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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04 06:27:42
Name NecoAki
Subject [일반] 노래의 심의 기준은 대체 뭘까요?
길지는 않았지 너와의 시간하지만 넌 지금도 내 안에
뿌리를 내린 듯 움직이지 않는 너를 이제 보내려 해

왠지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왠지 오늘은 나를 아프게
항상 하던 이별이 오늘따라 왜 이리힘겨워 눈물이 난다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거야 힘내 숨이 꽉 막혀도 숨이 꽉 막혀도

언제나 그렇지 담배를 물고 길게 내 뿜는 한숨은 길고
끊길 듯 끊길 듯 너와의 인연은 나를 아직 이 자리에

왠지 조금은 숨쉬는 것조차 왠지 오늘은 벅차 올라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거야 힘내 멈추지 않도록 멈추지 않도록

돌아가는 너를 보내며 멀어져가는 내게 안녕하며
이제 나도 야채 먹을거야 우유 요구르트 고구마 안녕 내 변비여



KBS에서 노라조의 "변비" 라는 곡이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변비의 가사는 위와 같습니다.
제목을 모르고 들었을 경우 마지막을 제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듯 한 가사같은 느낌의 발라드 곡입니다.
듣고 있으면 이 곡의 가사는 진짜 소위 말해 단어 선택이 쩝니다.
정말 변비를 예술로 승화시킨, 가사라고 생각이 드는데...

KBS에서 노라조의 "변비" 라는 곡이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노라조의 광팬으로 노라조의 전집을 구매한 사람으로써, 정말 이번 심의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KBS에서는 노래가사가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렸답니다.
노래는 들어보고 심의를 하는지, 가사는 읽어보고 심의를 하는지....
이번 경우로 제목만 듣고 그냥 필터 처리한다고 인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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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4 06:35
수정 아이콘
뭐 가사가 어디가 어떻다고 -_-
진짜 심의기준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Zakk Wylde
09/12/04 06:36
수정 아이콘
다른 제목은 없던걸까요..
보통 제목을 알고 가사를 알지.. 가사를 알고 나중에 제목을 아는 경우는 드문지라..

저도 제목 보고 가사 보니 기분이 참 멜랑꼴리한게....
Karin2002
09/12/04 08: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변'을 주제로 노래를 만든다는 거 자체가, 약간은 불쾌하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밥먹고 있는데 뮤뱅에서 나오는 노래가 변비..그러면 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lost myself
09/12/04 08:29
수정 아이콘
정태춘씨에 의해 사전 검열제도가 사라진 이후에 각 방송국에서 자체적으로 방송 심의를 합니다.
그래서 다들 제각각이지만 그중에 KBS가 가장 보수적입니다.
이 곳은 그냥 건전가요나 순수한 사랑 노래만 적합판정 때립니다.
별 시답잖은 이유로 불가판정이 많이 나와서 그것들만 모아놓아도 개그가 되죠..
특히 사회비판이 조금만 들어가면 여지없이 방송불가입니다.
또 한 곳에서라도 불가판정 걸리면 사실상 노래 자체를 수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모호한 단어들로 써있는 방송심의규정만 있을 뿐이라.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심의 기준을 공개해라, 도대체 심의 의원들은 누구냐 등등의 많은 항의가 있었지만
결국 공개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도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 우리나라의 문제는 청소년 유해매체판정을 작년 5월부터 하고 있는데요.
이 곳에서 거의 한달에 100여곡씩 무대기로 유해매체판정을 때리고 있습니다.
앨범을 내고 한창 활동하다가 갑자기 청소년 보호위원회에서 이 판정이 내려져 거의 활동이 불가능한 가수들이 많지요.
방송사 심의에다가 청보위의 판정까지 거의 2중 규제 입니다.
동방신기의 미로틱의 경우 유해매체판정을 받았다가 소송걸어서 승소하여 판정이 취소 되었습니다.
성적인 표현을 내포하고 있지만 청소년에게 유해하지는 않다. 가 승소 이유 였을 것입니다.
사실 맞는 말이죠. 성적인 모든 게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이 아님에도 그런 판정을 내리다니....

변비도 그냥 제목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식일 겁니다.
아무래도 심의위원들은 구글 번역기 수준으로 가사를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수철
09/12/04 08:40
수정 아이콘
뉴스가 더 혐오 스럽지 않나요?
09/12/04 08:54
수정 아이콘
어째서 우리나라 대중가요는 특이한 내용이나 사회비판을 담은 가사가 없는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다 이유가 있었군요 -_-
가요든 다른 문화이든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 다양한 색깔이 나오지를 않는 거죠..
정말 짜증나고 드러워서 안하고 말지. 투덜.
09/12/04 09:04
수정 아이콘
기준은 엿가락입니다....
닥터페퍼
09/12/04 09:16
수정 아이콘
...... 이건 무슨 대한민국 국민 전원이 도닦나요..
Je ne sais quoi
09/12/04 09:29
수정 아이콘
가사는 마지막 줄만 빼면 전형적인 발라드 곡의 가사라고 해도 믿겠군요. 좋네요. 가사는 예술이네요. 오히려 혐오스러운 건 뭔지 따로 덧붙이지 않아도 요즘은 너무 많으니 뭐...
WizardMo진종
09/12/04 09:33
수정 아이콘
back to the past 괜히 잃어버린 20년이 아니죠.
그레이브
09/12/04 09:41
수정 아이콘
현실은 money 아닐까요?
09/12/04 09:54
수정 아이콘
4minute의 안 줄래의 부적합 판정도 상당히 어이없었습니다. 가사중 "내 맘 다시 안 줄래"부분이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였죠.

그때 농담삼아 다들 그랬습니다. 안 줘서 부적합이라고. 이정현의 줄래는 줘서 적합이고...
벤카슬러
09/12/04 10:11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30년입니다. 유게감이네요.
영웅의물량
09/12/04 10:14
수정 아이콘
심의 기준이 혐오스럽네요.
쿠루뽀롱
09/12/04 10:25
수정 아이콘
'혐오스럽다' 라는 기준으로 퇴짜를 맞았다길래. '변기역류' ,'X물이 봇물터지듯', '황금색과 냄새의 향연' 뭐 이런 단어들인줄 알았는데
이건 건전가요 수준이자낫!!!!!!

이게 퇴짜의 이유라면 이효리씨의 'just 10 minute'은 음란 가요였어야지.. 아효 제멋대로 잣대.
잔다르크
09/12/04 10:33
수정 아이콘
포미닛보단 투애니원인더클럽이 더 부적합하다고 생각됬는데..
기준읆 모르겟어요
바나나맛우유
09/12/04 10:48
수정 아이콘
음. 마지막 줄하고 제목만 아니었어도 확실히 보통 사랑노래군요.
가사는 문제가 전혀 없어보이네요.

이래서 우리나라 가요엔 죄다 사랑타령뿐이었군요.
09/12/04 11:23
수정 아이콘
해학도 유머도 모르는 놈들이 앉아서 무얼 심의하고 판단하는지 원...
박정희 시대때 금지곡 사유들이나 지금의 금지 사유나 도찐개찐이네요.

거짓말이야 (김추자) - 불신풍조 조장
그건 너 (이장희) - 공식 사유는 모르겠음. 실제 사유는 도둑이 제발 저림.
왜 불러 (송창식) - 미니와 장발 단속에 대한 반항심 조장
0시의 이별(배호) - 통행금지 위반 조장
동백아가씨(이미자) - 퇴폐, 왜색 - 하지만 일본가요를 좋아한 박정희는 술만 취하면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함 ㅡㅡ;
물 좀 주소(한대수) - 물고문을 연상시킴
껌씹는 아가씨(김상국) - 퇴폐적
키다리 미스타김(이금희) - ??? 심한 루저인 박통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라는 추측이 있음 ㅡㅡ;
내일은 해가뜬다(쟈니리) - 현실 부정 - 들국화가 부른 사노라면의 원곡
고래사냥 (송창식) - 퇴폐
아름다운 강산 (신중현) - 도대체 왜???
들국화의 다수 곡 금지 사유 - 가사 전달 미흡 및 녹음 상태 불량 ???
신중현의 다수 곡 금지 사유 -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창법 미숙 (박통이 살았다면 걸그룹들은 모두 시망이닷!!!)
09/12/04 12:12
수정 아이콘
조혜련씨의 아나까나도 kbs심의에 걸린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수준미달이었던걸로..맞죠?
선데이그후
09/12/04 14:36
수정 아이콘
노래방기계에도 심의가 있는가요?
꼭 불러보시싶은데.. 와이프앞에서.. 약올리기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풋.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선 일부예능이나 드라마 문제가 있다라고생각되긴하지만 자율적인 의사가 아니라 외부에 의한 일정과도한 심의는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09/12/04 14:50
수정 아이콘
노래방 기계에는 아마 없을거라 추측 해 봅니다.
가사의 90%가 욕설로 된 노래도 있더라고요;;
엘푸아빠
09/12/04 15:46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하나 있긴 있습니다. 지독한 노래라고 원래 가사는 밤꽃냄새 XX냄새 인데, 화약냄새로 바꾸고,
개새X 소새X 말새X 등등 가사가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로 바뀌었죠 _-a 금영만 그렇고 태진은 멀쩡해요.
켈로그김
09/12/04 15:51
수정 아이콘
엘푸아빠님// 크라잉넛의 그 노래 말이군요 -_-a;; 그 노래 말고도 '어쩌라고 10 R 조 ddo' 라는 후렴구 무한반복송도 있지요;
Cedric Bixler-Zabala
09/12/04 16:22
수정 아이콘
엘푸아빠님// 그건 애초에 크라잉넛이 클린버전-0-을 따로 만들었죠.
천상소서
09/12/04 19: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노래제목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마지막 가사만 빼고 읽어보니 전혀 문제될게 없어보이는데요.

기준이 참 아이러니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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