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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0 00:49
사실 이번 국감은 단순히 총리의 불성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감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총리의 답변이 '잘 모르겠습니다'입니다. 이게 단순히 무지에서 나온게 아니라는게 문제지요. 이걸 더 잘 드러내는 답변이 바로 '보고받은 바가 없습니다.'라는 총리의 답변입니다. 세종시 관련 사안을 빼고는 외교, 경제, 사회, 정치관련 현안들에 대해서 행정일선에서 총리로 올라오는 보고가 전혀 없습니다. 청와대 수석들은 물론이고 일선 장관들에게마저 무시당하는 총리. 식물 총리 정도가 아니라 그냥 행정수도 폐기 위한 방탄총리라는 반증이지요.
어찌보면 국회의원들의 잘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행정부가 총리로 대우하지 않는 인물에게 행정부에 관한 질문을 했으니까요.
09/11/10 00:53
이적집단초전박살님// 하긴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면 국회의원의 책임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좀더 무거울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정운찬 총리는 소위 말하는 '방탄'임무가 끝나면 가치가 있기는 하려나 모르겠습니다. 멀면 벙커링님// 5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문제일 테니 뉴라이트쪽에서도 차마 공식입장으로 채택은 안 했을 것입니다.
09/11/10 01:01
The xian님// 이적집단초전박살님의 말씀에 살짝 덧붙이자면, 국감의 경우 80%는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이쪽에서도 저쪽이 어떤 칼을 갈아 들이댈 지를 알고 있고, 저쪽에서도 이쪽이 어떤 방패를 들고 나올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양쪽에서 서로 핵심 모의고사를 준비해서 시험 다 쳐보고 나오는 상태인 것이지요. (가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건 논외로 치고) 그런 '족집게 핵심 모의고사'조차도 제공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것을 정치적으로 돌려 말할 학습능력이 아직 없거나, 두 경우 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 물론 정운찬 총리는 나름 '대권의 야망'을 갖고 이 판에 뛰어들었을것이나, 스스로가 정치인으로 살아남아 뒷일을 도모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 경우엔 그네공주님의 뒤에 바짝 붙어 있어야 한다는 눈치조차도 없이 일단 발가락 밀어넣고 생각하자, 라는 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좀 안됐죠...
09/11/10 01:05
The xian님// 이동관 (이라고 쓰고 "땅동관"이라고 읽는다)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박근혜의 대항마로 정운찬 총리를 친이계 인물로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가, mb 각하가 역성 내면서 기사화되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즉, 어쨌든 정운찬 씨가 각하 맘에 드는 실적을 올리면, 어떻게든 차기 대권 주자로 키울 생각은 있는 모양입니다. 다만, 벌써부터 자신들의 의중을 들키는 걸 막고, 대권 주자로서 수면 위로 부상하는 타이밍을 최대한 저지시키기 위해, 저렇게 기사화를 막았나 봅니다. 근데....총리 내정 할 때부터, 박근혜는 정운찬 씨가 자기의 잠재적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단 걸, 감지했겠지요....그러니 이번에 세종시 문제로 정운찬 씨한테 들이받았겠죠 (게다가 충청 지역은, 박근혜 씨 스스로도 자신의 잠재적으로 든든한 텃밭으로 삼아야 한단 것도 잘 알겠죠...).....그리고서는 부친 박정희 각하의 혈서가 공개되는데....(응?)
09/11/10 01:12
여당이 서로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인다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텐데.....
이렇게 같은 편(?)끼리서로 치고받고 싸워서 정말 다행입니다.
09/11/10 01:22
어진나라님// 저렇게 치고받고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박근혜씨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정부와 여당의 손을 들어줄겁니다. 그래야 다음 국회의원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차기 대선후보자리를 노려볼 수 있으니까요.
09/11/10 01:41
한나라당의 진정한 힘은, 양정인님 말마따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무서운 단합력을 보여준다는 점이지요. 그래도 앞으로 2년간은 박근혜씨와 정운찬씨의 세 다툼이 치열하려나요... 근데 내공의 차이가 너무 큰 것 같아서 의외로 싱겁게 끝날 것 같기도 합니다.
09/11/10 01:46
치고 박는거야 결국 이권 다툼이고 얼마간 세금 잔치 하는걸 나눠 주는것으로 일단락 짓겠지요 그래서 항상 그쪽 수구쪽의 권력 다툼은 쉽게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전 10 년전까지는 한번 했다 하면 조단위 였는데 이번엔 과연 얼마나 세금 잔치 하고 마무리 지을련지 두렵네요
09/11/10 01:49
제가 봤을 때 박근혜씨는 한나라당에 있으면 평생 대통령 못해먹을 거 같은데 왜 저렇게 남아 있는 지 모르겠네요. 박근혜씨가 대통령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민주당 입당이라고 생각하거든요.(물론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겠지만요.)
09/11/10 02:11
멀면 벙커링님// 한나라의 작전일수도 있습니다. 팀킬하는척하면서 지지율 높이다가 뒤통수 치는 전략을 수차례 시전한것을 보면 행보는 반대로 가는척하다가 결정적일때 도와주는 방식의 지지율 상승을 꾀하는것 같습니다.
09/11/10 02:14
아.. 정운찬 총리.. ;
가마를 타면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블라블라 취임 소감으로 한 이 한마디로 그의 가치관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운찬에게 국민이란 ?
09/11/10 02:59
할수있다님// 하하....그 말은 처음 듣네요....보나마나 뻔해서 관심 안 가졌는데, 저런 말을 했군요....국민은 그냥 가마꾼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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