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26 13:34
저는 아직 가정은 없어서..; 제가 먼저지요..
이미 일하다 건강도 다쳐봤고.. 그랬으니.. 죽자고 야근시키는 데는 즐입니다.. 야근도 정도껏 해야죠...
09/08/26 13:35
양립하기 어려운 일이네요. 누가 그렇게 시켜서 하기엔 너무 고된 삶을 받아드리긴 어렵죠. 결국 본인이 스스로 일에 대한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떠나신것이 잘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12~14시간 주 6~7일 근무.. 저도 10년째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이 좋아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제가 생각하는 해답은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내가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에 대한 답이 해답으로 활용되는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09/08/26 13:36
당연히 가정이 먼저입니다.
제가 가장 요 근래에 충격받은건... 그 유명한 국산 OS 개발회사인 T모 회사의 높은 분께서 회사 일을 하다가 이혼한 개발자 등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걸 보고, '인간이 미쳤나' 라고 솔직하게 걍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저도 한 회사의 오너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선 오너들 마인드가 좀 이상한 분들 많습니다. 직원이 회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투자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을 오너도 갖춰줘야 하는거지요. 회사가 잘 크면 뭐합니까. 직원은 이혼하고, 사장은 스톡 팔아서 억대 돈 챙기면, 결국 남는건 이혼 증명서 뿐인데. 전 죽을때까지 가정이 먼접니다. -_- 제가 야근을 하는 경우는, 정말 부득이할 경우이지... 보통은 걍 6시에 칼같이 제가 먼저 일어나서 나갑니다. 한국의 많은 오너들.. 반성해야 합니다 -_-;
09/08/26 13:38
저희 팀장님이 저 입사한 후 가장 먼저 한 얘기가
모든 일 보다 가정이 가장 먼저이니 가정을 먼저 챙기고 그 다음에 일을 챙겨라 라고 하셔서.. 저희 팀은 집안 대소사가 있을때는 말씀 드리고 알아서 퇴근합니다. 물론 이런 자율을 챙겨주시다 보니까 팀원들은 자기 일은 알아서 다 잘 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저를 비롯한 저희 팀원은 당연히 가정이 먼저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9/08/26 13:41
예전에는 재벌 그룹들도 회사원에게 일종의 의리를 지켰었지요.
문서로 보장은 안 해 줬지만, 사실상 정년까지 자리를 보장해 주는 실질적 종신 고용이라는 의리. 그러기에, 삼성맨, 현대맨이라는 용어도 있었고, 모든 제품을 계열사 제품으로 채우는 충성과, 가정을 버리고 일에 매몰되기도 하고, 사주를 대신해서 징역까지 살 각오로 회사를 다녔겠습니다만, 지금은? 필요없어지면 바로 버리지 않습니까? 붕괴된 가정은 몇년 노력한다고해서 복구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부부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죠. 사회인에게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만, 가정을 희생시켜야 될 정도는 아닌 것 같군요. 저에게는.....
09/08/26 13:41
저도 기본적으로 가정과 개인이 먼저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팀원들 출퇴근을 (거이)전혀 관리 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다른 팀과 코웍을 하고 있는데... 우리팀 릴리즈가 늦어져 저쪽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칼퇴근 혹은 그와 별로 다를 것 없이 퇴근하는 팀원을 보면 피가 꺼꾸로 솟아 오름니다. 그래도 참을려고 하죠... 뭐 가치관이 다르니....
09/08/26 13:41
뭐.. 가정이 없는 사람이던 아니던 정해진 일과 시간 외에 초과근무를 한다는 건 분명 기분좋은 상황이 아니죠.
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도 초과근무가 많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업계 특성이 그런데 왜 그런걸 가지고 트집이냐.. 라고 하는 윗대가리들인데요. 나중에는 어차피 야근할거 일과시간에는 정작 설렁설렁 일하게 되는건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업계 특성이 아니라 업계 악습인데 말이죠. 일은 죽어라 시키고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자기 불리할때는 아낌없이 내쳐주시는 경영진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납니다. 특히나 제가 다니는 회사의 팀장은 조금 일찍 퇴근하면 인사도 안받고 야근해야 인사 받는다니까요. 경영진도 아니면서.. 맘같아선 한대 까고싶어요.. 크크 암튼 전 여기 아니면 내가 굶어죽냐? 오라는데 많아! 라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다닙니다. 아직은 어떤 의무에 묶여있는 삶이 아니라서요. 나중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만.
09/08/26 13:43
저도 솔직히 저런 질문을 뭐하러 하나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분들 생각을 이해해보려고 다시 생각했었습니다. 둘다 중요한 것은 맞지만, 저도 가정 쪽에 더 무게가 실리네요.
09/08/26 13:46
어려운 질문이네요.... 문맥 자체로만 말하면 당연히 가정이긴 합니다만..
각각의 입장 혹은 상황에 따라서 (고용주 인지 아닌지, 팀원에 제 역할을 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지, 서로가 공감할 만한 모든 조건인지) 전혀 다른 답이 나올테니.... 어려워요~~ 머 그래도, 야근을 위한 야근, 보이기 위한 업무는 무조건 거부하는 입장이라서..
09/08/26 13:47
저도 요즘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고있습니다.
3년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대 최근에 갑자기 재계약을 하자고 하더군요.. 아직 계약기간이 6개월이나 남아있는대.. 그러더니 갑자기 급여 및 등급을 대폭 상향조정할꺼라는 통지를 하더군요..(이게 왠떡인가했는대) 대신 어떠한일을 해야한다는 조건이였죠.. 문제는 제가 그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꺼라고 버텼음에도 인사담당자가 아마 자기 독단으로 윗선에는 ok 라고 하고 저에게는 알았다고 반영하겠다고 해서 재계약을 했는대. 그뒤로 윗선과 인사담당자가 저에게 회유 및 협박(?) 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잘아는 분들은 제가 그일에 대해 얼마나 싫어하고 혐오하는지 알기때문에 절대 ok했을리가 없다고 알고계시는대.. 대부분의 분들은 재계약때 되니까 일단 ok해놓고 계약뒤에 딴소리 한다고 알고계시네요.. 제결백을 위해서라도 그만둬야하는게 아닌가합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저도 가정이 있는 몸이라......
09/08/26 13:48
돈을 얼마나 주길래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곳으로 새로 구하셔야죠~ 잘 그만두셨습니다~
09/08/26 13:48
직장을 갖는 이유는 두가지 아닐까요? 일을 사랑해서 혹은 가정(혹은 본인)의 경제력을 위해서 어느것이냐에 따라 답변이 다를 수가 있겠네요
09/08/26 13:52
예전에 모시던 모 중기 회장님이 항상 입버릇처럼 강조하셨죠.
항상 회사가 먼저다. 회사가 있어야 가정이 있다... 이 무슨 개소리? 난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아가는 계약관계의 근로자일 뿐인데, 내 피붙이보다 회사가 더 중요하다니요. 결국 그 회사는 몇 년만에 경영악화로 폐업위기까지 몰립니다. 회장님이 원자재 구매에 리베이트를 받으셨다나 어쨌다나....
09/08/26 13:59
퍼플레인님//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데 지금 모시는 이사님이 아드님을 군대에 보내시고
술자리에서 눈물을 글썽이시며, '대학까지 보낸 놈을 군대에서 풀이나 뽑아라고 하니 어떻게..'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저와 제 동료에게는 나이 40이 다된 마당에 이번 여름 내내 일주일에 두번 제초작업을 시키시더이라... 아마 그 아드님과 저는 다른 계급의 사람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09/08/26 14:01
가정이 먼저인것은 맞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주5일근무가 정착되어 있는 지금 시점에, 평일날 정시 퇴근. 일이란 하다보면 바쁠때도 있고,
한가할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자기가 꼭 쉬어야 할 시점을 예측하고, 일을 다른날 조금만 당겨서 한다면, 주말(토,일)외에 다른 평일도 쉴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막연히 정시 퇴근해야지 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바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신입때는 그냥 자기 주어진 업무만 하면 되지만, 팀장으로가면, 상대하는 부서,업체등이 늘어나서 바쁠 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해 상응하는 급여를 회사가 지급하는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회사일에 대해 불가피한 가정일이 아니고,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일이면, 그날 가족일을 하기 위해서 시간관리를 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그날 중요한 일때문에 가는 경우라도, 상사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일찍 가는것이 지혜로운 자세라고 할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하는 경우, 그날 일찍 가야한다. 그러면 조직상사한테 일찍 퇴근할것임을 공지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진행사항과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된다고 봅니다.(현재 진행사항을 이렇고, 금일 일찍가지만, 다른날..조금 더 투자해서 하면 일정내에 마무리 될것 같다..이런식) 혹시 일찍가기위해 평소 회사업무시간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09/08/26 14:03
본문하고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사장은 관두지 않을만큼만 보수을 주고, 직원은 짤리지 않을만큼만 일한다" <---- 요게 진리죠.
09/08/26 14:06
단순한 제목에 대한 답이라면..일이 먼저인 사람도 가정이 먼저인 사람도 있겠죠..
어느 쪽이든 본인이 원하는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과 같이 본인의 의지가 아닌 외압에 의해 강제적으로 선택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노동법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쳇 -_-
09/08/26 14:07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그럼요. 절대 다른 세상의 사람이죠.
제가 예전에 모시던 부장님 한분도 '난 세상에서 여자 직업으로 현모양처가 최고라고 생각해. 우리 딸은 일찍 보내야지. 퍼플씨도 얼른 남자 만나라고 매일 일만 하지 말고' 라고 말씀하셨더랬죠. 전 그 밑에서 허구헌날 새벽 한시, 늦으면 너댓시까지 야근했습니다-_-...
09/08/26 14:08
참 어려운 문제죠. 저도 팀원들을 이끌고 있는 팀원인데, 이 정도라는것이 스스로 알아서 어느정도 상식적인(?) 선에서 처리가 되면 문제가 없죠. 그런데 대부분의 일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이게 어디까지가 서로가 양보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죠.
가정이 먼저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 불분명하다면 가정/개인사를 남발하는 경우에는 그냥 서로 헤어질 수 밖에 없는것이죠. 서로 안맞는 경우엔 그냥 깨끗하게 Say Good bye하는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09/08/26 14:09
당연히 가정이 중요하고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총각이지만 신혼에 얼마전 애기를 가진 바로 위에 과장님은 매일 야근하고 주말 근무때문에 지칠대로 지치고 와이프랑 사이가 안좋은데 윗사람들은 다 겪는일이라고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와이프가 포기하게 될거야 라고 하더군요.. 이 회사 마음 떠난지 오래죠.. 회사가 놓아주는대로 바로 정리 할 생각입니다.
09/08/26 14:15
제가 사회생활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칼퇴근 하면 안되는것 같네요....
원래는 시간만 되면 퇴근할 수 있는 겁니까? 일을 끝마치든 안끝난상태든 말이죠.. 아니면 시간되도 일 못끝내면 퇴근 못하는 거고 일 빨리 끝내면 일찍 퇴근 할 수 있는겁니까? 뭐 저는 피아노쪽 전공이라서 직장생활을 할 것 같진 않지만 궁금하네요...
09/08/26 14:16
가정도 일도 모두 중요합니다. 두 가치는 대립해서는 안됩니다.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면 가정이라고 하겠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혼직전의 부부같은 경우죠. 들어가봐야 스트레스 받는데 야근하는게 속 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정이 우선이라고 업무에 피해를 줄수는 없습니다. 물론 타당한 경우라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연하게 두 가치의 균형을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0:100 어떤때는 100:0 그래서 평균적으로 50:50 이죠. 그냥 대충 맞추어간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할겁니다. 완벽한 직장을 갖는 것 만큼이나 완벽한 가정을 갖는 것도 어려우니 까요.
09/08/26 14:17
공업셔틀님//
직원은 짤리지 않을만큼 일한다. 이말은 위의 글에 대비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조직에서 누구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괴롭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든 짤리지 않을만큼만 일하는 것보다 주도적으로 능동적으로 일해야 됩니다. 현 경제상황에서나 앞으로 고용시장에서 언제 어느곳에서나 구조조정바람이 올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런 근로의욕을 가진 사람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관리자들이 노는것 같아도 이런 것들이 평소 보입니다. 누구를 짜르겠습니까? "뭐 나는 다른 직장가면 되지" 다른데 가도 다 보입니다.
09/08/26 14:24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정없이도 일은 가능하지만 일없이 가정을 지키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돈 많으면 예외...그러니 로또를 사세요.
09/08/26 14:30
이세상은말야님// 틀린말씀은 아니십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정말로.. '짤리지 않을만큼 일한다' 라는 상황입니다. -_-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경력도 되고, 대체자가 없고, 저도 아쉽고, 회사도 아쉬운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데로 가면 되지.. 가 아니라.. 다른데 가도 똑같은데 뭐.. <- 이게 되버리는 겁니다. 회사입장에서도 저를 내치자니 아쉽고, 일 시키면 딱 욕 안먹는 만큼은 해내니.. 정말로.. 상황이 받쳐준다면.. 진리입니다. 위의 글에 대비해 좀 맞지 않기는 하지만요 ..
09/08/26 14:33
이세상은말야님 말씀이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시구요.
마찬가지로 사주의 입장에서도 딱 관두지않을만큼만 월급주면 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단지 보수와 관련해서 구조를 단순화해서 표현한 것뿐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__)
09/08/26 14:36
총알이모자라//와 진짜 오랫만에 뵙는거 같네요.. 총알님은 모르시겟지만 전 예전에 자주 뵈서..
근데 레벨이 9네요... 운영자 레벨이셨던걸루 기억하는데..
09/08/26 14:39
저는 일단 가정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수당을 얼마를 주던가 말던가 휴일에 일시키면 때려칠거 같습니다. 일년에 2~3번 정도 휴일에 출근하는데 그정도는 참을만 하구요. 그런데 주변 분들은 불합리한 대우에도 그냥 참고 잘 다니시더라구요. 가정이 있으니 일도 있는거고 일이 있으니 가정도 있는거라면서.. 저는 아직 이해 못하겠지만 가정이 생기면 저도 그렇게 변할까요?? 총알이모자라님// 로또는 서민들의 또 다른 세금..
09/08/26 14:45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정도 가정을 희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면, 말년까지 그 사이에서 허덕거릴것 같습니다. 젊은시절 가정을 좀 희생하면 노년에 가정을 위해 살 수 있지 않을까요..;;;
09/08/26 14:59
짜를테면 짤라라-라는 마음가짐으로 다니고 있고, 시간내에 필요한 부분만큼 일은 하고 퇴근해버리는 칼퇴근!족입니다만.
모든건 경우에 따라서.;;입니다. 전 회사에서는 8시에 퇴근하면서 1년만에 일찍간다~이러고 퇴근한적이 있을정도로 매번 야근..;; 특히 월초엔 주말근무에 12시도 쉬이 넘기고는 했습니다만. 정작 퇴직의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상사꼴보기 싫어서-였습니다. (일을 많이 주는게 아니라 일을 주면서 괴롭히고.;;일이 없어도 괴롭히는..;;그런 타입이었죠.) 그렇다고 지금 직장에서 갑자기 일이 늘어 필요하니 전의 직장처럼 마구 야근을 해야만 하는 시스템으로 바뀐다면? 당연히 퇴직입니다. 으하하하. 회사에 충성하기에는 건강이 예전같지않아요. 쓸쓸.. 모든건 감수할수 있느냐.라는 물음의 답에 달려있습니다. 감수할수 없으면 말고, 감수할수 있으면 감수하는 거죠. 다만, 감수해야만 한다-는 틀린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판단해야지요. 옙! 전 꿈이 먹고 사는 걱정은 없는 백수입니다. 으하하하!
09/08/26 15:21
^^;;; 당연히 가정이 중요하죠.
하지만, 100% 가정에 올인이라는게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일에는 어느 정도 사이클이 있어서, 한참 정신없이 바쁠때도 있고 조금 한가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조금 한가할때도 정시퇴근? 한참 바쁠때도 정시퇴근? 휴일근무 절대 불가? 이런 회사가 우리 나라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야근시키고, 휴일에 근무하라 하면 때려치신다구요? 신의 직장이 아니시라면, 여러번 때려치셔야 할 것 같네요. 정작 문제라면, 일이 없는데 눈치주며 일찍 퇴근 못하게 하는 상사가 잘못된 것이고, 평소 근무시간을 유유자적 보내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직원이 잘못된 것이죠. 또한 일이 많아지면 야근할 수도 있는데, 야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너무 자주 야근하는 것. 야근하면서 수당 주지 않는 것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가정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일과 가정과의 적절한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 저두 그냥 직원이에요.
09/08/26 15:21
우리 회사는 야근이 없고, 퀄리티를 위해서는 일정은 희생해도 괜찮고, 편하게 어쩌고 저쩌고...............
라고 말하던 대표님이 오늘 저를 불러서 야근을 안 했다고 책망하십디다. 언제는 퀄리티가 중요하시다더니 오늘은 생산성으로 판단한다고 하시면서 실망하셨대요. 도대체 뭐 어쩌라는 건지...-_- 싸구려 번역자에 돈만 비싸고 일 못하는 외주자 구해서 붙여준 건 대표님이셨잖아요. 결국 그거 내가 다 뒤치다꺼리 한 셈인데... 저도 토할 만큼 열심히 일했다고요. 암튼 뒤통수 맞은 느낌입니다. 저는 제가 우선입니다. 아무리 돈 많이 줘도 제 여가 생활이 보장되어야 하고요. 회사에 사람이 없어서 교통사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회사에 출근해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하며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암것도 없더군요. 아무리 몸 바쳐 일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저는 그냥 제 자신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09/08/26 15:28
아무리 몸 바쳐 일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저는 그냥 제 자신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 아르테미스님의 이 말씀에 공감*100만배입니다.
누군가 알아주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일한 대가로 돈을 받으니깐요), 명확하게 불합리한 경우가 보이면 그럴 수 없죠. 그걸 느낀 이후로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쏴악.. 줄어들었습니다.
09/08/26 15:28
제가 다니던 회사는(이름만 대면 한국 사람들은 다 아는....),
부서장은 매달 파트별 야근비 비교표를 만들어 놓고 파트장들을 괴롭히고, (삼일절에 출근 안하고 버텼다가 한달 내내 괴롭힘 당했죠.) 인사과에서는 야근 40시간 넘는 사람들은 사유서를 내라고 괴롭히고, 짜고 치는 고스톱도 이런 게 없겠다 싶더라구요. 누구는 야근비 주는 게 어디냐, 우리는 야근하고 야근 수당 결제도 못 올린다, 배 부른 소리 마라 그러기는 합디다만........ (하긴, 월급 70여만원짜리 신입 엔지니어가 야근비로 130여만원을 타 가더니, 사고 싶던 물건 사면서 행복해 하더라구요.)
09/08/26 15:32
자신이 우선시하는것 주관대로 중시하면 될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침범하지는 않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을 중시하고싶은데 일을 중요시하라고 강요하는... 남의 녹 받아먹고 사는이상 돈값어치 안하지는 못할터인데 ....
09/08/26 15:34
당연히 가정이 먼저죠!... 그렇기에 글쓰신분은 그 직장에 더 붙어계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발 ( 저는 엄청넓게 생각합니다 이분야를.. 단순노동.관리업무를 제외한 영업포함 전업무) 관련 업무가 전공이시라면 대한민국 어디를 가서도 8시간 칼근무에 빨간날 다쉬는 직장구하기..하늘에 별따기아닐까요? 안타깝지만 제 직원중에서도 그 친구는 가정을 위해서 모든걸포기하면서 x같은 직장에 매달려일하는데 집에 일찍안온다고 이혼까지 생각하는 와이프도 보긴했습니다.. 이래저래 이중으로 힘들긴하죠..후
09/08/26 15:48
한국 직장은 철저하게 계급사회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이쪽은 하는일만 다를뿐 그저 동료이고, 다들 친구처럼 즐겁게 일합니다. 회사 고문은 맨날 직원 자리 옆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포커치는거 보면서 농담 따먹기 하고있고, 저희 사장님은 맨날 TV보고 계시고... 저역시 맨날 MSN으로 잡담이나 하고 있고... 축구하는날이면 회사에서 좀 높은 분들이 식당에서 밥과 술도 사주고 같이 축구보면서 놀고... 휴가도 가장 짧다는 저희 회사가 2주인데.. 다른 회사들은 3주에서 한달씩 휴가도 줍니다만... 이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회사에선 절대 일을 못 할것 같네요 저는...
09/08/26 15:57
NecoAki님// 사회 분위기 경제적/정신적 여유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네요..
한국사람이 보기에는 저러면서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나 이런 생각 할텐데 말이죠.. ㅠㅠ ..뭐 심심하면 pgr 및 인터넷 기웃거리기나 하는 제가 할 소리는 아닙니다만..OTL; 한국의 삶은 여유가 없이 평생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게 참 불행한 거 같아요..
09/08/26 16:36
일과 개인적 삶에 대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매우 필요한 점이라는데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력을 제대로 쌓기도 전에 일과 삶의 균형을 논한다는 것은 너무 빠르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 직장이 있다면 그런 곳으로 찾아 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 하나만을 가지고 삶의 질을 논하기에는 세상에는 준비해야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09/08/26 17:50
땅과자유님//
준비해야할 것은 당연히 많지만, 그 준비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아마 삶을 위한 것일테고, 그 삶에는 자신 그리고 가족에 포함될 겁니다. 따라서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이 일어나는 건 문제가 있죠.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대학 졸업장을 가진 젊은이들이, 계약된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하면 늦은 저녁에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취미를 갖고 가족과 친구들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그런 사회가 정상적인 게 아닐까요. 아니, 무조건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09/08/26 17:55
항즐이님// 항즐이님. 원칙적으로는 항즐이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이 보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과 같이 변해야한다는 원칙에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소위 말하는 미국식 글로벌스텐다드 하에서는 소위 말하는 정상적인 삶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입니다. 옳기 때문에 따라가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따라가야한다는 말이라고 하는게 보다 적절하겠네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문제에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당위적 타당성으로 인해 현실이라는 점을 가리고 싶진 않습니다.
09/08/26 18:01
땅과자유님//
우리가 반대로 이야기해야 미래가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 타인에게 권하는 것이라면요. 현실이라는 이유로 당위를 가려서는 안되죠. "자신의 경력을 제대로 쌓기도 전에 일과 삶의 균형을 논한다는 것은 너무 빠르다" 라고 후배에게 말하는 사회는 슬픕니다. "힘들거야. 하지만 균형 속에서 꼭 선택해야 한다면 회사와 조직을 선택하지는 마라." 라고 저는 말하고 싶군요.
09/08/26 18:04
항즐이님// 음.. 두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라는데는 의문을 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두개의 선택이 반드시 양립되는 문제인가?라는 부분도 사실 동의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균형속에서 회사와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거짓은 아니듯, 저는 단지 두개의 선택에서 보다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없기를 제 후배에게 권하겠습니다.
09/08/26 18:06
참 어려운 문제네요.
아직 가정이 없지만, 가정이 먼저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는 전 뭘까요...ㅡㅡ;; 가끔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 편하기 위해 지금 이 직장을 그만두면 이곳보다 더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연봉, 기본적인 사회의 인식, 안정적인 시스템 등...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 8시간 칼퇴근에, 주5일 꼬박꼬박 챙기면서 지금 연봉의 1/2, 아니 2/3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걸로 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돈이란 것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제가 싫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현실이던데...
09/08/26 21:46
제가 1년전 20년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외국이민계획도 있지만
시간적으로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일을 서슴없이 그만둔 이유가 매일새벽 5시에 출근 8시반퇴근 심지어 12시퇴근 그러고도 다시 5시까지 출근 그럼에도 한다는 소리는 더열심히 살자 이제부터 4시출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장(월급쟁이 사장이죠 그자신도 결국 실적올려 일본인 오노에게 내보이기 위해 그냥 아랫사람만 쥐어짜는 전형적인 짜내기 스타일)의 헛소리에 염증이 나 그만두었지요 내딸아이들은 한달에 나와 밥이라도 같이 먹는날이 거의 없었고 허구허날 잠들어 있는 아이들 보며 집에 들어와 잠들어 있는 아이들 보고 출근... 이런생활도 있다하는 글을 쓰니 어떤사람은 그렇게라도 해서 직장을 놓치고 십지 않다는 사람도 있던데.... 뭐 정말 호구가 그것아니면 해결방법이 없는 딱한처지에 있는 사람 아님에야 권하고 십지 않은 생활입니다. 특히 나같이 대놓고 가정보다 회사가 중요하다 회사를 위해선 모든걸 버려야 한다는 헛소리를 넘어 미친소리를 태연히 찌걸이는 상사들있는 회사다니는 분이라면 더더욱 다른 살길을 구해보라고 십군요 후유증이 좀 크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저렇게 정확히 19년을 산 나는 지금도 누구이건 이렇게 말합니다. 내인생에 23살넘어서는 없다. 30대는 아예 기억에도 없다. 난 그세월을 뭘하며 살았나 ...그세월을 정말 내가 살았나 하고요
09/08/26 23:22
"나"가 먼저겠죠.
직장생활이 한두해로 끝나는것도 아닌데, 긴 호흡 가지고 "나"란 사람 지치지 않게 토닥이면서 꼼수 부릴수 있으면 부리고 호기 부려 폼 내고싶을땐 과도 하게 달려주는것... 그러면서도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도 건강인거죠. 그리고 일할수록 느끼는것 과도한 충성+과도한 업무가 승진의 지름길은 아니더라구요. 너무 강직하게 일만하는것보단 주변인들 꾸리면서 윗선의 입맛게 맞게 적절히(혹은 싸바싸바) 행동도 하고 아랫사람에게 사소하나마 동기부여해주는(정 안되면 식사라도) 일꾼 -> 관리 모드 테크가 회사에 오래 남더군요. 일만 하는 분은 승진의 한계가 있다는걸, 예전부터 느꼈고 오늘은 두눈으로 목격까지 했네요. 일명 토사구팽 시나리오였다죠... 씁쓸. 젋은 시절 회사에 올인하고 아이들 대학에 보낸 뒤 직장 토사구팽이라면, 과연 그 사람의 말년에 남은건 뭘까요... 에효.
09/08/27 01:44
당연히 나와 내 가정이 우선이 되야 하죠.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과연 자신이 해야 하는 분야에서 가정을 우선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직장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학교 마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S 기업에 들어간 이후로 1년 반 동안 평균 12~새벽 2시... 토욜은 한달에 한번 정도 쉬는데 그나마 주말부부라고 일요일은 챙겨주는 것이 눈물겹도록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 쩝 때려 치우고 나와 버렸는데 다시 여기저기 찾아봐야 엔지니어들 특히 개발/설계 또는 생산기술 관련된 직종에서는 남들같은 정시 출퇴근은 남의나라 이야기인 듯 합니다. 최근에 다니던 컨설팅 회사에서는 기계유체 해석 관련 업무를 하다가 작년 외환 위기 이후로 거래 회사들 다 문 닫거나 더 이상 컨설팅 같은 쓸데없는 짓(ㅡ.ㅡ)에는 돈 쓰기 싫다고 하여 결국 유일하게 돈이 물밀듯 밀려오는 토목 수리수문 관련쪽 업무로 밀려났습니다. 이쪽은 지금은 정말 잘 하는 사람이 없어서 난리난 분야이긴 합니다만... 가방끈도 긴 기계쟁이가 이게 뭐야 하고 다시 때려치우고 나와선 지금 두달 째 집에서 육아만 진행 중입니다. 흑흑...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97년 IMF때보다 체감 경기는 훠얼씬 더 안 좋아진 느낌입니다. 또 하나 엔지니어들로서는 간혹 좋은 자리를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정상적인 출퇴근은 아마도 먼 나라 이야기인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