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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9 21:28:53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무한도전 식객특집을 보고, 각 멤버들의 평점을 매겨 보았습니다. (10점 만점)
무도 매니아로서 이번 식객특집은 아주 만족스러운 특집이었습니다.
(에어로빅 특집과 함께) 단일특집 사상 최장기록, 4주 풀타임을 채운 이번 특집을 보고 느낀 점을 멤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평균점수인 5점에서 출발, 다양한 에피소드들에서 생기는 가점과 감점요인을 감안하여 점수를 가감하도록 하겠습니다.


1. 유재석

첫주 방송분에서 바지락수제비로 호평을 받은 유재석, 탁월한 요리솜씨와 위생감각으로 칭찬을 독차지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합니다. (+1점) 여세를 몰아 허영만 선생님의 조언을 얻어 떡갈비, 민어전, 대통밥 등의 메뉴를 구성합니다. 명수네처럼 전문가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받지 않고 조언만을 얻어 스스로 해보려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1점)  떡갈비를 위해 담양으로 내려간 유재석 팀. 떡갈비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요. 여기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라면 정준하를 너무 몰아붙이던 유재석의 모습입니다.

정준하 : (신나서) 그팀(박명수네)이 이렇게까지 하겠냐? 절대 안하지...
유재석 : (언짢은 듯) 잠깐만 쩌리짱, 은근슬쩍 팀장에게 맞먹을라 그러지 마... 좀 너무 나서지 말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때의 정준하씨 대사가 그렇게 핀잔들을만한 것이었는지. 열심히 대사하고 있는데 팀장에게 맞먹으려고 한다니... 약간 어이없던데요. 그러면 아무말 안하고 시키는 대로 고기만 다듬어야 하나요? 주말예능인데? 정도 심한 물음표가 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이 이후에 불러서 따로 얘기하고, 정준하는 정형돈에게 내리갈굼을 시전하는 장면으로 따로 웃음을 주었기에, 저 장면이 대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유재석의 개인판단에 의한 애드리브라면 전혀 감이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열심히 해보려는 정준하를 괜히 괴롭히는 형국이었으니까요. (-1점)

허영만 선생님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좌충우돌한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의욕은 앞섰지만 능력이 부족했으니 (..) 그리고 뒤이어 펼쳐진 3:3 요리대결. 유재석이 맡은 떡갈비는 돌갈비라 불리며 짠 점수를 받았는데, 이유는 기름기를 과도하게 제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쇠고기 자체도 마블링에 지방이 적었는데 거기다 지방을 다 제거해 버리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 당연하죠. (담양쪽 떡갈비는 마블링이 환상이었는데, 유재석이 사용한 떡갈비용 고기는 한눈에 봐도 지방이 적어 보이더군요) 다만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으니 감점요인은 아닙니다.

뒤이어 서로가 서로의 VIP가 된 다음 뉴욕으로 날아가는데, 정준하와 짝을 이뤄 메뉴를 구성하고 한식을 알리러 다니는 등 열렬히 홍보합니다. 부족하나마 방송에도 나와 한물간 개그들을 부지런히 풀어놓고, 뉴욕 인터넷방송 담당자로부터 어메이징하다는 칭찬도 듣습니다. (+1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의 실전연습. 여기서 명쉐프와 정준하간의 갈등이 유발됩니다. 뭐 설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준하의 입술을 부여잡고 흔드는 장면에선 고개가 갸웃거려지더군요. 만약 설정이라면 이튿날 아침까지 그렇게 강조할 필요는 없었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이 강조한 대로 '팀장'이라면, 팀원과 쉐프의 갈등관계를 조율하는것 또한 팀장의 중요역할일 텐데, 그냥 지나가다 한두마디씩 걸치는 것 빼면 별다른 노력이 보이지 않았던 유재석씨가 갑자기 정준하씨를 그렇게 구박하는 것은... 그림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0.5점)

그리고 어제 방영분에서의 실전에서는, 화면 저 너머의 땀방울이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1점)

총점 : 7.5점
총평 : 리더로서의 유재석(유반장)이 아닌 멤버로서의 유재석이 강조된 특집이었습니다. 한식을 알린다는 사명으로 뭉친 여섯 남자들의 일원으로서 언제나처럼 정상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부분부분 불만족스러운 모습은 비춰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멋졌습니다.



2. 박명수

첫주에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무난하게 만들어냈고, 트집잡을 곳에서 적절히 들어가는 온갖 화려한 비난들! "담뱃재 털었냐?" "개밥이잖아 개밥" 그리고 적절한 스토리 메이킹!

길 : 도와줘 도와줘...
박명수 : 아귀가 세 자맨데, 전쟁통에 이별을 한거야. 아귀야~ 아귀야~"

무난한 요리솜씨에 더해 적절한 토크로 빛이 났습니다. (+2점) 그리고 궁중요리전문가를 방문해서 메뉴를 상의한 것 역시 괜찮았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데리고 했던 요리경연에서는, 솔직히 믹서기를 사용한 것은 상식 밖의 사건이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3:3 요리대결로 바로 넘어가죠. 이곳저곳 더러운 상황을 가지고 홍진경씨가 지적하자 "업자끼리 왜이래"라며 들어간 불만제로 상황극, 적절했습니다. (+0.5점) 그리고 김치인삼떡갈비를 만들면서 강조된 인고의 다지기. 대충대충 하고 싶기도 할 텐데, 5년 가까이 불혹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기어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고야 마는 열정이 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0.5점)
뉴욕행을 한 뒤 자기 자식뻘 되는 십대의 소녀들 앞에서 쪼쪼댄스를 추며 분량을 만들어내려 노력합니다. (+0.5점) 되지 않는 영어라도 굴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더듬거려 가며 피자를 주문합니다. 이XX씨 같은 경우는 한국 망신을 시켰다며 비난을 하던데, 글쎄요. 앞으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지 못하시는 분은 미국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미국인에게 말을 거는 것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이XX씨가 화를 낼 테니까요.
그리고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분량을 만들려는 노력과 더불어 힘들고 지치는 일정(2박 3일간 5시간 취침)을 불혹의 나이에도 이겨내고, 감기에 걸렸음에도 센트럴파크에서의 조깅을 마다하지 않고 또다른 웃음을 주었습니다. (+1점)

총점 : 9.5점
총평 : 흠잡을곳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위치선정과 애드리브, 그리고 태도였습니다. 박명수씨가 가정이 생긴 뒤로 무한도전을 조금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부분의견이 많았는데, 이번 식객특집을 보면서 그런 의혹을 깨끗이 씻어버렸습니다. '무한도전의 박명수'는 꼭 필요하다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 보인 한달간의 특집이었습니다.



3. 노홍철

노홍철의 재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악마의 예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무한도전을 찍고 있는 중에도 이미 주위의 반응과 자신이 들어갈 시점, 자신이 취해야할 태도를 컴퓨터처럼 계산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그런 계산된 플레이 덕에 매번 평타를 넘지만, 속칭 '대박'은 드문 캐릭터입니다.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첫째날 유재석이 바지락수제비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유재석 : 바다가 있다면 그 바다를 크게 한숟갈 떠서, 그렇게 먹는 느낌..
노홍철 : (시간차 거의 없이) 어우 짜!

저런 센스는 타고나는 거겠죠. 정형돈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말에 한두마디씩 더하는 그 수준급의 솜씨는 호평받을 만 했습니다.(+0.5점) 초보로서 쉽지 않은 갈비찜 요리도 나름 재미있게 성공적으로 만들었고요.
3:3 경연에서 '레시피 기계' '인간 레시피' 등의 자막으로 포지셔닝을 하는데, 방송중에도 그렇게 언급되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강조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자막이 나왔다는 것은 노홍철 개인의 요청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후에 자신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평범한 것을 우려해 태호 PD에게 따로 요청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자신이 부족한 점을 그대로 두지 않고 끊임없이 보완하려는 노력. 높게 평가합니다. (+0.5점)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VIP가 되는 대접에서 점수 발표하는 장면. 저는 이 장면에서 무릎을 치며 감탄했습니다. 요리전문가들의 평점이 재석팀에 비해 모두 뒤지는 상황. 서로의 점수가 서로에게 반영되는 상황에서, 재석팀이 자기네가 점수를 후하게 줬다며 불평을 하죠. 그런데 재석팀의 표정에는 미소가 숨어 있습니다. 웃음을 참는 듯한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죠. 박명수는 진작에 그것을 눈치채고 뒤에 가서 좌절하며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노홍철은 순수한 눈을 하고 기대한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죠.

"후하게 줬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노홍철이 눈치를 못 챘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노홍철 정도의 예능감이 그 표정을 캐치하지 못했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그렇다면 재석팀의 의도를 파악하여, 재석팀이 낮은 점수를 줬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그 표정을 지적한다면 상황 자체가 깨진다는 것까지 알아채서, 자신이 취해야할 태도 - 순진하게 높은 점수를 기대하며 바라보는 것 - 까지 정했다는 것이 됩니다.  지나칠 정도로 순수한 정준하씨 같으면 진작에 "너희 왜 웃어!" 하면서 판을 깨버렸겠죠. 악마의 예능감이 돋보이는 아주 훌륭한 태도였습니다. (+2점)
뉴욕에서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정준하의 김치전을 보며 "뉴욕에 재료를 버리러 왔나봐" 라는 대박 애드리브(+0.5점), 또 뉴요커에게 불려가 칭찬을 듣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순수한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0.5점)

총점 : 9점
총평 : 노홍철은 더이상 무한도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만약 유재석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무한도전을 잠시 쉬어야 한다면, 무한도전의 메인은 박명수가 아닌 노홍철이 맡게 될 것 같습니다. 최악의 악조건 하에서도 분량을 만들어내는 역량. 최고로 부각되지 못한다는 약점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번 특집에서도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 정준하

첫째날 요리경연에서는 길에게 이리저리 당하고 치이는 역할로 웃음포인트를 성공적으로 적립했고, 향수맛 해물탕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주간시트콤 하와 수를 통해 성공적인 '당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0.5점) 식신원정대의 경험을 살려 떡갈비, 아이스 홍시 등 메뉴선정에도 기여하고, 담양에서도 정형돈을 내리갈굼하는 등 긍정적 활약을 펼쳤습니다. (+0.5점)
다만 3:3 경연에서는 대통밥과 김치찜을 잘 만들기는 했지만 그다지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마쳤다고나 할까요. 평범했습니다. 그다지 부각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는 서로가 서로의 VIP가 될 때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다음 뉴욕에서 유재석과 짝을 이뤄 부지런히 뉴욕을 돌아다닙니다. 논스톱 계단 내려가기, 인터넷 방송에서의 콜라 개인기, 엉덩이춤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쩌리짱 캐릭터를 제대로 잡습니다. (+1점)

그리고 수도 없이 까였던(?) 명쉐프와의 갈등. 정준하씨의 잘못이야 중언부언할 것이 없습니다. (-3점) 방송이라는 기본전제를 잊어버린 듯한 어이없는 태도는 정준하씨에게 심하게 실망한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양쉐프가 방송후 개인적 소감을 밝혔듯 명쉐프가 효과적으로 리더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 역시 갈등의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가 어떻건 간에 다 만들어진 음식을 버리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정준하의 건방진 태도와 보는 사람까지 답답하게 하는 무례함, 똥고집은 보기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실전. 여전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0.5점) 그리고 센트럴파크에서의 벌칙에서 배에 그림을 그린다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것에 일조한 것 역시 호평을 줍니다. (+0.5점)

식객특집을 마치고 방송후 비틀즈를 패러디, 자신에게 주어지는 비난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은, 물론 그 자리가 태호 PD에 의해 마련된 것이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보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1점)

총점 : 6점
총평 : 여러 가산점 요소가 많았음에도 뉴욕에서 보여준 명쉐프와의 갈등으로 점수가 많이 깎였습니다. 최근 쩌리짱 캐릭터를 잡으며 과거의 비호감 구설수 캐릭터를 벗어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만, 이번 구설수는 좀 오래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방송에서의 피드백 -비틀즈 패러디-. 반성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5. 길

정준하의 해물탕에 소금을 왕창 뿌린 것 때문에 무한도전 게시판 지분율이 왕창 상승했었죠. 재미있게 해보려는 시도는 인정하지만, 먹을 것 가지고 장난을 친 그 태도는 확실히 잘못이었습니다. (-1점) 그 외에 '회충', '형수님 냄새', '조상개그' 등 대책없는 무리수가 이어지지만, '예능초보의 대책없는 애드리브' 컨셉으로 나름의 웃음을 주었기에 가감 상쇄하였습니다. 그후에 담배맛 아귀찜 사건으로 이미지가 대폭 실추되는데, 개인적으론 길씨가 담배피운 손으로 음식을 바로 만들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그러한 악조건 하에서도 '해물뿡' 사건으로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리액션인데요. 길은 자신의 행동이 비난받을 때 흔히들 취하곤 하는 멋쩍은 표정이 아니라,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것도 어색한 웃음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다는 듯이 웃어댑니다. 그런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되어버립니다. 이 긍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웃음 리액션은 길의 큰 자산 중 하나입니다. (+0.5점)
뒤이어 외국인 학생들을 대접하는 요리경연에서 김치샤벳과 호박타락죽으로 호평을 받고,  3:3 경연에서는 해물신선로까지 맡아 졸지에 에이스가 되어버리는데요. 홍진경씨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행동이라던지, 요리도중 뭐할건지를 묻는 심사위원에게 '왜요?'라고 묻는 어이없는 행동들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도록 잘 포석을 깔아 주었습니다. (+0.5점)
그리고 뉴욕행. 뉴욕에서는 박명수씨와 함께 뉴욕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만 그렇게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양쉐프와 함께한 실전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죠. 양쉐프의 칭찬을 독차지하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지 않은 시청자가 몇이나 될까요? 나중에는 양쉐프가 길을 부럽다고까지 하게 되는데, 그때 함박웃음을 짓던 길의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누군가 자기를 칭찬할 때, 유재석이라면 진지한 표정으로 "예. 예"를 하거나, 박명수라면 피어나는 웃음을 누르며 애써 쿨한 척 하겠죠. 노홍철이라면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호들갑을 떨 테고요. 그러나 그야말로 어린아이처럼 순박하게 "야 내가 이런 날이 오는구나" 희색이 만면한 채 온몸으로 웃어대던 길의 모습은 그 자체로 공감의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요리의 디테일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의외로 예리한 모습. 거기다 자신들의 밥을 나누어 주자는 대인배스런 제안까지. 3편과 4편에서 길은 더 이상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3점)

거기다 비틀즈로 분해 해물탕에 소금을 뿌린 것을 사과하는 모습까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0.5점)

총점 : 8.5점
총평 : 물론 길이 이같이 길이 빛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양쉐프였습니다. 나긋나긋하고 깍듯하고 겸손하면서도 그 스스로의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스스로 따르게 만드는 태도.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보다 잘한 부분을 추켜 세워 칭찬으로 팀원을 춤추게 만드는 기술. 만약 제가 리더가 된다면 저런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길이 양쉐프의 어시스트를 제대로 받아 골을 주워먹기만 했다 하더라도, 길의 이번 골은 승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록한 천금같은 결승골이었습니다. 특히 4편에서 인생역전이라는 테마로나, 아니면 실제로 요리를 하던 도중에나 가장 부각된 주인공이었기에 8.5점의 평점이 아깝지 않습니다.



6. 정형돈

첫날 보여주었던 포스의 '거기서 뚜껑을 열면 어떡해요! 아 망했어!' 모자를 집어던지며 뛰쳐나갈 때 배를 잡고 웃었던 건 길뿐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아주 배를 잡고 웃었네요. (+1점) 형돈의 새로운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잡힌 것 같습니다. 보쌈을 시켰는데 족발이 오는 황당한 경우도 겪었고요. 각 멤버들의 요리가 공개될 때마다 재치있는 한마디씩을 맛깔나게 더하는 솜씨가 무르익었습니다.

(길의 아귀찜을 보며) 내장탕인데?
(밥이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보며) 리조또야? 큭큭
(자신의 잣밥 변명) 제가 잣가랑 결혼해서 그래요.

정형돈, 요새 포텐이 터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예전 어색뚱보 시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떡갈비 배우러 간 담양에서는 자칫 어색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사단장 불러내는 이등병' 컨셉트로 승화, 한번 더 웃음을 주었습니다. (+0.5점) 민어전을 마스터하기 위해 바쁜 스케쥴을 쪼개 따로 특훈시간을 마련하고, 실전에서 왠만한 요리사도 힘들어하는 민어 다듬기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기능인으로서의 모습,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1점) 이웃 방송국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예전에 회 대여섯 점 뜨는 박예진씨를 보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던데, 전문가도 쉽지 않은 민어 다듬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정형돈씨는 그보다 더한 찬사를 들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뒤이어 뉴욕에 뒤늦게 도착, 시계를 박명수 방앞에 몰아주는 것으로 소소한 웃음을 쌓았습니다. 또 실전에서는, 자신이 맡은 시금치 된장국에 최선을 다했지만 외국인들이 우리 된장을 별로 좋아하질 않는 모양이더군요. 풀죽은 그의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습니다만, 그의 잘못은 없겠죠. 제작진이 준비한 몰래카메라-부시 방문-에 속아 눈을 휘둥그레 뜨던 순박한 그의 모습 역시 웃음을 주었습니다.  (+1점)

총점 : 8.5점
총평 : 과거 어색한 뚱보 시절은 먼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확실히 환골탈태한 모습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중구난방 속에서도 확실히 튀어오르는,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 같은 그의 살아있는 애드리브. 웃음기 쫙 뺐다는 비아냥이 어울리던 과거 기능인의 모습에 예능인의 감각이 더해진 그의 모습은 역시 이번 특집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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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평점 순위

1위 박명수 9.5점
2위 노홍철 9점
3위 길 8.5점
      정형돈 8.5점
5위 유재석 7.5점
6위 정준하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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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아주 만족스러운 특집이었기에 전체적으로 높은 평점입니다. 사실 1위부터 5위까지의 평점차는 거의 무의미합니다. 정준하씨의 경우  이번 구설수 때문에 많이 실망을 하긴 했습니다만, 4편의 전체 특집을 놓고 보면 잘 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은 '왜 무한도전인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명불허전의 특집이었습니다. 자유시간 1시간의 뉴욕 강행군을 묵묵히 이겨낸 무한도전 멤버들에 찬사를 보내며, 이번 특집에 대한 유유히의 감상평을 마무리합니다. ^^

무한, 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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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9 21:36
수정 아이콘
근데 요즘 무한도전 식객특집에서는 뭐랄까 승자가 정해져있는 느낌?? 이 나더라구요 자막도 재석팀 위주로 좋게나간 편이고 무한도전은 전부다 망가져야 제맛인데 크크크
핫타이크
09/11/29 21:39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가는 평점이네요~
무한도전의 새 바람.. 하하의 복귀가 무지 기대되네요.
부쩍 성장한 정준하, 정형돈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말이죠.
09/11/29 21:43
수정 아이콘
정형돈은 정말 조금만 다듬으면 1인자는 아니여서 어디다 가져다 놔도 정말 잘 할 예능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나 케이블의 본좌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 그리고 메인MC로 있는 괜찮아유 이렇게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좀 더 갈고 닦는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식객특집은 왜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존재하는가..(장인의 모습..민어 다듬기는 정말..덜덜덜)
09/11/29 21:43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멋진 리뷰군요~
개인적으로 play of the match는 길의 계단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배꼽잡고 굴렀네요 크크
Grateful Days~
09/11/29 21: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하하 안오고 그냥 이대로 갔으면 하는데..
만쉐이
09/11/29 21:49
수정 아이콘
하하~들어올겁니다.두데 듣다보면 하하 이야기 종종 하는데~제대하면 쉬는거 없이 바로 투입하니까 긴장하고 있으라고 말하죠.
엘지오
09/11/29 21:50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하는 예능 프로가 '무한도전' 인데, 관련글 이 올라올때 마다 관심 깊게 읽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역시 사람들 마다 생각하는것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소녀시대김태
09/11/29 21:54
수정 아이콘
최고의 애드립은.. 뉴욕에 재료를 버리러 왔나봐 .크크크크
09/11/29 22:08
수정 아이콘
공원에서 길이 가슴에 그림 그리고 뛰면서 춤 출 때 완전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1점 더 주면 안 됩니까...흐흐흐
유유히
09/11/29 22:12
수정 아이콘
So1님// 그림 그리는게 정준하씨 아이디였기 때문에 그쪽 점수로 들어가 있습니다. ^^;
반니스텔루이
09/11/29 22:23
수정 아이콘
노홍철은 정말 최고인듯. 뉴욕에 재료를 버리러 왔나봐 애드립은 가히 환상적
09/11/29 22:30
수정 아이콘
정준하 진상부리는 3편은 아예 안 봐버렸습니다만..
이번 식객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배맛 아귀찜에서 동업제의까지 오오 이거슨 인생지사 새옹지마..
라이디스
09/11/29 22:33
수정 아이콘
정준하씨는 지난주에 그렇게 까인상태에서 이번주에도 요리할때 지나가면서 유재석씨의 팔을 잡는거라던지, 그것떄문에 지적하니까 그럼 어떻하냐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짜증을 내고, 그 후에 또 팔을 잡으며 이동하는 모습은 박명수씨 팀쪽에 비교하는 연출이겠지만 다시금 -1 이었습니다.
정준하씨 캐릭터에서 그런모습 제발 바꿨으면 좋겠네요 ㅠㅠ
yellinoe
09/11/29 23:08
수정 아이콘
라이디스님// 스스로 보여줬던 모습이 분위기를 다운시켰을거라고 곰곰히 생각하고 웃는개를 꺼내서 기분을 전환시켜준점(+0.5), 우울할때 사용하라고 선물사주는 여친이 있다는점(+0.5), 쌀을 쏟아서 쌀쌀맞아졌다와 계란이 왔어요~.로 명쉐프앞에서 자기는 좀 어리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을 낮추면서 보여주는 모습(+0.5), 뉴옥식당에 방문한 미모의 흑발의 혼혈스러운 미녀모델에 대해서 길과노흥철이 정준하에게 비밀로 하자는것을 보고 정준하가 매력있어서 왔을거라는 미녀여서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는점에서(+0.5)
그래서 현재까지는 7점이 되겠습니다.
모범시민
09/11/29 23:28
수정 아이콘
음... 옛날에 택시에서 유재석씨가 말했었는게 기억납니다...

만일 무한도전에서 자신이 없어진다면 자기 자리는 정형돈이 맡아서 가게될거라고요...

요즘 유반장 없는 무한도전이 될것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일주일의 활력소가 무한도전입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것부터 어제까지의 모든 무한도전 동영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좀 걱정이 됩니다...
09/11/29 23:58
수정 아이콘
리뷰 잘 봤습니다~
역시 사람들마다 생각하는게 다 다르네요 흐흐
허저비
09/1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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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보면서 짜증나게 만든 정준하씨 단 한명 때문에...적어도 저에게는 이번 에피소드들은 대실패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3점 주신 글쓴분이지만 저는 거기서 그냥 정준하씨 0점으로 확정.

웃으려고 본 프로그램 때문에 짜증나면 안되겠죠.
낙타입냄새
09/11/30 00:32
수정 아이콘
정준하 : (신나서) 그팀(박명수네)이 이렇게까지 하겠냐? 절대 안하지...
유재석 : (언짢은 듯) 잠깐만 쩌리짱, 은근슬쩍 팀장에게 맞먹을라 그러지 마... 좀 너무 나서지 말고...

이부분은 재미있으라고 한거 아닌가요? 전 이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09/11/30 01: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센트럴파크 알몸조깅은 굳이해야됬나 싶네요
양정인
09/11/3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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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뉴욕에서 보여줄 이야기는 '박명수는 구리다를 입는다' 편과 달력촬영 정도가 남은 것 같은데... 다른 것보다
지난 농사특집에서 잠깐 스쳐지나갔던... 수능이라는 소재를 정말 했을까가 궁금합니다.
멤버들이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 수능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자막에서도 멤버들에 수능준비 걱정(?)이 담겼죠.
꽤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인데... 정말 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12월을 앞두고 가장 큰 기획은 콘서트(이벤트)죠. 이번에는 어떤 콘서트(이벤트)가 기획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09/11/3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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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평점에 동의하면서 더불어 PD에게 평점 10점을 주고 싶네요.

무한도전의 매력은 무엇이 튀어 나올지 모르는 기대심리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사과패러디는 역시 무도!를 외치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준하의 뉴욕 대탈선슛이 감독의 기지로 재심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wish burn
09/11/3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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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봤습니다.
노홍철은 mc를 본걸론 추석특집에 했던 파일럿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보조mc로써의 노홍철은 대단한 능력을 자랑하지만,
메인mc로써의 노홍철은 좀더 가다듬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럴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만약 유재석씨가 하차한다면 메인mc론 항돈이가 그나마 낫지 않나 싶습니다.
09/11/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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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한계가 너무 확실하죠.
노홍철이 바로 신정환과죠.대본에 의한 진행보다는
순간의 애드리브로 모든걸 대체하는 스타일이라
컨디션 좋을때는 미친듯이 터지는데 그게 아니라
대본흐름에 의해서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는 헬이죠.
그걸 보여주는게 골미다죠.신동엽 빠지고 mc역활이긴 한데
여기서 노홍철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무튼 리얼버라 최고의 캐릭은 항돈이임.이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임.
진행능력 예능감 이런걸 다 떠나서 버라이어티에서 이만큼 진짜 실생활이라고
느껴질만큼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캐릭은 없죠.그래서 항상 비난과 관심 사이를 오가지만
C.P.company
09/11/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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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반장의 잔소리로(큭큭)길이 예능감을 찾아가는 덕분으로 정형돈-길의 양익 체재가 잘 자리잡아가는거 같습니다.

유반장,쩌리짱,항돈이 <-> 거성,악마,길 뭔가 오래갈 조합이 완성된거 같아요.
信主SUNNY
09/11/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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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씨가 있던 시절의 무한도전은
1인자 유재석과 수준차이 나는 나머지 다섯.
하와수의 2인자대결.
막내도 아닌데 딱히 라인 잡을 곳 없는 왕따 정형돈과 동갑막내 노홍철 하하의 대결(?)구도.
라고 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실제적 MC역할 캐릭터라서 당시 '무한재석교'로 대표되고 말많은 캐릭터였던 1인자유재석체제에 정형돈씨의 MC캐릭터는 방해요소였구요. 2인자싸움이었던 하와수에서도 정준하씨를 박명수씨가 괴롭히는 것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같이 당하거나 정준하씨를 타박줄 수 밖에 없었고. 하하-노홍철과는 어색사건이 터지면서 어색한 것 외의 상황극 연출은 어려웠죠. 즉 어중이 떠중이였달까...

그렇지만 하하씨 이탈 후 전진씨가 들어오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어색한 건 당연히 전진씨가 훨씬 어색할 수 밖에 없었고, 예능에서는 초보라는 이미지도 마찬가지여서 자연스럽게 약점을 탈피했구요.
이때부터 '어중이 떠중이'는 '만능'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지요. 진행에서도 유재석씨의 다음능력을 인정받고, 육체적 기능에서도 전진씨 다음, 추리 추격전 시리즈에서는 신구악마의 반대급부로서 박명수씨는 '1인자'를 노려야하기 때문에 (대체로 당해서 돋보이게 하는 것이지만) 노홍철씨의 대항마로 등장했구요. 무도내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다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들어났죠. 애초의 개그감 역시 공채출신인 정형돈씨가 떨어질 리도 없었고...
거기에 '친구' 길씨 투입까지. 예전같으면 어색하고, 받지 못했을 정형돈씨의 '정색'이 길씨가 친구로서 편도 들어주고, 특히 미친듯이 웃어주면서 그 정색이 '컨셉'임을 잘 들어내줬죠. 정형돈씨도 희극인 출신이다보니 정색연기가 뛰어나서 실제처럼 보이는 부분이 좀 있었는데, 아무리 진짜 삐친척행동해도 길씨가 미친듯이 웃어주니 단점은 상쇄하면서 장점은 살아났어요. 이번 식객에서 정형돈씨가 정색했을 때, 길씨의 웃는 모습이 편집되고 바로 노홍철씨가 따라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면 해당 장면에 대한 평이 어땠을까요?

길씨의 투입으로 무도는 이제는 굳이 6인체제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6인의 대결구도가 필요하다면, 유재석씨는 언제든지 MC역할로 뺄 수 있는 캐릭터지요.
여전히 계속되는 하와수에 정형돈-길 vs 노홍철-하하 라는 동갑내기간의 대결구도 형성을 기대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유일하게 전진씨가 갖고 있던 '호감캐릭터'인 '반품남'도 하하씨가 이어받을 수 있구요.
40내외의 연로자 3명과 30초반의 동갑내기 두 커플 구도가 잘 살아날 거라 기대합니다.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가 한주 반, 수능특집이 반주, 달력특집이 한주 반에, 무도어워즈 반주정도로 예상합니다. 작년의 일도 있고 해서 연말 콘서트는 안 할 것 같아요. 아직 딱히 말도 없고...

대신 하하 돌아오면,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요제 곡들과 올림픽대로 출연 가수들, 박명수-하하-길의 기존 곡등까지 해서 제대로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3월정도? 이것도 기대중입니다.
09/11/30 11:12
수정 아이콘
유재석씨의 떡갈비 내림갈굼드립은 유유히님이 무도 보는 감이 없으신듯 합니다.
일상에서 군대 서열처럼 저런 장난 쳐본적 없으신가봐요?
유유히
09/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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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님// 그냥 넘기기 힘든 비난을 하시는군요. 상당히 기분이 나쁩니다. 무도 보는 감도 없으면서 장문의 글을 쓴 놈이 되어버렸으니까.
글에도 썼습니다. 개연성의 문제입니다. 내리갈굼이 충분히 이해될 만한 상황에서 나왔다면 칭찬거리일 테지만, 그 상황에선 꼭 그래야만 하는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Cedric Bixler-Zabala
09/11/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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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님// 정준하 표정보면 감이 잡히죠. 정준하가 언짢은표정 숨길수있는 연기력의 소유자도 아니고(그랬다면 3편의 대형참사는 없었겠죠) 이미 유재석과 보조맞춰가면서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snoopy40
09/11/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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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님, Cedric님 // 유재석-정준하 씨가 서로 보조를 못맞추고 장난으로 주고받고를 못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유재석씨가 서열놀이를 하면서 정준하씨에 대해 갈굼드립을 하는 상황 자체가 앞에서부터의 흐름에 대해 맥락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 전에 정준하씨가 대장노릇을 하려고 들었다거나 유재석씨가 대장역할에 충실해서 리드해 나가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강한 상황극에 들어가니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쟤네 왜저래?' 하게 되서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저 장면은 상당히 많은 무도 팬들이 의아해 했던 부분이고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했던 부분입니다. 복습하시면서 감 좀 끌어올리셔야할 듯.
양정인
09/11/30 12:58
수정 아이콘
저도 떡갈비를 배우러 간 장면에서 그 '내리갈굼' 장면은 의도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상황이 떡갈비에 대해서 모르는 3명이 가서 떡갈비를 배우는 것 외에는 딱히 보여줄 것이 없었습니다. 항돈이의 민어 손질 배우기, 찌롱이의 단군신화전 등등 개인적으로 배우는 장면은 짧게 편진되서 나왔죠. 아예 모습을 비추지 않은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배움의 장면은 많은(?)시간이 할애되서 나왔는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도에서 오랜시간을 웃음기 없이 보여주기에는 무리수가 따르죠. 그렇기 때문에 웃음을 줄 수 있는 '내리갈굼' 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떡갈비를 만드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떤 웃음요소를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떡갈비만 만들어오신 어머님을 곁에 두고 장난칠 수는 없으니 방해가 안되는 야외로 나가 짤막하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콩트를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려올팀은 내
09/11/30 13:09
수정 아이콘
신주님 분석이 그럴듯한데요? 무한도전에서의 대립 구도가 잘 드러나는 듯 합니다.
예전 노안 대결에서도 정형돈 정색 모드가 길 덕분에 훨씬 재미있었죠.
연말 콘서트는 한다는 말을 어디서 본 듯도 한데...
동료동료열매
09/11/30 13:28
수정 아이콘
하하는 투입되었으면 좋겠어요. 흐흐
09/11/30 14:05
수정 아이콘
저는 하하가 나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다스
09/11/30 14:31
수정 아이콘
전 김태호PD 10점
Naught_ⓚ
09/11/30 21:43
수정 아이콘
유재석씨가 팀장을 맡았을때 담양 내려가기 전에도 팀장운운 하지 않았었나요?
(몇주 지나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담양 이후 팀장 자리에 연연했는지 전에도 그랬는지...)
그 연장선이라고 보이는데요.
딱히 뭐 할게 없는 상황에선 그거라도 해서 분량을 채웠어야겠죠.

다른 부분은 공감이 되거나, 공감되지 않더라도 이해가 가는 평점인데
그 감점은 고개가 갸웃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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