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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6 17:04
어떻게 총리라는 사람이 731부대를 항일 독립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일반인이 모른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겠지만 그래도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존경받는 교수로 총장으로 활동하다가 총리가 된 분이라면 기본적인 역사는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다른 질문이야 곤란해서 얼버무렸다고 해도 731부대를 항일 독립군이 아니냐니요... 차라리 모른다고 말했으면 모를까 아예 반대로 알고 있으니.. 이거야 원.. 정말 실망입니다.
09/11/06 17:06
아래 글에 있던 관련 리플들 옮깁니다.
--------------------------------------------------------------------------- 독수리의습격 (2009-11-06 16:40:29) 이 글 보신 김에 유머 하나 더 보고 가시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6/2009110601041.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3 서울대 출신이신 분들 속 좀 쓰리시겠습니다. Ms. Anscombe (2009-11-06 16:45:16) 독수리의습격님// 빵 터졌습니다. kama (2009-11-06 16:49:03) 독수리의습격님 링크가 조선인걸 꺼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54921&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제 정신인가요;;;; 오늘도데자뷰 (2009-11-06 16:52:52) 공성진 의원 관련 기사는 찾아보니 시간끌기, 물타기, 모르쇠로 면죄부 줄 거 아니면 이번 정권에서도 강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이네요. 검찰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이너써클의 최고위원을 소환한다니 뭐.. 거품이 많은 인물이란 비난도 끊임없고, 기회주의자란 오명도 계속 따라다니는 분인데 이참에 깨끗이 죄값을 치르면 좋겠네요. 한나라당 의원 2~3명 더 연루되 있다니 조만간 좋은 소식 기대해봐야겠습니다. -_-;; 하얀조약돌 (2009-11-06 16:56:00) 독수리의습격님// 아하하하하하하......... 웃으면서도 속이 쓰리네요.... 진짜 이분도 알면 알수록 어메이징~~~ 하네요! 퍼플레인 (2009-11-06 16:59:57) 독수리의습격님// .............내 거시경제론 교과서 값 3만원......................T_T
09/11/06 17:10
그래도 정운찬 총리한테 무식하다는 걸로 공격하기에는 학자 이미지가 너무 강한 사람입니다. 실제로도 학자였고. 정말 몰랐겠습니까? 순간 헷갈렸겠죠.
731 부대는 모르기에는 너무 민감하고 악명 높은 사건이지만, (정 총리가 헷갈린 거고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는 가정 하에) 정 총리를 공격하려면 거꾸로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느냐와 도덕성, 능력이 어느 정도냐는 상관이 없다는 걸 보여줄 예가 필요합니다. 뭐, 청문회에서 많이 보여준 것 같습니다만...
09/11/06 17:15
모르는 상태에서 박선영 의원이 들고있는 자료를 컨닝한듯 싶어요. [731부대 항일 독립군 희생자 증빙자료]라는 타이틀을 보고 731부대 = 항일 독립군이라는 생각을 한거겠죠;;
09/11/06 17:32
731부대나 마루타는 도깨비 얘기처럼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듣고 자랐던 말인데, 진짜로 몰랐을까요?
(가카께서는 일본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으니 모르실테고...) 또, 거꾸로 정확히 731부대의 역사나 창립배경, 행한 악행의 수준이나 정도, 사후 처리 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으리라고 기대하시는 건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웃기긴 하지만, 이런 걸로 공격하는 건 특별히 대단한 의미(라고 하면 위험하고 효과?)는 없을 것 같아요.
09/11/06 17:42
제가 생각하기에는 731부대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내용이니까 몰랐던 것 같지는 않고, 너무 긴장한 상태에서 질문에 대답하려다 보니 박선영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인쇄물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 답한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가 되고나서 부터 많은 사람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본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이 당황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알고 있지 못해서 지식이 부족하다거나 순간 당황해서 대답을 잘못한 것에 대해 글쓰신 분이 언급하신 "개념없는 사람"보다는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나 "준비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지 않을까요?
09/11/06 17:43
긴장하다보면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하니깐요.
전문 정치인이 아닌담에야 저런 대형무대에 서면 앞이 하얘지지 않나요. saint님 말씀처럼 해명했다면, 이해안되는게 아니네요. 그냥 웃긴 해프닝정도 아닐까합니다.
09/11/06 17:47
물론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설마 저정도 배운 사람이 그걸 모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 그런데, 배워도 '정말'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그렇게 믿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실수가 '특히' 용납되지 않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런 실수를 했다는 점입니다. 해명을 해도 이미 입 밖에 말이 나왔으니 정운찬씨의 이름 주변에 이번 일도 평생 동안 따라다닐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왕님// 전문정치인이냐 아니냐는 고려할 부분도 못 됩니다. 공직자라는 자리는 앉는 그 순간부터 이미 전문인이 되어야 하는 자리이니까요.
09/11/06 17:49
731부대는 모를 수 있다 쳐도 마루타가 뭔지 모른다는데서 약간 벙벙합니다.
마루타는 그냥 일반 상식에 속하는 거 아닌가요? 무식한게 무슨 죄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뭔가 어리벙벙하네요. 게다가 해명했다는게 더 웃깁니다. 그냥 몰랐다고 할 것이지 문장을 끝내지 못했다니...
09/11/06 18:14
그냥 처음부터 731부대가 뭐냐고 물었다면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모른다거나 잘못 답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마루타 얘기가 먼저 나오고 731부대를 물었는데.. 알고 있었다면 갑자기 생각안나서 잘못답할것 같진 않네요. 모르고 있던게 아닌지..
09/11/06 18:16
대정부질문 봤는데 총리가 자신이 내밷은 말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너무 생각을 많이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대답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고민을 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답답하기도 하고 오죽 긴장했음 저럴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09/11/06 18:22
The xian님// 그가 실제로 알았는지 몰랐는지를 판단할 때 직책은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공직자이므로 말실수가 그의 진의라는 주장은 부당합니다. 왜냐하면 공직자는 말실수를 할 수 없다고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09/11/06 18:55
아 이거 진짜 빵 터졌네요.
나이드신 분들이 국사교육을 제대로 못받은건 이해되지만... 모르면 모른다는 그 한마디를 못해서... 사람 참 심하게 망가지네요.
09/11/06 20:11
하하하하하하하하-_-;;;;;
분명 우습긴한데 씁쓸합니다. 731부대가 항일운동을 했군요. 네... Xian님// 공직이기때문에 고위층으로 갈수록 전문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하려니 용어가 기억이 안나는군요. 관료사회는 계층제이기 때문에 각 계층에서 전문가가 상위계층으로 진급을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결국 가장 상위계층은 한단계 아래층에선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해당 계층에선 미숙할수 있습니다. 무능한 공무원들이라고 비판하는 근거로 자주 활용되는 이론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_-;;
09/11/06 20:56
이러니깐 국사랑 근현대사는 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합니다.
저렇게 필수로 국사랑 근현대사 배우고 서울대 총장까지 지낸분이 저런것도 모른다면 말이 안되는거죠-_-;
09/11/06 21:00
왕님// 저는 말실수가 정운찬씨의 진의라는 이야기를 한 게 아닙니다. 제 말의 의도를 좀 풀어 이야기하자면 정운찬씨의 진의와는 상관없이 그가 국무총리라는 직책을 가졌기 때문에 그의 실수가 해프닝 정도로 덮어지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환상님//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뭔지는 까먹었습니다.;;
09/11/06 21:26
국무총리로서 실수했다는 것도 그렇지만 전직 서울대 총장이 이걸 헷갈린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입니다.
명색이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이어야 당연한 서울대 총장인데...이건 좀 까여도 쌉니다.
09/11/06 21:27
전문성 이전에 이건 상식이 아닙니까?
공대생인 저도 731이 뭔지 마루타가 뭔지 압니다 H2O는 산소 이건 웃겼지만 이건 뭐...
09/11/06 21:38
이것도 추가해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동아일보의 기사인데 맨 밑의 기사를 봐야 할듯 싶은데요? http://news.donga.com/Politics/New/3/00/20091106/23933729/1&top=1
09/11/06 21:42
틀림과 다름님// 반문을 했다는 자체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죠.
얼마나 당황하면 저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반문은 몰라야지만 나올 수 있다고 보는지라-_-;
09/11/06 23:04
기사 보니까 실수 인거 같긴하네요. 731은 서울대가 아니라 대학 안나와도 알죠. 영화부터 여명의 눈동자까지. 그쪽에 관심을 안두는 사람도 충격적인 내용이라 모를리가 없는데...흠..
근데 사실 질문도 저렇게 섞어서 하실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이해찬 전총리님 당하신걸 생각하면 아흑.. 그래도 이해찬 총리님은 성격이 있어서 잘 버티셨는데 말입니다.
09/11/06 23:44
드라마도 영화도 안보고 닥치고 공부만 했던 사람들중에 사람들이 다 알만한 상식을 모르는 저런 경우가 가끔 있긴한거같은데.. 마루타와 731을 연계까지 시켜줬는데 그런 말이 나왔다면 이 케이스가 아닌지 싶네요..
09/11/07 00:00
백번 천번 양보해서.... 순간 당황해서 실수로 몰랐거나 착각했었다고 쳐도....
다음에 무슨 쪽지 받고... 해명하는 꼴은 진짜.. 못봐주겠네요.... "아까 박선영 의원의 질의에 급히 답변드리는 과정에서 문장을 마치지 못했다" 라니... “731부대가 항일독립군 아닌가요?” 라는 문장은 완전한 문장 아닌가요? "주어가 없다" 라는 나모양의 말과 버금가는... 어이상실의 변명 아닌가요?? 그냥 실수했다면 될 걸 왜 저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는지...
09/11/07 00:01
그냥 조용히 있으면 조중동이 알아서 무마 시켜 줄텐데 자폭 너무 많이 하네요
자폭해도 별 상관 없을 정도로 권력이 막강 하니까 별 신경을 안쓰는건가
09/11/07 01:14
환상님// The xian님// 피터의 법칙 아닌가요?? 하지만 장차관급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굳이 따지면 이번 경우는 '전문화로 인한 무능' 정도로 봐야 할까요?? 허허;;;
경제만 열심히 파던 양반이라 순간 헷갈렸을 수도 있겠지만...저렇게 어이없게 낚였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네요. 아마도 공부만 하다보니 '여명의 눈동자'는 안봤나 보네요. ㅡㅡ;;; 어쨌든 야당한텐 좋은 건수(?) 하나 제공했네요. 총리 임명되는 과정에서부터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에 또 까일 소스를 제공했으니 나중에 대선후보로 지명된다 해도 발목잡힐 일이 생겼네요. 이래서 학문연구 하는 사람은 그냥 학문만 연구하는 게 편한 삶을 사는 거 같습니다.
09/11/07 01:26
제발 더 이상 오해다 라는 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의외로 쿨하게 넘어가는데 말이죠. 제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너무 긴장해서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했으면.. 정치인들이야 끝까지 말꼬투리를 잡겠지만.. 이 글에 보이는 우리들의 반응은 지금과는 달랐을텐데.. 문장을 마치지 못했다는 무슨 개드립 입니까.. -_- 그르게 최고의 지성인으로 고고하게 사시지.. 왜 그 자리에 가셔서..
09/11/07 10:37
사실 심정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게 저도 731부대를 잠시 헷갈려서 747부대(..)라고 말한적이 있어서 잠시 헷갈릴 수도 있다고는 생각은 되지만..저같은 일반인이랑 한 나라의 국무총리는 격이 다른 법이기에 그저 참담하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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