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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29 09:36
조.. 좋은 서문이다!
농담처럼 썼지만 정말 좋은 서문이네요. 하지만 저 당시에 저런 소리를 하면 좌빨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에 길을 가다가 공짜급식을 해주는 시민단체 트럭 뒤에 써놓은 문구가 있었는데, '우리가 배고픈 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면 좋은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배고픈 자들이 왜 배고파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우리에게 공산주의자라고 한다' 라고 써있더군요.
09/06/29 10:20
OrBef2님// 네.박제가는 당시 '좌빨'이었습니다. 당시의 용어로는 '당괴'였습니다. 당나라병에 걸린 괴물이라는 뜻입니다.
말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당나라는 힘(군사력)으로는 중국 역사상 가장 최고였던 나라입니다.하지만 이민족에게 무릎을 꿇었죠.이 시대를 반성하면서 나온 것이 송나라 신유학입니다. 그러니까 신유학(정주학이라고도 하고,주자학이라고도 하고 ,성리학이라고도 하는)은 태생부터 국수주의입니다.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이것이 우리나라에 와서 송시열과 그 제자들과 결합하면서 극우꼴통이 됩니다. 그들 눈에 당나라는 좌빨이었죠. 그런데도 이수광을 비롯한 도시문명의 세례를 받은 젊은이들은 당나라 시와 삼국지연의와 같은 문체에 열광합니다. 자연주의적인 성리학에 반해 당나라문학은 인간의 내면을 노래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박제가는 색깔논쟁이라고 할 수 있는 '문체반정'에 걸려 낙마합니다. 참,묘한 역사입니다... 주먹들어가는 입님// 책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요,여러가지 이유로 블로그에만 올렸습니다.
09/06/29 10:22
happyend님// 그렇군요. 문체반정이라는 단어 자체는 알고있었지만 그것이 그렇게 엮이는 것인줄은 몰랐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09/06/29 15: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정자들은 "집집마다 일일이 찾아다니기 보다는 절구를 만들어내고 신을 만들어내고 배와 수레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떠할지요?"라는 말에 '그래서 4대강이 필요하다' 할 놈들이라.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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