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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4 10:31
'민증'이란 말은 꽤나 많이 쓰는 말인데요.
어르신들도 많이 씁니다. 보니까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은데, 저는 태어난 이후 수원에서 살았고, 수원에서 초중고 다 나오고, 20년 넘게 살았어도 민증이란 단어는 자주 썼는데요.-_-a 게다가 민증의 경우는 준말이라기보다는 그냥 '주민임을 증명하는' 뜻의 한자어로 생각될 수도 있고요. 뭐 저도 준말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남친' '여친'이란 말이 저는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하지만 대개 준말은 편의상 쓰는 말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도 사실 바쁘면 줄여서 말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공식적인 서류에는 준말을 안 썼으면 좋겠단 생각이 있습니다. 특히 기사에서 소시, 원걸, 아유(아내의 유혹) 같은 거 볼 때면 좀 짜증 날 때가 있어요. 기사라는 게 특정 계층만 보는 게 아닐 텐데 말이죠.
09/12/04 10:32
저도 잘 쓰는 편인데요.. 거슬려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쓰려곤 합니다..
피지알에수 줄임말이 잘 안보이는건.. 유게는 다르다죠..? 흐흐
09/12/04 10:33
당연한 현상 같습니다.
잠깐 신경 못쓰면 이해가 안되는 단어들이 마구 생겨납니다. 그게 쌓이다 보면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전 네이년 검색까지 해봤음에도 아직 "시망" 이란 뜻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09/12/04 10:33
쓸데없이 줄여 쓰는 단어가 많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따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 글에 악플까지 붙이는 인간이 너무나 많아 조용히 지켜보고 있지요. 이건 무슨 줄임 병이라도 걸렸는지 점점 줄임말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디까지 늘어날지 궁금하네요.
09/12/04 10:33
민증이라는 단어는 그렇죠.. 단순히 줄였다고 보지 않을 수도 있는...
제가 무조건 줄인말을 싫어한다가나 그런건 아닙니다. 정모 이런 단어는 저도 많이 쓰고 있구요. 도우미라는 단어 처음 만들어졌을때처럼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인가요..
09/12/04 10:36
참.. 그리고 궁금한게
다른 언어권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정도일까요? 능력자분들~~ 등장해주셔요.. 영어에서 단순히 building을 bldg로 표기하는 것 말고 말할 때도 줄여서 발음하는 그런 일이 잦나요?
09/12/04 10:36
벌쳐의 제왕님// 시발 망했다... 인데;;
야 교수님 출석 불렀어? 응 아 시망 ㅜㅠ 이게 이해가 안되시면 캐리어 가야될꺼 같습니다...
09/12/04 10:39
아무래도 국문계통 전공을 지니고 있다 보니, 그런 줄임말이나 한글파괴는 잘 안쓰려고 합니다.(자음연타 같은 건 10년넘게 인터넷 하면서도 거의 안 썼군요-_-) 뭐 그렇지만 시대의 흐름이라는게 있으니, 알아듣기도 쓰기도 편한 줄임말 같은 건 쓰는 편이지요...
09/12/04 10:40
적당한 수준이면 뭐, 상관없습니다. 다만 '약어'와 '준말'은 좀 다른데, 예컨대 '솔까말' 같은 경우 좀 애매하죠.
물론 줄이기를 극단으로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 이걸 통해 전 이미 역사에 길이 남을 493873쪽짜리 논문을 썼다고 되돌려 줄 수 있겠습니다.
09/12/04 10:40
WizardMo진종님// 설마일꺼 같아서 였는데...ㅠㅠ;;
보통 to the를 넣어서 쓰길래... 시작부터 끝까지 다 망했다 인가? 라고 나름 해석하고 있긴 합니다.^^
09/12/04 10:47
Ms. Anscombe님// 약어나 준말이나 완전히 같은 뜻입니다-_- 긴 말을 줄인 거죠.
주민등록증 같은 경우 자주 쓰이는 말임에도 5음절이라 간편하게 줄인 거고 이 정도는 나름 괜찮다고 봅니다.
09/12/04 10:48
벌쳐의 제왕님// to the는 빅뱅노래에서 나온것인듯싶네요
비투더 아투더 뱅뱅...뭐 이런노래... 말줄이는게 비단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우리나라에 국한된것도 아니죠 스타에서 예를 들어보면 GG...GL도 어찌보면 줄임말이고 영어권 사람과 게임하면 HF 같은 것도 많이쓰죠 영어권에서 다른부분은 모르겠고 제가 일하는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엄청 말줄이는거 좋아하죠. 아예 스펠에도 .을 찍으면 알아서 줄인거 늘려서 해석해라는 뜻이 있으니 원 단편적인예로 누구나 쓰는 A/S 는 누가나 아는 애프터서비스죠...근데 거의 대부분 에이에스라고 하죠. 6음절을 4음절로 줄이는차이로.
09/12/04 10:48
벌쳐의 제왕님// to the는
그냥 유행어 같은겁니다 아무 의미없어요. B to the I to the G 뱅뱅에 들어가는 그런 역활이죠..
09/12/04 10:49
정확한건 아니지만 민증의 경우는 예전에 도민증 시절에 민증이라고 불리던게 주민등록증 전환 이후에도 그냥 쭈욱 민증으로 통용되고 있는 경우일 겁니다.
저도 줄임말 꽤 혼란스럽습니다. 근 10년만에 버스를 탔는데 같은 버스에 탄 여대생들이 '야 어제 김천서 점심먹는데 블라~블라~블라~' 제가 대구 사는데 저 이야기를 듣는순간 '이야 요즘 대학생들은 점심 먹으로 김천까지 가는구나.. 근데 김천에 뭐 맛있는게 있다고 점심 먹으러 김천까지 찾아갈까?'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근데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이건 뭐.. 지명으로 김천이 아니라 '김x천국' 이였습니다. 아~ 나름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30대 중반이라 자부하고 살았는데, 김천에 완전 패배해 버렸습니다 ㅠ.ㅠ
09/12/04 10:51
저는 솔까말 이런거 정말 싫더군요..
단어를 줄이는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한데 한 문장을 줄여 버리면 이건 뭐 순식간에 혼자서 대화에서 밀려나는듯한 느낌이라... 요즘 초등학생들이랑은 말 못해서 씁슬합니다 ㅠㅠ
09/12/04 10:54
두글자로 줄이는건 모르겠는데 세글자로 줄이는건 너무 이상하더군요;;;
솔까말은 저도 뭔지 몰랐을뿐더러 쓰는사람도 주변에서 못봤습니다;;;;
09/12/04 10:56
관리지님// aibON_cau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시원해지네요...^^ )Is(님// 공공의적 첫부분 목욕탕씬이 생각나네요~ 사람들이 보통 못알아 들을때 한번에 가는거거등~
09/12/04 10:57
시대의 흐름이 '줄이고 압축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쪽도 말줄임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제가 확실하게 아는 줄임단어는 lol밖에 없긴 하지만서도... 아마 이러한 현상을 쫓아가려 하느냐, 거부하느냐가 '세대를 나누는 구분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9/12/04 11:01
상대가 줄임말을 알아듣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마구 써대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소녀시대가 뭔지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요즘은 소시가 최고래요'라고 말하면 안되겠죠 알아듣는 사람들끼리 쓰는거야 뭐 개인의 자유니까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09/12/04 11:01
언어란 게 시대와 사고방식을 반영한다고 보았을 때, 빠른 삶의 템포에 맞게 줄이는 게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그것에 대해 어쩌고저쩌고 설명을 붙이기보다 단어나 용어를 만들어서 한마디로 얘기하는게 편한 것처럼, 이미 있는 말에 대해서도 특정 용어로 줄여서 나타내는 게 편한 거죠. 단지 각 용어의 탄생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동의할 수 있고 용인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용어마다 분야가 있고 계층이라는 게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사람들이 모두가 동일한 것에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살수는 없는 법이니;
09/12/04 11:02
Nybbas님// sc/bw 만 봐도 나오죠;; foward를 fw defender를 df로 한다거나 사실 줄임말은 영어권에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는 조합글자지만 거긴 나열하는 글자라;;;
09/12/04 11:03
용산가서 랜덤 억세스 메모리 주세요. 안하죠 램달라고 하지;; 센트럴 프로세싱 유닛 팝니까? 안하죠. 씨퓨 취급하나요? 물어보지.
09/12/04 11:05
문제라기엔 좀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줄임말이 본래 말이 무엇이었는지는 잊혀지고
그냥 줄임말 자체로 남아버리는 경우가 있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제는 너무 흔해지고 식상해져버려서 많이 쓰지 않는 '강추'라는 단어도 '강력추천'의 줄임말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몇 년 지나고 나면 '듣보잡'도 비슷해지지 않을까....
09/12/04 11:08
영어권도 ASAP을 '에이샙'정도로 발음한다던지 BYOB같은것들 많이 쓰는 것으로 압니다.
무분별한 오남용만 아니라면 충분히 있을수 있는 현상이고, 크게 문제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09/12/04 11:14
저도 일상에서 줄임말을 간편하게 잘 이용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쓰는 문상(문화상품권)이나 교카(교통카드) 생선(생일선물)이런 말은 너무 싫더라구요.. 왜일까요? 제가 써본 적 없는 단어여서 그냥 거부감을 갖는 건지;; 신종플루도 신플이라고 부르는 거 보면 이상해요. 그냥 플루라고 해도 되고 생일선물도 그냥 선물이라고 부르면 되지 않나요?
09/12/04 11:14
WizardMo진종님// foward를 fw 로 줄여서 쓴 후에 발음도 줄여서 하나요? 에푸 따불류 이렇게요?
제가 궁금했던게 북대서양 조약기구를 첫 글자 따서 NATO로 쓰고 나토라고 부르는 이런거 말고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들도 그런지가 궁금하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조합글자인 한글은 음절을 따서 줄이는게 가능한데 영어에선 어떻게 하는지.. ASAP이나 FYI처럼 알파벳 첫자만 모아서 하는게 아니라 girl friend를 girlend(좀 이상하네요;;), final exam을 finam (이것도 이상하네요 ;;) 이런 식으로 줄여서 방식도 유행하는지.. 궁금해요
09/12/04 11:14
줄임말은 항상 있어왔는데, 인터넷을 통해 보급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화의 상대는 아무래도 비슷한 상황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고, 그들끼리 자주쓰는 단어를 줄이는 것은 아주 흔한 현상이니까요. 이런 워드게임은 말이 줄어들기도하지만 다른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죠.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이 들었을때, 익숙하지 않은 단어사용으로 뭔지 잘 모르는 경우는 언제나 있어오는 것이죠.(예를들면 전, 별다방 콩다방하는 것이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이럴 때는 앞뒤문맥을 이용, 단어의 뜻만 파악만 하고 그것이 스타벅스와 커피빈이라는 건 나중에 알면 되죠.) '솔까말'같은 말도 잘 몰랐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대충 어떤 뜻인지도 모르는 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피지알이 마음에 드는 건, 몰라서 침묵하고 있으면 다른 누군가가 물어봐 준다는 것... 솔직히말해서, 어린시절 모르는 줄임말은 대부분이 뉴스에서 나오는 말이었습니다. 민자당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민주자유당이라는 것을 알기도하구요. 금감원이니 하는 말들 많지요. 초반의 신문에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이런식으로 표시해 준 뒤에 적지만,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나면 그런 것조차 없으니까요. 뉴스에서도 태연하게 '금감원에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한자표현이니 줄여도 뜻이 통한다고 말한다면, 열우당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었죠. 결국 인터넷 보급을 통해 인터넷 사용이 어린 시절부터 생활화 된 계층의 워드게임이 외부로 표출되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그 전에는 애들이 어른들앞이나 공공장소에서 단어를 사용할 때는 어린아이들이 소꼽놀이 할 때는 어느 지역이든 표준어를 사용하듯, 워드게임을 하지 않은 것이지만 인터넷에서는 그것이 여과되지 않는 것 뿐이지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솔까말이니 흠좀무, 듣보잡, 지못미 같은 말이 없었습니다만, 우심뽀까같은 말은 있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국산사자니 국영수, 사탐, 과탐같은 말이 있었고, 연영과 신방과 정외과 같은 말은 흔하게 퍼진 말이구요.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기교과 선영과 사복과 등 동문은 모두 알지만 아닌 사람은 거의 모를 축약어 많이 섰습니다.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계층이 아무래도 어린 축에 속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권위가 그리 높지 않지요. 그러다보니 인정받지 못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짜피 언어라는 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고, 정말 알아듣기 어려운 새로운 말은 그렇게 자주 만들어지지는 않으니까요. 축약어를 포함한 새로운 말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디만, 그 정도는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 집단에 속할 때 느끼게되는 자연스러운 정도라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는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분명히 저도 모르게 많이 사용할테니까요. 관심있는 분야인데,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잘 모른다면 배우면되고, 관심없는 분야라면 넘어가면 되지 '잘 모르는 단어니까 사용하지 말자'까지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해당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게되면 의사전달에 실패해 그 사람이 손해인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PS. 서울 성북구에 살고 있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민증'도 잘 안썼습니다. 신분증명이 필요한 경우엔 '쯩'이었죠(민증, 면허증, 학생증). 민증같은 경우엔 동네 슈퍼에서 맥주를 살 때 그 가게 할아버지도 '민증 보여주세요'라고 하던데요.
09/12/04 11:15
저도 "민증"이라는 말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어서 거의 쓰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것보다는 말할 때 영어를 섞어쓰는 것, 특히나 쓸데없이 형용사를 영어로 쓰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09/12/04 11:19
수원에서 대학다니는데 민증 or 증 이라는 단어는 엄청 많이쓰는데..
대학 친구들중 수원토박이들도 민증이란단어는 자주 쓰더라고요..
09/12/04 11:23
군대(육군) 다녀오신 분들 질문입니다!
행정보급관을 일일이 행정보급관이라고 부르셨나요? 저는 행보라고 부르는게 편한데.. 게다가 당연히 거부감도 없고요. 무분별하게 시도때도 없이 마구마구 남발해서 쓰는 건 물론 문제가 되겠지만요...
09/12/04 11:49
줄임말은 크게 신경을 안쓰는데 있어 보이려고 쓰는 외국어엔 거부감이 있습니다. -_-;; 최근 들은 것 들 중에 제일 싫은건 엣지있다, 쉐프네요
09/12/04 11:58
상당히 긴 용어를 줄이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줄이기 전에도 4음절정도로 짧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마구 줄여서 쓰는 거 보면 좀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음절 수 줄여서 얻는 발음의 경제성' vs '줄인 음절수 때문에 생기는 의미전달 장애'.. 둘 중에 비교하면 후자가 더 큰거 같은데 줄여놓은 말들을 보면 좀 보기 싫긴 합니다.
09/12/04 12:08
문상... 문화상품권을 이렇게 부르더군요. 문상은 조문을 하러 가는 것을 뜻하는데 흠흠 -_-;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줄이기 어려워도 줄이는 게 요즘 시대인듯.
09/12/04 12:12
버스 기다리다 옆에서 고등학생들이"패마에 버카 충전하고 올게" 말하는거 듣고 잠깐 멍했던 거 기억나네요-_-;
패마=패밀리마트 버카=버스카드 였습니다.
09/12/04 12:13
말줄임 현상이 어느정도는 일본의 문화에서 넘어온 것들도 많죠. (넘사벽 같은거)
일본의 말줄임이야 한국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 표준어 화 된 단어들도 많고요.
09/12/04 12:28
늘푸른솔님// girl friend는 쓸때는 gf라고 쓰지만 말할때는 그냥 걸프렌드로 읽지요. 헌데 final exam은 대화할때도 그냥 'the finals'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그냥 애들중엔 가끔씩 티티와이엘 (ttyl - talk to you later!) 나 비알비 (brb - be right back)를 즐겨 쓰는 애들도 있죠. 아니면 인사말, what's up 도 wassup으로 줄여서 말하던가 친한사이는 그냥 sup만 발음하는경도 많고요. 영어가 쓸때는 그러니까 write 할때는 줄이기가 한글만큼 쉽습니다. 단어의 중요한 자음들만 적으면 왠만해선 이해가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trn lft 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보기 쉽지요). 물론 그렇게 줄인 단어들은 발음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09/12/04 12:51
줄임말 자체에 대해 싫은 느낌은 없는데, 다르게 줄여도 될걸 그냥 앞자로 줄여말하는건 거부감이 좀 있습니다.
예를들어 본문에 쓰신 학식은 그냥 식당이라 하면 됩니다. lotte_giants님께서 언급하신 패마는 마트로 말하면 됩니다. 버카의 경우도 그냥 카드라하는편이 낫지 않나 싶고요.. 또 이것도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다른사람보다 학생들이 줄여서 말하면 심하게 거부감이 들더군요.
09/12/04 12:54
위에서 예로 드신건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데 유독 피지알에서만 말줄이는 현상이 심해요. 이건 정말이예요. 왜 이러나..생각 정말 많이 했었는데 글쓸 용기가 없어서 그냥 넘어가곤 했었습니다. 이제서야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이 나오네요.
09/12/04 13:00
무릅팍에서 박진영씨가 줄임말싫어한다고 비냉,물냉 이런거 안한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줄임말이란걸 처음안게 제가 중학생이었을때, 친동생이 hot보고 에쵸티,에쵸티 거리더군요 제가 잘못된발음이라고 에이치오티라고 지적해줬던게 생각나네요. 나중알고보니 베이비복스=베복 이런식으로 줄임말의 일종이더군요.;; 줄임말같은거 인터넷에서 재미삼아 쓰면 괜찮은데 실생활에서 남용하면 좀 꺼려지는건 사실이죠.
09/12/04 13:02
제가 경험한 최강의 말줄임 대화는 WOW인들의 대화였습니다.
친구가 공대 정모에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당시 저는 40레벨 언저리..) 정말 술 좋아하고 떠벌이기 좋아하는 제가 술자리에서 그렇게 할 말이 없었던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_-;; ...그래서 저는 WOW를 접었습니다;;
09/12/04 13:35
얼마전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술자리였는데 술자리에 있던 여자분이 그분 친구에게 " 야 휴좀 줘봐 휴 " 이러길래 뭐지??하는 와중에 그 친구분은 아무렇지 않게 휴지를 건네주더군요 -__________________-; 2글자짜리를 1글자로 줄이다니..컬쳐쇼크 -_-
09/12/04 14:12
Suiteman님// 피지알 정도면 없는거 같은데요...;
뭐 기준을 어디에 두냐의 차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유독 피지알에서만 말줄이는 현상이 심한거 같진 않습니다.
09/12/04 16:01
늘푸른솔님// 적어도 일본과 중국은 한국과 별반 차이없습니다.특히 젊은층,특히 인터넷에서,어떤땐 말 똑바로 못해!하고 화내고 싶을떄도 있습니다.
09/12/04 17:22
저랑 4살 차이 나는 여친 분께서 빠바 앞에서 보자는 말에,
알아듣지를 못하였더니, 늙은이라고 운을 뗀후 빠리 바게뜨라고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점심은 부찌를 먹어야한다고 하면서, 절 데리고 간곳은 부대찌개 집 이었구요. 저도 위에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줄임으로 인한 효용 Vs 의미전달에 있어서의 장애를 비교해서, 줄임말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고작 4음절짜리 단어를 2음절로 줄이는게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더 큰 효용을 줄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Case By Case 의 문제겠죠. 지난번에 김밥천국에서 밥을 시켰더랬죠. 치즈돈가스, 철판치즈김치볶음밥, 참치김밥, 철판낚지볶음밥, +@ 였던거 같은데 다 주문을 하고나니 아주머니께서, " 주문확인해 드릴테니까 맞나 확인해주세요~ 치돈이 하나, 철치김볶이 하나, 참김이 하나 철낚이 하나, ~~~합이 6개 맞죠? " 라고 묻는데.. 아놔 어쩔..
09/12/04 17:24
영어도 줄이고 일어도 줄이고 중국어도 줄입니다. 다만 각 언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게 줄이는거죠. girl friend를 girlend final exam을 finam 식으로 줄인다는건 한국어의 관점에서 봤으니 저런게 없는게 당연하고 영어도 많이 줄이죠.
사실 저도 중국어 공부하고 학술논문까지 읽지만 인터넷들어가면 오히려 더 읽기 어렵습니다. 중국어는 한자를 줄이거나 아니면 한자의 병음앞글자만 따거나 이런식이라서 더 알아보기 힘들죠.
09/12/04 23:39
줄임말 중에 위에 바나나맛우유님이 말씀하신
'음절 수 줄여서 얻는 발음의 경제성' vs '줄인 음절수 때문에 생기는 의미전달 장애' 중에 앞의 효율이 크다면 써도 문제는 없을 것 같고 뒤의 문제가 크다면 쓰면 안되는게 낳을 것 같네요.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서 주문 받을 때 '더블치즈버거 한개요!'를 연신 외치는 것보다 평소 하듯 '떠치 한개요'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죠. 또 다른 예로는 '행보온다 튀어!'와, '행정보급관 온..' '이리와 너네'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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