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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9 19:16
주된 이유를 하나만 찾으라는건 문제입니다.
모든게 복합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선.. 주된 이유를 모든게 맞아떨어져서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09/11/09 19:19
더이상피치못할사정은님이 제가 하려는 말을 대신 해 주셨네요.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전제를 세우는 한 이러한 문제제기는 '과정'으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문제제기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서다'라는 말을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기각하면서 '박정희'나 '미국 자본'을 근본 원인의 후보로 내세울 수는 없죠. 왜냐하면 저런 독재가가 존재한 경우, 다량의 자본이 투입된 경우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결과를 산출하지 못한 예는 부지기수이기 때문입니다.
09/11/09 19:20
간단히 말하면 베트남전쟁하고 플라자 합의때문이죠.
일본같은 경우도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당시 우리나라를 넘는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일본도 한국전쟁때 2차대전의 상처를 씼었다면 베트남전쟁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한거죠. 그후 플라자합의는 아시는 바같이 우리나라에 3저 호황을 주게되고 엄청난 로또를 맞은셈이 되었죠.
09/11/09 19:22
소거법으로 나가면되지요. 박정희가 없다면->김대중(그시절 대선상대엿던걸로 알고있씁니다.) 흠..이부분은 차라리 이익이네요.
미국의 자본이 없다면->미국자본이 투입되지않으려면, 이념전쟁이 없어져야하니까...그럼 독립운동가들이 패가 나뉘어지지않을거니까...!!
09/11/09 19:24
어떻게 보면 정말 위험한 발언인데 저는 유전학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생학적 관점이 될 수 있지만 국사 공부해보시면 알겠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는 세계사적으로 봐도 상당히 문명화된 나라였습니다 문명화된 사람들의 후손들이 더 잘사는 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프리카가 못사는 것도 유전적 요인으로 보는 편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그런 부분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측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칫 히틀러드립 될까봐 글쓴거 후회중;;
09/11/09 19:25
독재자가 집권한 나라치고 이정도 경제 성장이 가능했던 나라도 참 드물듯....-_-
여러가지 정리하면 미국 자본 + 베트남 전쟁 + 박정희 + 한일협정 + 한국사람 + 플라자합의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이건 뭐죠??) 쯤 되나요??
09/11/09 19:27
부엉이님// 경제만 놓고 본다면 김대중대통령이 그당시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발전했을지에는 의문입니다.
물론 민주화나 자유국가는 훨씬 빨리 왔었겠지만 말입니다.
09/11/09 19:28
뭐, 기본적으로 낮은 문맹수준을 바탕으로 노동의 질이 괜찮았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의 자본이 투입되었고, 경공업제품 위주의 노동 집약형 제품의 생산 및 수출로 자본흐름을 확대시킨 것이죠. ...중화학 공업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경제학에서는 가르칩니다. 투자한 비용 대비 편익이 발생하지 않았지요. 다만 운좋게 터진 플라자 합의와 3저로 인해 때 아닌 호황을 맞다 보니 그게 성공작인양 포장되곤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투입된 자본이 엉뚱한데 사용되지 않게 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치적중 하나겠죠.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자본을 차입하여 독재자 및 관련인들의 배를 부풀리는데 주로 사용되었거든요. 백퍼센트 청렴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한 '독재자'인것은 사실이죠. 제 의견으로 경제 발전의 가장 큰 요인은 자본과 노동이지만, 그래도 자본 차입을 성공시키고 엉뚱한 곳에 남용하지 않았던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을 무시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박통이 아니어도 누군간 했다. 라는 말은 결과론적인 말이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정치 사회적 견해는 정반대이지만 말입니다.
09/11/09 19:29
BetterThanYesterday님// 19세기 말 조선(개항 전)은 솔직히 국가체제가 갖춰진 나라 중에서는 모든면에서 최악이었습니다.
18세기 일본과 비교해도 나을게 전혀 없었다고 보이네요.
09/11/09 19:31
다른 나라 국민들도 열심히 하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만큼 일에 목을 메달고 하진 않을 듯 싶습니다.
거기에다가 국민들이 똑똑하면서 성실하기까지 하구요. 스포츠 중에 야구나 축구만 보더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니깐 전세계 탑급의 실력으로 바로 따라가는 걸 봐선 뭐니뭐니 해도 국민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이번 정권에 바라는게 돌아가지 않는 대가리로 참견하려고 하지말고, 제발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09/11/09 19:31
그리고 과정의 연쇄를 '설명'하면서 'A 때문이다'라고 하는 것과 'A 덕분이다'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를 종종 혼용하고, 혼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09/11/09 19:31
본문의 내용과 같은 예시를 들자면
박정희 같은 사람이 대통령해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든 경우보다 말아먹을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박정희 같은 정책을 쓰는 나라가 전세계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하나뿐이 아닐텐데요 저는 외부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그걸 이용한 고효율성 정책으로 사람들이 피를 토하며 일을 하다보니 잘 맞아 떨어져서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09/11/09 19:31
BetterThanYesterday님// 위험한 발언이십니다;;;
참고로 세계인들이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 독일인은.. 산업혁명 당시 '게으르고 욕심쟁이인 나쁜x'라고 폄하되곤 했답니다. 결국 환경과 노력의 문제겠지요. 넵
09/11/09 19:33
Benjamin Linus님// 제가 어려서 짧은 지식으로 쓴 건데 논란이 되네요,, 제가 고등학교때 국수주의적으로 배운 건지 몰라도
분명 그렇게 배웠습니다;; 근데 일본과의 비교는 좀 무리가 아닐까요? 당시 일본은 막번 체제로 제대로된 중앙집권도 못한 상태 아닌가요;; 어렴풋이 산킨고타이 제도 뭐 그런 걸로 기억하는데 잘못된 지식이라면 수정하겠습니다,, 어쨌든 write 버튼이 좀더 무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9/11/09 19:34
리플이 많이 달려서 싸움난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요.
그리고 Ms. Anscombe 님. 제 부족한 글솜씨와 논리적 분석방법 대해서 지적해주시는 건 좋은데 리플이 산으로 안 가게 해주셨으면..하고 부탁드립니다. 그냥 많은 정보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09/11/09 19:35
우리나라의 근면한 국민성이 큰 요인이 아니다?
어떤 국민들이 하루에 16시간씩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공장에서 일했단 말입니까 세계가 경악할만한 성장율이 과연 미국의 원조와 경제정책 만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나라와 후손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던 국민들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09/11/09 19:36
여기까지 온 우리나라도 대단하지만 아직 갈길이 먼 우리나라로서는..
부의 창출도 좋지만..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뒤집을 기회라도 열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가난하면 공부가 살길이었는데 이젠 부모의 부가 자식의 학력까지 결정짓게 되었으니.. 에휴.. 저런 질문을 보면 나라의 부는 엄청 늘었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라는 생각이 듭니다.
09/11/09 19:38
문화적이 나라가 경제적으로 잘 성장한다기보다
경제적으로 성장한 나라들이 문화적인 나라라고 인정받는다고 말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만약 한국이 아직 GDP 500$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면, 지역갈등, 군사문화, 상명하복 위주의 문화 등등을 이야기하며 문화의 열등함을 경제 발전 실패의 이유로 꼽고 있었겠지요. 저도 베트남 전쟁 등을 통한 성공적인 외부 자본 유치,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투자되었다는 점을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봅니다.
09/11/09 19:40
BetterThanYesterday님// ....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아시는지요?
우키요에라는 일본의 그림양식이 유럽에 퍼져서 많은 서양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ex 고흐) 그 밖에 가부키, 노같은 공연들이 많이 이루어져있는데 우리나라의 마당놀이보다 다양성과 형태면에서 더 근대적 문화로 생각되며 일본은 땅이 우리의 몇배나 되서 각 번마다 번주들이 있어 지방자치가 기본이긴 하지만 막부의 명령을 함부로 어길 수는 없었죠. 딱히 조선보다 정치체제가 구리다고 생각도 안들구요. 네덜란드와의 교류를 통해 서양의 여러 서적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조선은 청나라의 문물도 접하기 어려워서, 서양에 대해는 정말 무지했죠. 혹시 조선통신사가 왜 폐지되었는지는 아시는지요? 1811년의 통신사를 끝으로 조선통신사의 일본방문은 끝났는데, 이유는 일본측에서 거부한 것입니다. 통신사가 와봤자 배울 것도 없고 오히려 우리가 더 나은데 돈을 들여가며 초청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끝이 났죠. 다시 정리하자면 문화적의 다양성은 성리학만이 진리인 조선보다 훨신 나았고, 군사력은 물론이고 네덜란드와의 오랜 교역으로 세상 돌아가는 판단도 더 뛰어났습니다. 솔직히 임진왜란 전에도 일본이 더 뛰어난 부분도 상당히 많았고 임진왜란 이후로는 일본이 조선에 비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그 차이는 벌어지기만 했죠.
09/11/09 19:53
한마디로 딴거 다 버리고 경제에 올인하니 발전한거 아닌가요..
오직 돈에 미쳐 그것만 추구하다 보니 발전한것이지요.. 물론 그렇게 추구할수 있었던 배경은 한국의 군사주의문화와 나이및 직책으로 나뉘는 철저한 위계질서가 강력한 바탕이 되었겠죠. 위에서 까라고 해서 까다보니 발전한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 주먹구구식으론 발전이 안된다는 거죠. 근데 아직 스타일은 예전 스타일 그대롭니다. 선배가 하라면 하는거고 상관이 하라면 하는거죠. 입닥치고 말이죠..
09/11/09 19:55
나는 정치 같은거 몰라 학문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과목 중 "교육과 경제"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교육과 경제발전 사항의 연관관계를 여러가지 자료와 통계툴을 이용하여 회기 분석등등을 하는 과목인데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개발도산국에서 중진국(?)또는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학식(?)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요...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수위권인것은 다들 아실테지요. 서양 선진국에서 우리나라의 70년대부터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근본원인을 대부분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판단합니다. 수치상으로도 이렇게까지 빠르고 획기적(?)으로 발전 할 수 없었던 환경이였거든요.
09/11/09 19:56
BetterThanYesterday님// 이미 일본은 17세기부터 조선의 국력을 사실상 역전했다고 보는게 정설 아닌가요? 문화적으로도 이미 일본문화는 이 시기에 유럽의 식자층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발전은 단순히 메이지 유신때문만은 아닙니다.
09/11/09 19:58
Inocent님// 제가 쓰고 싶은 말을 먼저 써주셨네요. 동감합니다.
BetterThanYesterday님//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써 주셨네요.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지은 '총, 균, 쇠'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09/11/09 20:08
메이지 유신 때 서양의 기록을 보면 '일본 사람들은 천성이 게으르다.' 라고 했다죠.
"원래 이 민족은 부지런해서 성공할 만 했다." 라는 발언만큼 위험한 발언이 없죠. 그렇다 해도 역시 경제 발전에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감내해야 했던 사람들의 공이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1순위에 와야 하지 않을까..
09/11/09 20:08
식민지 근대화론도 있고 유교적 문화권이란 논리도 있습니다. 급속 성장이 아시아에 이루어졌음이 초반 성장에 유리하다는 이론이지요. 나중에는 불리하지만.
Benjamin Linus님// 조선이 성리학만이 진리인 나라라고 할 순 없습니다. 단지 내가 해석하는 성리학이 진리라는 일부 부류가 존재했을 뿐이지요. 지금 x나라당처럼. 그리고 성리학은 진리를 찾는 학문이지요. 성리학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만연한 거 같습니다.
09/11/09 20:11
근데;; 딱히 1인당 gdp가 높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뒤늦은 경제발전 시기와 초기 열악했던 환경에 비춰서 요인을 말하자면 미국이 엄청나게 지원해준 것이 큰 이유중 하나인것은 맞습니다. 말하자면 미국이 제3세계국가에게 보여줄 성공모델로 필요한것이 우리나라였으니까요.
09/11/09 20:13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서 좋은 내용을 계속 연재해주시는 세일러님의 경우도,
미국이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자본주의 발전 모델로 성장시켜왔다고 설명하시더군요.
09/11/09 20:14
지난번에도 쓴 댓글이지만
김수행 교수는 아래와 같이 정의 했습니다. 저 정의가 가장 잘 설명해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정희 체제(특히 개발과 독재의 공생관계)가 어떻게 성립되어 전개되었는가? 냉전체제와 남북분단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을 ‘자유세계’(사실은 자본주의 세계)의 본보기(show-window)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고, 군부쿠데타 정권은 고도경제성장을 통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과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 두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급속한 자본주의적 발달을 통해 자본주의적 계급관계(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확대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차관의 제공, 미국 시장의 개방, 한일 국교정상화와 청구권 자금의 도입, 베트남전쟁에 국군의 파견과 이에 따른 경제적 보상 등으로 경제개발의 핵심적인 기초를 놓는 데 기여했다. 다른 한편으로 박정희 정권은 정치적 독재를 통해 자본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계급관계를 재구축․강화함으로써, 자본가들로 하여금 직접적 생산자들(농민과 노동자)을 무자비하게 착취하게 하고, 소수의 대자본(재벌)으로 하여금 중소자본을 수탈해 모든 잉여가치를 자기에게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하며, 모든 이용가능한 대내외 자원을 특정의 성장산업에 투자하도록 대자본에 특혜를 주었다. 이리하여 고도성장이 달성된 것이다.
09/11/09 20:14
당시의 경제 발전을 한 두가지 이유로 설명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렵지 않나 싶네요.
굳이 꼽자면 낮은 문맹률, 적절한 차관 경제, 노동자의 피땀이 있었고,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섬유 산업 위주의 성장기를 거쳐서(이나마 요즘 도상국은 이것도 힘들다고 하죠...) 낮은 기술레벨을 천운으로 극복하게 해 준 3저 시즌의 수혜가 아닐까 합니다. 아마 그 3저의 막강한 버프가 없었다면 박정희고 전두환이고 그냥 이런 토론 자체가 어려운 척박한 땅에서 아직도 하루 14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죠...;; 덕분에 전자고 중화학이고 결정적으로 자본의 '축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게 큰 것 같습니다.
09/11/09 20:14
근본적인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닐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국민의 높은 교육열, 근면성, 수직적 위계질서, 미국의 자본, 베트남 전쟁, 독재자의 추진력.......이 모든 factor 중 어느 걸 최우선으로 삼느냐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거에 대해서는 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우리는 오직 "박정희"의 은공이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없었다...고 끊임없이 교육과 언론과 정치를 통해서 주입받고 있죠. 전 솔직히 어렸을 적에, 제대로 사회 돌아가는 것도 몰랐을 때, 박정희 없으면 이 나라에서 먹고 살지도 못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아니더군요. 우리 부모님들은 장기의 말, 졸 뿐이였겠습니까? 솔직히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일한 우리 부모님 고생 없었으면, 박정희 할아버지가 와도 경제 발전 못시켰겠죠. 그 사람의 많은 공과 중에서, 경제 발전(물론 부익부 빈익빈, 특권층의 귀족화 등의 부작용도 있구요)을 이뤄낸 "공"에 대해서 쉽사리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메시아와 같은 "그 분"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먹고 산다고 망상을 주입하는 짓은 더이상 보기 싫네요. 솔직히, 이명박 당선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것도, "mb님이시라면 다 해주실거야" 하면서 울부짖게 만든 거짓 언론의 힘이 가장 크지 않나요? 좀, 인정할 건 인정했으면 합니다. 어떨 땐, 우리 나라에서 박정희는 종교의 영역에 속해있단 생각마저 듭니다.
09/11/09 20:15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요.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글인데, 문화란 단어가 많이 언급되어서 저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일본의 문화가 서양의 미술에 영향을 끼친 것이나 우리나라 문화보다 더 근대적인 문화라고 말씀하셨는데 문화라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우월하고 저급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경제발전에 관한 저의 생각은 캐리건을사랑했다님 말씀같이 근면한 국민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다른나라에 비해 떨어진 국력은 병자호란으로 인한 토지상실과 인구감소로 인한 점이라고 생각하구요.
09/11/09 20:16
JHfam님// 네 실학파가 있었지만 그건 비주류였고 결국 실학은 잊혀져 갔죠.
내 성리학이 옳다고 주장하는 당파가 여럿있다는걸 말씀하시는진 모르겠지만 결국 그건 성리학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고, 성리학을 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학자가 과연 있기라도 한건지 의문이네요. 성리학을 비판하는게 가능했다고 보이지도 않구요. 제르맹님// 우월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본의 문화는 조선에 비해 더 근대적이었습니다. 우키요에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그림을 그려서 파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라 판화로 찍어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색을 입혀서 일본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문화가 완성되었죠. 그 과정에서 분업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판화를 만드는 사람, 색을 입혀 찍는 사람 등이 생겨나며 그 동안 없던 직업도 생겨났죠.
09/11/09 20:17
아 위에 몇분들께서 언급한대로,
우리나라는 미국이 냉전 시대에 공산 주의 체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특성상, 잘살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될 전략적 우방국일 수 밖에 없었던 바, 미국 버프도 좀 있었다고 봐야겠습죠. 그래도 그러한 시기의 재벌 경제와 정경 유착의 깊은 골은 뭐... 경제 발전에 비하여 한참 기대에 못 미치는 사회가 되었다는... 국민 통합 같은 건 남의 나라 이야기같이 들릴 정도로 말이죠 -_-;;
09/11/09 20:19
제르맹님// 본질적으로 저도 문화의 우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
자본주의 시스템을 따르는 작금의 현실에서는 경제적으로 우월한 개인이나 집단의 문화가 우월해 보이는 착시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09/11/09 20:24
한국경제가 발전한 이유를 외부적인 요인/내부적인 요인 로 나눠보면
외부적인 요인 => 세계경제흐름 + 한국으로 자본유입 내부적인 요인 => 박정희대통령의 경제분야 정책 + @@ 두가지를 때놓을 수가 없지 않나요? 아무리 자본이 들어왔어도 국내정책이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헛되이 썼으면 지금처럼 발전을 못했을테고 만약 자본이 들어오지 못했다면 박정희대통령이 아무리 잘했어도 지금처럼 발전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가 예전에 잘나갔지만 지금은 그때만큼 못사는 것을 생각을 해볼때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경제를 망치는 정책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09/11/09 20:24
저는 논의할 수준은 못 되기 때문에 이 논의에 도움이 될 만한 책 하나를 추천하겠습니다.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상 며칠 전에 읽은 위의 책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토론 못하고 있는 1인입니다.
09/11/09 20:24
강력한 경제적 추진력으로 인한 발전이라고 볼수도 있겠죠.
박정희 라는 인물이... 결코 쉽게 평가될수 없음이 이런점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찍하게 말해서.. 민주화라는것과 발전이라는것은 어느정도 반비례적인 관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복지정책과 경제 성장, 이것 두가지만 보더라도 많이 부딪힐수 밖에 없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박정희... 그런 강제력이 없었으면, 해외에 가서 험한 일을 하려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수가 모이지는 않았을것이라는 생각합니다. 또한 권력이 한곳에 집중되었기때문에 일정한 방향으로 발전을 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이 독립운동을 하고 난 뒤 대통령제를 선택한 이유 역시, 성장을 목적에 두기 위해 선택한걸 봐도 알수있죠. 물론, 경제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대기업 위주의 ...몰아주기였다라는 평가가 많지만, 이것 역시 어느 정도 발전에 기여한 점이 있다는 것이죠. 또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수단으로 공산당이라는 ..뭐 예를 들어 빨갱이라는 교육훈련을 시킨것 역시, 의도했는지 않했는지 알수는 없어도.. 국가에 대한 사명감? 등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로인해 국민들 마인드를 자기희생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깔아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빠른 경제의 성장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박정희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죠. 친일이라는 문제점과, 민주주의의 발전의 저하라는 점... 또한.. 강제적으로 행해졌던 많은 일들을 보자면... 결코 쉽지않죠.. 전체적인 국가는 발전했겠지만 사회 개개인의 입장에선 정말 서글펐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만약 제 자신이 그 시절 억압받던 민중중 하나였으면, 결코 용납할수는 없었겠지만... 단순히 경제 발전측면만 보자면... 민주적인것보다 어느정도 강제성이 포함되는것이 좀더 빠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모순되겠지만 말이에요.. 간학문적이다보니.. 한쪽면만 보고 박정희를 평가하긴 쉽지않네요. 발전이야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 아무튼 제 생각은 이렇네요. 아 한가지 추가하자면.. 강력한 보호무역도 추가적인 이유가 될수있겠네요. 외국의 원조도 있었겠지만... 보호무역이 더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드네요.
09/11/09 20:32
정령님// 보호무역이란 용어는 어떤 점에서 사용하신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수출은 당시 매우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한 labor-intensive한 제품 위주였던 것을 덤핑 소리도 많이 들으면서 했던 게 사실이고, 호혜적인 관점에서 수입을 해야 했던 것들이 있긴 했으나 당시 경제의 구조적인 면과 경제 주체의 구매력이란 관점에서 원료 아니면 힘들었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이런 쪽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 모르겠네요. 보호무역으로 견디어야 했던 건 오히려 80년대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09/11/09 20:33
정령님//가장 강대국인 미국은 동시에 가장 민주적인 국가이기도합니다.
민주화와 경제성장이 반비례관계라는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오히려 독재자가 통치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장 잘사는 국가는 북유럽의 사민주의 국가들입니다.
09/11/09 20:34
Benjamin Linus님// 조금 이글과는 상관 없는 댓글이 되어버렸는데
우끼요에를 말씀드리자면 문화의 발전이 아닌 미술산업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애니매이션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보다 발전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단순히 애니매이션이 우리나라 보다 뛰어난 것이 아닌 애니매이션 산업이라는 것이 발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말장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용어의 사용을 정확하게 했으면 하는 바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09/11/09 20:42
Benjamin Linus님// 실학도 성리학의 일종이라고 현재 연구 결과는 말하더군요. 실학자들의 거의가 성리학에 대해서 가장 연구를 많이한 인물들이구요. 요즘 연구는 성리학과 당시 조선시대에 대해 어렸을적 배움과 다른 해석을 내놓습니다. 공부하면 재미있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 기에 대한 설명과 일원론 이원론 그에 따른 해석들과 입장차까지 이야기해야 하지만 문화적 다양성의 부족이 성리학이 진리만인 조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문화와 문명이 불분명하게 쓰이긴 하지만 문명? 사회체제? 정치체제?가 근대적이라는 게 현재 관점에서 더 적절할 듯 합니다.
09/11/09 20:48
오늘도데자뷰님// 우리나라는 제가 알기로 60년대 70년대 전부 수입물에대한 관세가 상당히 높았던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로인해서 물론 수출이라는것은 덤핑처리된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수입이라는것이 거의 불가능했지요. 수입제를 쓸만한 상황도 못되었구요. 그렇다보니 덤핑으로 수출을 하였겠지만, 결론적으로는 흑자 무역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음.. 저도 예전에 관심있게 공부하던것이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조금만 자료 찾아보시면 수출에비해 수입이 형편없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자동차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발전되었던것으로 알고있었구요. 현대차가 우리나라에서 안전하게 발전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호무역을 해지하게 된것은 오히려 80년대 부터 점점 보호무역보다 자유주의로 갔죠. 그뒤로 IMF가 되면서 IMF에서 요구했던게 관세 조정인가..그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RouGh님// 네, 맞는 말씀입니다. 북유럽의 핀란드 스위스 정말 좋은 국가죠. 일인당 소득도 높고, 정치체제 자체도 국가가 중앙에서 민주적으로 서로 잘 컨트롤 하는것만 봐도 민주주의도 엄청 잘 발달한 좋은 예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말은 그때 우리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가지 예만봐도 독립운동하다가 김구 선생님만 남고 찢어진것만봐도 금방 알수 있는거죠. 사공이 많으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조직을 이끄는것 역시 쉽지 않구요. 그런면에서 봤을때 독재자가 통치했던 점이 오히려 그런 엄청난 가난속에서는 일정한 루트로 발전할수 밖에 없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독재자가 통치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반대로 분단이라는 현실이...있었고, 그로인해 국민들이 더 발전해야된다 라는 사명감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박정희 역시 분단이라는것을 무기로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통일이 되어야한다. 라는 것을 주장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인해서 국민들이 더 자극받고, 국가에 대해서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내비췄기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기다가 박정희는 미국에게서 물러나란 압력을 많이 받고 있었고, 국민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국민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 입장이었으므로.. 발전을 결코 간과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은 가장 민주적이라고는 하지만 의원내각제를 선택하지 않고 대통령제를 선택한것은.. 한곳에 좀더 권력을 모아주기위한 요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원내각제의 총리보다는 대통령제의 대통령이 좀더 안정적이며, 권한을 유지하는데 쉽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똑같은 민주주의지만 복지체제를 생각한다면 스위스나 핀란드가 훨씬 좋죠..
09/11/09 20:55
박정희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이 아닌 그 시대의 하나의 '독재' 기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가 산업 발전에는 일인독재체제만한 것이 없습니다. 박정희대통령때문에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것이 아니라, 그시절 군사독재를 한 대통령이 통치를 했기에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것이지요.
'박정희가 없었어도 우린 잘먹고 잘살았을거다' 라는 말은 성립할 지 몰라도 '그시절 일인독재체제가 아니었어도 잘먹고 잘살았을거다' 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었을 겁니다.
09/11/09 20:57
OECD쪽에서 주목한 요인은 교육이고 80년대에는 유교문화권이 주목을 받았었지요. 저는 이 유교문화권의 교육열이 큰 원인이라 봅니다. 실재로 한국은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되자마자 45~55년 10년간 전쟁의 참화속에서 문맹률이 1/3수준으로 줄어들고 중등교육자가 10배로 늘어날정도로 교육열이 대단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대단해서 문제지요. 대만이라든가 홍콩, 싱가폴 모두 이런 영향권에 있었고 다만 중국, 베트남, 북한의 경우에는 공산진영에 속해서 이런 발전을 이루지 못했지요. 그럼 또 하나의 원인이 생기네요. 자본주의. 좀 더 정확히는 미국의 영향력이겠지요.
위에 유전적 요인을 말하신 분이 있는데 사실 동아시아인의 아이큐는 20세기 초반에는 아프리카 수준이었습니다. 아이큐마저도! 교육에 의해서 계발됩니다. 아시아인들의 지능이 높고 공부를 잘하는건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그냥 열심히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태인을 봐도 알잖아요. 미국내 유태인 중에서 원래의 혈통이 얼마나 섞여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머리가 좋은건 공부를 많이 시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유교적 문화와 미국의 영향력. 이 두가지를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 봅니다.
09/11/09 21:03
정령님// 그렇다면 독재체제보단 분단이라는 현실이 더 중요한게 아닐까요? 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독재체제로 빈국을 벗어나지 못한 예도 많습니다. 실제적으로 독재체제가 경제 발전에 유리하다는 경제 논리는 현재 잘 듣기 어렵더군요. 80~90년대엔 그런 논리가 유행했지만 독재체제보단 설득력 있는 논리가. 급속도로 발전한 나라들이 원래 누가봐도 지정학적 유리함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았던 중국이나 brics를 제외하고 독일, 대만, 대한민국, 홍콩입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이야 뻔하죠. 독일을 보면 독재체제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봅니다. 오히려 분단국가이나 경쟁국가가 항상 이점을 가지고 있었죠.
또 다르게 비슷한 시기에 발전한 나라로 묶는 건 4룡을 분석한 중진국 이론-식민지 근대화론과 연관되지만-과 유교 문화권이구요. 정치체제 안정은 필수지만 독재였기에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09/11/09 21:06
당연히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만
딱 1가지만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미국의 원조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중에 최소한 50%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09/11/09 21:09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한국은 경제 발전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다른건 지금 보다 더 나아졌을수도 있고 더 안 나아졌을수도 있겠죠.
09/11/09 21:09
JHfam님// 네, 그렇게도 생각할수 있겠네요.
맞는 말씀이세요. 정치체제의 안정은 필수지만 독재였기에라고는 보지 않는다는.. 이 말이 맞는 말씀인거 같네요. 음..그로인해 우리나라는 정치체제의 안정을 독재라는 방법으로 유지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방법으로도 정치체제가 유지될수 있었더라면 뭐 상관은 없었겠죠. 하지만 가보지 않은 역사를 어떻게 알수있겠어요.. 다만, 박정희라는 인물이 일관성있게 정치체제를 유지했기때문에 발전했음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가 없었어도 과연쉬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관적으로 발전할수 있을까..라는.. 대통령제했다가 의원내각제도 했다가 대통령제했다가... 혼란의 시기였으니까요..
09/11/09 21:17
전태일평전 한번 읽어보셨나요? 박정희의 업적? 우리 부모님 세대를 그야말로 쥐어짠 거 밖에 없습니다.
10대부터 하루 16시간 가까운 중노동을 시켜서 일군 경제성장이지요. 그래서 이만큼 살게 되었다구요? 그게 어디 박정희 때문입니까. 우리 부모님들 때문이에요. 그 결과, GDP 대비 세계 10위 권, 하지만 복지예산 OECD 최하위... 자살율 세계1위.......... 무얼 의미하는 겁니까. 지금도 박정희의 유령이 우리를 쥐어 짜고 있다는 말입니다. GDP세계 10위라는 그 부는 일부 극소수의 신화일뿐, 우리는 여전히 날마다 취직걱정에, 입시교육에, 자살유혹에 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부모님세대랑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그때에는 부모님중 한 분만 일해도 됐었지요. 지금은 아닙니다. 그때에는 아들 세명식 낳을 수 있었지요. 지금은 아닙니다. 그때에는 대학나오면 그냥 취직했었죠. 지금은 박사학위 들고도 어림없습니다. 부모님세대에는 20대 초반이면 결혼했지요. 지금은 30대 초반도 젊습니다. 부모님 세대보다 잘살게 되었는지 몰라도 그건 우리세대가 결혼을 늦추고 출산을 늦추고 은퇴를 늦추기 때문일 뿐이라 봅니다. 박정희라는 지독한 그 유령이 세월만 바뀌어 이름만 바뀌어 아직도 출몰하고 있습니다.
09/11/09 21:42
'착취를 통한 성장'이었겠죠.
단, 그 상황에서 착취를 통하지 않는 성장이 가능할까는 회의적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않 좋은 유산들이 문제라고 하기 전에 그 유산을 없앨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자신들이 그 유산을 제대로 없애지 않고서, 마냥 옛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 이상이하도 아닙니다.
09/11/09 21:44
박정희든 누구든 권력자가 그때 당시 모든 역량의 방향을 경제성장쪽으로 쏫은건 사실 아닌가요?
뭐 그럼으로써 다른 많은 것들은 무시되었지만요.... 60-70년대 경제성장이 박정희의 업적은 없다고 무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찬양될수도 없지만요. 그때 당시에는 국내가 불안정해서 어떻게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필요했다고 봅니다. 경제기반도 낙후되 있었고 정치도 불안정했죠. 제일 좋은 방법은 속칭 말하는 "합의에 의한 국민대통합(?)" 류의 것이엇겟지만 그것이 안되고 독재에 의한 통합이 되었고 그 결집된 역량의 방향을 경제성장쪽으로 돌린 것은 무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말이죠... 저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박모모 의원만 보면 화나는.. 부모님 세대의 헌신적인 노동+정책의 방향+외부의 원조 및 정세가 혼합되서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아무리 열심히 하고 외부에서 원조가 들어와도 리더층에서 방향을 돌려버리거나 흩뜨려뜨리면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만 해도 외부에서 원조가 많이 들어왔지만 정치가 불안정했고 국민들도 방향을 완전히 상실했었던거 아닐까요... 그리고 20세기 중반 이후에 경제발전으로 유명한 국가들 "싱가폴, 대만, 일본(??),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나라들을 보면 독재적인 성격의 정부가 많았습니다.. 기존의 경제선두국들보다 후발선상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어떻게 보면 어쩔수 없는 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부작용도 나중에 나타나서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독재정부 물론 저도 싫어합니다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독재국가에다가 오히려 국가는 퇴보한 나라도 많은 것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충분히 살기 좋은 나라 맞습니다.... 언뜻 한국보다 살기좋은 나라 사람 유럽 빼고 5개국 이상 대보라고 하면 답하기 쉬울까요? 한국이 살기 힘든 나라라고 폄하하는 것은 부모님 세대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박정희라는 사람을 따라하려는 모모씨가 그때랑 같다고 생각해서 본격 후퇴 시키려는게 두려울 뿐이죠..
09/11/09 22:04
한국은 가난한 나라는 아니지만 젋은 세대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입시지옥, 대학되면 취업난, 취업하고 나면 결혼자금난, 결혼하고 나면 교육비난..
09/11/09 22:09
karlla님//
그게 맞는 것이죠. 박정희의 환상에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이 더 문제인 것이지 죽은 사람의 책임이라고 보는 것은 좀 아닙니다. 김대중 대통령만 해도 IMF로 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수단이 제한적이었다고 봅니다. 그 당시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에 기인한 사회현상을 지적하려면 한참 지적하겠죠. 그러나 그 당시의 경제정책이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그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것은 그 이후의 사람들의 몫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데 실패한 것이 더더욱 심하게 지적당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야 하는 타이밍이니까요.
09/11/09 22:14
찬우물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그 경제가 어느 무엇보다 우위로 갈수 있는지조차,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결국에 박정희전대통령이 경제를 이만큼 성장시킨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결과물을 내세움으로써 가리려고 한게 상당한 정도니까요. 솔직히 말해, 지금 저희집이 꽤 여유가 없어서 제 노력없이는 등록금조차 지원을 못받는 정도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차라리 경제성장 낮은 대신 복지라던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에서 살고 싶은게 간절한 바램입니다. 글의 내용이 경제 발전의 이유인데 댓글들은 역시 박정희란 인물에 대한 평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저번에 박정희전대통령 관련글이 열띤 토론을 하다가 댓글이 잠긴 일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거든요. 피지알에는 소견이 넓으신 분들도 많고 견해가 다양한 편이니 꼭 그 문제에 대해서만은 잠그거나 삭제가 되지말고 불판을 갈아서라도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어정쩡한 평가로 결정나면 요근래 일어난 일들은 묻히고 다시금 그는 나라를 살린 위대한 영웅이 되어있을테니까요..
09/11/09 22:15
근면한 국민성
대단히 높은 교육열 한글이란 우수한 문자에 의한 낮은 문맹율 단일민족 구성으로 민족 갈등이 없었음 북한이라는 사회주의 체제와의 대치 (불완전하나마 토지개혁이 이루어진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이후에도 경제발전의 동기가 됨) 박정희의 적극적 의지 (경제 부문에만 국한하면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많았다) 마샬플랜의 성공에 따른 유럽의 안정에 따라 세계자본의 관심이 아시아로 이동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남미나 아프리카랑 비교하지 마라) 베트남전 특수 사회주의 저지선으로서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따른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 위와 같은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뤄진 것이겠죠
09/11/09 22:49
지구본을 놓고 한바퀴 돌려보았을 때, 중위권 위도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 중에서 바다가 있는 나라들이 괜찮게 사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연인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고 근거도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것 같네요. 태평양부터 죽 돌려보면, 북반구에서는 일본 -> 한국 -> 중국 -> 터키 -> 유럽대륙 -> 영국 -> 미국의 라인이 나오고, 남반구에서는 뉴질랜드 -> 호주 -> 아르헨티나 라인이 나오거든요. http://maps.google.com 구글지도에서 돌려보면 딱 저라인이 나옵니다. 책 총,균,쇠에서는 수평으로 문명전파가 잘 이루어진다고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 교통의 장벽이 허물어진 시점에서는 꼭 들어맞지 않을테고 무슨 원인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09/11/09 22:54
오만과나태님//
전 그 원인을 기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온대 지방이 경제 발전에 유리하다는 것이죠. 아열대 지방은 더워서 열심히 일하기가 어려운데다 물자가 풍족해서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그다지 불편이 없습니다. 경제에 총력으로 매진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죠. 그러나 온대지방은 일하기 딱 좋은 기후인데다 4계절이 뚜렷해서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수가 없죠. 이런 영향이 아닐까요? 제가 위에서 말한 근면한 국민성이라는 것도 국민성이라기 보다는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근면이 체질화되었다는 의미 정도라고 봅니다.
09/11/09 23:03
높은 교육열&낮은 문맹률, 근면성실한 국민성 이란 한국 인재의 기본 베이스를 토대로,
일본의 청구권자금+미국 원조+독일 원조 등 해외 자금이라는 대외적 경제 원조 베트남 전쟁, 플라자 협정(엔화 2배 절상으로 일본이 하던 걸 한국이 거의 고스란히 대체) 이라는 대외적 정치 사회적영향에 따른 경제적 특수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수출진흥정책 (윤리적인 부분은 배제한 경제적인 측면만을 놓고 볼 때 입니다. 윤리적 부분을 언급하면 경제적 성과와 맞물려서 결론이 나오지 않는 분야인지라... 글의 주제가 '경제 성장'이므로 경제만을 놓고 보겠습니다.) 크게 놓았을 때 인재, 대외 경제원조, 대외 정치사회 변화에 따른 경제특수, 국가원수의 리더십 이렇게 네가지를 IMF 및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합니다. 마침 이번 학기 저희 학교 수업에서 이 주제를 다룬 관계로 IMF와 그외 한국무역,경제관련 세미나 자료를 다수 갖고 있어서 첨부파일로 올릴까 싶었으나 댓글이라서 생략하구요 (사실 찾으면 금방 나와요) 그외에 어느 정도 사이드적인 부분으로는 북한과의 대치라는 정치적 위험이 해외투자자로 하여금 한국 투자에 위험을 주었지만 (이건 현재도 해당합니다), 그것이 역설적으로 안보라는 측면에서 국민 단합으로 발전된 것도 한몫했다고 써있습니다. 여기에 유교적 특성인 '국민의 국가에 대한 충성' 도 있구요.
09/11/09 23:17
가장 큰 이유는 이거죠.
"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온 국민이 잘 살꺼라고 계속 외치는데 당연히 엄청난 발전을 한거죠. 새마을운동이 아니라 국민들의 이 외침 그리고 부모님세대의 기적의 힘입니다. 모든 분들 항상 긍정적으로 잘 되길 바라는 걸 매일 매일 외치면서 살아보세요. 힘납니다. 다들 화이팅 ^0^
09/11/09 23:18
한국은 사실 미국의 덕을 많이 본게 사실 입니다
냉전 시대에 바로 코앞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을 맞대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써 이념 시대의 최전방에 있었고 못사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신자유주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흥보 효과로써 많은 배려를 해준게 맞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1 차 산업에서 2차 고부가가치 중화학 산업으로 가지 못하고 주저 앉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 인데 한국은 신흥국중에서 몇 안되게 단순 가공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나라중에 하나 인데 이때 주 수출국인 미국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높이는등의 조치를 취하다가 여러가지 미국내 사정도 있었겠지만 수출완화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고도화를 어느정도 용인해 줍니다 지금이야 미국 수출 비중이 줄었지만 불과 십몇년전만 해도 한국에서 대미 수출 비중은 상당히 컸습니다 대미 수출과 별개로 미국과 서방 선진국들의 압박 기간 동안 문어발 구조로 수익이 없어도 버티는 한국식 재벌 구조도 큰몫을 했던것도 사실 이구요 한국 경제 발전에서 싫든 좋든 아니면 미국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였던 간에 한국이 미국의 덕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09/11/09 23:26
일단 박정희 덕분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2)
그 수 많은 공구리안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기득권일 뿐입니다. 확실히 김수행교수님의 말씀이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09/11/10 00:07
지금 민주주의와 복지사회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은데...
민주주의라고 해서 복지가 잘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만 봐도 알지 않습니까? 미국은 공부하고싶은사람들이 전부 대학교를 공짜로 다닐까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은 빈익빈 부익부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죠. 물론 중국은 더 심합니다만.. 이걸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 체제가 가야하는 입장은 북유럽식의 민주주의인가.. 미국식의 민주주의라는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이걸 이끌어 갈것역시 우리 세대가 될 것이구요. 이 점에 대해서 김대중대통령께서 시도하시다가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중지되어 버렸죠. 또한 박정희가 이끌어낸 발전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피와 땀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것 또한 맞는말씀입니다만, 유럽에서 조차도 산업혁명이 터지고는 16시간씩 돈얼마 받지 못하고 일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 돈을 위해서죠. 박정희가 아니어도 그런 상황이 도래할수 있었음은 ...어찌보면 사실입니다. 일본 역시 한창 경제를 발전시킬때, 선택한것이 제업즉수신 혹은 잇쇼겐메이.. 라는 정신적 가치관이 있었습니다. 돈 안받고 기업을 위해 충성한다라는... 물론 좋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국가 발전 단계로써 적어둔 것 뿐입니다. 모두 그런 시대를 거쳐간것이죠. 불평등적인 자원의 배분없이는 성장이라는게 쉽지 않다는것입니다. 불평등한 자원의 배분은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기본 뼈대이기 때문이죠. 또한 처음부터 다 배부르게 먹고 잘 살수 있었을까요? 그러면 애초에 발전이 필요하지 않죠. 북유럽이 어느정도 경제 성장이후 어떻게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 발전이 잘 발전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북유럽식 민주주의가 들어서길 바라는데... 지금 하는 상황을 봐서는 미국식 민주주의로 갈듯 보입니다. 악법도 법이라고 했습니다. 다른이도 아니고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한것이 아닙니까... 또한 그렇다고 해서 잘모르는 사람들은 빠지고 정치와 경제를 아는 사람끼리 정하자 이럴수도 없고... 참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쉽게 답도 나오지 않고, 철학적이기도 하고... 정말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죠. 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뭐가 옳은것인지.. 저도 잘 알지도 못하구요. 잘먹고 잘살려고 사는게 맞는지도 때로는 헷갈립니다. 차라리 도를 닦는게 올바로 사는게 아닌가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자살률 같은경우도 또 다른문제죠. 사람이 배부르고 등따뜻하다고 다 행복할까요 우리나라 역시 자살률이 높지만 북유럽도 만만치않습니다. 말씀하신것대로 GDP높고 복지 잘 되어있는 북유럽은 도대체 왜 자살률이 높을까요? 역시나 도 닦는것만이 대안인가라는 생각이 또 들게 만듭니다. 또한 북유럽식 복지 체제를 갖고싶다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런 복지체제를 갖추려면.. GDP가 얼마나 높아야하는데 경제 성장을 해야되는게 더 우선적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문제가 생기게 되는거죠... 독일 역시 너무나 많은 복지를 하다가 결국 다 짤라내버리고 경제 성장을 선택하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 부도가 날 상황이냐 경제성장이냐라는 점에서요. 쉽지 않다는거죠. 학업에 열중하실분들은 어떻게든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돈없어서 공부 못한다라.. 그것도 우스운거죠. 전 솔찍히 이런말 별로 안좋아합니다. 돈없으면 공부하기 힘든건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소말리아나 정말 후진국보다는 돈없어도 공부할수 있는것 또한 사실이고, 아버지 세대보다는 훨씬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께서 안암동 버스정류장앞에서 .. 식기구 팔며, 방세 충당해가며.. 학비 충당해서 대학원까지 졸업하셨다는 이야기 들을때마다 정말 눈물 밖에 안나왔습니다. 저는 저렇게 못하거든요 솔찍하게. 저렇게 지나오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저희 부모님 세대에는 저런분들이 참 많죠. 지금은 그때에 비해 훨씬 좋은 세대 입니다. 그런데도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지속된 경쟁에 지쳐있는듯 보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구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할때면 아빠께서는 항상이야기 합니다. 너는 지금 니가 힘들다고 말하겠지만, 아빠때는 더 힘들었고, 할아버지 할머니 때에는 더 힘들었다고, 그리고 자신의 힘듬보다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효도해야된다고 말씀해주곤하십니다. 전 그런데 저렇게도 생각을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솔찍하게요.. 한심하죠. 하지만 많은 배움으로 스스로 깨우쳐간다면 또 그건 그거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요. 지금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물질적 풍요를 가지지 못했다고해서 세상을 탓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그랬더라도 앞으로는 바꿔가야되는 것입니다. 또한 민주주의랑 복지랑 비례할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되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정희가 민주주의를 저해해서 복지가 엉망이라 내가 돈도 없어서 힘들어 라고 말씀하시는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계급이 열려져있는편입니다. 경제적으로는 그렇지않지만요. 그건 우리가 해결해야될 과제이죠. 선조 탓하면서 니들 잘못이라기엔... 이제 우리도 배울만큼 배운 나이 아닌가 싶네요. 한참 고민고민하고 글썼네요. 다들 기운냅시다.
09/11/10 00:41
1965년 국민들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일본에서 뜯어낸 독립축하금과 베트남 전쟁 파병을 통한 외화와 미국의 차관
광부와 간호사들의 수출을 통한 외화 축적 실질이자율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저축을 강요하여 얻어낸 자본으로 대기업 육성을 통한 재정 불리기 그리고 수출주도 산업의 무자비한 육성. 경제발전의 첫째 덕목은 무조건 자본입니다. 두번째 덕목은 그 자본을 집약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고 세번째는 경제적 마인드를 가진 훌륭한 지도자 입니다. 글쓴 분께서 자본언급을 하셨는데 그 자본을 가져온게 박정희 대통령이고 그 점은 높이 평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승만 대통령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롤모델은 네덜란드, 덴마크와 같은 낙농업 국가였습니다. 그러한 모델 자체를 공업 국가로 탈바꿈 한것은 박정희 대통령이고 그 역할은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여러 이유로 후대 평가가 갈리지만(저역시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단기간에 후진국 경제를 끌어올린 경제 개발면에 있어서 세계에서 이런 지도자는 아직 없습니다.
09/11/10 01:14
핸드마스터님// 이거야 말로 '신격 다까끼우스'로군요. 20세기 아시아에서 한국처럼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 국가로는 20세기 초반의 일본이 있고 한국과 동시기의 대만, 홍콩, 싱가폴이 있고 20세기 후반의 중국과 베트남이 있습니다.
09/11/10 01:41
핸드마스터님// 이젠 이런분을 너무 많이봐서 처음 부터 하나 하나 다시 설명해 드리긴 해야 하는데 너무 지치는군요
그냥 짧게 말하자면 정치인이란 견제하고 감시해아 하는 존재이지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아닙니다 막연하게 이러이러하다라는 것 보다 팩트에 근거한 토론이 피지알의 본연의 색깔이라는 점을 다시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약간 착각하신 부분이 있는데 중화학 공업 국가로 탈바꿈 한건 전두환 정권 때 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단순 가공업 쪽이였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막연한 이미지로 너무 과대 포장되어 맹신 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09/11/10 01:55
핸드마스터님// 왜 없나요...?
싱가폴의 리콴유, 중국의 마오 쩌둥, 대만의 장제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청렴한 독재자가 유례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가끔 보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박정희보다는 리콴유와 장제스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같은 '독재자'끼리의 비교라면 말이죠.
09/11/10 02:04
박정희 정도면 뭐... 독재치고는 준수했죠.
여러가지 요인들이 얽혀서 우리나라의 60-70년대 고도성장을 이끌어 냈고 박정희란 인물 자체도 요인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20여년의 독재덕분에 쌓인 똥을 아직까지도 다 못치우고 있는건 유감이네요. 그리고 전 청렴한 독재라는건 없다고 봅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거든요.
09/11/10 04:40
철인정치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독재가 가장 훌륭한 정치제제입니다.
그 독재자가 절대 선이고, 절대 옳은 판단만 하며, 모든 사람을 위할 줄 알고, 자기 욕심은 하나도 없는, 철저하게 현명한 이라면 말이죠. 그런 사람이 절대 이 세상엔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기 때문에..민주주의를 하는겁니다. 독재자는 무슨 짓을 했든간에, 절대 높은 평가를 받아선 안됩니다. 반드시 청산해야할 잔재일 뿐이죠. 근데 이넘의 나라는 독재자의 따님이 아버지 이름팔아서 정치인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쿠데타의 두 주역이 멀쩡히 전직 대통령으로 추대받고 있네요? 즉.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될려면 한참 멀었다.. 사람들이 텅빈머리에 배만부른 행복한 사육돼지가 되고싶어하는 상황에선..민주주의는 없죠. 하기야..민주주의 반대는 빨갱이 공산주의라고 가르키는 나라에서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만은.. 민주주의 반대는 독재, 자본주의 반대는 공산주의...이거 하나도 이해못하는 사람들 앞에서..뭘 논할까 싶네요... 민주주의 국가 시민이라면서 독재자를 어떤 이유로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기억한다는 것부터가 부끄럽습니다.
09/11/10 05:33
황세진// 맞는 말이긴 한데 글의 본질에 완전히 벗어나셨네요.
이 글은 박정희가 훌륭한 인물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한국 경제발전의 이유가 무엇이냐입니다.
09/11/10 08:52
미국의 전폭적 지원과 시장개방, 세계적인 호황이란 환경, 높은 교육열과 근로의지.
이 세가지의 결합이라고 봅니다. 사실 여건을 보면 지금의 중국처럼 뭔짓을 하던 경제는 성장했을 겁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09/11/10 10:54
한가지 확실한 건 박정희 때문은 아닙니다.
정령님// 그리고 딴지 걸어서 죄송한데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출처 없는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독재자들이 편한 대로 날조해서 쓰고 있는 말이죠.
09/11/10 11:17
세뇌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초고속 성장을 한게 아닙니다. 6~70년대 동아시아 일본,싱가포르,대만,홍콩이, 그리고 최근 10여년의 중국도 당시의 대한민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지 않습니다. 우리의 역량이 저들보다 딸리는가, 개발독재의 산물들로 저들보다 경제구조가 탄탄한가, 둘다 No입니다. 즉 박정희는 0뭐시기, M뭐시기 등보다는 나을 수 있겠으나, 딱 거기까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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