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5월 17일 이후 WOW 관련 잡담이 - 중간에 새 패치 소식 이야기를 제외하고 - 오래 끊겼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근무일이 변경되어서 평일에 느긋하게 쉬면서 여유롭게 인스턴스 던전 돌던 좋은 시간은 다 갔죠
(사실 이건, 제 일이 그 동안 돈 받아먹는 것보다 너무 널널했고, 매번 당직만 하는 것도 저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서거하신 후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영 우울해서 살 맛도 안 나고, 덩달아 게임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뭐 그 이유가 가장 크긴 했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고,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약 4~5주간 울두아르를 비롯한
인스턴스 던전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그냥 일일퀘스트나 조금 하면서 소일삼아 지냈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쓰려고 해도, WOW에서 한 게 없는데 쓸 거리가 있을 리 없죠.
물론 저는 PGR에 늘 특별한 것을 써야 한다 하는 식의 강박관념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뭔가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들고 와야 제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심심하지 않을 테니까요.


어쨌거나 며칠 전, 그 동안 꿈꿔오던 업적들 중 하나인 애완동물 75마리 습득 업적인 [애완동물 수집광]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인스턴스 던전 보스들이 주는 애완동물이나 극악 드랍 애완동물(새끼용의 알 같은 것 말이죠)과는 당최 인연이 없어서
마상시합에서 용사들에게 '용사의 인장' 40개씩을 주고 살 수 있는 애완동물 다섯 마리를 배워 겨우 75마리를 채웠습니다.

75마리의 애완동물을 모으면 우편으로 [꼬마 사슴의 짭짤한 과자]라는 아이템이 오고,
그 아이템을 배우면 첫 번째 그림처럼 '꼬마 사슴'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시작된 여름 축제에서는 너무도 간단히 '불꽃감시자' 업적을 획득했습니다.
작년에 불꽃이란 불꽃은 거의 모두 찍고 다녔고 호드 마을에 가서는 불춤을 춰대던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으니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이로써, 칭호 하나만 더 얻으면 칭호가 딱 30개가 됩니다.


그제 어제 울두아르에서 잃었던 감각을 좀 찾았으니, 다 못 달리든 아니든 상관없이 조금씩 조금씩 달려볼 것입니다.

연말 업적 목표 8500점 / 80레벨 6캐릭터 / 6성전사를 위하여.


- The xian -


P.S.

첫번째 사진의 원래 파일명은 75_plus_1.jpg였는데, 이것을 올리려고 하니 'html, php 관련 파일은 업로드할 수 없습니다'라는
오류창이 나타나더군요. 무슨 일 때문인지 운영진 분들께서 규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