕 찝어 예로 들어주면, 힙합관련 기초 지식이 부족한 분들께 그릇된 선입견을 심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임?? 그게 뭔데?? 오렌지나무임??' ... 라임을 잘 모르겠다.. 라는 초보리스너들에게 'P-TYPE'의 'Heavy Bass'앨범을 추천합니다. '플로우?? 그게 뭔데?? 먹는거임??'... 플로우를 잘 모르겠다.. 라는 분들께 'Dynamic Duo'의 '모든앨범'을 추천합니다.
09/12/04 20:00
'그냥 듣고 좋은걸 즐기되 이런것들도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다 ' 그정도로 받아들이면 괜찮을것 같네요.
코언형제의 '오 형제여 어디있는가' 라는 영화가 꼭 호머의 '오디세이'나 스터지스의 '설리반의 여행' 을 알고있는 관객들에게만 재미를 줄수 있는게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두 작품을 알고 있다면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즐거움 같은것은 있겠지만 말이죠. 근데 우리나라의 소위 '매니아'라는 분들은 전자에 비해 후자의 우월함을 너무 강조하시는것 같아요.
09/12/04 20:22
힙찔이 입문서....... 뭐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VJ도 참 그러고보면 팬이 안티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대량 제조하는 수준이라......
09/12/04 21:01
흠.. 너무나도 주관적인데 입문서라고 해도 될까 싶네요.
UMC는 비록 라임이 없지만 그의 플로우에 전 그루브를 느끼고, 화나의 억지스런 라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메타가 말했죠 아무리 가사가 훌륭하더라도 음악이 구리면 구린거라고요. 정말 동감하는 말인데 가사로 음악을 평가할 순 없습니다. 힙합을 그냥 즐기려는 분들은 듣고 나서 좋은 음악을 들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모든 래퍼가 라킴처럼 스네어에 미친듯이 꽃히는 라임과 투팍의 시적 은유를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09/12/04 21:30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유노윤호의 인생의 진리(feat H유진)"을 청취하고 난 직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아무리 훌륭한 스킬을 가졌더라도 노래가 좋지 못하다면 죽은 음악이라는 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글쓴 동기가 유노윤호의 멋진 랩을 듣고 힙합에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그 랩이 흑인들의 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려주려 했다는 점을 감안해주신다면 글의 단점은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물론 저도 힙합에 관심가진지 얼마 안되어서 수준미달이지만 완전 초보들에게 설명하는 글이어서 이렇게 전개하는게 최선이었습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쓴거였는데 pgr에서도 좋은생각 얻어갑니다.
09/12/04 22:28
분모영님!!
반갑습니다 예전에 이 글 재밌게 읽고 즐겨찾기에 저장해 뒀는데! 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전 님을 알고 있습니다^^ 피지알도 오시는군요.흐흐 좋은 글 감사합니다~
09/12/04 22:47
Zergman[yG]님// 지적하신 MC들 중에 VJ나 P-Type 같은 분들
비트 좋던데요... 사실 MC몽도 랩 괜찮게 해요. 일단 호흡이 꽤 받쳐주니 마치 Swings가 옛날 무대에서 호흡이 딸려서 헉헉댔던(Swings 맞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시절은 없으니까요. 소위 말하는 고급스러운 라임이나 화려한 플로우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은 래퍼라 생각합니다. 안정적이니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VJ나 기타 예로 들어주신 뮤지션들의 전체적인 음악의 수준이 떨어지나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볼때 그렇게 수준 낮은 음악이 아닙니다. 물론 본토(a.k.a. 미국)의 수준급 뮤지션들하고 비교했을땐 당연히 똥꾸멍도 못따라가죠. 그게 우리가 외국힙합을 듣는 이유겠죠. 그들의 어떤 음악의 비트를 그렇게 수준 낮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믹스테잎의 남발은 저도 뭐 그냥 별로 좋게 보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랩 실력을 알리는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빽도 없고 뭣도 없으니까 사람들한테 (공짜로) 뿌려서 듣게 하는 건데 큰 문제라고 보진 않습니다. 몇몇 이름있는 래퍼들이 용돈벌이식으로 쿵쿵 찍어내는건 -_-;
09/12/04 23:15
관심좀님//
전 Vj나 피타입의 비트가 구리다고 한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친구들에게 Vj를 King of Flow라 소개하고 피타입1집을 한국의 일매닉이라고 소개할정도로 그들의 광팬입니다. 믹스테잎의 남발을 말하긴 했지만 오히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언더그라운드 MC들의 믹스테잎을 들으며 조악한 음질에도 그들의 랩스킬만을 캐치하려고 애쓰는 부류중에 한명입니다. 제가 VJ나 P-type(피타입은 사실 이제 힙합퍼가 아니라 공언하긴 했습니다만), 스윙스, San e의 예를 든건 그들이 언더그라운에서 최상위 클래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만약 오버진출시 가장 흥행가능성이 높은 MC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의 음악을 우리나라 힙합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음악조차 음악을 하는 제 주변 친구들 (음악은 동일한 실력이면 비싼장비가 비트를 찍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녀석들이며 드럼의 킥 스네어 소리 하나까지 소스타령 하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기획사에서 작곡을 하고 있습니다.) 에게 랩은 잘해 근데 음악이 별로야 라는 평가를 듣는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입니다. 나 : 친구야 이녀석이 허클베리피야 우리나라 프리스타일의 지존이지 한번 들어봐 친구 A : 오 잘하네 이게 다 프리스타일이라고? 근데 얘는 데뷔하려면 발음 연습2년하고 시작해야겠다. 나 : 친구야 내가 요즘 꽃힌 J'kyun이야 친구 B : 아 음질 썩는다 정말 이런음악 어떻게 들어? 나 : 아 그런거 말구 랩스킬을 들어보라구 , 정말 쫀득쫀득하게 비트를 쪼개먹잖아 모르겠어? 친구 B : 음악을 들어보라면서 왜 랩스킬을 들어보래? 음악을 좋다는건 랩스킬이 중요한게 아니고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것들이 어우러 졌을때 좋다는거야 그리고 이런음악은 대중한테 안팔려 니가 그렇게 찬양하던 수프림팀 봐 왜 언더때같은 플로우랑 라임이 안나오는지 알아? 그렇게 랩하면 빠x이들한테 안먹히거든 일단 사랑노래+귀에 박히는 단순한 플로우 아니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어 나 : (할말없음.. 나 스스로도 수프림팀의 쌈디와 이센스는 오버에서 많이 변질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여자 친구 C : 오빠 이번에 수호 노래 들어봤어? 오빠 랩좋아하잖아 이따 노래방가서 그노래좀 불러줘 나 : ....... 여자 친구 C : 아니면 아웃사이더 외톨이 불러줘 그사람이 세계신기록보유자라며? 그럼 세계에서 랩 제일 잘하는거야??
09/12/04 23:20
WraPPin님// 한가지 잘못 아신 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물론 힙합이 한국에 보급된 초창기에는 많이 취약했죠. 하지만 그건 '보급이 늦게 되어서'가 원인이었습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보다 라임창조 및 구조가 약하지만, 이래뵈도 랩을 위함 라임을 위한 언어구조상 세계 1위가 영어이고 2위가 한국어입니다.
09/12/04 23:32
Zergman[yG]님//
그 친구분들은 우탱 클랜의 엔터더 우탱을 들으면 '아 이거 뭐야 크크 미국 아마추어들이 그냥 대충 집에서 찌끄린거구만 비트 이거 드럼이 아니라 책상 두드리는 소리 아님??' 이러실 것 같습니다;; 최신 유행하는, 잘빠진 기계음으로 가득찬 비트만 좋은 비트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세련된 유행하는 그런 음악만 찾는 분들은 장기하가 도대체 왜 뜨는지 모릅니다. 그냥 촌스러운 무슨 컨트리 음악같은거 하는 '서울대생'이라고 볼 겁니다. 아참......왜 JP가 유노윤호랩-_-;과 같은 레벨에서 평가받는지 의아합니다 ㅜㅜ DT랑 뭅먼도 함께 부른 사이임! 무시하지 말라능...ㅜㅜ 그리고 비싼 장비가 우월한건 사실인듯요...킥,하이헷,스네어(!) 소리 하나하나가 의외로 힙합에서 되게 중요하지 않나요? 예전에 읽은 외국힙합 관련 번역글에서 스네어 소리만으로 MC의 음악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하셨던걸로 기억하네요.
09/12/04 23:53
Zergman[yG]님// 피타입이 힙합을 관둔다고 했었던 이유가 바로 조악한 환경에서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죠. 씁쓸합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씬에 비해 엄청난 비트메이커가 매우 많다고 봅니다. 올드/뉴스쿨, 더리사웃, 웨스트 뽕싸운드 등 모든면에서 말이죠. 대표적으로 JU와 DJ 소울스케입부터 현재의 랍티, 더콰이엇, 아티션 비츠, 킵루츠, 도끼 등등을 들 수 있겠군요. 매우 안타깝지만 친구분께서 하신 말씀이 우리나라 메인스트림 힙합의 현주소라고 보여집니다. 이효리 Hey girl에서 간지났던 UMC 파트를 인지도가 더 있는 라이머가 방송에서 망쳐놓은 것을 보고 짜증이 엄청 났었던 기억이 있는데, SAN E나 스윙스, 슈프림팀같이 잠재력 있는 친구들이 대중들에게 힙합의 참맛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8마디+보컬+8마디+훅+보컬+보컬으로 이루어진 지겨운 패턴 말고 말이에요.
09/12/05 00:02
리드머에서도 제가 비슷한 댓글을 달았지요. 관점이 어떻든 이런 글을 쓰는 시도 자체가 일단 칭찬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UMC에 대한 부분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VJ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어느새 제가 힙플에 동화되어버렸는지... SNIPER-SOUND님의 아이디를 보자마자 느낌이 옵니다. 상당히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음악과 음'학'의 경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SNIPER-SOUND님은 "라임과 플로어 공식에 딱딱 맞는 래퍼가 제일 잘하는 래퍼"를 말씀하셨는데,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겁니다. 분모영님의 글은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 정리만 되어있습니다. 공식같은 건 이야기한 적 없고, 설사 라임플로우 등이 '공식'이라 쳐도 뮤지션의 실력은 그 정도의 간단한 요소들로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에는 힙합 아닌 힙합이 너무 많습니다. '최소한 들어줄 정도'에 도달하지 못하는 음악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취향이나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수준의 문제입니다. Zergman[yG]님 친구분은 '한국 힙합'을 들어본 경험이 별로 없나보네요.
09/12/05 00:03
gL님// 피타입이 힙합 관둔다고 했던 건 힙합이라는 좁은 장르 안에서 자기 음악을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 아닌가요?
조악한 환경...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다른 걸 하면 환경이 좋아지나요?
09/12/05 00:12
Zergman[yG]님// 만약 지금 Gang Starr 나 Wu-Tang Clan의 앨범이 나왔다면 미국힙합시장에서도 상업성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이 별로야 라니.. 친구분들이야 프로시니 상업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시겠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상업성이 없는 음악이 좋지 않은 음악입니까? 아마 친구분들은 Blue print 이전 힙합은 다 비트가 안 좋다고 할 것 같네요.. 프리모고 뭐고 할거 없이요.
09/12/05 00:18
abrasax_:JW님// 동의합니다. 글 잘 쓰시네요.
gL님// 힙합이란 음악 자체에 피타입이 실망을 했다는 말이 맞습니다. 당시 피타입 개인 사이트에서 직접 그 글을 봤고요. 피타입이 힙합에 대해 쓴 리드머 칼럼을 읽어보시고 은퇴 글을 읽어보시면 왜 그랬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실듯. 모리님// 그쵸...사실 프리모의 그 당시 비트도 촌스러운 비트-_-죠. 지금에서 보자면. 게다가 우리나라의 힙합퍼 워너비들은 그 당시 그 힙합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사람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그런 스타일이 좀 많긴 하죠.
09/12/05 00:35
abrasax_:JW님// 맞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하나 대략 피탑의 은퇴선언문은 힙합이라는 테두리안에서의 음악적 한계를 느낀듯합니다.
UMC는 분명 좋은 MC입니다. 리스너가 어떠한 기준으로 그의 리릭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평가는 극과극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시도와 리릭에 관한 방법론을 존중합니다. 본문과 상관없지만.. 혹시 Djing 하시는 분이나 좋아하는 분 없으신가요??.....
09/12/05 00:43
abrasax_:JW님// 흠.. 제가 잘못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분명히 어느 인터뷰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아닌가?-_-) 피타입은 힙합이란 문화 자체에 큰 실망을 하고 은퇴한게 맞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인터뷰 내용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힙합은 훌륭한 환경일수록 좋은 음악이 나온다 여기서 한계를 느낀다는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었기 때문인데, 오래되서 가물가물 합니다;
09/12/05 01:16
저도 별로 공감이 가지않습니다.
MC몽이 힙합이 아니란거에도 반대의견을 보이며, 아웃싸이더를 비판하는것도... 차라리 라임없이 랩하는 MC스나이퍼를 비판하는게 더 바람직해 보이네요.
09/12/05 01:57
많은분들이 너무 과대해석 하시는것 같아 한말씀 더 드립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우리나라 힙합씬의 발전을 위해서는 랩스킬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란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친구들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고 했던것인데 그단면적인 대화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보신것 같네요 이게 다 제필력이 딸리는 것 때문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힙합씬이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선구자(대한민국만의 힙합방법론 정립)들이 많이 나타났고 특히 랍티나 더콰이엇 그리고 이번 델리보이의 비트는 굉장히 좋게 들었고 괜찮은 음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의 힙합음악들이 못들어줄만한 수준인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거든요 때문에 랩스킬의 향상보다는 음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은 글이구요 MixTape에서 비트를 잘근잘끈 쪼개 드시던 랩퍼들이 국내 프로듀서들이 찍은 비트에선 왜 이런수준의 음악으로 밖에 안들리지? 믹스테잎 대충 mr에 랩만 얹은거보단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쓴 자기자신의 앨범이 더 좋아야 되는것이 아닌가? 이것은 혹시 랩스킬의 문제가 아닌 다른문제가 아닐까? 대한 의문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된거 같네요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Hiphop for Respect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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