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노제의 사회자로 결정되자, 어떤 분들은 김제동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사회를 보았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대단히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계셨더랬습니다. 특히 일부 사이트에서는 - 제가 그런 글들을 몽땅 보지는 않았지만 - 가식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면서 김제동씨가 노제 사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 하는 식으로 몰고 가기도 했습니다.


글쎄요. 저는 김제동씨가 어떤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해 '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지만, 제가 들어서 아는 바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사회를 맡은 것이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기 때문은 아니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사했다가 국가 행사의 사회를 정치적 성향을 들어 거부하는 것이 적당치 않다는 주위의 설득으로 인해 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한 다리 건너서 들은 것이니, 정확하다고 제가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들었을 뿐입니다.)


자연인 김제동씨에 대해서야 잘 모릅니다만, 저는 방송인으로서의, 그리고 사회자로서의 김제동씨를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말에는 진심과 지식 모두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저의 이런 말에 대해 '말이면 누가 못해'라고 말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세상을 살아보니, 그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입과 손에 쓰레기만을 담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기도 하더군요.


어제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드리고 많이 눈물을 흘리며 오늘부터는 그만 눈물 흘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김제동씨의 말을 들으니 자꾸 눈물이 흐르는군요.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잊지 말아야겠다고.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