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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9 00:22:59
Name 사신토스
Subject [일반] 가슴이 따뜻해졌던 손병휘님 콘서트


영화는 거의 매주 보지만 가수분들의 콘서트는 언제 가봤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된거 같습니다.
90년대만 해도, 김광석, 안치환, 강산에, 박학기님 같은 분들의 공연을 자주 같던거 같은데 최근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거의 가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그러던차에 먹도님덕에 손병휘님 콘서트에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손병휘님에 대해서 아는건 거의 없었지만 지난 노무현대통령님 추모문화제에서 너무나도 인상이 깊었었기에  
오늘 공연이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도착하니 40-50대부터 어린 꼬마애들까지 관객분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서로들 아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였던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늑한 조명과 낙엽이 수북히 깔린 무대도 맘에 들었고
작지만 따뜻한 공연장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이윽고 손병휘님과 새션분들이 입장하셔서 관객들과 편안하게 인사를 나누는데 가수와 팬의 관계가 아닌, 오래된 친구
동료, 가족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손병휘님도 노래에 대한 별다른 소개 없이 예전 노래부터 한곡 한곡
불러주셨습니다. 저는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한곡한곡 관객들과 같이 박수치며 듣다보니 점점 공연에
빠져 들더군요.  

통키타 선율에 맞춰서 손병휘님의 인생이야기들을 한곡 한곡 듣다보니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졋습니다.  
작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며 좋은 노래를 같이 즐긴다는게 얼마나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왜 그동안 이런 행복을 놓치고 살았는지 후회가 되더군요.
손병휘님의 멋진 노래들을 pgr21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은데 저작권법때문에 못올리는게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손병휘님 노래들 꼭한번 들어보시라고 강추합니다.

요즈음 소녀시대와 아이돌 노래들도 좋아하고 즐겨듣지만 손병휘님같은 가수분들의 설자리가 좁아지는게게 많이 아쉽습니다.
다양한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팬들과 호흡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공연을 경험할 기회를 주신 먹도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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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9 09:22
수정 아이콘
우와~~가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그래도 사신토스님께서 제몫까지 열심히 들으셨으리라 생각하니, 다행이기도하구요.
참, 손병휘님 노래 중 유일하게 노래방에 등록되어있는 곡이 있습니다."나란히 가지 않아도.."란 곡이에요^^
09/11/30 01:49
수정 아이콘
pgr에서 손병휘님에 관한 글을 보게 되다니.. 기분 좋은데요.. ^^

몇년 전 노래 모임에서 뵀을 때 같이 소주 한 잔 했었는데

사신토스// 님 말씀처럼 정말 편안한 가족같이 느껴지더군요..

참 소박하신 것 같아요... 닮고 싶은....

그나 저번 안치환씨 공연 때 게스트로 참석하셨을 때 삭발을 하셨던데.. 지금도 그대로이신가요..?
사신토스
09/11/30 07:41
수정 아이콘
먹도님// 먹도님 덕분에 정말 좋은 공연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말씀햊 주신 곡을 도전해 보고 싶긴한데 노래솜씨가 워낙에
저질이라서.될지는....

k'님// 우왕, 손병휘님과 술까지 같이 하셨다니 부러운데요..
음..공연때는 거의 모자를 쓰고하셨는데 모자를 벗으셨을때 머리가 거의 없긴했는데 삭발인지. 머리가 빠지시는건지 잘 구분은
안갔습니다.
09/11/30 23:40
수정 아이콘
사신토스님//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술 마신 그날 같은 방에서 잠도 잤다는..^^;

근데 손병휘씨는 제 일행들 때문에 제대로 못 주무셨어요.. 이 사람들이 워낙 시끄럽게 해서리..ㅡㅡ

그리고 머리가 빠지신 건 아니구요... (머리숱 많으세요.. ^^) 아마도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시는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기타를 칠 줄 아신다면 '샤이를 마시며'와 '그대를 만나기 전에' '수우족의 기도' '속눈썹'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그대를 만나기 전에'라는 곡은 축가로도 아주 좋은 노래입니다..

(갑자기 예전에 누군가가 이 노래를 자기가 만들었다면서 부르던, 정말 어처구니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사와 음이 99% 흡사한데도 말이죠.. 바로 따졌더니 본인 장비 들고 급 버로우...)

여튼 좋은 공연 많이 다니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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