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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5 23:29:49
Name 해피
Subject [일반] [인증해피]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저 역시도 그저 방관자일 뿐이니 제가 아는 한에서 비유해 보고자 합니다.














철수는 넉넉치 못한 집의 가장이다.

그래도 신발은 사야 하기에 어렵사리 신발을 하나 샀다.

하지만 그 신발은 애시당초 잘 못 만들어진 신발이었다.

재봉도 꼼꼼하지 못하고 접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신발이었다.

철수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찌되었건 그 신발을 신을수 밖에 없었다.

모르니 괜찮겠지 하고 막 신는 철수.

꺾어 신고 관리도 안하고...

결국 곧 그 신발은 망가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안 신을 수 없는 철수...

철수에게 다른 신발은 없다. 그렇다고 맨발로 밖에 나갈수는 없다.

이 신발이 없으면 가족들은 비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신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철수도 잘했다 할 수 는 없지만,

훤히 보이는 식솔의 미래에 철수는 다시 신발을 신는수 밖에...


신발 회사에 항의했다.

하지만 회사는 철수 당신도 꺽어 신고 관리도 안했으니

우리 책임 만은 아니다라며 버텼다.

철수도 질수는 없다.


회사 앞에서 무작정 버티기로 했다.

신발을 신게 해달라고...

안돼겠다 싶어서 소비자 단체인

yMBa 에도 중재를 요청했다.

그건 회사도 마찬가지...


중립적입장에서 판단해주리라 믿었던

yMBa가 내린 답변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철수 니가 이렇게 나오면 곤란해!"

라는 대답...


그래도 철수는 버텼다. 어짜피 더 물러설데도 없다.


yMBa : "어쭈! 철수 이 자식! 공정하기 그지 없는 내 말을 니가 감히 안들어! 두고보자!"

그렇게 그들은 들이 닥쳤다.


회사 입장에서는 할만큼 했나보다.

yMBa 가 하자는 데로 할런가 보다.


철수만 바본가 보다...

그냥 딴 신발 신을걸...


사실 자기 신발은 안중에는 없다.

맨발로 걸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어쩌냐,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릴뿐...


그렇게 철수는 쓰러졌다.

쓰러진 상태에서도 아팠다...

누가 때리나 보다.


내가 잘못한건가...

하긴 좀 더 법을 잘 지키면서 신발 신게 해달랄걸...

그 생각 안한건 아닌데,

일이 이렇게 되니 모든게 후회가 되는 철수.

아니 그냥 그 신발 사지 말걸...


이미 늦었다.


사람들은 철수를 나무란다.

사람들은 yBMa도 나무란다.

사람들은 회사도 나무란다.


물론 나 모르는 일이니 나 무랄수도 있겠지...


문득, 내일의 철수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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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5 23:30
수정 아이콘
모든 걸 다 제쳐놓고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건 마지막 줄이죠.
마바라
09/08/05 23:41
수정 아이콘
저도 밑에 양비론이 나쁜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강도가 도둑보다 더 잘못했으니.. 도둑은 죄없다고 말할수도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강도는 강도대로.. 도둑은 도둑대로.. 죄값을 치뤄야죠..
09/08/06 00:17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죄값을 치루는걸로 끝나면 그 문제는 다른 기업에서도 다른 노동자에게서 다른 공권력에서 똑같이 벌어질 일입니다.
죄값을 치뤄야로 끝나지 말고 어떻게 해야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죠.
마바라
09/08/06 00:31
수정 아이콘
분수님// 두가지를 별개로 생각하자는 말씀입니다.

자꾸 이유가 있다는 이유로 죄를 죄가 아니다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이유가 있어도 죄는 죄대로 처벌을 받아야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죄를 짓지 않게 할 것인가의 고민과는 별개로..
09/08/06 00:36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물론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죄값 치루게 하지 말자고 하는 분들 없습니다.
모두다 그 별개의 내용에 좀더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는거죠.
우리가 여기서 죄값 치루게하지 말자고 해도 죄값은 치뤄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사회를 바꾸어 갈 것인가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공론화해가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일을을 점점 줄여갈 것입니다.
전 그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마바라
09/08/06 00:40
수정 아이콘
분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런 저런 이유가 있으면.. 그 영상처럼 해도 된다는 건가.. 라는 반문을 자꾸 던지게 되었네요..
09/08/06 00:58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님이나 이런 저런 이유가 있으면.. 그 영상처럼 해도 된다는 건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분수님 말씀대로 이번 정부의 공권력이 알아서 죄값 그 이상으로 처벌해 줄 거니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대신 저들의 죄값이 다른 동영상에 볼 수 있듯이 공권력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맞아도 되는 거라면 계속 이야기 하셔야죠..
마바라
09/08/06 01:50
수정 아이콘
ph님//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강도는 강도대로.. 도둑은 도둑대로.. 죄값을 치뤄야죠.
별헤는밤
09/08/06 01:55
수정 아이콘
인증해피는 무슨 뜻인가요?
09/08/06 02:03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자꾸 반복하게 하시네요.. 그러니까 죄값을 치를 거라고요..
정부에서 알아서 분에 넘치게 해주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요..
저렇게 죽어라 맞아가면서 죄값을 치뤄야 한다고 주장할 거 아니면 아무 필요없는 이야기라고요..
견우야
09/08/06 02:42
수정 아이콘
해피님//에 이런 글은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저는 이런 해피님에 글이 좋습니다.

지금 글을 쓰다가

제머리위에서 파리 두마리가 자기 영역이라고 생존권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귀찮은 존재 일뿐 입니다.

하지만 그 두마리는 생존을 위한 자기영역싸움 입니다. 치열합니다.

때론 건드리면 안될 절대 법 '나를 건드리지 마라' 법을 어겼습니다.

지금도 제 머리위에서 엥엥 거리며 생존권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법 (제생각에는 )많이 기다려 줬습니다.

살수 있는 기회를 좋습니다. 내 눈앞에서 귀찮은 문제만 내 눈앞에서만 사라지면 된다고...

난 귀찮을뿐 ... 내가 누군데 파리에 생존권 문제까지 신경써야 됩니까?

법을 지키라고~~ 안되겟습니다. 대화는 더이상 없습니다. 저는 법대로 할것입니다.

파리채를 들었습니다.

09년 8월 6일 파리 2마리 죽임..

저는 법대로 했을 뿐...

'모든 만사가 평화~평화~평화~새로운 평화의 시작. 진작 이렇게 할걸 .... 귀찮게 참았네.'

누군가에 눈에는.. 누군가가 파리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켈로그김
09/08/06 02:57
수정 아이콘
지금 너구리를 먹을건지 팔도 비빔면을 먹을건지 고민하고 있는데,

"먹으려면 물을 넣어서 끓여먹어야죠."

... 틀린 말은 아닌데, 왠지 듣기 힘든 이 말.
마바라
09/08/06 08:35
수정 아이콘
ph님// 죄값을 치룰거니까 아무말 하지 말아라..
노조원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던 경찰들도 그에 대한 죄값만 치루면.. 우린 그에 대해서 아무말 하지 말아야 겠군요..

이런 말꼬리 잡는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만할테니 님도 그만하시죠..

분수님과 대화는.. 저 밑에글에서 부터 나눠온 얘기의 한 단편 입니다. 앞뒤 잘라서 저 리플만 가지고 판단하진 말아 주시구요..
09/08/06 10:08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쓴적 없거든요.. 그게 아니라 지금 님이 하는 말은 아무 필요없다는 거죠..
밑에 글 보고 하는 이야기니 앞뒤 잘라서 판단했을 거라는 오해도 접어두시고요..
과거의 예부터 무자비하게 구타하던 경찰들(정확히는 그 경찰들로 표현되는 공권력)은
죄값을 치루지 않고 책임을 피해가니까 이렇게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겁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걸 이해못하시니 지금 상황에 강도는 강도대로 도둑은 도둑대로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무의미한 이야기나 반복할뿐이죠..
마바라
09/08/06 10:37
수정 아이콘
ph님// 한 살인마가 연쇄살인을 하고 사형을 받았습니다.
살인마는 죄값을 치뤘으니 넌 살인마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말고 닥쳐라 인가요?

죄값을 치뤘건 어쨌건 잘못한걸 잘못했다고 말할순 있는겁니다. 님이 왜 제게 그런말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겁니까?

무자비하게 구타하던 경찰들에 대해서 님이 비난하시는 것처럼 저도 비난했습니다. 죄값을 치루지 않고 책임을 피해가면 더욱 더 비난을 받아야죠.
경찰이 잘못했다고 시위대의 잘못은 그냥 입닥쳐라라고 말할 권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꼬리 잡기가 더 무의미한것 같네요..
09/08/06 10:45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누가 강요합니까.. 쓸데없는 이야기라 그걸 무의미하다고 지적해주는 걸 요즘에는 강요라고 하나요?
마바라
09/08/06 10:46
수정 아이콘
ph님// 저도 똑같이 지적해 드리죠.. 제 글에 님이 리플 다신건 쓸데없는 이야기라 무의미 합니다.
09/08/06 10:49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네 그건 님자유고요.. 전 님이 그런다고 강요하지말라고 오바하지는 않을뿐이죠..
마바라
09/08/06 10:54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네 애초에 이럴껄 그랬네요.. 이렇게 간단한것을.. -_-;;
어쨌든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원 글을 쓰신 인증해피님께 죄송합니다. (_ _)
의미없는 리플들은 지워버리고 싶지만 저 혼자 지우면 상대 분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OvertheTop
09/08/06 11:12
수정 아이콘
위아래글들을 다 읽을순 없네요, 제 생각에는 노동자와 경영자가 한배를 탄 회사가 완전 '폭삭 망했다'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이라는건 이상하게 보입니다. 100%안전한 직장이란건 없으니 자기가 감내해야될 고통이라고 보여지네요. 다른 알바를 하거나 새롭게 사업을 해보거나 다른 더 어려운 3D업종에 가서 일을 하거나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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