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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4 16:05
어제 간만에 자게에 글써놓고 예전에 뭔 글 썼더라? 싶어서 칮아봤더니 이런 뻘글을 발견하다니...글은 7년전에 썼는데 왜 부끄러움은 미래의 몫인가...생각 베이스 자체가 크게 돌변한건 아니지만 단어 구사 수준하고는 크크
09/11/10 10:49
키..
저는 제가 키가 작아서, 남자친구는 키가 좀 컸으면 좋겠다,는 말은 늘 하고 다녔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169...입니다; 그전 남친들도 대동소이 했구요. 한명빼곤... 뭐 그래도 그게 싫거나 사귀는데 큰 장애가 되진 않더라구요. 희망사항은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고, 또 실전(?)에선 다른것 같아요;
09/11/10 10:55
사실 만나는 남자가 키만 크면 같이 데리고 다니는 시간 내내 행복할 수 있다...이런 경우라면 키를 따지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봐요.
본문 내용과도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말 행복감을 줄 수 있다면 그 부분을 보는 것이 옳은 선택이죠. 하지만 정말 하루에 몇 시간이나 그 키 때문에 여자가 행복할 수 있을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키에 한맺혀서 나는 키큰 남자가 애인이면 쳐다만 봐도 배가 부르겠다 싶은 분들이 아니면...좋은 선택이 아닐 것 같네요. 드문 경우일 듯. 좀 야한 얘기일 수도 있어서 혹시 나쁘게 보시는 분이 있다면 이 부분은 지우겠습니다만 여자분이 가슴이 큰 경우를 따지는건 남자의 키보다는 조금 더 효용성이 있다고 봅니다. 여자친구 가슴이 커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은 남자친구 키가 컸을 때보다는 비중이 좀 더 클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농담 빼고요. 하지만...역시 성격이나 취미, 말이 잘 통하는가 같은 중요한 부분과 비교하면 극히 미소하다는 점에 있어서는...별 차이 없는 것도 같고...-_-
09/11/10 10:56
연애할 때야 그렇겠지만, 결혼을 생각하게되면 정말 달라집니다.
우선 이 사람이 내가 평생같이해도 될 사람인지 고민을 할 때, 당연히 스펙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닙니다. 연애할 때랑 결혼한 후랑 다르기 때문에 스펙을 통해 사람의 1년, 5년, 10년 후의 모습을 평가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스펙이라는 것은 수년간 누적된 결과이거든요. 면접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결혼을 하기 전에 서로 상대방의 면접관이 되는 것입니다.
09/11/10 10:57
공감되는 글이네요. 키 160정도인 제 친구는 이미 결혼해서 즐겁게 살고 있고, 177인(결국 루저인가요 하하) 저는 내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외로운 솔로 입니다. TT; 보여지는 일면으로 남녀를 나눠서 남자는 다 늑대, 여자는 다 속물 이렇게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9/11/10 10:58
행복을 주제에 한정시켜서 생각한다면..
사실 확률적으로 소위 '좋은 능력'을 갖추는 게 행복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확률이란 '다수의 시행'을 가정한다는 데 있겠죠. 그러나 '나'는 수많은 시행 중 단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절호의 찬스에서 (동일 타수 기준) .375의 타자가 .142의 타자보다 안타를 때려낼 확률이 높지만, '바로 이 상황'만 놓고 보면 .375가 아웃이 되고 .142의 타자가 홈런을 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될 '확률'을 따지면 .375의 승이지만, 우리는 단 한 번의 생을 살 뿐 삶을 다수 시행할 수는 없겠죠. 구태여 평균적인 요구에 맞추려고 애 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애씀은 합리적이지만, 그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면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겠지요.
09/11/10 11:04
렐랴님/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는데 스펙이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친구들 보니까 역시 잘나고 돈많은 남편 만난 애들이 다 잘 살더라'는 어른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따져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되고 인정할 수 없다...는 기분도 좀 있어서요. 그래서 제가 듣게된 결과들을 개인적인 시각이지만 정리를 해봤는데 그건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 당연히 포기해야되는 부분들을 뺀 나머지 점에서 잘 살더라'는 얘기 처럼 들리더군요. 개인적인 시각이 너무 많이 섞였나요? 어쨌건 제가 듣기로는 그랬습니다. 부부 사이가 소원하고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살고 그런 점은 어차피 다 똑같다고 치고 나머지 부분에서 더 잘살고 못살고를 따지는 것 같더라는 겁니다. -_-; 그렇다고 '가난하지만 열렬히 사랑했다 커플'이 잘 된다는 의미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정말로 '부부 사이가 행복하고 가정이 화목하고 항상 연인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결혼을 하고 싶을 때도 스펙이 더 중요할까요? 뭐...경제적으로 바닥이라면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무리 다른 조건이 충족되도 이렇게 살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스펙만' 보다보면 역으로 '더 행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하는 함정에 빠지기가 쉽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국...연애보다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답이고, '스펙도 같이 본다' 는건 어느 정도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 쓰다보니 스펙이란게 경제적인 부분만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예를 들면 가족관계나 장남이냐 아니냐 뭐 그런 것을 따지는 부분도 함께 말씀하신 것인가요? 음...이런 부분은 실제로 가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애매하게 사람을 미저러블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서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라면 확실히 따져보는게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말씀대로, 면접관처럼요.
09/11/10 11:09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조건을 따지기 전에 내 자신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나도 상대방도 과연 이 조건이 정말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게 맞는지 생각해봐야겠고요. 사실 요즘은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걸 만족시켜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느껴서 고민입니다..ㅠㅠ
09/11/10 11:15
세츠나님// 님 말대로입니다. 스펙만 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스펙도 보게 된다는 이야기죠. 원글 쓰신 분이 너무 스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 스펙은 경제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직업부터 시작해서 아버지 가족 관계 및 장남이냐 아니냐 등등 그 배경 환경 모든 것을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그냥 스펙이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니까 결혼하겠다라는 이야기도 저는 그다지 좋게보지는 않습니다.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이 죽기 직전까지 갈까요? 어느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사랑은 동사라구요. 즉 자신이 능동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구요. 순간의 감정의 벅차오름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것도 위험해 보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여자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혼 생활 중에도 얼마든지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설레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이유는, 내 아내가 이 여자이고 내 남자가 이 남자이기 때문이겠죠.
09/11/10 11:19
아.. 세츠나님이 원글 쓰신 분이군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아놔 완전 개드립이네요. 님의 댓글을 보니 스펙을 그리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이 아니라 안심이 됩니다.
09/11/10 11:23
higher templar님// 음.. 처음 만났을 때 느껴지던 불타오르는 사랑의 오르가즘기를 지나고 사랑의 장년기쯤 되었을 때 드는 기분 말입니다. 그쯤 되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겠다' 혹은 '이 사람 뿐이다' 둘 중 하나로 대충 가닥을 잡지 않습니까. 그것을 말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이 남자 이거 이거때문에 앞으로 날 힘들게 할거 같은데, 사랑하니까 못헤어지겠다'와 같은 상황이라면, 전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를 추천한다는 것이죠.
09/11/10 11:25
렐랴님/ 말씀대로, 스펙이란게 그런걸 뭉뚱그린 표현으로 많이 쓰이죠 ^^;
용어적으로 좀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이 부분을 나중에 수정하는게 좋겠군요.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내 남자는 이 부분을 갖춰야 한다'는 의식이 강할 경우, 나머지를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반드시 이래야 한다'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나머지, 그 조건의 여집합에 괜찮은 남자 즉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가 훨씬 더 많다면 그건 영리한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는 거죠. 사랑때문에 결혼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어느 정도 동감이네요. 회사를 보더라도, 특정 회사를 너무 사랑하고 꿈이 커서 그 회사에 들어갔는데 현실에 실망하고 절망하는 경우도 있죠. 중요한건 역시 '잘 알아보고 잘 맞고 만족할 수 있는 회사로 가는 것' 이겠죠. 이런 의미에서의 스펙이라면 따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용어적인 부분을 나중에 정리하겠습니다.
09/11/10 11:28
C.P.company님/ 조금 위에도 썼지만, '~해서 나쁠 것은 없잖아?' 정도의 조건이 다른 장점이 많은 남자들을 필터링 해버린다면
그것은 나쁠게 많은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해서 나쁠거 있어?' 라는 말이 사회생활해보니 참 무섭더군요. 아, 물론 실제로 키가 크다고 그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비정상적일 정도가 아니라면요. 그런데 그것은 키가 작아도 마찬가지죠.
09/11/10 11:42
큰키를 좋아하는건 주로 어린 분들 얘기죠.. 나이가 많아질수록 큰 키를 싫어한다는건 아니지만 점점 현실과 타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어 정도로..
09/11/10 11:47
사회생활이라는걸 잘 모를때는 그저 '외모'에 집착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시간이 더 지나면, 외모라는건, 진짜 필요한 직업(연예인, 영업직 등)이 아닌 이상, 거의 중요하지 않은 조건이라는걸 점점 깨닫게 되는거죠...
09/11/10 11:47
본문이 조금 이상적인거 같은데...... 연애할때 사람마다 각자 취향이 있지만 절대 불변이 하나 있죠. 바로 '남자 키' 입니다.
뭐 어쩔수가 없죠. 동일선상에서 키가 작은 남자가 키가 큰 남자에 비해, 얼굴,언변,성격,재력까지 모두가 뛰어나다 (물론 주관적) 하지만 그 뛰어남이 압도적이지 않다면 분명히 '기회'라는 측면등에서 무조건적으로 키큰 남자에게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대다수가 그렇다가 아니라 이 반대를 전 보질 못했고 들어본적도 없네요. 만약 키큰 남자가 잘생기기까지 했다. 그럼 키작은 남자가 정말 재벌아니면 넘사벽이죠. 일단 이런것을.....안타깝지만 느끼는겁니다. 남자들이....... 이런 상황은 흔히 볼 수 있고 말이죠.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라 남자의 키=연애의 법칙이라는 공식은 제 입장에서 100% 동의합니다. 기회가 있어야 자신을 보여주든가 말든가 하죠. 기회자체의 박탈이니...... 물론 키가 전부가 아니라고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꾸밀순 있지만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죠.
09/11/10 11:58
어제 미수다에서 작은키남자 OK라는 질문에 여자분들 12분중에 2분 누르지 않았나요-_-;;; 작은키의 기준을 모르겠으나 키라는 게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네요. 제가 공대다녀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분들은 남자키 볼줄도 모르고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던데 신기하더군요.
09/11/10 12:37
좋은글이네요.
저의 의견과 거의 일치하네요 -_-; 본문에서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살면 정말로 행복을 얻기 쉬울까? 정말 저게 훌륭한 선택일까? 궁금해서 입니다. 저는 그냥 오지도 않은 미래에 예쁜 마누라 자랑할 생각보다는 키 크진 않은 저라도 옆에만 있으면 행복해하는 여자친구와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렵니다. 인생 뭐 있나요 -_-; 이 부분은 정말 공감가네요. 저 역시 남자지만 나와 사귀는 여자나,결혼할 여자는 나보다 돈을 조금 덜벌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하지만, 좋겠다 라고 생각만 할 뿐인데, 키 작은 남자를 루저라고 표현한점(뭐 저는 루저는 아니라 다행이네요(?)이나, 이기적일수 있는 여자의 생각을 말하는걸보며, 참 안타깝네요. 물론 그건 그 사람의 가치관이므로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키작은 사람은 루저라고 혼자 생각하는게 아닌, 입밖으로 표현하는건, 비슷한 표현으로 똑같이 맞받아쳐주고싶네요. 이건 뭐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도있고,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결론은 자신이 원하시는 좋은분들 만나서, 다들 알콩달콩 행복하시길~
09/11/10 13:17
뭐 사랑도 중요하지만.
결혼에 한정하면 결국엔 내가 원하는 스팩의 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게 보통이라고 봅니다. 스팩은 중요치 않다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용감히 뛰어들었던 용자들의 대부분은 네이트 톡에서 만날 수 있죠. 나이가 들수록 옛말의 무서운 적중률에 놀라게 되는데요. "결혼은 남녀가 하는게 아니라 집안끼리 하는것" "자신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 혹은 집안이랑 하는게 가장 행복하다. 특히 남자는..." 은 정말 진리인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할때 진짜 사랑 하나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르게 처가 및 아내의 스팩을 계산하고 있었다는.... 결론은 연애는 뜨겁게 결혼은 이성적으로 응???
09/11/10 13:59
난 키 작은 남자 싫어 = 난 못생긴 여자 싫어
이 둘이 같다고 생각 합니다. 키 큰 남자가 좋다고 얘기해도 다 키 큰 남자 만나는 거 아닙니다. 여자는 무조건 이뻐야되. 라고 얘기하면서 다 이쁜 여자만 만나는 건 아니잖아요.
09/11/10 17:06
전 왜 이사태를 보면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4474997 이 책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_-;;;;
09/11/10 20:04
170인 제친구는 여자 잘도 만납니다...여친있는데도~ 여자들한테 인기도 있고...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겨도아니고 능력이 좋은것도 아닌데~ 그래도 다른 매력이 많아서 커버가능하더군요..물론 20대초중반이지만..
09/11/10 21:31
남자가 한창 철 없을 때 얼굴 따지는 것과 같아요
여자에게도 미의식이라는게 있습니다 남자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죠 남자들이 뻔뻔하게 얼굴을 밝힌다면 여자들은 암묵적으로 몸을 밝히는데 그렇다고 그 강도가 남자보다 덜한것은 아니에요 남자들도 대부분 알 것 같은 이야기지만 흔히 키가 작으면 여자들이 '남자로 안보인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확하게는 덩치를 봅니다. 남자다운 체격. 키가 크지 않으면 비율이 좋아도 그 느낌이 안 살죠 철 들면서 남자가 얼굴이 전부가 아니야~ 라는 것을 깨닫듯 건전한 사고가 가능한 성인이 되어 여자들 역시 환상에서 깨어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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