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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4 13:22:42
Name 굿바이레이캬
Subject [일반] 위기의 여자
한 가족이 있습니다. 부부와 자녀 3명. 이 부부는 재혼한 부부입니다. 혼인신고 한 지 며칠 안된 부부인데, 남자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을 여자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데리고 한 가정을 꾸몄습니다.

문제는 이 남자의 전 부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지방에서 두 자녀를 직접 키우다 결국 힘들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돌려보냈는데, 남편은 두 자녀 양육비로 매달 100만 원씩 5년간 지원했었습니다. 이 남자와 여자의 이혼 사유는 다름 아닌 여자의 바람이었습니다. 모텔에서 현장을 급습해 이혼을 결국 했지만 남자는 그래도 부인이었고 자식을 낳았기에 위자료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주었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양육비도 주었구요.

그러다 이 남자는 역시 이혼한 한 여인과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렵게 다시 시작한 가정이라 부부는 열심히 살았고, 아이들도 별 탈 없이 컸습니다. 문제는 남자의 아들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친모에게 집안의 일을 모두 보고했던 겁니다. 새엄마는 마음 진정으로 이 아들을 대했는데 우연찮게 이 사실을 알고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아들에게 자꾸 그러면 친모에게 돌아가라는 말을 했지만 13살의 이 아이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의 전 부인, 즉 13살 아들과 10살 먹은 딸의 친모로부터 소송이 걸려, 법원으로 출두하라는 우편물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소송 이유는 친모가 자식들을 보고 싶은데 친부가 못보게 했다는 것인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 직접 자녀를 키울 때 매일 남자를 집에 불러들이고 자녀들은 돈을 쥐어 주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먹게 하거나 피시방을 가게 한 친모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아버지이기에 이번 소송에 큰 분노를 느낀 것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올 당시 아이의 옷을 보고 크게 놀랬는데, 세탁을 얼마나 안 했는지 옷이 매우 지저분했고, 딸 아이는 절대 친모에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을 아빠와 새엄마에게 했습니다. 다시는 친모와 살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을 말입니다)

이 부부와 남자의 전부인은 결국 법정에 서겠지만 문제는 13살 먹은 아들이었습니다. 말로는 그렇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친모의 세뇌가 있어서인지 집안 일을 속속들이 친모에게 고하는 행태는 막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새 가정을 꾸린 여자는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법정에서야 당연히 자신들이 승소하겠지만 이 아들은 분명 친모에게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고, 그걸 알면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여자는 남편에게 아들을 친모에게 돌려 보내자는 말을 합니다.

남자는 물론 반대합니다. 친모에게 가면 아들이 어떻게 살 지 뻔하니까요. 그러나 이 여자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어렵게 새출발을 했고 여자의 친딸과 남자의 친딸은 아무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는데, 아들이 말썽을 피우니까요.

이 여자는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저 아이가 친모에게 가지 않으면 우리의 불행은 계속될꺼라구요. 결국 남편은 아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친모와 살고 싶다면 보내고, 여기에서 살고 싶다면 같이 사는 걸로. 물론 여기에 살기 위해서 친모와의 비밀 연락은 절대 안하는 걸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아들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같이 살고 싶다 해도 분명 친모의 세뇌를 극복할 순 없을테니까요. 아들도 머리가 컸다면 이 집이 더 좋다는 걸 잘 알겁니다. 친모와 살면 매일 라면만 먹고 엄마의 정도 못느끼고, 이상한 남자들이 매번 집에 와 엄마와 있는 걸 봐야하니까요.

결국 아들은 친모에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번 침묵으로 일관하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친모와 살겠다고 말을 했고, 곧 친모에게 갈 것입니다. 다만 친모가 경제력 때문에 아들을 못 키운다고 하면 아들은 다시 이 가정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물론 아들은 다시는 친모와 비밀연락을 안하겠다고 말하겠지만 새엄마는 이를 믿지 않겠죠.

지방에 살았던 아들의 친모는 현재 새 가정을 꾸린 집 근처로 이사온 상황이고 곧 법정 출두 명령이 떨어지면 친모가 과연 생트집 잡았던 것을 그대로 법원에 가서 말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13살 나이에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는 이 아이의 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 이야기를 누구에게 꺼낼 때 많은 사람들이 새엄마의 입장을 대변해 줍니다.

‘아니 뭐가 아쉽다고 그 사람하고 살어?’

지금 이 새엄마는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적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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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4 13:30
수정 아이콘
혈연의 정이 끊기가 힘들죠.
아들도 많이 괴로울것 같네요.
최연발
09/11/24 13:31
수정 아이콘
제목은 아주 적절한 듯 합니다.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일텐데

그 정도면 친모의 외도를 어느정도는 파악할 나이 아닌가요? 한숨만 나오네요.
Zakk Wylde
09/11/24 13:34
수정 아이콘
모든 문제는 친모인데, 괴로운 사람은 친모가 아니군요..

저 가정 친모만 아니면, 행복할텐데.. 안타깝군요.

그런데 외도가 문제가 되어 이혼을 했는데 위자료 5천+ 양육비 6천..
대인배네요..

꼭 아이들을 친모에게 보내야 했을까요? 글을 보자니 이혼 전에도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을 못했는데..
스웨트
09/11/24 13:35
수정 아이콘
아니 뭐가 아쉽다고 그사람하고 살어 라고 내뱉고 있는데
밑줄에 똑같은 글이 있어서 순간 흠칫했습니다;
루크레티아
09/11/24 13:40
수정 아이콘
뭐가 아쉬워서 그 사람하고 사냐고 하는 사람들은 여성분의 입장을 좀 생각했으면 합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여자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내뱉듯이 말하는 것이니 참 웃기네요. 여자분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전처의 딸이긴 하지만 자신을 친어머니로 여기고 살아가는 착한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뭐가 아쉽냐라고 말하는 것은 참...
저 정도의 상황이면 정말 남자분이나 여자분이나 거의 보살 수준으로 착하신 분들이군요. 아들의 정신 상태가 상당히 황폐해진 만큼 우선 아들에 대한 정신적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거의 승소가 보이는 마당에는 좀 엄한 판결을 받아내서라도 아이의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무리 천륜을 끊기 힘들다지만 친모의 행실을 보아하니 지금은 아이들에게 해만 끼칠 것 같습니다.
KnightBaran.K
09/11/24 13:40
수정 아이콘
저 아이들...앞날이 걱정되는군요. 저런 식으로 받은 상처는 아이들의 앞날에 계속 걸림돌이 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처로 오랫동안 남을텐데.
율리우스 카이
09/11/24 13:41
수정 아이콘
근데 부인이 바람펴서 이혼했는데 왜 위자료를 지급하나요? 위자료는 오히려 남편이 받아야지요.

부인이 받아야할돈은 "적정수준의 양육비 + 결혼후 증식된 재산에 대한 기여분 - 남편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 이렇게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법적상식을 잘못알고 있나요? 흠.
굿바이레이캬
09/11/24 13:45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그럼에도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라고 합니다.

Zakk Wylde님// 이혼 당시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어렸고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원했구요. 설마 그당시 아이들이 친엄마의 그런 행태를 알고 있었진 않았을 겁니다.

루크레티아님// 근접권 금지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법이 그렇다해도 아들의 행태는 법으로도 막을 수 없죠. 아들이 성숙해 어느정도 판단할 시기까지 가기에 새엄마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만약 반대로 더 반항적으로 자란다면 일은 더 커지겠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원래대로 하면 그렇지만 남자분이 워낙 대인배이신가 봅니다.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랬습니다. 다만 친모의 오빠가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이고 새 가정집에 몰래 찾아와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은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문은 아들이 열어줬겠지요.
09/11/24 13:52
수정 아이콘
허.. 이것 참.. 난감하네요.

근데 13살이나 먹었으면 솔직히 '어려서 몰랐어염 아흥' 이라는 변명은 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지금 장난하나요. 물론 아이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탓하는 겁니다.
Zakk Wylde
09/11/24 13:56
수정 아이콘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예전 직접 자녀를 키울 때 매일 남자를 집에 불러들이고 자녀들은 돈을 쥐어 주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먹게 하거나 피시방을 가게 한 친모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아버지이기에' 이 내용을 보자면 애초에 애들은 친모에게 안 보냈으면...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루크레티아
09/11/24 13:57
수정 아이콘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아들의 지금 행동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수준입니다. 사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계속 돈 쥐어 주면서 나가 놀라고 하고, 모르는 아저씨들이 들락날락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상당히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아이는 무엇이든 의지할 수 있는 것에만 빠지고 기대게 됩니다. 문제는 그 의지할 만한 것이 친모의 꼬드김 밖에는 없었다는 것이죠. 친모와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후에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09/11/24 14:10
수정 아이콘
어른들 사이에 낀 13살짜리가 안쓰럽네요
아이 입장에서는 그래도 친엄마니까 묻는말에 둘러대거나 거짓말하기 힘들테고
그것때문에 아빠나 새엄마한테 꾸지람 들으면 그것도 상처가 될텐데..
스웨트
09/11/24 14:25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 댓글에 제자신이 참 쑥쓰럽고 한심스러워졌습니다. 뭐든 얕게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예비역
09/11/24 15:11
수정 아이콘
아들아이가.. 13살이라... 물론 어릴때 부모의 이혼, 친모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았을때 정서적으로 불안하겠구나.. 하는 예상은 합니다만.. 그래도 철이 없네요..;; 딸아이가 절대 친모에게 안가겠다 한걸 보면 양모가 어느정도 아이들한테 잘했다는걸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핏줄이 질긴건지... 아직 미성숙한 판단으로 그런건지... 윗분 말씀대로 잘못은 친모가 했는데..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하는 아버지와 양모, 그리고 아이들이 고통받네요...
살찐개미
09/11/24 15:25
수정 아이콘
누구 이야긴가요?
바나나맛우유
09/11/24 15:27
수정 아이콘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혼 사유야 어찌됐건 기본적으로 모친쪽에 양육권을 주는게 관례가 되버리죠.

그래서 흔히들 '이혼하면 여자는 잘살고 남자는 쪽박찬다'라고 하는 겁니다.

이혼할때 저런 여자들한테 왜 양육권을 고려해야하고 위자료는 왜 줘야하는지 참 의문입니다.

반대 경우라면 아주 전재산을 뺏을 기세로 이혼할텐데 말이죠.
09/11/24 15:33
수정 아이콘
아이들의 아버지가 대인배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서 말이지요... 아들의 미래(친딸은 이미 친모에게의 정이 떨어진 듯 하군요)를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친모에게 보내면 안됬었지요... 아무리 아이들이 엄마를 원한다 하더라도 확실하게 친모에게 보낼 수 없다는 상황을 인식시키고 직접 키웠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는 자식을 키우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09/11/24 15:39
수정 아이콘
바나나맛우유님// 남자가 바람을 피는 경우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요... 바람기라고 하면서요...
그럼 여자가 바람을 피는 경우는??? 과연 여자에게 바람기가 있어서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할까요?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바람을 피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가 여자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여자가 바람을 피게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말이지요...
그 이유는 과거 사랑에 있어서 수동적으로 행동해왔던 대부분의 여성들 때문이기도 하구요...
현재는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2~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여자가 바람을 필 경우에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30대 중후반 이상의 상식에 젖어있는(상식에서 깨어있는 사람은 아니겠죠...) 사람들은 본문처럼 여자가 바람을 핀 경우에도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분명히 여자가 만족할 만큼의 충분한 사랑의 표현을 안했다고 말이지요...
퍼플레인
09/11/24 15:49
수정 아이콘
바나나맛우유님//

'애들은 엄마가 키우는 것' 이라는 사고방식이 굳어져 있지 않다면 굳이 엄마가 애들을 맡으라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빠가 키워도 충분한데 왜 엄마가 키우라고 할까요?
(영화 '즐거운 인생'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대개의 경우 아빠가 혼자 애들을 키우는 일은 아주 지독하게 어렵죠.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이 경우에야 잘못된 판단이지만, 그럼에도 "양육권을 가져간 부분에 있어서" 여자만 비난할 수 없는 건, 친부 쪽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여자인 줄 알았으면 애들을 자기가 키웠어야죠. 저건 아비 되는 이가 물러터진 겁니다.

오해하실까봐 덧붙입니다만 저 여자 편드는 거 절대 아닙니다.
슈투카
09/11/24 16:00
수정 아이콘
여자가 먼저 이혼사유를 제공했슴에도 오히려 위자료주고 양육비주고하니 전부인은 전남편을 완전 호구로 보는거죠. "어라? 내가 잘못했는데 남편이 돈을 갖다바치네?" 이런생각을 심어줬으니 계속 소송을걸어서 돈뜯어내려고할겁니다.
굿바이레이캬
09/11/24 16:07
수정 아이콘
슈투카님// 정황 상 딱 맞는 의견이십니다. 자식을 볼모로 돈을 뜯어 내려는 것이지요.

아버지라는 분이 의유부단함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거죠. 게다가 친모의 오빠는 언제든 협박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13살 아이에 대한 생각은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미 알꺼 다 알 만한 나이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친모의 지속적인 세뇌는 아마도 13살 아이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의견이 혼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혼 당시 양육권을 친모에게 줬을 때 남편은 아마 이 정도로 아이들을 키울꺼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친모인데 비록 바람은 폈지만 자식 키우는 건 별개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건 말도 못할 상황이 된겁니다. (10살 딸 아이가 학을 땔 정도니까요. 친모 만나는 날에도 딸 아이는 안 가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친모가 아들에 대한 정이 조금 남달랐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 부분에 아들과 딸이 생각하는 친모에 대한 마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새엄마의 입장에서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냐였는데 댓글을 쭉 보니 일단 아이의 문제와 남편 그리고 친모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네요. 이 새엄마는 이미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져 버린 것 같습니다.
Ms. Anscombe
09/11/24 16:24
수정 아이콘
하여간 애가 문제..--;;
선데이그후
09/11/24 17:51
수정 아이콘
흠. 저아이가 커서 불안정한길로 빠질까 걱정입니다.
만일 저아이가 불안정한길로 빠져서 혹 선량한타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까 두렵습니다.
만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의 가족중에 아이가 있어 혹 불안정한 길로 빠질까 걱정입니다.
09/11/24 19:42
수정 아이콘
일단 이혼후 친모에게 맡겼던건 지나간 일이라 뭐라 말할건 안되고
저 13살 아이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때라 보아집니다.

글만으로 본 저 아이는 기댈곳을 찾는듯 한데 조금 힘들더라도 지금의 부모밑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만이 아이를 치료할수 있을거 같네요.
13살이면 덩치만 큰 사춘기이지요.
요즘은 사춘기가 일찍찾아오는 관계로 지금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기 정체성이나 주위의 변화등 감정으로 느끼기엔 일반적인 상태보다 더 불안하고 크게 와 닿을겁니다.
어른들이야 판단 능력이 이성적이지만 저 사춘기 소년은 아니거든요.
아무쪼록 두 부부께서 조금 더 힘이 들더라도 저 소년을 지켜줬음합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라 무척 안타깝네요.
KnightBaran.K
09/11/24 19:53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죠...
선데이그후
09/11/24 21:25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네 맞습니다.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직감적으로 신문기자이실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최연발
09/11/24 21:44
수정 아이콘
본문 글과는 상관없지만 선데이그후님 댓글을 보니 영화 아는동네가 생각나네요.
여자예비역
09/11/24 21:46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음.. 뻘플입니다만.. '우리동네'아닐른지요..;;
선데이그후
09/11/24 21:54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음... 저도 뻘플인데(-_-) "우리동네"로 저도 생각이 되는데요..(^_^)"
09/11/24 22:15
수정 아이콘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제가 새엄마 입장이라면, 친모에 대해서는 접근 금지 명령이라도 받아낼 것이고, 현재의 남편한테는 불같이 화를 낼 것 같고, 아들한테는 조금 더 기회를 주겠습니다. 뭐.. 유부남이랑 결혼한다는 것이 그집 자식들까지 보듬어주겠다는 암묵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09/11/25 12:13
수정 아이콘
저두 OrBef2 님의 말씀에 동조합니다.
아이는 아이이기때문에 어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한 인생을 바로세우는 일인만큼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여자' 라기보다
'위기의 엄마' 라 이름 붙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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