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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4 04:06:58
Name 용용
Subject [일반] [펌] 노 前 대통령 '정치적 타살설' 솔솔
http://news.nate.com/view/20090523n05812?mid=n0207

제목은 좀 돌려 썼지만 기사 본문 내용은 시원하군요.
CBS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언제쯤 되야 이런 기사 쉽게 보는게 자연스런 날이 될지.

pgr에서 한나라당을 혐오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제법 썼던 저도
오늘은 잠이 오질 않네요.

아침에 선잠에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정권 초기 부터 이 잡듯이 진행된 기획 사정인게 뻔히 보여서 '바보들, 정말 치졸하네' 하고 생각하다가,
의외로 노 대통령 본인에 대한 의혹이 나와서 실망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현재 경제 규모로 치면 조 단위로 해 먹은 사람들도 떵떵거리며 살고,
대규모 토목 공사 때 꽤나 해먹은 듯 보이는 사람도 자기는 평생 부끄럼 한 점 없다고 떠들고 사는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756.html

그런 사람이 확인되지도 않은 온갖 의혹까지 언론에 중계 방송 시켜 대는 덕에,
그나마 양심이란게 있는 사람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 한 올마저 망신창이가 되고,
절벽에서 뛰어 내려 생을 마감하는게 그런게 왜 내가 살고 있는 조국의 현실이란 건가?

작년 후반기 부터 너무 바빠져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지만
언젠가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 왜 실패 했나', 뭐 그런 같잖은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고인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저 역시 기대가 너무 컸기에 실망도 그 만큼 컸던지라 가신 분께서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고 갔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6년전 남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저는 구국의 심정으로 당신에게 한 표를 던졌었죠.
아마 저 뿐 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당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고 다시 몰상식의 시대가 돌아오게 만든 당신을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찌 됐던 한 인간이 짊어 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서 뭔가 좋은 세상이 오게 하려고 아둥 바둥 해  오셨다는 걸 오늘에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래 어떤 분이 쓰신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당신은 아주 훌륭한 정치가나 대통령은 아니었을지는 몰라도,

당신은 참으로 좋은, 정말로 좋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당신을 그렇게 헐뜯고 할퀴어 대던 기득권 집단에 들어가 일생을 편하게 호위 호식 할 기회가 너무도 많았던 당신.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 마다 정 반대로 가시밭길 만을 선택해 걸어왔던 그 모습이 분명히 보였기에 당신을 너무나도 좋아했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영욕을 잊고 당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의 마음을 받아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역사는 분명히 당신을 기억해 줄 겁니다.

///////////////////////////////////////////////////////////////////////////////////////////////////

덧붙여, 뜬금 없지만 문국현씨가 조금 걱정이 되는군요.
처음에는 기대가 컸었는데 그 동안의 오락 가락하는 행보로 기대는 거의 거둔 상태긴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문제가 뭔지는 아는 사람인데.
오늘 조문가서 눈물 흘린 사진이 인기 기사군요.
아마 이재오 살리기 때문에 히한한 죄목에 엮여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오버랩 되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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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린
09/05/24 04:18
수정 아이콘
후...
적 울린 네마리
09/05/24 04:19
수정 아이콘
이미 알려진 3인의 20년 후원자들을 세무조사부터 시작해 1년넘게 쥐잡듯 털어 언론과 함께 도덕적 파탄자로 낙인찍으며...
부정선거, 포탈, 폭행, 수뢰등의 다수 잡범의 수괴와 투기꾼들이 모인 집단은 도덕적 흠이 없다고 떠드는 현실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앞으로는 그저 깨끗하고 좋고 희망만 주는 사람은 찍지 않을렵니다.
피흘릴 준비가 된 사람을 지지하렵니다.
[Random]부활김정
09/05/24 04:38
수정 아이콘
의혹을 사실인냥 떠들어댄 조중동 찌라시들과
그것을 즐기는 마냥 수사과정을 낱낱히 떠들어댄 떡검들
정치적인 보복을 위해 표적수사를 지시한 수뇌부들
심판 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다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저 희망일 뿐이겠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한 분노를 누를 수가 없내요.
토스희망봉사
09/05/24 04:39
수정 아이콘
문국현씨는 개인적으로 DJ와 비슷하다고 봐요 저는 내심 기대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정치가 뭔지 알면서도 또 자기 뜻을 조용히 실천할줄 아는 사람이죠
악플러
09/05/24 05:01
수정 아이콘
pgr을 알고 5년 만에 처음 로그인 해봅니다... 5년마다 매일 출근은 했지만요.
술을 오늘 많이 마셨더랬습니다. 바뀌는건 없네요. 그저 참았던 눈물만 흐릅니다.
욕하면 글이 삭제 된다면서요? 상관없습니다. 또 눈팅만 하면되니까.
지금 저와 다른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알면서 행하고 이렇게 만들어온 소수와, 모르면서 알기를 원하지 않던 다수와, 모르는데 그치지 않고 그릇된 행동을 믿은 이들과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내린사람들을 저주합니다.
존경인지 사랑인지 모르는 감정이 닿는곳이 사라졌습니다.
씨발... 새벽 5시인데.. 그들 모두 자겠네요...
교양 없어서 죄송합니다. 씨발.
스타만 없었어
09/05/24 05:36
수정 아이콘
이번 노무현 선생님의 자살에는 배후가 있습니다. 잘못한게 있으니까 죽었다는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이 절벽에서 노짱의 등을 떠밀어놓고 자살이라뇨. 자살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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