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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30 02:45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잠시 막을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촉의 멸망을 막지는 못했던 것처럼,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몫일 수 밖에 없는 일이지요.
09/05/30 03:01
기득권층은 언제나 체력 하나는 충분하니까, 세가 불리하면 몇달이고 숨죽이며 민중이 실패하기를 기다릴 수 있죠. 그리고 틈이 보이는 순간 바로 끝입니다. 이번 서거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추모의 감정도 들고 현 정권에 대한 증오심도 크게 들지만, 뭔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2002년 월드컵과 비슷한 식의 '내가 카타르시스를 좀 느껴야겠는데 마침 좋은 기회다' 라는 식의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09/05/30 08:48
OrBef님// 저도 일부 동의합니다. 아무래도 현 정부 임기 중에는 시간은 정부 편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한나라당은 이미 숨죽이기에 들어갔더군요.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릴 겁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순수한 추모의 마음으로 이번 기간에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스로 느낌 점이 많다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천으로, 민주주의 가장 최소한의 의사표시인 투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면 과욕이겠죠? 물론 저는 그러길 바라고는 있습니다.
09/05/30 11:22
OrBef님// 기득권층의 체력이 충분하다기 보다 비기득권층은 무언가를 지키기위해 싸워본 경험이 없어서 endurance가 부족한것 같습니다.
기득권층은 기다려봤고, 지금도 도전받는 각각의 사안에 기다리고 있고, 기다릴 의지도 있으니 기다릴 수 있는데, 기득권층을 공격하는 비기득권층은 개별적으로, 파편화되어 자신의 이익과 직접 결부되는 사안에만 달려들고, 연속성또한 부족하다고 봅니다. 싸움에서 이기는데 필요하며 중요한 것이 결여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09/05/30 12:10
cOsaiSo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카르텔을 유지한 수십년 세월을 우습게 볼 수 없죠.
09/05/30 12:13
글 잘 봤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역효과, 부작용의 고려가 우선되야 할 겁니다. 적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것은 틈을 보이는 사건이나 시간일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수족을 잘라서라도 적장의 머리를 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어차피 그들에겐 포지티브는 물 건너갔고, 기회가 생긴다면 네거티브만 줄창 늘어놓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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