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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5 16:21:23
Name 인디
Subject [일반] 존엄사 가족, 병원에 위자료 청구
http://news.nate.com/view/20090625n06280?mid=n0412


더이상 고통받지 말고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시길 이라는 목적으로 한 존엄사 시행이었겠죠

하지만 잔인하게 말하자면

약간의 금전적인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또 다시 이렇게 돈을 요구 하는거 보면...


존엄사 시행 하는 뉴스 중 어느 사이트 베플에 이런 글이 있었는데 참 공감이 가더군요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바뀌어서 자식이 저 상태라면..

부모는 절대 포기 하지 않았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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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25 16:32
수정 아이콘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바뀌어서 자식이 저 상태라면..
부모는 절대 포기 하지 않았을거라고...

라는 리플이 왜 나와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위원장
09/06/25 16: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 리플은 가족을 두번 죽이는 리플이 될 수도 있습니다
09/06/25 16:34
수정 아이콘
본문 수정하였습니다 리플은 저 뉴스 리플이 아닌 존엄사를 시행한다는 글의 리플이었네요
09/06/25 16:36
수정 아이콘
병원이 잘못한 부분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일단 의사는 신이여야 되니..
바스데바
09/06/25 16:40
수정 아이콘
할머니 아직도 살아계신가요? 호흡기 뗐는데도 숨쉬고 계시다고 해서 아직 돌아가실때가 아닌가보다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다들 입장이 있죠.. 누굴 탓할 문제는 아닌것 같네요;
저 상황을 겪어보지않은 사람이 말할 문제는 아닌듯..
azurespace
09/06/25 16:45
수정 아이콘
존엄사 시행을 결정했다는 뉴스글에 한 의사분이 "자식들은 이러한 상황에 부모님을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더군요..." 라는 댓글을 남겼었죠...
09/06/25 16:53
수정 아이콘
azurespace님// 의사 입장에서는 존엄사 시키지 않는게 더 이득이니 그런말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이건 당해본 사람 아니면 이렇다 저렇다 말을하면 안됩니다.

저들도 부모를 그렇게 보내고 싶어서 저랬겠습니까?

일단 경제적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대신 돈내줄것도 아니면서 이래저래 말하는건 저 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죠.
09/06/25 16:55
수정 아이콘
피나님// 그렇네요 정말 당사자가 아닌데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생각을 적는건 배려심이 부족한 행동이었던 같습니다

저도 생각을 좀 고쳐봐야 겠네요

하지만 위에 의사 댓글은 부모의 자식에대한 사랑 에 대한 예찬이나 대단한 정도로만 인식해주길..
퀸오브저그
09/06/25 17:07
수정 아이콘
지금보니 환자가족이 병원에 과잉진료로 소송걸었다는 뉴스가 있네요.

만약 저라면 설사 진료때문에 많은 돈이 나갔더라도 부모님 진료가 너무 과잉됐다는 명분으로는 소송을 차마 못 할 겁니다...
09/06/25 17:12
수정 아이콘
글쎄 꼭 돈때문이라고 가족들 이상하게 볼 껀 아닌거 같습니다.

나름 존엄사 결정할때까지 자식들 얼마나 마음고생 했겠습니까? 근데 호흡기 때고도 멀쩡히 잘 사시니 ....

게다가 애초에 그렇게 된것도 병원에서 검사 받다가 그렇게 된거라는데.. 병원이 곱게 보이겠습니까?

중환자실에 있는동안 면회도 제한되고 가족들 불만도 많았다는데... 제가 가족이라도 소송 걸꺼 같습니다.
09/06/25 17:12
수정 아이콘
근데 연세쪽에 과잉 진료 느낌이 있어요. 물론 철저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꼭 갈떄마다 타 병원보다는 무언가 일을 크게 벌리는 느낌이.
정시레
09/06/25 17:12
수정 아이콘
퀸오브저그님// 진료가 과잉이라는게 아니라 지금 호흡기를 떼고도 살아계신데 지나친 호흡기 사용으로 오히려 반식물인간 상태를 만든것에 대한 소송 아닌가요? 전 그렇게 이해했는데요
09/06/25 17:14
수정 아이콘
이미 언론에 약간 노출되긴 했지만 이번 존엄사 문제는 가족과 병원과의 의료과실 분쟁의 이면이 더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계신 할머니가 애초에 병원에 입원할때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과다출혈로 인해서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데 이에 대한 재판도 별도로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 환자측에서는 병원측의 과실을 증명하고 책임을 명확하게 묻기 위해서는 할머니가 계속 살아계신것도 일면 진행중인 재판에 대한 결과에 대해 영향을 줄수 있기때문에 하루빨리 이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병원측에서는 어떻게든 할머니가 시간벌어주는 도구(?)였으면 할것이고(제 주관적인 생각일뿐입니다.) 가족들은 시간만 보내고 힘들게하는 것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싶은 문제였기에 최대한 병원측의 과실부터 시작해서 의료행위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으로 유리한 결과로 가져가고 싶어함은 당연지사일것입니다.

법률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으시면 이런 경우에 할머니 의료비등은 현재 가족들이 부담하는게 맡는 것인지 아니면 훗날 재판결과에 따라 병원측 과실이 확증(입증)이 되면 병원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배상하는 것이 맞는지 알려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09/06/25 17:15
수정 아이콘
피나님// 아...... 방금 댓글 잔~뜩 적었다가 날려먹었네요. 짧게 적겠습니다.
1. 환자와 보호자들이 힘들어 하는 걸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이 의사입니다. 그런 상황을 의사도 꽤 힘들어 하죠. (혹시 의사는 피해보는 게 없으니까 힘들 일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의사도 피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2. 저 환자를 중환자실에 두는 것 자체가 병원에서는 오히려 손해입니다. 중환자실을 돌리는 것 자체가 적자거든요. (흑자가 별로 안난다는 의미의 적자가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의 적자에요. 그 덕분에 큰 병원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중환자실을 돌리죠.) 즉, 존엄사를 시행하면 병원측에서도 오히려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존엄사를 밀어 붙인 것도 병원에서 밀어붙인거구요. 게다가 중환자실에서 적자를 보는 것도 보는 겁니다만, 보호자의 경제가 파탄나서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곧잘 생기거든요. 그러니 병원이 환자를 중환자실에 두는 게 이득이라는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3. 저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건 존엄사를 시행하건 담당 의사는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월급을 받는데요. 다만, 저런 상황은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나 보호자들을 보는게 상당한 스트레스죠.

4. 부모님을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제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사실나열로 보이네요. 뭐,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 예찬... 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저것 또한 인간의 도리로도 보입니다. 아무튼, 적어도 자식들에 대한 비난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사람이 늙어서 죽을 때가 되면, 힘들게 연명하는 것 보다 편히 가시기를 원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전부 그렇단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걸 자식이 몇년간 간병하다 보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부모님 힘들어 하는거 보기 힘든것도 있고, 자신이 힘든것도 있으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죠. 결국 오래 고생하기vs편히 가시기... 중에 후자를 바라게 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저도 아마 부모님이 여든 넘어서 고생하시는 걸 보게 되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편히 가시고 싶어하는 분을 억지로 못가게 잡고 있는 것 자체도 불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뭐, 그 반대도 물론 불효지만요.) 제 말이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면, 부모님이랑 이런 상황에 대해서 한번쯤 얘기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반대로 부모님 입장에서야 기대수명이 긴, 앞날이 창창한 자식이 중환자다 보니 아무래도 포기하기가 훨씬 더 어렵죠. 그래도 내새낀데... 하는 마음이 들구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드리고 싶은 말은, 의사라고 피가 흐르지 않는 게 아닙니다. 의사를 무슨 돈만 보는 기계로 보시나본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09/06/25 17:22
수정 아이콘
정시레님// 저는 '호흡기를 떼도 잘 사는데 여지껏 왜 호흡기를 걸어뒀느냐!'는 의도의 소송이라는 기사를 본 것 같네요. 뭐, 의료과실에 대해서야 모르겠습니다만, 병원은 중환자실을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 라는 단순명료한 기준으로 봐서는, 적어도 병원이 의도적으로 환자에게 과잉진료를 한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BlueCool
09/06/25 17:32
수정 아이콘
S_Kun님// 정말 몰라서 묻습니다만 중환자실을 돌리면 왜 적자인가요?
09/06/25 17:35
수정 아이콘
중환자실 자체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 + 중환자실 인건비를 다 합친 가격은 생각 이상으로 높습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크지만,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이 더 크다는 말이죠.

매년 보도에 따르면 중환자실 운영 비용은 적자로 나오고 있구요. 병원이 속이고 있다고 한다면 더 할말 없습니다만.

이런 경우 과잉진료로 병원에 책임을 묻는다면.. 참... -_-..
09/06/25 17:52
수정 아이콘
BlueCool님// 문자 그대롭니다. 윗분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중환자실을 돌리는데 필요한 비용 (전기세, 수도세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도구들,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 등등...)과 인건비(병원 입장에서 보자면 의사들, 간호사들한테 월급 주는 것도 다 나가는 돈이니까요.)를 합한 금액이 중환자실을 돌리면서 병원이 받는 금액보다 적다는 거지요. 못 믿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기본적으로 적자입니다. 다만, 그 적자인 부분을 매점, 주차장, 장례식장, 특진료... 이런 것들로 메꾸죠. 과장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냥 큰 병원은 병원 운용만으로는 적자다...로 말이죠.

아, 딴 얘기라면 딴 얘깁니다면, 현재까지의 병원들은 영리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벌어들인 돈은 병원 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즉, 병원의 증대나 인건비로 더 쓰는 방식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은 기업과는 달리 흑자만을 노리는 방식의 운영은 하지 않습니다. 조금 적자를 보는 부분도 다른 곳에서 벌어들이는 흑자로 메꿀 수 있다면 어떻게든 돌리는거죠. 뭐,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없는 대형병원은 생각하기 힘든 것도 원인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흔히들 병원을 기업체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잘못 아시는거죠.
네오마린
09/06/25 17:59
수정 아이콘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약1년간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그거 돈 엄청납니다
솔직히 중산층이상이 아니라면 집안 거덜날정도로 돈이 많이들어갑니다
갑자기 할머니가 생각이 나네요
후니저그
09/06/25 18:25
수정 아이콘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바뀌어서 자식이 저 상태라면..
부모는 절대 포기 하지 않았을거라고...

이 말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포기하는 자식들.. 그 자식들은 또 자신들의 자식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포기하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할만큼 하고 노력할 만큼 노려했지만.. 경제적압박감... 그거 장난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경제적 문제 때문에 자신들의 자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거죠..
게임의법칙
09/06/25 18:35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두달 정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계셨습니다.
호흡기 착용이라는게 증상 따라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단순히 마스크만 씌우는 게 아니라 목에 구멍을 뚫습니다.
그때 의식이 전혀 없는데도 혼수상태에서 괴로워하면서 눈물 흘리시던게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과잉진료라는게...
물론 그 가족이 어떤 생각인지 속사정은 알수없습니다만..
아무 이상없이 자가호흡이 가능한 환자에게 그런 조치를 했다면 어떤식으로든 책임은 져야죠.

그리고 중환자실 장기간 있다보면 의사나 병원에 고마운 일보다는 원수질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내일은
09/06/25 19:11
수정 아이콘
저도 저 소송은 호흡기를 떼도 잘 살아계시는 분에게 왜 호흡기를 달았는지데 대한 소송으로 이해했습니다.
09/06/25 22:10
수정 아이콘
호흡기를 뗐는데도 잘 숨을 쉬니 호흡기 붙인게 과잉진료라고 쉽게 말할수는 없습니다.
09/06/25 22:53
수정 아이콘
게임의법칙님// ICU에 처음 들어오셨을 때는 호흡기를 반드시 붙여햐 하는 상황 아니셨을까요?
호흡기를 붙이게 했다고 가족들이 뭐라고 하는 건 저는 약간 억지스럽다고 보는데요.
highheat
09/06/26 01:3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자가호흡이 되지 않았기에 intubation(삽관)을 한 것입니다. 인공호흡을 하는 환자의 경우 상태가 '아주' 안정되면 호흡기를 일시적으로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는지 종종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저 할머니의 경우 시도 했다가 바로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로 1~2차례 실패했던 걸로 들은 것 같습니다.
나는 조석이다
09/06/27 11:44
수정 아이콘
기관삽관은 기관에 인공적인 관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관에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심한 부종이 올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삽관한 후 인공 호흡기를 단 상태에서 제거를 결정하는 건 쉬운게 아닙니다. 나중에 다시 삽관이 필요할 때 이미 부어있는 기관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흡기 때도 잘 숨쉬는데 왜 호흡기를 안땠느냐 하는 논란은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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