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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7 23:50:25
Name 적합한아이
Subject [일반] [잡글]이별을 정리하며
-여러분의 사랑은 어떠하신가요?

오늘은 그냥 그저그런 제 이야기 한번 도란도란 해볼까 합니다.

사람의 이성에 대한 감정을 수치로 나타내는게 가능하다면, 어떤 형상이 나올까요? (프랙탈 형상이 나올까요? ^^;)

가만 생각해보면 주가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지요, 사랑과 주가..


-episode
어느덧 제가 가슴아픈 이별을 겪은지 2년입니다.

분명 400일도 넘겼던거 같은데, 캬 고놈의 감정이라는게 쉬지않고 과열되어 가더군요 허허.

말 그대로 주가가 가장 상한가로 치고 올라가있던 하필 그 때, 회사문을 닫아야 하는 사장의 마음처럼

우린 '서로가 원치않는' 이별을 .. 했습니다.

휴지조각 된 주식 쳐다보는 투자자처럼, 불필요한 행동인줄 알면서도 그녀의 흔적을 2년동안 끌어안고 살아왔죠.

휴..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에서야 정리했네요. 마음도 함께.  ?

2년만에 연락을 하고, 추억의 자리에서 기다리고, 하지만 만나자마자 오래 간직해 온 사진을 건네주고, .

도망치듯 왔지만 이젠 후회도 안하려구요. 어차피 안볼거니까? 아 그러고보니 어느새 주가는 땅바닥에...



-먼 길 걸어오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커플도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국 남들처럼 과열된 주가 거품 꺼지듯 식어갔을까..

세상에 가격이 올라가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는 주식도 있던가.. (혹시 있으면 제보바랍니다)

주가가 한창 상회할 때, 갑자기 기업이 사라진다면, 만약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게 거품이건 아니건 이미 투자자의 기억속엔 전설로 남겠지요.

더이상 다른 투자는 하고싶지도 않아집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잘 추스리고 다시한번 시작해보겠지만, 전 비겁한가봅니다.

아무래도 그 자리는 처음부터 내 자리가 아니었나봅니다.



ps 역시 어른말 틀린거 없다고.. 주식을 하는게 아니었어..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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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위검
09/07/07 23:57
수정 아이콘
전 주식 사기당한거같아요
아니면 주제도 모르고 감히 주식을 한건지..
에네스티
09/07/07 23:58
수정 아이콘
너무 큰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저도 사랑을 주식으로 비유한 것은 제법 그럴싸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주식'은 아닌걸요.
사랑은 돈을 주고 사는 것도, 다시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파는 것도 아니죠.
힘내십시오!
힘내셔서 다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이소라 7집 - track 3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09/07/08 00:05
수정 아이콘
주식과 사랑은 비슷한 점이 있지요 ^^;;

언젠가는 "적합한아이"님의 황금 우량주를 만나게 될것을 믿습니다.
Sucream T
09/07/08 00:05
수정 아이콘
헤에.. 저도 사실 아직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1학년 때 헤어졌죠.

애초에 나한테 어울릴 사람이 아니었다느니, 철없는 시절에 철없는 사랑이었다느니 혹은 그녀한테 보란듯이 잘살자느니... 잠을 자기전 침대에서 이런 생각을 수없이 하다가도, 얼핏 한없이 진지했던 \내 모습이 떠오를때면- 그 시절 내 얼굴에 떠나지 않던 행복한 웃음을 감지하고는 이내 마음이 아파져오네요.

하지만 뭐...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자살을 할수는 없으니까요^^;; 열심히 살아야죠. 적합한아이 님도 화이팅입니다.
이제동네짱
09/07/08 00:45
수정 아이콘
다음번엔 투자하는 사랑말고
그냥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하시길..

전 5년째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데
서로 주기만 하니 결국 모든게 다 채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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