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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4 18:05
쿨하다라...
솔직히 이성친구가 차버리거나 학점을 c이하를 받거나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경기외적인 요인때매 지거나(레드벌룬, 심판 등)하면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짜증나서 미치는데 그런것에 대해서도 쿨하게 넘기는 분들이 있을지 궁금하는데..
09/11/24 18:08
겉은 쿨하고 속은 핫한 사람...
속마저 쿨한 사람이면 무서울 것 같아요. 예전에 스타 중계를 볼때 엄옹이 쿨하다는 말은 우리나라 말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죠. 쿨하다...뭐가 쿨한 걸까요. 쿨하다 쉬크하다 냉정하다 이성적이다 차갑다 어려워요.
09/11/24 18:08
Benjamin Linus님// 저의 경우에는 스타를 지면 열이 받더군요. 하하.
InSomNia님// 본문에도 썼지만 전 "쿨"하지 않은 정 많은사람이에요^^ 소인배님// 이성과 감정의 분리.음 왠지 멋있네요..
09/11/24 18:09
쿨하다라는 말이 뭔진 저도 잘 모르겠으나
본문 내용의 남성?은 쿨이 아니라 정이 없는거고.. 본문 내용의 여성?은 쿨하지 못한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 같네요. 쿨하던 말건 남의 기분이나 남의 기대, 혹은 관계속의 책임은 하는게 당연하겠죠.
09/11/24 18:09
한 때 '쿨'이라는 말이 열풍이 분적이 있었죠..(아직까지 살아 남아 쓰이고 있지만..) 좀 지겨운 표현이긴 합니다. 쿨피스가 갖는 정감 이외에는 별 호감 없는 표현..
09/11/24 18:12
감정에 여유가 많은게 쿨한거 아닌가요. 꼭 남녀관계만 그런건 아니구요.
나쁜의미의 민감, 예민, 집착 정도하고 반대되는 의미라고 볼 수 있을것 같네요.
09/11/24 18:13
종종 남들에게 쿨하다는 소리를 듣는데요...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생각해보면 감정표현이 서툴고 부족해서 그렇게 생각하나봅니다...
연애관련해서 쿨하다는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한 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전 엄청 힘들었는데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담담하고 쿨할수가 있냐고... 이것두라! 나 힘들었거든!! 그런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입니다.
09/11/24 18:15
제가 볼때는 쿨하다는 긍정적인 면이 강한 것 같은데요.
자기가 쿨하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이 저 사람은 쿨하다라고 말을 해야 하는 것 처럼요. 근데 이게 피의자 입장인 주제에 자기는 쿨하다면서 피해자에게 그냥 웃어 넘기자는 식으로 말들을 많이 하니까 단어 자체가 재수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에 쓰이는 쉬크하다는 쿨하다는 의미가 성격을 넘어 외면적으로 보일때 쓰이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남에게 상처는 상처대로 주고 자기는 쿨한 성격이라고 지X하는 사람 경멸합니다.
09/11/24 18:15
50b님// 슬슬 산으로 보내기인가요?? 한 때 가계에 큰 보탬이 되었던 '쿨투'가 떠오르네요... 개명하면서 망했지만..--;;
09/11/24 18:16
녀석이 여자친구였군요. 잠시 이해가 안되어서 다시 읽었습니다.
쿨한 성격이 아니라 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격이네요. 절대로 쿨할 수 없는...
09/11/24 18:18
Azzia님의 마지막 말씀에 동감하네요.
흔히 '쿨하다'라는 표현은 무언가 상처받을만한 상황에서도 별 느낌없이 넘기는 사람에게 쓰이는 게 맞지 싶은데, 반대로 남에게 피해 혹은 상처를 입혀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면서 자신은 쿨하다, 라고 지칭하는 사람들도 있죠.
09/11/24 18:19
사람마다 약간은 다르게 생각하는 단어겠지만,
제생각에 쿨하다는 것은 감정이나 의사 표현이 정확하고 명료하다. 이런게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이성으로 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을때 반응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 이대로 끝낼수 없다, 최선을 다해 그 또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그래도 안되면 포기하겠다" 라고 딱 뿌러지게 반응하고 행동한다면, 쿨한 걸까요? 쿨하지 않은 걸까요?
09/11/24 18:20
저는 속마음은 별로 쿨하지 못합니다만, 겉으로는 쿨한척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뭐, 지금까지 두어번 정도 겉으로 쿨한척 하지 못했던 상황이 있긴 했지만요.
덧붙여, 본문과는 별로 상관없는 말이지만, 중국대륙에서 쿨하다를 번역해서 쓰이는 말인 酷(Ku,4성,쿠! 라고 발음하시면 맞습니다)는 대개 무뚝뚝한 (멋진)남성을 형용할때 쓰이는 말입니다.
09/11/24 18:22
루드비히님// 헤어짐은 힘들지요. 그런데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터 어느정도는 무덤덤해 진다고 해야 할까요.
Azzia님// 맞아요.아마 그런면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Ms. Anscombe님// 하하. 빈 터님// 절대로 쿨할수가 없으텝니다 Tiffany님// 정말 그런 사람은 재수가 없어 보이네요;; 동네노는아이님// 저는 스파쿨(클) 도 있습니다. 하핫
09/11/24 18:26
원래 '쿨하다'는 멋진 남자를 일컫는 거 아니었나요?
언젠가 선배가 사당 근처를 지나면서 멋진 남자를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는 기억이 떠올라서... 'Hot'이 섹시한 걸 뜻하는 것처럼요.(뭐 논쟁거리, 잘 나가는, 이란 의미도 요새는 덧붙여져 있는 것 같지만.) 뭐 대충 생각하기로는 '쿨하다'가 '냉철하다' 혹은 '지분거리지 않는다' 혹은 '감정을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 혹은 '이성과 감정 분리가 잘 된다' 정도의 의미로 생각합니다.(조금 까칠한 경우에도 쓸 수 있는 말인 것도 같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기 감정 드러내지 않고, 굉장히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장 큰 아이러니는... 누군가에게 나 보고 '쿨하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_- (내가 어딜 봐서.........? 물론 저는 hot하기 때문에 간혹 쿨한 척하는 경향은 있습니다.-_-)
09/11/24 18:26
대략 걸기적거리지(거추장스럽지) 않음..정도가 쿨함의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저의 경우엔 "쿨하다", "쿨하게" 등의 어감 자체가 싫어서, 농담조가 아닌 한 거의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버터 냄새가 난달까.
09/11/24 18:27
저는 정말 쿨합니다...
만약 주위 어떤 사람이 저만 빼놓고 몇몇 사람을 불러 맛있는걸 먹었다면.. 전 절대 삐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몇몇 사람을 불러 같은 걸 먹을 때 그 사람만 빼고 부릅니다.. 딱 똑같이 해주죠.. 물론 핑계도 안댑니다. 제 입으로 죽어도 약한 소리 안합니다.(왜 나만 안부른거야??... 이런거) 딱 받은대로 그만큼만..... 쿨하죠??
09/11/24 18:30
쿨하다가 쓰이는 사례들을 봅시다. 주저하지 않고 뭔가를 확실하게 결정할 때, 감정표현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할 때, 미련을 가지지 않을 때, 여타의 감정표현이 당연한 상황을 무덤덤하게 넘길때. 또 있나요? 쿨하다 - 라는 표현이 쓰일 때는 대충 이정도로 압축 가능한 것 같습니다.
쿨하다 - 라는 말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조금 더 주체성을 갖고자 하는 열망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의 눈치 안보고, 외부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을 자신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런 독립성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덕목인 동시에, 그만큼 갖추기 힘든 장점이라는 소리겠지요. 되지도 않는 사회적 분석 한번 해봤습니다............
09/11/24 18:34
저는 쿨하다는 것을 부정적이게 여겨 한마디로 '매정함'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여깁니다.
남들이 저보고 오지랖이 넓다라던지 찌질하다고 할 지라도 항상 핫하게 살고 싶네요.
09/11/24 18:36
王天君님 정의가 정말 정확한 거 같습니다.
쿨함, 하면 드라마는 케세라세라가 떠오르고 책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가 생각나네요. 그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09/11/24 18:48
미국에서는 Cool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성격은 거의 긍정적인 이유밖에 없습니다. 부정적인 쿨함은 들어본적이... '그야말로 멋지다'의 의미.
개성있고, 자신감있고, 친절하고, 인생을 둥글게 쉽게쉽게 풀어나가는듯하는 바른 생활인. <- 이정도가 쿨한 사람이죠. 그리고, 참고로 안티없이 주위사람 모두가 좋아합니다.
09/11/24 19:39
저는 쿨합니다. -_-V
친구들한테도 스스로 쿨하다고 떠들고 다닙니다. -_-V ...한가지 단서가 붙지요. '나랑 별 상관 없는 일에 한해서만'이라는...
09/11/24 19:58
S_Kun님// 그건 쿨하다고 보기 어렵지요.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크게 신경쓰고, 이리저리 마음쓰며 감정소비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걸요.
09/11/24 20:04
열정도 미련도 집착도 노력도 없는 저는 쿨한 사람입니다. 혹자는 저를 일컬어 "이, 쿨하다 못해 콜드한 녀석"이라고 하더군요.
한때는 좌우명이 '초연'일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타성에 젖은 이 쿨함은 오로지 자기혐오와 자기반성을 불러 일으킬 뿐입니다. 이제 따뜻해져서 "환갑넘은 영감같다"는 소리를 그만 듣고 싶습니다. 근데, 식은지 오래라 불피우기가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과도 잘하고 신나는 사람입니다.-이미지 보정용 멘트-
09/11/24 20:05
누구나 특정부분은 쿨한면이 있죠..
전 먹을것에 대해 굉장히 쿨합니다.. 어렸을때부터 풍족하게 먹고 자라서..(먹을것만 그랬습니다. 정확히는 과도한 음식섭취를 강요당했죠;;) 어릴때부터 누가 먹을거로 장난치거나 제가 먹던것을 한입 베어먹거나 그러면.. 가볍게 그냥 주면서 너 먹어..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감정상하지도 않았구요.. 지금도 식탐은 안하는 편이구요.. 뭐랄까요.. 쿨하다는것이 멋있어보여진것은 풍족함과 여유에서부터 나오기 쉽다는겁니다. 남녀관계에 쿨하다는 사람들 역시 남녀관계가 여유 있는 사람들입니다. 결핍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죠.. 그런데 정작 그 멋있는 이미지를 차용하기위해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행동을 한 분을 만나셨군요.
09/11/24 20:11
王天君님//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다니..=_=;;;
그냥 조크입니다, 조크;;; '저는 쿨하지 않습니다'라는 소리죠;;; 친구들이 저보고 '오~ 쿨한데?' 이런 소리 하면 '내가 관심없는데만 쿨하지-_-V' 라고 하니까요;;
09/11/24 20:16
마음이 손톱만해서....그런 단어와는 인연이 없다보니.;
관심없는것에 쿨한거야 그건 쿨한게 아니라 무관심한거니 논외고. 열광하는 것들에 절대 쿨할수 없습니다. 으하하하- 사람에게 쿨할때는 '나는 최선을 다했고,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때죠. 하지만 실상 그건 해볼때까지는 다 해봤으니 이제 그만-입니다. 최선을 다해보고 그만하자는 쿨한건 아닌것 같고...뭐 그렇네요. 하지만 마음이 어째 끝을 보지 않았는데 끝이 나나요? 먼산-
09/11/24 20:17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쿨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쿨해보이는 사람은 그저 쿨한 척 하는거죠.
09/11/24 20:18
S_Kun님// 조크치곤 너무 진지한걸요 :)
Love&Hate님// 호, 풍족함과 여유라. 쿨한 것이 멋져보이는 이유를 정확히 짚어주신 것 같네요. 좀 더 정확히 하자면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여자에 관심이 없으면 한명밖에 없는 여자사람이자 여자친구가 깨지자고 해도 그래...하면서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겠지요. 왜냐하면 여자친구에 대한 결핍을 못느끼니까요.
09/11/24 20:21
王天君님// 진지해 보이나요;;; 저로서는 -_-V 이런 이모티콘을 썼다는 자체가 조크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는데 말이죠;;;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마는...^_^;;
09/11/24 20:29
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 쿨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쿨한 사람은 프로토스 유저...쿨럭. 죄송합니다.
어쨌든 마인트 컨트롤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감정의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쿨하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녀관계에서도 포함되겠네요. 연인끼리 사랑할 때나 싸울 때, 지나친 감정이나 지나친 이성이 아닌 감정과 이성 사이를 능숙하게 컨트롤하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 혹은 헤어질 때 맺고 끊음이 분명한 사람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쿨한 남자는 아닙니다. 전 좋아하면 절제도 못할 뿐더러 지나치게 감정적이라 부담스러워서 걷어차이는 케이스가 다반사.
09/11/24 20:31
집착이 없다... 미련이 없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전에 술자리에서 친구 여친이 쏘겠다고 하는 순간 모두~ 오 쿨한데 이러더군요. 학생들끼리의 관계에서는 금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쿨함의 한 요소처럼 보이네요. 근데 제 친구중에 쿨하다는 소리를 듣는 녀석이 막상 옷살때보면 엄청난 갈등을 하던데 사람마다 쿨한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는 거 같아요
09/11/24 20:45
자기 감정은 신경쓰이는데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인것은 쿨하다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요? 전 정말로 신경 안쓰여서 가볍게 받아넘기는 행위(?) 정도를 쿨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근데 인간인 이상 모든 면에서 쿨할순 없는 거겠죠. 남녀관계 속에서도 데이트비용에 관해선 자기가 다내도 신경쓰지 않고 쿨하게 넘길수도 있는거지만 바람피우는 거에 대해선 쿨하지 않을 수도 있고... 빙하도 열받으면 녹는다잖아요 허허허 "쟤는 어떠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쿨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09/11/24 21:46
제가 생각하는 쿨하다의 이미지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어느 한쪽을 택하면 다른 한쪽에 대한 미련이 남게 마련인데, 이 미련을 별 상처없이 잘 소화해내고 자신이 선택한 것을 충실히 행하는 모습입니다. 연애에서도 그렇고,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적용되는 모습이죠.
09/11/24 21:59
과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5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서울과 부산으로 멀리 떨어지게 됐죠.
한달에 한번식은 제가 꼭 보러 갔었는데 어느날부터 전화를 안받더군요 뭔가 예상은 했지만 결국 전화를 받아서 하는말이 다른사람 생겼다는거. 진심이냐고 물어보고 2번만 딱 물어보고 전화를 끊고는 그후로 연락 안했습니다. 그 후 약 한달간 몰래 자주 울고 그럴정도로 극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지금까지도 어떤 여자에 대한 불신의 트라우마 같은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매달려서 연락하거나 찾아가거나 그런건 안했습니다. 가끔 홈피는 찾아가보고 했지만 뭐 흔적같은건 안남겼죠. 마음이 떠난 사람을 붙잡는건 나에대한 안좋은 기억을 남기는거다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성과 사랑에 있어서 이정도면 쿨한건가요-_-? 근데 그 후로 진심으로 누군갈 사랑하게 되지는 않더군요-_- 벗은 몸을 보여주는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영혼을 보여주는건 좀 창피하달까 항상 솔직하지 못하고 쿨함으로 꾸미고 상처받지 않기위해 언제나 방어태세-_- 이렇게 살다보니 타인에게 관심이 안가더라고요
09/11/24 22:13
저는 나름대로 쿨하다를, 끈적거린다의 반대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든 사회생활이든 학교생활이든, 연예든... 끈적끈적한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집착이 강하고, 감정에 휘둘리고, 한번 잡은 것은 절대 놓지 않고, 자신이 졌다는걸 절대 인정하지 않는... 물론, 그게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면이 있어야 성공에 더 가까이 가는 법이죠. 저희 사장님이 절 놀려먹는걸 상당히 좋아하시는데, 한번은... 저한테 무슨 자료를 좀 찾아달라 하셨죠. 한참을 헤매고 있었죠. 그런데, 다른 분이 찾아서 사장님을 드리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XX씨는 이렇게 쉽게 찾는데, 넌 뭐냐??" 라고.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 제가 XX씨보다 못난거죠." 라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오~ (안군씨) 쿨가이~"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크크크....
09/11/24 22:23
정작 영어권에서 쿨하다는.. 멋진 자동차를 봤다던가, 상대의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던가, 성격 좋은 사람 (이게 그나마 조금 비슷하려나요)을 만났다던가..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쿨이라는 의미 (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쿨의 정의는 '그딴 거 신경 안써' 라는 태도라고 봅니다만)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남의 시선 신경쓰는 문화'에 대한 본능적 반작용으로 태어난 말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09/11/24 23:16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엄청 쿨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냉정한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열정이란 단어 자체가 저와 관련이 없는 단어인 것 같고, 감정을 못 참고 무슨 일을 해본 기억도 전혀 없네요.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자부심도 별로 없고 열등감도 없고.. 뭐 그렇습니다 그냥 생각이 없는 건가요? 장단점이 뚜렷한데 뭐 저는 제 성격에 만족하고 있네요.
뭐 잘은 모르겠지만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면 그게 쿨한 거 아닐까요?
09/11/25 00:42
나는 쿨하다는 말을 혐오한다
보다 정확히는, 쿨한 사람들을 증오한다고 해야 옳은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쿨하다고 말하는 당신과, 당신이 칭찬하는 쿨한 사람들을 애써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소한의 쿨함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쿨하다는 말은 스스로를 조금 덜 사랑하고, 상대방을 조금 덜 이해하고, 무언가를 조금 덜 좋아해서 결국 누군가를 조금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유치한 감정적 나태가 쿨하다는 한 단어의 칭찬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나는 이제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다. 아주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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