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1/20 02:49
어릴적 기억은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가는데...저런 무개념한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죠. 또 무개념한 분들이 선생님이라면 더더욱
저도 중 2땐가?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뒤에서 체육선생님께 발로 뻥~! 걷어차여서 붕 뜨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걷어차인지도 몰라서 응? 뭐지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전 작은 아이였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열받는 일입니다. 어떻게 뒤에서 찰 생각을 할까. 날아갈정도로... 그 체육교사에 대한 분노는 고등학교때까지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찾을수만 있다면, 안죽을 정도로 때려주고 싶네요.
09/11/20 02:56
저런 묻지마식 폭력은 좀...... 그것도 하이힐로 -_-
하이힐은 흉기 아닌가요...? // 사실 전 체벌에 대해서 객관적인 입장에 있진 못하겠습니다. 제 어머니가 기간제 교사로 1년에 2~3달정도 가르치시는데, 어머니가 수업방해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말씀해주시고, 전 그 학교 찾아가서 그 놈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었거든요. 'x발'은 기본이요, 판서하고 있을 때 지우개를 제 어머니한테 던져놓고서는, 그 반에서 착하고 약간 빵셔틀(?)인 녀석을 범인으로 대신 내보내게 하기도 하고.. '아줌마 언제가요?' 이건 애교네요.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는 손을 대시진 않았습니다만.. 반에서 그런 녀석이 한 명만 있어도 절대 수업 못하겠더군요. 근데 요샌 체벌에 대해서 다소 엄격해져서,( 제가 모든 학교사정을 알진 못합니다만, ) 수업시간에 떠들어도 복도에 서 있게 하는 것도 못하게 한다더군요. '수업을 들을 권리 침해' 라나..
09/11/20 03:06
제가 초등학교 2,3학년 2년동안 담임선생님이셨던 분이 계십니다.
얼마전에 정년퇴직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 당시 40대중반쯤 되셨던 여선생님이셨습니다. 그분의 체벌은 참... 지각이나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숙제를 안해왔거나.. 그런 일로 벌을 받을때... 그 선생님은 학생들을 서로 마주보고 세워놓고 서로 뺨을 때리게 시키셨죠 -_- 그 당시 저도 그렇게 할 상황이 생겼을때 울고 불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떻게 초등학생들에게 그런 벌을 시킬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납득이 가질 않네요...
09/11/20 03:07
흠 저도 국민학교1학년때 업드려서 빠따 맞은 기억이 생생하군요.
요새 길가는 조그만 초1 학생을 보며 그때를 떠올리면 어이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09/11/20 03:19
헉..하이힐은 흉기인데요. 어쩜...괜찮으셨나요?
숙제나 시험때문에 맞은거는 제가 맞을짓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기억나는 체벌하나가.. 국민학교 4학년 때 여선생님. 선생님께서 저에게 질문을하시는데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서있으니까 있다가 하교 할 때 가지말고 기다리라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무릎을 꿇라시더니 발로 막 절 밟으시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이 선생님 신발은 통굽 슬리퍼였고...선생님이 질문을 하는데 어떻게 그런식으로 선생님을 노려보냐고, 반항하냐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던걸로 기억이... 제 인상이 아무리 안좋아도 저 정말 착한 학생이었거든요? 아 억울해.
09/11/20 03:23
루드비히님// 하이힐이라곤 해도 당시 기준으로 하이힐이고
요즘처럼 소위 킬힐 뭐 이런건 아니었어요. 뾰족한 그런거... 그건 아니고 약간 넓으면서 높은 굽의 구두였습니다.
09/11/20 03:41
그런데 맞은여자애 부모님이 대단한분이셨나
8살애기를 때릴데가 어딨다고 그렇게 심하게 때렸을까요.. 저도 국민학교때 여선생님 굽에 발을 밟혀본적이 있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요즘 초등,중학생들보면 정말 무섭죠.. 밖에 나이많은 어른분들한테 애들이 하는짓들을 보자면 학교가서 만만한 선생님들 보면 어떻게 할지 상상도 안됩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죠..
09/11/20 05:50
초1때 숙제 안했다고 싸닥션 + 1시간동안 팔들기는 명함도 못내밀겠군요-_-;;
저도 저 싸닥션이 좀 깊이 남아있지만[게다가 그 선생은 홍정욱씨의 친척입니다 7막7장 보라고 쌩 난리를...1학년이 뭘 안다고-_-...] 세레나데님은...거의 체벌을 빙자한 구타네요
09/11/20 09:18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매주 아이들에게 가장 나쁜 어린이를 한 명씩 적어내도록 투표를 시키신 다음 팬티만 입히고 운동장을 몇바퀴씩 뛰도록 하셨죠. 한 여학생이 죽어도 옷을 벗고 운동장을 뛰지 못하겠다고 울면서 버티자 강제로 팬티까지 모두 벗기고 나체로 교실에 세워 놓으셨습니다. 조금 더 자라고 생각해보니 이건 참...;;
저도 평생 가장 무자비하게 맞았다고 생각하는 게 그 선생님에게서인데요, 장래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오는 숙제였습니다. 평소 절대 숙제 안하고 그런 어린이가 아니었는데(그래도 초등학생 때는 졸업할 때까지 딱 '우' 한 번 받아보고 모두 '수'였던 착한 어린이였습니다..;; 역시 어릴 때 보고는 모르는 거에요. T.T)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냥 남들처럼 과학자, 의사, 우주비행사 이런 걸 그려갔으면 되었을텐데 종일 끙끙대가 다음날 그냥 가서 선생님께 정말 제 미래의 희망 직업을 모르겠다고 말씀 드리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야구 배트로 절 후려치시기 시작하는데... 맞은 강도로야 고등학생이나 군대에서 알루미늄 야구 배트나 곡괭이 자루로 맞은 게 훨씬 심할지는 몰라도 그렇게 맞을 자세를 취하고 맞는 게 아닌... 부위를 가리지 않고 전신을 구타당하는 느낌으로 무자비하게 맞아본 것은 지금도 그때 이상이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체벌에 대해서... 사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어린 나이에도 알겠더라고요. 이게 정말 내가 잘못해서 합당한 대가의 벌을 받는 것인지, 혹은 정말 억울하게, 다른 학생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본보기 용으로, 혹은 선생님이 자기 분을 못 이기고 날 때리는 것인지. 내가 나이들면 학생들, 아이들이라고 정말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존재라 생각하지 말고 이 느낌 분명히 기억해 두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생님이 되지도 못했고 아직 아이도 갖지 못하고 있네요. 부모의, 혹은 선생님의 입장에 서게 된다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09/11/20 09:23
제가 가장기억에 남았던 채벌은 한 3,4학년때쯤에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청소시간에 제가뭔가를 잘못했습니다.
그래서 끈나고 저만 남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손바닥으로 개싸움하듯 빰을 마구맞았던기억이납니다.(앞으로 밀리고 넘어지고 또 계속맞고) 손바닥이나 엉덩이를 매로 맞는게 아니라 이런무자비한 채벌은 그떄처음당해봤죠. 그리고 청소시간에 그때당시 아이싱이란 드라마를했었는데 빗자루랑 종이공같은걸로 아이싱놀이하다가 무려 6개월간 고정으로 청소시킨적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설마 6개월다시킬까 했는데 진짜 시키더군요. 그리고 제가 본것중에 채벌은 아닌데 한 2학년때쯤에 굉장히 까불거리던친구가있는데 선생님이 몇번더 걸리면 수업시간에 바지벋긴다고하셨는데, 진짜로 수업시간에 애들눈다감게 하시고 하의탈의 시켰습니다. 속옷까지요 제기억에 한 1분은 유지 시켰을겁니다. 그친구 울고불고 수치심에 힘들어하더군요.
09/11/20 09:30
저런 묻지마식 폭력을 하는 선생님들도 그러한 트라우마에 어릴 적에 당해서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레나데님이 여자아이를 때린 걸 보고 그 여선생님은 자신이 남자에게 맞았던 기억을 세레나데님께 풀려고 한 게 아닐까요.. 어찌보면 교육자이기 때문에 '올바른' 것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올바르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감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엄한데서 뺨맞고서 엉뚱한 데다가..그것도 자기가 교육하는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건 정말 끔찍하군요. 자신이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그걸 이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가한다면 결국 이러한 현상이 근절될 수는 없겠죠. 교육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사적인 감정은 절제할 수 있어야 되는데, 어른들조차도 그게 정말 힘든 것이긴 하지만, 차분하게 그것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09/11/20 09:59
학교 체벌도 엄연한 폭력이죠, 한국사회에서는 어릴 때부터 폭력에 대한 내면화가 학교에서 이루어지죠. 그리고 그 효과도 실로 엄청납니다. 잘못했으면 맞아야지...라는 면죄부도 학교에서 심어지는 듯 합니다. 이는 군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요.
09/11/20 10:01
저는 고1때 남공고에 다녔는데,수업 시간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선생님에게 걸렸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다가오더니 제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입을 맞추더니 어부부부부~~~ 하며 지 입술을 제 입술에 부비부비 했습니다. 그 선생은 50대의 남선생 이였습니다. 수업이 끝날때까지 멍하니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선생이 앞문으로 나갈때 선생에게 가서 어깨로 밀쳐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배를 걷어차고 뺨을 때리고.. 너무 인상깊게 맞았는지 그 후 1년동안 제 별명은 싸x기가 되어 버렸죠. 그 선생에게 수업을 받는 1년동안 저희 반에서 그 선생과 입을 안맞춰 본 아이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네명이 교과서를 안가지고 왔더니 그 네명을 둘씩 짝 맞추어 서로 뽀뽀를 하라고 시켰습니다. 지금도 신기한게 그 당시 아무도 신고를 하기는 커녕 대들지도 못했습니다.
09/11/20 10:03
그러고 보면 제 은사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군요....
고1때 제가 워낙 공부를 안해서(전교에서 운동부 빼고 밑에 몇명이 없었드랬죠...) 최 하위권에 있던 저를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네가 500등이니 250등으로 올릴 수 있겠지?" 라고 일방적으로 등수를 정해 놓으시고 다음 시험때 400등 정도 했더니 150등수 만큼 뒷동산을 점심때마다 정상까지 뛸것인지 엉덩이 매질을 할 것인지 정하라고 하셨드랬죠. 저는 뒷동산을 선택했고 다음 시험때까지 점심시간엔 매일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다음 시험때는 400등에서 200등으로 등수를 상향하셨고 저는 250등까지 올렸지만 부족한 50등 만큼 또 등산을 해야했습니다. 저랑 비슷했던 친구들 중 매를 선택했던 친구들은 항상 엉덩이에 퍼런 자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 덕분에 저는 고3때까지 부족했던 기초학습능력을 조금이나마 학습할 수 있었고 대학까지 갈수있었죠.. 그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고 짜증나고 뒤에서 욕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께서 계시지 않았더라면 지금 저는 없었겠죠. 저는 체벌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체벌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며 체벌받는 입장에서 당장 수긍할 수 는 없지만 체벌받는 학생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지않을까 생각해요. 무의미하게 고통을 주는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큰 상처만 남게 되는것 같은데 세레나데님과 선생님께 지난 일은 그냥 상처로만 남은 듯 싶네요. 안타깝습니다.
09/11/20 10:10
중1때 맞은적은 없고 그냥 앉았다일어났다식의 체벌이었고
고딩때는 아예 맞은적이 없고 (다 착해서 -_-;; 예전에 깡패학교라 불렸다고 해서 좀 걱정했는데) 초딩때 6학년떄 맞은적 있네요. 친구랑 떠들었다고 1미터 자로 20대씩 때리더니 친구놈 표정이 안좋다고 마주보고 싸대기... 차마 못하겠어서 '못하겠습니다' 고 하니까 한두번 더 시키고 끝까지 못하겠다니까 부모님 소환 고고싱 -_- 그때 외국에서 전학간거라 '해외에서 살면 선생님한테 개겨도 되나보죠?' 식으로 비꼬는데 (그것도 전 없는사람취급하고 어머니께 -_-) 아주 그냥...그리고 지딴에는 한국에선 이래야된다 한국에선 이런다~ 하고 훈계하는데, 친구놈들이나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개뿔이...그냥 지 하는짓을 한국의 일반적인 것처럼 말하는데 아주 드럽더군요
09/11/20 10:12
저는 교권에 도전하는 건방진 학생들에게 분노합니다. 가정환경에도 문제가 있다 생각하고요. 그래서 어느정도의 체벌이란 이해하는 편입니다. 저역시도 학창시절에 체벌을 당하며 당연스럽게 학교생활을 했었구요. 하지만 위에 리플들을 보니 제상식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체벌들이 많군요. 학생도 학생다움의 자격이 있어야 하듯이 교사도 마찬가지로 교사의 자격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09/11/20 10:15
아....저런...
현직초등교사로서 제가 사과를 먼저 드리고싶네요... 제가 드려도 상처가 낫지는 않겠지만요.. 그리고 저것은 체벌이 아니지요...저건 폭력입니다..정말...무시무시하네요...제가 무서울 정도니깐요....
09/11/20 10:20
체벌이 필요하다는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진짜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면 다른방법들은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그나마 나은거라고 생각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학교에서 체벌을 없애고, 대신 처벌로써는 학생의 기록사항에 적으면 되죠. 심한 학생은 정학, 퇴학, 전학을 시키고요. 나중에 자신에게 치명적이게 말입니다. 체벌로 처벌을 하고 보통 학생의 인적사항이나 이런거는 손을 안대는거로 알고있는데 어떤측면으로 보면 좀 관대한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려면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는것도 괜찮은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스템이 되어야겠지만...
09/11/20 11:00
완료님// 물론 체벌이 상당히 효과적인 지도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중생 같은 경우에는 말이죠. 그러나 체벌이 '당연히' 필요하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의미있는 체벌이라는 것도 결국 선생님의 자의적인 판단일테니까요.
09/11/20 11:38
체벌의 수준이 아니군요. 안타깝네요. 근데 저는 잘못한 수준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체벌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잘하면 상을 주듯이 못하면 벌을 받는게 맞겠지요. 벌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인 체벌이 나름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그게 체벌보다 더 가혹한 행위 아닐까요? 학생부에 폭력적이고 행실이 좋지 않다라는 말이 적혀 평생 자신을 따라다닌다면 체벌보다 훨씬 가혹한 행위가 될 것 같네요. 요즘 고등학생 학생부를 안보는 곳이 많다고 해도 나름 보는 곳도 있는데 ...
09/11/20 11:42
근 20년전 이야기이셨던 것 같군요............
그 기억 조용히 가슴에 묻고 힘내세요... 저도 좀 더 아이들에게 즐겁게 대해야 겠어요
09/11/20 11:48
바알키리님// lotte_giants님// 적어도 쥐어패서 바로잡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식으로밖에 안되면 어디가서 '맞아야 정신차리는 민족' 이라고 해도 별로 할말이 없어요. 제가 말한 방법이 최고라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이 짧아서...) 적어도 체벌보단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벌이 뭡니까 요즘 세상에 짐승도 아니고..
09/11/20 11:53
??님// 저도 체벌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지 않고 궁극적으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이 그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9/11/20 12:24
??/ 쥐어패는 것은 말 그대로 폭력이지요. 체벌을 폭력으로 본다면 절대 없어져야 할 게 맞겠지만 전 체벌 자체를 '폭력'의 범주에 넣고 있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위의 사례에서 1학년 학생이 동급생 여자애를 주먹으로 때렸지요. 그걸 보고 선생님이 하이힐로 짓밟는게 아닌 "누구야 주먹으로 때리는 건 해서는 안될 행동이야. 특히 여자를 때리는건 남자로서 할 행동이 아니야 "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손바닥 3대를 규정된 자로 때리고 "앞으로 그래선 안돼" 타일렀다면 많은 사람들이 교사로서 적당한 행동이라고 할 것입니다. 바로 저런게 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벌의 정의를 단순히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이라고 보신다면 없어져야 할 게 맞겠지만, 전 체벌을 자신의 잘못에 맞게 반성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의 '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9/11/20 12:24
음. 그런 트라우마가 남겠군요.
근데 생각해보면 때린 입장은 뭐 안남습니다. 어쩌면 그 여학생도 주먹으로 맞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겼을지도 모르죠. 때린 사람은 모릅니다. 근데 요즘 선생님이 정말 할만한 직업일까요? 말은 안듣지 때릴 순 없지... 싸움 잘하는 애들이 있으면 무서워서라도 수업 진행이 제대로 안될듯한데 말이죠.
09/11/20 12:26
??님//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을 걱정하시는 것이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학교 현장 - 교사들 사이에서는 "체벌"이 "열정의 상징"이 된지가 오래니까요. 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까요. 물론 학교에서 그런 식으로 버림 받은 학생들을 위한 길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면 답답하지만요.
09/11/20 13:29
karlla님// "학교 현장 - 교사들 사이에서는 "체벌"이 "열정의 상징"이 된지가 오래니까요."
위의 문장은 어느정도 많은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 많은 열정을 가진 교사분들께서 여러가지 다양한 체벌(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연구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라고... 현직교사가 작게 읇조려 봅니다.. 물론 반면에 그렇지 않은 교사도 많은 현실은 쩝..
09/11/20 13:37
체벌은 당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들고 벌서고 운동장 돌리게 하는 것도 체벌이니까.. 너무 '때리는게 당위적으로 필요하다고?'라고 하시면서 오해 안하셨으면 합니다.)
다만 글쓴이의 사례와 같은 경우는 체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이론적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해서 체벌없이 교화, 지도 하는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현장에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건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중요한건 체벌의 수위와 범위, 집행 상황이나 조건에 대한 논의여야한다고 봅니다. 무조건 체벌은 안돼! 라고 하는 건 정말 짧은 생각 같습니다.
09/11/20 16:12
저는 이상하게 학기초반에 재수없게 본보기로 몇번 맞아 봤죠,
중학교때만 그렇게 몇번 맞은거 같은데.. 지금까지도 기억이 있다면 저같으면 교육청에 선생님 찾기해서 찾아서서 물어 볼겁니다, 20년전에 외그리 때려나요 하고
09/11/20 16:58
체벌은 상황에 따라서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피하는것이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상황도 교육을 하다보면 종종 발생합니다.
아이가 바르게 크도록 조언을 해주고 함께 고통을 나누고 즐거움을 나누고... 다 좋습니다만 철이 들어 자기 생각이 사춘기때 완전히 박혀버리기 전에 우선은 바른 예의와 기본적 공부는 되어야 하지요. 그들이 언젠가 깨달았을 때는 사실 너무 늦는 경우가 많단 말입니다. ㅠㅠ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이 했던 대사 중에 -가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한명이라도 삼촌들 중에서 날 패줬더라면 내가 이렇게 안되었을지도 모른다." 라는 부분도 깊게 생각해봐야하죠.
09/11/20 17:03
우리반 아이들에게 자존심에 상처가 가지 않으면서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재미있는 벌을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싸움을 했다면 친구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넣은 노래가사바꿔부르기, 시간약속을 어겼다면 그 시간만큼 쉬는 시간에 선생님과 공부 더하기등등을 시전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버리면 체벌이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어야할 때는 스스로 체벌의 방법이나 정도를 정하도록 합니다. 더 열심히 가르치면 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는 사회는 지금보다 나아질꺼라는 믿음으로 가르칩니다. 지금이 전시대보다는 좀 더 이성적인 사회가 되었듯이 말이죠..
09/11/20 19:49
현직교사분들 많이 소환되시네요.
저 역시 초등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기에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이들.. 어리다고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게 아니죠. 지금도 조심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