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멍하니 보고 있는 저에게 딸아이가 묻습니다.
"나, 저 대통령 아는데, 왜 죽었어?"
"어... 자살했데.."
"자살이 뭐야? "
"음... 스스로자, 살인할때 살이야... 스스로 자기를 죽이는거.."
"왜그랬데...?"
"음...엄마는... 스스로 자기를 죽이는거에도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첫번째는 현실이 너무 싫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어서.
너무 괴로우면 살기 싫자나..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게 있고.. 두번째는 너무나 부당한.. 올바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저항.. 음..이건아니라고 자기 제일 중한 목숨을 던져서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목숨을 끊는게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두번째인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믿어."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야?"
"음.. 우리 나라엔 훌륭하다고 말할 만한 대통령이 여태 없었어...다 잘한건 아닌데...여태까지 대통령 중에는 제일 훌륭했어.
착한사람이었어. "
"그렇구나... 그래도 오래 살지.."
"그러게 말이야.. ㅠ.ㅠ"
당신을 뽑지는 않았지만, 당신이 서민을 외면한 정책을 펼때 미쳤다고 했고,.. 내성에 차진 않았지만...그래도...참 그자리에 앉아서 이나라에서 권력과 돈줄을 쥐고 있는 수구꼴통의 거센 요구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그 과정에 있으니까 그러겠지.. 이해할 정도로..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이었는데...
당신의 죽음을 재임기간에도 그랬듯이 폄하하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바랬듯, 현재를 사는 수많은 우리와...역사는 당신을 알아줄 것이라 믿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