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그램퍼스 2 : 1 수원 삼성

감바 오사카 2 : 3 가와사키 프론탈레

포항 스틸러스 6 : 0 뉴캐슬 제츠

가시마 앤틀러스 2 : 2 FC서울 (PK 4:5 로 서울 승!)



수원은 역시나 약화된 전력으로 나고야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주저 앉았고요, 이로서 AFC에 올인하겠다던 차붐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이제는 경질을 우려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리그에서의 성적도 말이 아니고 말이죠.

포항은 최효진의 해트트릭으로 뉴캐슬을 저 멀리 보내버렸네요.  한국 선수 송진형이 뛰는 뉴캐슬 제츠는 15분만에 2골을 먹고서는
완전 의욕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대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항이 이번 AFC에서는 한국팀중 가장 가망있다고 보는데 그에 걸맞는 경기결과가 아닌가 하네요.

가시마와 서울의 경기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초반에 서울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 조금 있다 다시 가시마 수비진의 못지않은 실수로 1:1 균형이 맞았다가,
후반가서 서울의 어이없는 세트피스 수비로 골을 먹었죠.  
하지만 가시마 오가사와라의 퇴장 얼마 후, 기성용이 멋진 프리킥 슛으로 동점~
그대로 연장까지 갔다가, 승부차기에서 김호준의 엄청난 선방에 김진규의 도발-_- 효과로 서울이 승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쌍용과 김호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이청용은 일본 국대 풀백 우치다를 여러차례 털어버리면서 인상적인 모습 보여줬죠. 하지만 김진규-김치곤의 답없는 수비라인으로 과연 상위 라운드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오늘의 AFC는 전체적으로 재미도 있었고, 결과도 좋은 편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한국 방송으로는 볼 수가 없었죠.
시청률이 아무리 안나온다지만 이런 빅매치들을 녹화방송으로 틀어주는 건 너무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면서 k-리그의 발전을 논한다는건 말도 안되죠. 일본 해설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보는 서울의 경기는 뭔가 씁쓸했습니다.
PGR의 축구 팬 여러분들도 AFC에 많은 관심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K-리그도 재미있어지고 그런거죠.
최소한 AFC 챔스리그는 아시아의 클럽들이라도 상위권 팀들간의 대진이다 보니 유럽 축구경기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고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