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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1 23:03:15
Name 괴수
Subject [일반] 자전거이야기6-라이딩에 필요한 용품
오늘은 라이딩을 즐기면서 꼭 필요한 용품에 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특히 1번 부터 4번까지는 필수품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귀찮아서 혹은 비싸기 때문에 따로 구입하기 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오래, 즐겁게 취미생활로 가깝이 하시겠다면 최소한의 안전은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허영심에 필요이상의 지출을 하는 것을 매우 꺼리는 성격입니다만 아래의 기본적인 용품은 꼭 챙깁니다.




1.헬멧

최우선으로 챙겨야할 필수품입니다. 다른것은 없을수도 있지만 이것은 꼭 있어야 합니다.가끔 차들이 씽씽 달리는 국도급의 도로에 헬멧없이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아찔아찔합니다. 자전거는 저속으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넘어질때 몸을 추스리지 못하면 머리 부분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고속이나 내리막은 말할것도 없고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헬멧은 보통 두터운 스티로폼에 얇은 플라스틱이 씌어진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무게도 가벼워서 오랜 라이딩에도 머리나 목에 피로감이 없어야 좋은 헬멧이겠지요. 직접 써서 사보는게 좋습니다만, 대도시는 몰라도 저 처럼 시골에서는 그런 환경이 안되지요. 그게 항상 아쉽습니다. 머리에 맞지 않으면 참 난감한데 머리둘레가 큰 동양인에겐 OGK라는 메이커가 잘 맞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헬멧도 그걸 씁니다. 직접 써보고 고르기 힘든 분들은 인터넷 검색등을 통해서 사용기등을 꼼꼼히 보고 고르시길 바랍니다.



2.고글

헬멧과 더불어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절에는 그저 폼 잡으려는 사람들이 쓰는 장식품 정도로 생각한것이 고글입니다. 이런 생각이 정말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특히 강변라이딩을 할때 고글의 필요성은 뼈저릴 정도로 느낍니다. 바로 날파리 테러 때문인데요. 고속으로 눈동자에 꽂히는 날파리들은 정말 공포스러울 정도지요. ㅜ.ㅠ  그뿐 아니라 좀 더 긴 시간의 장거리 라이딩시에는 눈부심도 큰 장애 중 하나입니다.

고글은 그래도 직접 고르기 좀 낫습니다. 왠만한 동네에도 안경점은 있으니까요. 제 고글도 안경점에서 골랐는데요. 일단 고글을 잘 고르시려면 직접 써 보았을때 가벼워야 하고 잘 흘러내리지 않을만큼 착용감이 좋아야 하며 여러 렌즈를 탈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짙은 선그라스, 옅은 선그라스, 방풍용 투명렌즈, 야간형 노란렌즈, 도수렌즈를 달 수 있는 클립 등등) 마지막으로 콩알만한 자갈이 날아와서 렌즈와 충돌해도 깨지지 않을 만큼의 내구성(경도보다는 탄성이 좋아야겠죠.)이 있어야 좋겠죠. 안경점 직원과 이런 조건들을 상담한 다음에 가격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3.장갑

장기간 라이딩을 할때 손저림 현상을 줄일 수 있으며, 넘어졌을때도 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입니다. 여름에는 가볍게 헬스용 장갑을 써보기도 했는데요. 손바닥 부분이 약해서 그런지 빨리 헐더군요.

라이딩용 장갑은 손바닥에 두터운 패드가 있고 엄지와 검지 사이를 특히 견고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반장갑이 진리입니다만 늦가을에서 겨울에도 쾌적한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겨울용 장갑을 꼭 구입해야 합니다. 좀 심하면 동상이 걸리수도 있으니까요.



4.헤드라이트,테일라이트

야간라이딩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저 역시 하루 이상의 자전거 여행을 꽤 했습니다만 최대한 야간라이딩은 하지 않도록 스케쥴을 짜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게 항상 계획되로 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낮이라고 해도 의도치않게 터널통과 같은 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라이트의 구입요령은 별다를 것 없습니다. 밝고 (헤드라이트는 전방주시가 용이 할 것, 테일라이트의 경우엔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요란하게 밝은게 좋습니다.) 배터리가 오래가면 좋은 물건입니다.




4.물통

자전거는 오래타면 탈수록 수분보충이 절실한 물건입니다. 운동 자체가 열량소모를 많이 내는 것도 있지만 달리면서 계속 바람을 맞는 것이 피부에 있는 수분을 쉽게 배출하도록 하지요.

이건 물통의 구입요령 보다는 자전거를 구입할때 부터 장거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물통케이지를 많이 달 수 있는 프레임을 고르는게 더 중요합니다. 저는 이걸 생각하지 않아서 물통케이지를 하나밖에 달수 없는 자전거를 사버렸지요;;; 그래서 핸들이나 프레임에 어댑터를 달아서 사용하는데 이런건 보기에도 거추장스럽고 원래 없는 물건을 자꾸 억지로 결합하는 건 결코 좋은게 아니지요;;



5.의류

라이딩에 적합한 전용저지가 있긴 합니다만 가격도 무시하지 못하고 또 어떤 분들은 몸매가 너무 드러나는 옷이라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요. 특히 남성의 경우는 바지가 좀 민망하기도 합니다;;

꼭 저지가 입기 싫다면 이런 요령으로 라이딩에 입을 옷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①통기성이 좋아서 땀배출이 용이 할 것.②옷이 심하게 펄럭이지 않도록 최대한 몸에 잘 맞을 것.③안장에 앉았을때 착용감이 좋을 것.④페달링을 할때 바지 밑단이 체인이나 기어에 걸리지 않도록 할것.
이런 요령으로 제가 저지가 아닌 옷을 입을때는 여름기준으로 상의는 등산용 셔츠를 즐겨입고 바지는 통이 너무 넓지 않는 반바지를 입는 대신에 패드가 있는 라이딩용 속옷을 입습니다. 저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겉에 바지를 따로 입기 때문에 민망한 하반신을;; 노출하지 않아도 되고요. 특히 상의의 등산용 셔츠는 통기성과 착용감에서 꽤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5.속도계

사실 이건 딱히 없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좀 더 체계적인 운동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은 될 것입니다. 이동거리,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평균속도등이 표시되어 앞으로 얼마나 더 달릴지 빨리, 예전보다는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알수 있습니다. 좀 더 고가의 속도계중에는 크랭크에도 센서를 달아서 페달 회전수를 RPM으로 표시하기도 하는데요. 적절한 페달회전수를 유지하는게 운동효과에 큰 도움을 주는 만큼 이런 기능을 가진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겠지요.



6.기타

이외에도 펑크에 대처하기 위한 펑크패치, 휴대용 펌프, 멀티 툴, 이런 물건등을 넣을 수 있는 안장가방 등등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은 좀 더 나중에 제대로 소개하죠. 지금은 이런게 있다 정도로만 쓰고 넘어가겠습니다.





자전거 종류 이야기가 끝나면서 점점 자전거 즐기기에 필요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최대한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왜 펑크가 잘 일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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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방~
09/09/22 00:06
수정 아이콘
라이트랑 의류만있네요 ^^

학교통학하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라이딩코스는 어렵지는 않은데 역시나

통학용 자전거의 가장큰 숙제는 샤워 등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크크

이제 그것도 해결되서 다음달 부터는 쾌적한 라이딩이....

아....라이딩하면서 느낀건데 야간에 헤드 라이트 쓰시는건 좋은데 조사각 정면으로 하시거나 난반사 심한거는 마주치면 너무 힘들더군요

(고글이 없어서 심하게 느껴질수도있지만, 서로서로 하는 라이딩 조금만 더 배려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TWINSEEDS
09/09/22 03:15
수정 아이콘
라이트 유저라 그런지 라이트 밖에 없네요~
자전거 살때에는 언제 빨리 달릴일 있으려나 했는데 요즘은 가끔 막달리기도 하고 겁도 없어져서 적어도 헬멧은 사야겠다 생각중입니다.

근데 질문이 있는데
제 자전거 안장이 짧아서 그런지, 제가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페달이 아래로 내려갈때 다리가 많이 안펴지는 편인데
무리하게 타면 다리에 지장이 있을까요? 다리도 피곤하고 말이죠.
잘 타시는 분들 보면 페달 굴릴때 무릎관절이 거의 180도 펴지던데 말이죠, 저는 한 100 ~ 120도 정도?

안장을 높이면 핸들도 높여야겠고, 라이트도 싼걸 샀다니 괜찮은게 사고 싶고
여러모로 돈이 또 들어가겠네요.

여튼 좋은글 계속 감사합니다~
이세상은말야
09/09/22 08:27
수정 아이콘
고글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눈을 보호해주는것이. 도로주행중에 주행 차량바퀴에 의해 날라오는 잔돌 같은 것을 막아주고,
넘어질 경우 눈을 보호해줍니다. 보통 고글들은 자동차 바퀴에 깔려도 부서지지 않는 소재라서..
Zakk Wylde
09/09/22 09:04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핼멧은 꼭 사세요. 라이트하고 헤비하고 관계없이 헬맷은 정말로 중요 합니다.

아이씨 아프잖아 투덜투덜 거리면서 일어날 정도를 헬맷 없으면 사망하거나 병원에서 몇달 입원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꼭 사세요.

OGK... 전 너무 커서 Giro 샀습니다 후다닥~
09/09/22 09:04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안장이 높을수록 피로감도 적어지고 페달에 힘도 제대로 실립니다. 페달이 가장 아래로 내려 왔을때 무릎이 살짝 굽어진 정도가 좋죠. 하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안장이 높아져 핸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아지면 어깨나 허리, 손목에 무리가 가기도 합니다.

어떤 취미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 역시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돈이 많이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구입직전에는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 심사숙고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죠.
09/09/22 09:05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소두라고 자랑하시는군요. 흑. ㅜ.ㅠ
Zakk Wylde
09/09/22 10:07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피팅은 정말로 중요 합니다. 피팅이 안 되면 자전거 타는게 몸에 더 안 좋습니다.

프레임이 작으면 자전거를 바꾸셔야겠고.. 그 정도가 아니라면 핸들도 높이고 안장도 높이면 될텐데
명칭이 기억이 지금 안 나는데 핸들 높이는 링이 있는데 이미 2~3개가 있다면 핸들 높이는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안장을 높여서 낮다면 싯포스트를 교체 하셔야 합니다. 저도 싯포스트 교체를 했는데 싼맛에 아무거나 사서 교체 하시면
자전거 타는 도중에 싯포스트가 부러질 염려가 있으니 신뢰성 높은 제품으로 교체 하세요.

괴수님// Giro이긴 한데 Large라는.. M 사이즈는 옆이 좀 꽉 끼는 느낌이라 L 샀는데 이건 좀 헐렁..
09/09/22 10:22
수정 아이콘
자전거 헬멧 착용을 법제화 하겠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끔 자전거를 타는 외국인을 보는데 철저하게 헬멧은 착용하더군요.
마치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데 외국인들은 모두 착용햇듯이
자전거에서도 이런 안전 의식이 자리잡아야 할 거 같네요.
아..그리고 얼마전에 친구로 보이는 초등학생 2명이 자전거 타고가다가 장난치듯 서로
부딪쳐서 둘다 넘어졌는데 그만 한명이 바닥에 머리먼저 닿더군요..거의 10분가까이 일어나지
못햇습니다.
09/09/22 13:42
수정 아이콘
헬맷이랑 고글의 가격은 어느 정도하죠?
TWINSEEDS
09/09/22 14:17
수정 아이콘
괴수님// Zakk Wylde님// 답변 감사합니다.
어쩐지 빠지라는 살은 안빠지고 다리만 많이 아프더라구요.
교체하고 새로사고 하면 자전거값 한대 또 나올것 같지만 그래도 해야겠네요. :)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라이딩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타겠습니다!!
Zakk Wylde
09/09/22 14:34
수정 아이콘
J님// 고글은 제가 잘 모르겠고, 오클리 같은건 매우 비싸죠.. 비싼만큼 좋긴 하지만..
헬맷은 마트에서 파는 2~3만원짜리도 있고, 가볍고 예쁜건 2~30만원 정도 합니다만
싸다고 안전에 이상이 있지는 않습니다. 단 무거우면 쓰기가 싫은건 있습니다.
09/09/22 17:05
수정 아이콘
J님// 고글의 경우엔 기능성에서 괜찮다 싶은 것들 중에 싸게 잡아도 6~7만원은 하더군요. 요즘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글을 구입한게 한 2년 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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