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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2 21:14
학부 시절 문장력에 경탄하며 읽었던 맑스는 이런 개새가 왜 이리 글을 화려하게 써서 읽질 못하게 만들었니 하는 생각뿐이고.
크크크크크크크크
09/11/22 21:24
그런데 살다 보면 다들 그럴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함에도 개인의 이상과 회사의 현실은 상충하는 법이거든요. 누구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현재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물론 객관적인 경중은 존재할지언정.^^;; 여튼 사회학 전공이시라니 반갑긴 하네요.^^ 뭐 저희 선배들도 석사, 박사 과정 밟고 학교에 강의 나가시는 분이 꽤 되는데 지금 후배들이 선배님들 보고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어색한데, 이야기 들어보면 선배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같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할 뿐'이란 말을 들으면 역시 정답은 자기가 선택한 길을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혼란스러우시겠지만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너무 기본적인 말 같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통계 안 듣고 어떻게 졸업하는지 신기하네요. 우리는 사회통계, 사회조사방법론, 사회조사실습은 전필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생각해 보니, 사회조사실습은 통계랑 방법론 듣고 안 가면 안 되는 것 같아서 수업을 들었고, 전필은 앞의 두 과목이었던 것 같네요.^^;;)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 가라는 선생님의 권유도 받아봤지만, 집안 형편상 대학원 진학이 어려웠을뿐더러 통계와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패스한 사람으로서 조금 부러운 마음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배운 거 다 까먹고 뭐가 뭔지 기억도 안 나네요.ㅠ_ㅠ)
09/11/22 21:31
Artemis님// 뭐 학제마다 이름이 약간씩 다를텐데, 사조방에 해당하는 사회조사입문은 필수였고 사조실에 해당하는 사회조사연구와 통계는 선택이었습니다. 남들이 통계 듣는 동안 질적방법론, 문화인류학 등속의 수업을 들었었고. 그 외 모든 수업의 실증 연구는 질적연구로 막았습니다. 현지조사하고, 심층면접하고, FGI하고, 어줍잖게 담론이나 내레이션도 짤라서 분석해보고...
09/11/22 21:32
작성자분 K대 대학원생이시죠? ^^
같이 전공 수업 한번 들었던 사람입니다. 저보다 학번이 낮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학문에 뜻을 두시고 대학원에 진학하셨다니 저로선 우러러 보일 뿐입니다. 정진하셔서 '직업으로서의 학문'에 스스로 만족하실 만한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09/11/22 22:19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 받아놨지만.. 제가 있는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해봤자.. 다른 학과 학부생 월급에도 못미치는 상황이.. 성취감은 있고 공부 자체도 재미는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와 닿으면 답답하네요..
09/11/22 23:10
근데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대학원 입시는 어떤수준인가요? 편입보다 쉽고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인가요? 제가 어렸을때는 대학원은 돈만있으면 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ㅜㅜ
09/11/23 00:04
저는 지금 대학교 2학년생이지만.. 저도 석사-박사를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대학원생의 생활이 어떤지는 잘몰랐는데 글잘읽었습니다. 저가 꿈으로 잡고있지만 글쓰신분과 같이 미래가 보장이 될런가 늘 고민이 됩니다. 거기다 전.. 아직 군미필인데다 학사장교와 그냥 육군사이에 갈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ㅜㅜ 또 더한다면.. 전 스포츠과라 그 자리가 더좁을꺼같아 두려움이 앞서고있습니다 ㅜ
09/11/23 00:43
사회학과는 거의 반대편 끝에 있는데 공대이지만,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학계' 라는 곳은, 피라밋 아래쪽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칸 위로 올라갈 수가 없는, 본질적으로 인적 구성이 잘못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매년 배출되는 학석박사들과 교수의 비율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오죠. 그러다보니 석박사 마치고 나서 비로소 다른 직업을 찾아보기 시작하는데, 그럴거면 애초에 대학원은 뭐하러 갔나.. 하는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구요.
뭔가 크게 잘못된 상황인데, 어디를 손을 봐야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09/11/23 00:50
BIFROST님// 자대 대학원[자기 학부 출신 대학원] 진학은 정말 쉽습니다. 왠만하면 원서만 내면 되는 수준이고...
그런데 타학교 대학원 진학은... 무지 힘들다고 하더군요; 전 겪어보지는 않아서 뭐라 하기는 힘드네요
09/11/23 00:50
오호 pgr에서 대학원생을 만나다니;;
그러나 저와 좀 다른 대학원생이시군요 ^^; 전 자연과학계열 쪽이라 저 위에 쓰신 "맑스"를 이해하는데 한 10분은 뭐지?뭐지? 하면서 생각한 완벽한 공돌이는 아니지만 반쯤 공돌이가 되어가고 있는 자연계열 대학원생입니다. 뭐 어디든간에 비슷하겠지만서도 자연계열쪽도 취업이나 여러가지 공부하는 면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공부가 이런건가..;;; 하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기도 하고 몇날 몇일 교수님이 맡긴 여러 문제를 손에 쥐고 있자니 머리에 쥐나면서 정말 도망가고 싶을뿐이죠; 별반 다르지는 않을껍니다. 여타 다른 계열 대학원생들도 비슷하다죠? 다만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조금 인문계열쪽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고 갈 곳이 좀 더 많지 않나 싶을 뿐이지 막상 좋은데 들어갈려고 하면서 공사, 대기업 생각하다보면 정말 어림없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죠;; 이제 대학원 1학년 2학기가 지나가고 있는데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스쳐지나가는 계절인거 같네요 헥스밤님도 공부 열심히 하셔서 남은 1년동안 좋은 학문의 성취를 얻으셔서 취업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같이 우울(?)해지는 pgr의 한 대학원생이였습니다.
09/11/23 01:33
사회학 전공자이시라니 반갑네요. 저도 모 대학에서 학부와 대학원에서 사회학과라는 이름을 짊어지고 다녔습니다.
사실 결혼정보회사에서 인문학, 사회과학 대학원 생들은 직업 순위에서 48-49위 정도 합니다. (그 밑으로는 2개 정도 있습니다. 농어민, 군인... ) 뭐 그래도 이쪽 길을 택할 때 안정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질꺼라는 것을 알았지만 직업으로서의 학문이 아니라 즐거움이 선택요인이었기 때문에 딱히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을 업으로 삼으려면 통계나 영어 둘 중에 하나는 마스터 해두시는게 편합니다. 저는 원래 이공계 출신이어서 수학과 컴퓨터 랭귀지는 자신있었는데, 통계 기초 없이 응용통계만 배울려니까 짜증이 나서 대학원에서 틈틈이 통계학과 수업을 청강하면서 기초를 다져놓으니 편해지더군요. 영어는 뭐 원서 읽을 정도만... ^^;
09/11/23 03:17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대학에 처음 들어갈 때 읽었던 책이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이었습니다.
그때는 나름 멋있어보여 그 꿈을 잠깐이나마 꾸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뭐..--;; 마땅한 열의도 없고, 그 길을 걸으시면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니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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