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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7 03:23:08
Name 하늘계획
Subject [일반] 현재 음악계의 정점, 라디오헤드의 실험
http://bittalk.org/thread37510.html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에 들어가시면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현재의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는 음반유통업계에 대한 도전이자,
언젠가는 터질것만 같았던 예술과 돈(비지니스)사이의 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라디오헤드는 또 다른 실험으로서 기존의 음반 비지니스를 뛰어넘는 의식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네요.
(라디오헤드는 'in rainbows'앨범에서도 음원의 가격을 소비자에게 정하도록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죠.)
비록 토렌트에 음원을 공개한 이가 라디오헤드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현재 정황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그들이 한 행동이 맞다면, 또한 그렇게 도전이 이어오고 있다면 그들의 용기에 경외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물질 만능주의에 점점 익숙해져서 현 상황에 대해 끊임없는 고찰을 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요.

예술과 비지니스 사이에서,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치부해 버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적인 실험을 통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균열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는(의도적이던 결과적이던지 말이죠.) 라디오헤드의 모습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ps내용은 본 글의 논지를 해치는 것 같아 코멘트로 이동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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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7 03:28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들어봐도 라디오헤드의 음악은 잘 모르겠군요.
라디오 헤드의 전집을 다 가지고 있고... 물론 CD는 아닌 친구에게 얻은걸로...
들으려고 해봐도 라디오헤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이 우중충하다는 느낌만 있고, 그다지 유쾌 하지도 않습니다. 기억 남는 것도 없어 Creep 이라는 노래만 기억합니다.

물론 저는 노엘 갤러거의 팬입니다...
09/08/27 03:33
수정 아이콘
수익이 아티스트에게 직접 전해진다는 점은 꽤 시사하는 바가 있죠.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in rainbows는 약 백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약 40%가 돈을 냈으며 평균 지불 액수는 6달러였다고 하는군요. 총수입은 3백만 달러.
돈을 안 냈는데 수익이 어디서 떨어졌을까요.

하지만 한국에서 저런 시도를 했다면
분명히 영계백숙 오오오오 꼴 날겁니다.
하늘계획
09/08/27 03:37
수정 아이콘
NecoAki님//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적 시도에 대한 쾌락(?)이 라디오헤드를 듣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아시스 좋아해요. 노엘의 맨시티드립 같은 것도 재밌지만,
특히나 가면 갈수록 느껴지는 리암의 '내장이 비비꼬인듯한' 음악적 표현은 정말이지 맛깔나더군요.^^
09/08/27 03:38
수정 아이콘
세계적인 밴드기빼문에 뭐라도 뽑은거지 한국 가수들이 한다면 시망할듯..

라디오헤드 진짜 명반에 명곡에.. 현존 거의 최고인듯.. 앨범 더 안내는건 진짜 사실이었군요.. 아쉽네요..
하늘계획
09/08/27 04:03
수정 아이콘
ps 내용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81616563229020
EMI의 부도위기 기사입니다. 물론 회사의 사정이 겹쳤겠지만 음반업계도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in rainbows'로 웹사이트에서 얻은 수익이 전 앨범인 'Hail to the Thief' CD 판매수익보다 높았다고 하는군요.
09/08/27 04:35
수정 아이콘
NecoAki님// 저도 고등학교때 크립만 듣고 2-3집샀다가 2집까지만 듣고 3집 ok computer가 하도 명반타령에 90년대를 대표한다. 떠들어대길래 들었다가 이런;;; 전혀 귀에 안들어와서 3년간 봉인해뒀었습니다. 몇년지나면서 락음악을 꽤 접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귀가 열린것일까요 우연히 paranoid android 를 듣고 귀에들어와서 앨범을 다시 꺼내 들었더니 이건뭐 엄청난 충격이더군요 앨범전체가 모던락-사이키델릭-일렉트로니카를 아우르면서 멜로디컬하며 곡구성도 치밀하고 가사까지 의미심장... 영국의 우울함 전체를 대변하는듯하더군요 후속앨범들은 더 안드로메다로가긴했지만;;
라디오헤드의 영향력은 2000년대 등장한 우울코드를 주무기로삼는 밴드들한테 post-radiohead나 Radioheadism이라는 말등 심심찮게 쓰여지기도 하죠

아, 물론 제 베스트밴드는 OASIS!!
새드블루스
09/08/27 07:58
수정 아이콘
라디오afkn 에서 어떤 노래를 듣고 그 노래풍이 radiohead랑 비슷해서
래디오 헤드 앨범이 ok computer까지 나와 있어서 다 구입해서 찾았는데 없길래
구석에 쳐박아두고 안듣고 있다가 배철수에서 노래 하나듣고 괜찮아서 다시 꺼내들어보니.
굉장하더군요..특히 ok computer앨범을 듣고 나서 이게 래디오 헤드의 정점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죠..
다시는 이런 앨범을 못만들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뒤에는 래디오헤드의 앨범을 구입 안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앨범을 만들때 더 많은 창작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비틀즈가 멤버의 재능도 뛰어 났지만 전성기일때 수많은 창작을 해서 그렇게 좋은 곡들을 많이 남겼다고 생각하거던요..
좀참자
09/08/27 09:11
수정 아이콘
유이님// "영계백숙" 꼴이라는 건 뭔가요? 글고 돈을 안냈는데 수익이 떨어졌다는건 현재는 중간 마진이 많다는 말씀이신거죠?
09/08/27 09:18
수정 아이콘
좀참자님// '들어보고 좋으면 알아서 돈 내라' 라고 했는데 들어보고 돈 낸 사람이 많다는 것이겠죠.

우리나라에서 저랬다가는 돈 내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을지...
Luxury Nobless
09/08/27 09:2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The Bends나 Ok Computer가 물론 가장 좋지만
그 이후의 파격적인 실험 노선 음악들도 좋아합니다.
좀참자
09/08/27 10:07
수정 아이콘
피나님// 네~~ 그런데 반복되는 질문인데 '영계백숙' 이야기는 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저래도 돈 내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저작권 협회같은데 말고 가수한테 직접 간다면(가수한테 portion이 많다는 뜻으로 썼습니다) 좀 더 많을 거 같구요.
09/08/27 10:09
수정 아이콘
오... 충격적이네요
여자예비역
09/08/27 10:45
수정 아이콘
ok computer 이후에 .. 라디오헤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신음반까지 다 샀지만.. 요즘 듣는건 크립 한곡뿐...;;;
동료동료열매
09/08/27 10:49
수정 아이콘
라디오해드는 정말 진입장벽이 높은거 같아요.
뭐랄까 락을 들은지 얼마안된 짬(?)인 사람에게는 귀에 잘 안감긴다고나 할까요.
이승훈
09/08/27 14:06
수정 아이콘
좀참자님// 영계백숙... 윤종신씨가 저작권 신청했다가 네티즌한테 몰매맞고 사과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줏어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이게 왜 욕먹어야 할 일인지 알 수가 없네요. 저작권때문에
한창 시끌벅적할 때랑 시기가 겹처서 그런가.

자기 노래에 저작권 신청도 못하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이승훈
09/08/27 14:10
수정 아이콘
<a href=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3&dir_id=304&docid=7345539&qb=7JiB6rOE67Cx7IiZIOyggOyekeq2jA==&enc=utf8§ion=kin&rank=5&sort=0&spq=0
target=_blank>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3&dir_id=304&docid=7345539&qb=7JiB6rOE67Cx7IiZIOyggOyekeq2jA==&enc=utf8§ion=kin&rank=5&sort=0&spq=0
</a>

x이버 지식인에 조금 더 정확하게 올라와 있네요. 흥미 있으시면 읽어 보시길
좀참자
09/08/27 15:26
수정 아이콘
이승훈님// 네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는 라디오헤드 자신들이 자신 노래를 직접 파는 건데 영계백숙때처럼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라고 했는데 관련된 다른 사람이 수익을 챙기려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듯 해서요.

본문 내용과 상관없는 댓글 계속 다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차사마
09/08/27 15:44
수정 아이콘
CREEP 정도면 충분히 대중적이지 않나요?
왠지 노래들이 가스펠 풍인데, 자장가 느낌이 많이 나죠
특히 NO ALARM은 잠 잘 때 참 좋은 거 같아요
Amy Sojuhouse
09/08/27 16:16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밴드로서의 음악은 The Bends까지
최고의 밴드로서의 음악은 Ok Computer
감탄하는 밴드로서의 음악은 Amnesiac까지
머리아프게 하는 밴드로서의 음악은 In Rainbows 지금까지...
진실된 소리
09/08/27 18:15
수정 아이콘
라디오헤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요즘엔 일렉음악을 듣습니다만, 일렉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톰요크의 이레이져 덕분이였고 제 기준으로 보았을때, 꽤나 편향적이고 독선적인 음악식성을 바꿔준 밴드입니다.

라디오헤드의 음악성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카페 관련 닉네임도 라디오헤드와 관련되어 있고, 그저 그들이 하는 음악이 좋습니다.
따른 장황한 설명은 불필요한것 같아요. 마음에 들면 들으면 그만이지요.

물론 저는 Daft Punk의 팬입니다.
09/08/27 20:06
수정 아이콘
NIN도 slip 앨범이었나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토렌트 공개한 적이 있었죠
09/08/27 23:58
수정 아이콘
원래 라디오헤드의 힘은 특유의 우울함이죠.
그 이상한 우울함. 그건 아무도 흉내내진 못할 듯.

여자와 헤어져 우울한 것도 아니요. 사는게 빡세서 그런 것도 아니요.

뭐 그걸로 된 거죠.

규정할 수 없는 우울함에 듣기에는 이 이상의 음악은 없습니다.
새벽오빠
09/08/28 01:29
수정 아이콘
저도 OK computer까지... 인생 최고의 명반 중 하나.
허클베리핀
09/08/28 04:18
수정 아이콘
으? 그런가요??? 저는 최근 앨범까지 다 듣고있고 다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막 음악을 심오하게 듣는 편도 아닌데 말이죠.

라됴헤드 음악이 글케 어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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