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18 19:29
DJ..군부세력과 수구세력의 끊임없는 견제를 받아야했죠.
아마도 DJ가 영남출신에, 한나라당 출신이었으면 언론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통령으로 극찬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뭐 호남정치니..노벨상 로비니.. 빨갱이 x대중이니..이딴 말도 자연히 없었을 거구요..
09/08/18 19:31
전라도에서 DJ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전적으로 박정희 때문이죠. 삼선개헌 후 선거활동 중 대구에서 대놓고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 출신을 뽑아야 되겠냐고 설쳤으니 말 다한 꼴이죠.(물론 박정희 본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암튼 중요한 것은 지역감정이 이때부터 시작되었으니...
09/08/18 19:32
솔직히 빨갱이 떡밥은 이제 너무 쉬었습니다. 그네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기득권
권력을 유지하기위한 수단밖에 되지 않지요. 수구들 입에서 빨갱이 소리가 멈추는 걸 기다리느니 북한이 주체사상을 부정하는걸 기다리는게 낮습니다. 이미 그네들의 슬로건이기에 바꿀수도 없는 구어지요... 빨갱이...
09/08/18 20:01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참 안타깝고, 찹찹하네요.
앞으로 어떤 대통령의 서거에 이런 울적한 기분을 맛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확실한건, 이제 다른 대통령이 나오기전까지는 대통령 서거에 맞춰서 기분이 좋아질듯 합니다.
09/08/18 20:30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의 경제정책은 어쩔 수 없이 그분의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금융위기는 터졌고, 손 벌릴 데라고는 IMF밖에 없는데, 거기서 '니네가 돈 빌리려면 신자유주의 체제로 시스템을 바꿔'라고 하니 아무리 신자유주의 체제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분이 대통령이라고 할 지라도 다른 방법이 없었을겁니다.
김대중전대통령이 반대파로부터 빨갱이소리 들은건 대북관계에 상당히 기인하고 있다고 봅니다. 뭐, 이 점에 대해 오늘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네요.
09/08/18 20:34
어릴때부터 경상도에서 DJ 욕만 듣고 자라온 터라 개인적으로 제대로된 평가를 내려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근래의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정말 그 분만한 대통령이 또 나올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요새는 YS와 경상도를 욕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09/08/18 20:36
몽키.D.루피님// 그런다고 특정 지역을 (고향을 자책하는 것일지라도) 욕할 필요는 없지요.... 가신 분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렇긴 한데 -_- 제발 일부 나이 많으신 분들은 투표권 행사 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ㅜㅜㅜ
09/08/18 20:38
글 잘 봤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사방이 적이었던 그 당시 대통령 당선이 된 것도 어찌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IMF + 노동법개악 + 병역 크리가 터져주긴 했지만요. 어떻게 되었던 노벨평화상 받은 대통령을 만든 것도 국민들이고, 그런 면에서는 역사를 긍정하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09/08/18 21:30
Blanc님// 반대파로부터 빨갱이 소리를 들은 건, 그가 대통령 되기도 훨씬 전인, 70년대부터입니다. 80년 518 이후 518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좌익 빨갱이들의 해방구였다는 조직적인 음해로 "김대중=빨갱이론"은 거침없이 퍼졌구요. 남북화해정책이 좌파적인 시각으로 비춰지는 거라면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토론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반대파로부터 빨갱이 소리 들은 계기가, 그의 어떤 정책이나 언행 때문이 아니라, 정적 제거를 위한 손쉬운 무기 사용(빨갱이 딱지 붙이기)의 결과임을 밝히고 싶네요.
하늘계획님// IMF와 병역 크리는 부수적인 원인에 불과합니다. 이인제 씨의 출마로 400만표를 가져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IMF 할아버지가 와도,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도, 저 당시의 정치 환경에서는 한나라당이 당선되었을 겁니다. 게다가 516의 주역인 김종필 씨와도 손을 잡았기에 가까스로 30만표 차이로 당선된 것입니다. 생각처럼 우리 나라 반한나라당 후보가 대선에 당선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천운입니다. 노동법 개악 자체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09/08/18 21:51
Blanc님// 민주화 이후라도 한번 붙은 딱지나 효과적인 레토릭이 봉쇄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만...
만약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어서 같은 대북정책을 했더라도, '빨갱이' 소리를 들었을지는 생각해 볼 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언론의 태도는 사뭇 달랐겠죠.
09/08/18 21:55
Blanc님// 몇몇 분들이, "빨갱이 죽어서 나라가 이제야 제대로 섰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가슴 아픕니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킨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도대체 왜 언제부터 빨갱이로 둔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늘은 그저 지도자의 서거를 애도하는 날로 보냈으면 합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로만 놓고 생각하더라도 빨갱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대통령 님은 공산당 김정일 독재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관계......
09/08/18 22:02
시장경제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은 일관된 것입니다. 우파라고 자부하는 집단들이 지극히 우파적인 정책에 대해 좌파라고 하는 건 정말 상식을 벗어난 일이었죠.. 그건 지금도 유효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 비판도 그러하지요..
09/08/18 22:02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자면,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어서 햇볕정책을 똑같이 폈다고 하면 역시나 빨갱이 소리 들었을겁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도 살짝 유화정책쪽으로 갈까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벌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근데 주제에서 너무 벗어나네요. 저는 여기까지.
09/08/18 22:15
역으로 생각해보면 뻔한 문제지요.
DJ가 지금 이명박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행했다면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빨갱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빨갱이라고 부르는 건 적당한 근거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빨갱이라고 불러야하기 때문에 부르는 거지요. 혹시 어떤 원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건 헛수고일 뿐입니다.
09/08/18 22:25
앙앙앙님// 아, 이인제씨와 DJP 연합이 있었군요. 나름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깜빡깜빡합니다.
뭐, 이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까요. 대통령이 되었다는 게 중요한거죠.
09/08/18 23:19
빈 터님// 적극 동감합니다. 빨간칠 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의 근저에 있는, 두려움...그것이 빨간칠 행위를 불러일으키죠..
하늘계획님// 네..어찌 되었든 71년에 되었어야 할 대통령을, 97년에 와서야 당선된 것도, 하늘의 도움이긴 합니다.
09/08/19 06:15
하늘계획님// DJP연합은 중요하죠. 자신을 죽일려고 했던 사람과 손을 잡았고, 결국 다시 내친건데.... 빨갱이 논란은 결국 개소리지만, 이건 진짜 비난받을 만 합니다. 행위의 결과는 몰라도 순수하게 도덕적인 평가만 하자면 YS의 3당합당보다 훨씬더 안좋은 행동이었죠.
09/08/19 14:06
귀염둥이님// YS의 삼당 합당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듯 하군요 삼당 합당은 그야 말로 나라를 세번을 더 말아 먹을 기가 막힌 짓이였습니다
그런 삼당 합당과 DJ를 비교 한다는것 부터가 어불성설인 것으로 생각 됩니다.
09/08/19 17:24
토스희망봉사단님// 남들 아는 만큼은 압니다. 3당합당이나 DJP연합이나 기본적인 틀은 같습니다. 다만 인과관계까지 다 생각해보고 YS와 노태우, JP의 관계, DJ와 JP의 관계 다 따져보면 후자가 오히려 더 나쁘죠.
3당합당이나 DJP연합이나 정치적야합으로 비난받을 행위인건 같습니다. 도덕적인 판단으로 따지면 후자가 오히려 더 나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가 더 많이 비난받는 것은 행위의 결과가 훨씬 더 나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