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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5 15:22:16
Name Claire
Subject [일반] 게임계의 재밌는 뉴스. 베데스다, ID 소프트 인수
액티비젼 블리자드 이후로... 알만한 사람은 놀랄만한 뉴스입니다.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에서 ID 소프트를 인수하였습니다.
베데스다는.. 오블리비언, 폴아웃 같은.. 정말 굉장한 RPG 를 만든 회사이고...
ID 소프트는.. FPS 계의 영원한 히어로, 존 카멕형님의 아지트이지요.
앞으로 ID 소프트의 모든 게임은 베데스다에서 퍼블리싱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존 카멕' 이라는 사람의 자존심을 무너뜨릴 회사는 존재치 않는다고 봤는데...
이번 베데스다 역시 존 카멕의 자존심을 최대한 지켜주는 방식으로 합병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존 카멕은 '난 경영 이사회 참석 따위보다는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다' 라는 코멘트를 남김으로써...
인수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에만 매달리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 없지요.
FPS 게임계의 흐름을 초기부터 지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존 카멕이라는 거장이 버티고 있는 ID 소프트를
인수하고 싶어하던 회사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존 카멕 은퇴전에는 절대 안 뜰것 같았던...
개인적으론 정말 충격적인 뉴스군요 -_-;;;
그 수많은 유혹 속에서도 ID 소프트를 독립 개발사로서만 존속시켜오던 존 카멕이었으니 말이지요.

이미 제 주변의 올드 게임 개발자들은 제법 놀라고 계시는군요;;;
루X웹 에서는... 존 듣보라고까지 불리우는 존 카멕형님이시지만......
제 개인적으론 게임 개발계의 영원한 히어로인지라...
1. 신버젼 발매시 구버젼 엔진 소스 풀 공개
2. 자신이 직접 랜파티를 열고 상품으로 자신이 직접 튜닝한 페라리를 상품으로 내검.
3. 주변에서 매우 큰 음량으로 포르노를 틀어놓더라도 반응도 없이 개발에 열폭
4. 게임 기술로서 fps 를 첫 구현해낸 존 카멕 본인이 특허 라이센스를 걸지 않음으로 해서 후속 개발 업체들도 특허를 못거는 기이한 사태
(후에 TPS,3D RPG 등이 많이 나왔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의 출발은 존 카멕의 울펜입니다 -_-;
미국의 모 개발자 오픈 소스 포럼에서는... 존 카멕이 정신 나가서 특허라도 걸지 않는한...
감히 용감하게 FPS 엔진에 특허를 대놓고 걸어버릴 용자가 출현할 수 없을 거라는 말도 있지요.)
등등..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은 열혈 개발자입니다 -_-;;;

개인적으로 베데스다의 폴아웃 시리즈를 좋아하고,
ID 소프트의 퀘이크는... 클랜 활동하며 세계 대회 예선 참가도 해볼만큼 참 좋아하는데...
앞으로 두 회사에서 뭔가 재밌는게 나왔으면 합니다.

P.S 폴아웃 퀘이크 엔진 버젼이라도 나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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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슨
09/06/25 15:39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지만... 기존 폴아웃1,2는 블랙아일스튜디오에서 만들었죠.
블랙아일스튜디오는 폴아웃3 제작도중 폐쇄되었습니다. 의견충돌도 있고...모회사인 인터플레이사의 부채도 있고...
레빈슨
09/06/25 15:40
수정 아이콘
오블이 완벽한데 액션이 2%부족하다는점을 볼때 이번 인수건은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_+
09/06/25 15:40
수정 아이콘
레빈슨님// 제가 폴아웃을 즐긴게 3 엑박 버젼부터라서.. 1,2 쪽은 어땠는지 잘 모릅니다 ^^;;
서양식 RPG 를 별로 안 좋아해서... 엑박으로 폴아웃3와 페이블2 뿐이라는 -_-;;;
Spiritual Message
09/06/25 15:53
수정 아이콘
존듣보 까진 아니더라도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은건 사실인지라.. 엔진 라이센싱 사업은 에픽에 완전히 밀린것 같고, 게임도 잘 나가는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이번 인수 소식이 과연 잘된 일인지는 좀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경영상의 난맥을 풀기 위한 돌파구로 피인수를 선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arq.Gstar
09/06/25 16:02
수정 아이콘
Claire님// 퀘이크 많이 좋아하셨나요~? 반갑네요!!
저는 퀘이크 3 시절에 많이 활동했었는데요 퀘이커분들을 보면 항상 반갑답니다 아하하^^;
TheInferno [FAS]
09/06/25 16:06
수정 아이콘
세간에는 기술 창조가 아닌 기존기술 조합의 달인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존 카멕이 없었으면 FPS 란 장르가 생겼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죠
09/06/25 16:07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님// ID 소프트의 엔진 판매에 대한 뉴스가 요즘 없어서.. 경영이 어려워보이는 거겠지만..
실제로 매우 건강한 경영 상태입니다.
ID 소프트의 엔진이 꼭 Pc 게임업종으로만 팔리는게 아닙니다;;;
주로 콘솔,모델링 쪽으로도 팔리고 있고.. PS3 처럼 OGL 환경에서는... 에픽사의 엔진은 도입자체가 안되서...
어쨌든 콘솔쪽은.. 여전히 에픽과 ID 소프트웨어가 양대산맥입니다 -_-;;;
PC 게임계에서도.. 여전히 잘 나가는 편입니다.(물론 예전처럼 독보적 탑1은 아니지만요.)
제가 예전 게임회사에 있을때.. 3D 엔진 도입할 일이 있어서 각 회사의 제안서를 받아봤는데...
기능만 봐도 겜브리오 녀석들과 ID/언리얼 엔진의 차이는 확연하고.. AS 등의 문제도 확 차이납니다.
게다가 가격도 매우 차이나지요 -_-;;;
겜브리오 10개 팔때.. ID 는 2개만 팔아도 많~~~~이 남을 겁니다;;;

arq.Gstar님// 흐흐 퀘이크3 아레나때 정말 죽어라고 했지요 ^^
저도 반갑습니다 ^^
...가끔 지금도 퀘이크3 시절이 그립습니다 -_-;;;
요즘 총질 게임들은 리얼리티 게임이 많아서.. 로켓 점프 후 레일건 헤드샷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어요. [...]
09/06/25 16:11
수정 아이콘
TheInferno [FAS]님// 존카멕 아자씨는 진정 최고의 '프로그래머'죠. '컴퓨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닌.
기술 창조야... 어차피 지금 사용되는 3D 기술들의 거의 전부가 7~80년대에 이미 거의 이론상 완성된거고,
프로그래밍 적인 기술창조는 다익스트라 교수님이나, 크누스 교수님 같은 분들의 영역인지라... -_-;;
문제는, 알고리즘이나, 수학 이론 등을 누가 '구현' 해내고, 그걸 '실용화' 시키느냐인데,
그 역할을 ID의 존카멕이랑, 에픽의 팀 스위니가 해냈죠. 그 덕분에 지금의 화려하고 빵빵한 3D 게임들이 있는거구요.
돌맹이친구
09/06/25 16: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베데스다를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오블시리즈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해서...
폴아웃3도...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좋았구요...
이번에 또한번... 대형사건을 하나 만들어 줬으면 좋겠네요....
Spiritual Message
09/06/25 16:36
수정 아이콘
Claire님// UE3는 PS3 지원합니다..
azurespace
09/06/25 16:49
수정 아이콘
각종 이론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있어서는 탁월한 기술을 지닌 사람이지요. ID소프트 자체가 존 카멕이라는 한 명의 걸출한 개발자가 없었다면 성립할 수 없었을 것이고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 개인 기량이 x나게 뛰어나도 결국 한계는 있는 모양입니다. 끌끌..
빨간당근
09/06/25 16:51
수정 아이콘
오늘 해외쪽 게임기사들이 다들 쇼킹하더군요.
EA에서도 스튜디오 개편이 있었는데, 미씩엔터테인먼트가 바이오웨어에 흡수되는 형태로 개편이 되어버렸더군요.
미씩이 그리 만만한 스튜디오(다옥, 워해머 온라인 등등)가 아닌지라 제 개인적으로는 꽤나 쇼킹한 뉴스였습니다.

아무래도 미씩의 공동설립자이자 워해머 온라인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의 퇴사가 이번 EA의 스튜디오 개편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아보입니다. 미씩에서 그의 존재감은 정말 절대적이었는데.......
Surrender
09/06/25 16:57
수정 아이콘
ID 소프트하면 둠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DOOM~
09/06/25 17:00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님// 어쨌거나, 메달오브아너랑, 바이오쇼크만으로도 ID는 충분히 먹고살듯 한데, 경영악화라는게 좀...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갈 회사도 아니고, 설마 존카멕이 이번에 로케트 만든답시고 회사돈을 쓰진 않았을테고;;
혹시 관련 기사라도 있나요? 혹시 모르죠, 존카멕이 워낙 경영에는 손 뗀 사람이다보니, 회사 경영이 방만했을지도...
09/06/25 17:02
수정 아이콘
azurespace님// 흠.. 리플에도 적었는데..
ID 가 여러워서 인수 합병 된 건 아니라는게 각 포럼에서도 공통된 코멘터리들입니다.(루X웹 빼고 말이지요.)
어려우니 어쩌니 저쩌니해도... 에픽과 함께 해당 업계의 반을 나눠서 주무르고 있는 회사 입니다 -_-
당장 올해나 내년에 튀어나올 바이오쇼크2 도 퀘이크 엔진,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도 퀘이크 엔진 등등...
(제가 알기론 콜오브듀티도 퀘이크 엔진일겁니다.)
리스트업 된 시리즈물의 엔진 판매금액만 봐도 후덜덜 한 수준입니다 -_-;
오히려 존 카멕 입장에서는 테크니컬 디렉터로 개발에 전념, 그리고 기존에 여러 엔진 불만을 갖고 있던 베데스다
에서는 기술 관련 서포터를 얻고 공식 판매 퍼블리싱까지 겸하는.. 서로 윈윈이 된 것이라고 보입니다.
...리플의 마지막 문구가 뭔가 잘못 아시고 계신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_-;
...그리고.. 존 카멕 정도면.. 개인 기량만 x나게 뛰어나도... 이미 벌어둔게 워낙 많아서 망할 일이 없습니다;;;
아마 ID 소프트가 어려워서 망할 정도면... 북미 시장에서 기본 판매량을 보장해주는 FPS 시장이 무너질 수준일겁니다;
게임 업계 분들과 주로 나누는 이야기가... '블리자드, ID, 에픽 이런 회사들은 망하기도 어려울거야' 입니다 -_-;
좀 더 리얼하게 이야기 드리자면...
1년전에 3D 게임 엔진 라이센스 구입을 위해 제안서를 받았을 당시...
기본 계약도 계약금이지만...(너무 비싸서 로얄티 계약을 생각했을 수준입니다.) 기술 이전을 위해 ID 소프트의
테크니컬 서포터를 데려다 한달정도 앉혀두고 기술 이전의 FAQ 만 전수 받는데에도... 정말 꽤 많은 월급-_-을 줘야 합니다;

빨간당근님// 바이오웨어...도 정말 많이 컸군요;;;
확실히 요 몇년 대단한 게임들을 내보낸 회사이니...
EA 는 요즘 몸집 불리기를 잠시 중단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워낙 시끄러운 상태이니 뭐...
Spiritual Message
09/06/25 17:10
수정 아이콘
엥, 바이오쇼크나 메달오브아너 최근작 모두 UE3인데요.. 바이오쇼크2도 UE3이고. 콜오브듀티는 자체엔진이에요.
제가 경영상의 난맥이라고 표현한건, 게임엔진시장에서 UE3에 완전히 밀려서 앞으로 나올 대작 중에 ID 엔진을 쓰는게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엔진 개발 업체로서 성장성이 없다는걸 얘기한거구요.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니까요. 돈이 없어서 경영상 위기..라기 보단, 업계에서 자꾸 밀려나니까 경영상의 난맥..이라는거죠.
09/06/25 17:22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님// 흠... 알아보니 바이오쇼크는 UE2.5 mod 엔진이군요. 제가 잘못된 정보를 본 것 같습니다 -_-;
뭐.. 확실히 예전에 비해 성장이 둔화된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존 카멕 이 인간이... '돈' 보다는 정말 '개발' 에만 명확한 타겟 포인트를 맞춘 인간이라 -_-;;;
........확실히 인간이 한 분야에 신급 포스를 보여주면.. 다른 분야는 바보인게 맞는 듯 싶습니다 -_-;
존 카멕의 경영 능력은 정말 꽝 수준이라...-_-
09/06/25 17:29
수정 아이콘
존 카멕... 진짜 멋지다면 멋진 인간이죠. 엄청난 천재기도 하고... 특허 안걸고 오히려 고급 기술은 다 나누자면서 자신이 만든 오만가지 편법을 공개해버리는...=_=bbb
윤성민
09/06/25 22:43
수정 아이콘
왜 존 카멕이 엔진 특허를 걸지 않으면 다른 곳도 엄두를 못 내는 거죠????
09/06/25 22:51
수정 아이콘
윤성민님// 간단합니다.
존 카멕 자체가 3D 게임의 모태가 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그 이후 공개된 존 카멕의 공개된 엔진 소스등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엄청난 발전을 이룬게 3D 게임 엔진입니다.
그리고 존 카멕은 특허를 걸지 않고 '기술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소스 공개 및 특허권을 걸지 않겠다고 발언하여서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 히어로가 된 사람이구요.
그런데 그 기술의 모태를 가져다 쓴 회사들이 자사의 엔진에 특허를 걸어봐야... 정말 먼지나게 털리는 겁니다.
게임 엔진 개발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발보다 문제인게, 디버깅, 각종 노하우 축적 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한마디로 존 카멕의 소스 공개는 자신이 3D 엔진을 개발하며 봉착했던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하우,
그리고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네트웍 플레이 등의 노하우까지 전부 공개한 겁니다..
이제와서 그걸 특허 걸어봐야... 정말 신나게 까이지요.
azurespace
09/06/26 03:11
수정 아이콘
Claire님// 저도 ID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합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니 조금 설명이 부족했군요. 존 카멕이 아무리 프로그래머로서 개인기량이 뛰어나더라도 게임회사 하나를 운영하면서 경영, 관리, 인사 문제까지 처리하면서 개발하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존 카멕으로서는 이제 하고 싶었던 거 맘껏 할 수 있으니 만족이겠군요.
09/06/26 16:02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 Claire// 바이오쇼크는 원래 UE2.5로 제작되다가 UE3로 갈아탔고, 콜옵4, 5는 UE3엔진이며, 콜옵6(Modern Warfare2)도 UE3로 나올 예정입니다.
업계에서 UE3 엔진은 진리죠. 네네. 그렇습니다. Tech5는 UE3는 물론이거니와 크라이텍엔진(크라이엔진2...던가, 뭐 여튼 얘 이름은 맨날 바껴서-_-)보다 경쟁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가격만 비싸죠. (물론 메가텍스쳐링은 인정.)
Spiritual Message
09/06/26 16:54
수정 아이콘
P.Lotos님// 콜옵은 자체엔진입니다. 4에서 Infinity Ward 자체 개발 엔진을 썼고, 5는 그 엔진을 개량해서 나왔고, 6에서도 5엔진을 개량한 버전을 써서 나옵니다. 콜옵4때 저도 별 생각없이 돌려보고 UE3인줄 알았는데, 폴더구조를 뜯어보면 UE3가 아닌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콜옵4에는 UE3의 특징이 안 보이는데 왜 UE3라고 생각했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바이오쇼크는 저도 개발중에 3로 갈아탄걸로 알고 있었는데, 위키 등지에 2.5 mod로 표기된걸 보니 좀 확신이 없어지네요. 개발단계에서 3를 라이센싱했다는건 알고 있는데, 리소스 문제로 어쩌면 2.5 코드베이스에 3의 렌더러를 대폭 뜯어 붙힌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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