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1/20 16:18
아..두 번 읽었는데 모르겠습니다. 매우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같이 여자관계를 싹뚝 잘라버리는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이럴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보고,,, 다 내어줄수 있는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는 것이 남자의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09/11/20 16:21
뭐.. 솔직히 남자가 좋아서 돈 빌려주고 기다리고 어쩌고한건.. 남자 side 이니 이해는 갑니다.
거기에 대한 손익 계산을 안하는 것또한 이해가 됩니다. 다만... 저라면 여성분이 저렇게 해놓고 '이젠 연락하지마. 안녕' 한다면... 두번 다시 안 볼 것 같습니다. -_-; 솔직히 돈을 떠나서, 기분 더러울 것 같아요. 제가 그어놓은 '인간 관계에서의 최소한의 선' 을 넘었다는 기분이라서;;;
09/11/20 16:24
둘이 후다닥 결혼하기란 참 힘든 일일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두 사람이 그런 기묘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은 '친구 이상 연인 이하'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두 사람이 진심으로 연인이 되고 결혼을 염두에 두는 순간 그 관계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껏 상대가 뭘 하든 상관없이 지내왔는데, 관계가 진지해져도 그게 유지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상대를 믿고 풀어줘도 '연인 사이'가 되면 알게 모르게 구속하는 면이 생기게 되고, 이전의 관계보다 상대에게 바라는 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고민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지금이 딱 좋은데 그걸 흔들다가는 어찌될지 뒷감당이 안 되니. 그리고 저는 두 사람의 관계가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지지도 않고, 여자가 딱히 나쁘다고도 못 느끼겠습니다.-_-a (흠... 실제로 보는 것과 제3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듣는 것은 좀 차이가 있어서요. 두 사람만의 문제라서 이런 경우 뭐라고 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09/11/20 16:24
Claire님// 네 저희도 그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10년동안 너가 한 노력과 관계라는것이 있을텐데
더이상 자신이 이렇게 살면안되겠다면서 10년에 관계를 싹둑 자른건데 기분 안나쁘냐고.. 나쁘다고 합니다. 욕도해주고 싶고, 너무 제멋대로 자기 편한식으로 한다고... 그래도 뭐 다시 볼거라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넘긴다고 합니다. 그럴 배짱없으면 이여자를 못 만난다고 하나.. 반대로 여자에게 넌 참 대단하다라고 이야기 하면.. 자기도 고민이 많았고 쉽게 결정한거 아니라면서, 그만큼 마음이 아프고 힘들게 생각하고 너무 미안하고 욕먹을거 알면서 했다고. 그래서 전 이 여자를 이해하는것을 포기했습니다. 다만 그것을 다 이해할려는 남자녀석에게 감탄할뿐.. 그래 니 지고지순 사랑이다. 라고 할까요
09/11/20 16:26
자기들이 알아서 잘 하겠죠.
그게 연애니까요. 그렇게 잘 지내서 마침내 결혼하는 커플도 있고, 헤어지는 커플도 있습니다. 세상일이 다 그렇죠 뭐...
09/11/20 16:27
음.. 제생각엔 여자분이 이제 우리이래선안되겠다고 연락하지말자고 한것은
흔들리고있는거 아닐까요? 사실 그말하면서 남자분이 잡아주길 바라고있었을지도 모릅니다!!! -_-;;;
09/11/20 16:45
여자분이 나쁘다는건 잘 모르겠지만 남자분이 독특하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네요
일반적이지 않은 저 관계가 형성된 것도 그리고 그렇게 계속 유지된 것도 모두 남자의 마음이 남달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시작도 남자로 인해서 시작되었고...얽힌 매듭을 푸는 열쇠도 남자가 가진거 아닐까...추측해 봅니다
09/11/20 17:08
여자분이 나쁜건가요?
남자분이 나쁜것 같은데.. 본문보니까 결혼드립(?)만하고 자기 만날꺼 다만나고 너도 하고 싶은데로 해~ 같은데 진지하게 다가가지 않는다고 느끼는걸지도 모르죠 여자는;; 경제적인부분은 판단 불가능하니까 패스하구요.
09/11/20 21:55
논트루마님// 그러나 보부아르 쪽에서 더이상 못견디고 결별을 하지 않았나요?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 남자를 내버려두기엔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식으로...차라리 헤어지자고 말이죠.
친구 이상 연인 이하, 저거 참 미묘한 관계입니다. 전 예전엔 저 관계의 미묘함이나 긴장감이 좋아서 저 상태로 여러 여자들을 만나봤었습니다. 육체적 접촉에 대한 욕구만 참으면 참으로 편하죠. 어느정도의 설렘과 더불어 헤어짐에 대한 불안함도 없고, 난 인간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쿨한 사람이라는 자기만족감도 드니까요. 그리고 저 상태에서 발전한 연인관계는 오히려 서로가 더 당황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어, 왜 더이상 설레지 않을까, 왜 이렇게 맞지 않을까, 하고 많은 부분에서 충돌하는 걸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진짜 둘 다 황당했죠. 사귀면 진짜 Happily ever after일 줄만 알았거든요. 관계에 따라서 사람의 호감도도 달라집니다. 저 남자분이 결혼하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여성분은 남자를 좋아해도 남자는 내가 왜 그랬지 싶을수도.... 그냥 본인의 경험을 발판삼아 한번 추측해봤습니다. 전 저 남자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09/11/20 21:58
저도 남자가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남자가 여자관계 다 정리하고 진지하게 사귀자했다면 또 모르지만, 저건 말 그대로 자기편할대로 아닌지;;
09/11/21 00:13
특이하네요.. 원래 그런관계는 오래가기 힘든데... 서로 애인있는데 여행도 가고, 엔조이인듯 하면서 또 사랑은 하는것 같고...
결혼하고도 서로 애인은 인정할 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네요... 결혼해도 왠지 서로를 정말 사랑할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듭니다.
09/11/21 01:42
연애가 아닌 결혼을 하고 싶은 상대라고.. 그렇게 이해했고 그 남자분도 그렇게 말을 하네요.
저보다 훨씬 잘나신분 같지만, 저와 비슷한면이 많으신분같네요.
09/11/21 03:17
저기 이건 다른 얘기지만,
괘의치가 아니고 개의치가 아닌가요? 비슷한 말로는 괘념치 않다라고도 할텐데.. 아마 두 단어를 같이 생각하신듯 하네요.
09/11/21 04:40
아닌척해도 남자라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남자랑 만나고 스킨쉽하는거 못참을 텐데..
근데 돈을 빌려준다는게 좀 걸리네요.. 제 추측은 돈을 잘벌거나.. 아니면 남자가 여자가 많긴 하지만 본문의 여자는 그런 여자무리보다 한단계 수준이 높은 여자이고 그 남자는 그 수준의 여자에게 마음을 얻기 어려워서 돈으로 어떻게 어떻게..뭐 그런거 같은데..
09/11/21 22:16
저런관계 주변에 보면 꽤있어요.. 모르긴 몰라도 저정도 사이면 사귀진않아도 할건 다했을 사이같네요
둘다 서로 엔조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09/11/23 01:37
뭐 속사정은 전혀 알 수가 없지요. 하지만 님의 글만 읽고 생각하자면 여자쪽이 여태 잘 지내다가 새삼 '연락하지 말자' 라는 말을 할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압축이 되는군요.
1) 이 남자는 진짜 떼놓고 진지하게 만날 남자가 생겼다. 여타 남자랑 관련된 것을 다 정리하고 싶다. 2) 이 남자한테 흔들리기는 하는데 이 남자는 도통 날 잡아주지를 않는다. 흔들리기도 피곤하다. 때려치자.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있지만 남자분쪽은 제대로 한 수(제가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인스텝 밟고 카운터를 각오한 혼신의 보디블로)를 날리지 않은 것이 이 애매한 관계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 분이 남자분 입장으로 약간 기울어 계신 것 같아서 촛점이 바뀔 수 있도록 여자분 입장에서 써보도록 하지요.(제가 여자는 아니지만요...) 어떤 남자가 나보고는 결혼하고 싶다고 떠들어대고 돈도 잘 빌려주고 지내기도 잘 지내고 둘이서 여행도 다녀오기도 했고. 근데 웃기는건 이 남자는 나보고 사귀자고도 안 하고 다른 여자 만나서 사귀기도 잘 한다. 더구나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서 사귀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러면서 결혼은 나랑 한다고 한다. 이쯤까지 생각을 하고나니 제가 여자의 친구라면 '그 남자 미친거 아냐?'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내가 남자분쪽 입장을 전혀 이해 못 한다는 것은 아니고 오해의 소지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09/11/23 01:45
그리고 돈문제는 '이제 연락하지 말자, 돈은 갚을게.' 라든가, 하다못해 '돈은 언젠가는 갚을게.'라도 말은 해야 맞지요. 여자분이 그것에 대해 짚고 넘어갔는가 모르겠네요. 궁금합니다.
사족인데 '언젠가는 갚을게.'라는 말을 듣고 넘어가서 2~3년후에 이자 두둑히 쳐서 갚은 여자분한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그 애가 책임감 있구나 싶네요.
09/11/24 15:33
KnightBaran.K님// 여자분 입장에서 쓰신 코멘트 부분에 대해서, 실소하면서도 동감합니다. 그 여자분 입장에서 먼저 선빵을 날리기도, 날리지 않기도 뭐한 애매한 입장이 되어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