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뉴스보다가 씻고 하루의 낙 중 하나인 DMB로 하얀 거짓말 보면서 학원에 갔죠.
집에 청와대 뒤쪽이라(자하문 터널 뒤) 영결식때문에에 막히겠거니 했지만... 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오늘 영결식을 하는구나. 정말 돌아가셨구나. 라는게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수요일에 서울역 분양소를 들렀을때보다 더욱 더.
학원 끝나고 영결식을 보러갔습니다. 쉬는 시간 틈틈히 DMB로 영결식 중계를 보구요.
학원도 뭐 종로에 있는지라 가깝기도 했죠. 광화문쪽 지리에 훤해서...
KT 건물 뒷골목쪽으로 가서 보려고 했으나 닭장차에 막혔더군요.
그냥 포기하고 이순신 동상쪽으로 향했습니다.
...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계시더군요.
사실 몇달전부터 광화문 공원 조성 공사한다고 그 일대 길을 쑥대밭을 만들어놨는데...
그것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힘들어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그런 걱정을 일거에 불식시켜주는 닭장차 바리케이트...를 보고 또 숨이 한번 막혔습니다.
... 시간이 지나 운구차량이 지나갈 때 그리고 시청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때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오는데...
아직까지도 경복궁역에는 성처럼 버스들이 있더군요. 버스 정류장을 아예 덮어버렸어요.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만...
집에 겨우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뉴스를 좀 보는데 별별 댓글들이 많더군요.
정말 알바라도 있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오늘 하루 내내 정말 갑갑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하루가 너무너무 길었습니다.
작년 촛불집회 내내 길었던 그 하루하루보다도 더 길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그냥 가슴만 아플 뿐입니다.
정말 흔하디 흔해 빠진 말이지만...
이런 일들을 계기로 아픔들을 계기로 보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큰 바램일까요?..
오늘 하루는 정말 너무도 깁니다.
p.s : 노무현 전 대통령님.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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