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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4 01:04:41
Name Naraboyz
Subject [일반] 담배맛은.. 어떤건가요?
흡연자 여러분..

담배는..

원래 무슨 맛 인가요?

오늘 피신 담배 맛은..

어땠나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배란 걸 펴봤네요.

고인이..

마지막으로..

서거하시기 전에

원하시던..

그 담배 맛 이란 무엇일까

하는 단순한 궁금함에..

아무것도 아닌.. 제가 그분의 한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어서..

평소에는 그렇게 증오하던 그.. 그.. 그담배를..

고인이 피시던 클라우드 나인.. 이란 담배를 사다가..

놀이터 밴치에 혼자 누워서..

펴봤네요..



담배는.. 무슨 맛 인가요?

원래 이렇게.. 씁쓸하고..

쓰라리기만한.. 그런건가요?

..

오늘..

여러분들의 담배는.. 무슨 맛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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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4 01:06
수정 아이콘
오늘만 한갑을 넘게 폈네요. 너무너무 씁니다. 오늘하루는. 눈물나게 씁니다.
제가 오늘 우는건 담배가 너무 쓰고 담배연기가 맵기때문입니다.
하염없이 눈물나게 맵네요.
FeverEpik
09/05/24 01:07
수정 아이콘
이런말이 있더군요

소주가 달때는 세상이 쓸때이다

담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저는 평소의 3배를 피웠습니다

오늘 담배 두대에 불을 붙여 한대는 피고 한대는 놔두었습니다

그분이 하늘나라에서 피워주셨기를 바라며...
DeepImpact
09/05/24 01: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담배 피지 마세요...
라고 써놓는 이순간에도 계속 담배를 물고있네요...
하아.... 아직도 눈물이 나는걸 보면 눈물샘이 마르진 않은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09/05/24 01:09
수정 아이콘
오늘은 담배는...
이상하게도 아무 맛이 없더군요...

대신,
하염없이 눈물만 나게 하더군요...
산들바람
09/05/24 01:10
수정 아이콘
진짜.. 제 인생에 이제 담배는 없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담배를 다시 피게 되면, 진짜 인간 쓰레기 말종이다, 뭘 해도 안될 병신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현실이 개같아도, 참고 이겨내고 밝은 날은 오겠지 희망을 가졌습니다.
하하.. 그런 제가 오늘 담배를 샀네요. 이거 딱 한갑만 피겠습니다.
클라우드 나인 피셨던걸 몰라서 그냥 디플 샀는데.. 후회되네요. 딱 한갑만 필꺼였는데.
남자의 눈물은 이럴 때 흘려도 괜찮은거겠죠? 절대 기억할껍니다. 2009년 5월 23일.
유유히
09/05/24 01:10
수정 아이콘
끄고 나면 씁쓰레하지만 켜기 전에는 한없이 달콤할 것만 같은.. 20회가 수없이 반복되는 그런 애증의 물건입니다.
나의 한숨을 눈으로 보고 나면 가슴이 조금 풀리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물건입니다.

마지막 한 대라도 피우고 가셨더라면 이리도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 텐데...
Naraboyz
09/05/24 01:10
수정 아이콘
안핍니다.

죽어도 안필겁니다.

나중에.. 원망할꺼 같아서요. 그분이 하지말라는데로.. 원망하기 싫어서 안필겁니다.

사실 자제력이 약한제가.. 중독이 되어서 골초가 될까봐.. 골초가 된 뒤에 고인을 원망할까봐..

사실 편의점 알바에게 담배피냐고 물은뒤.. 몇가피만 뺸뒤에.. 알바에게 남은거 전부 주고 왔습니다.
아이우를위해
09/05/24 01:13
수정 아이콘
담배맛이요?

그냥..담배맛입니다.별다를께 있나요?......그냥....내가 피는 담배......그냥 그맛입니다...아무렇지 않은 맛..

그냥 아무렇지 않은......아마 그것을 그리워하신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듬니다.
王非好信主
09/05/24 01:14
수정 아이콘
너무 창피하네요. 전 대통령이 자살을 택하는 나라라뇨. 애도하겠다는 국민들을 막는 나라라뇨...

청승맞게 모니터앞에서 울고있는 29살 남자라뇨...

오늘 하루 종일 슬펐고, 몇번이나 코맨드를 하다가 지우고를 반복하네요.

토시하나라도 누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운 나라에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게해주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또 있을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세요.
동트는 새벽
09/05/24 01:15
수정 아이콘
담배 끊은 지가 꽤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데, 내가 꼭 담배까지 피워야 하나 생각해서 담배를 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Q&A 게시판에서 고인이 피우시던 담배의 종류를 알게 되었습니다.
좀전에 동네 가게에 가서 사왔습니다.
거기 주인 아저씨가, "이 담배가 노무현 대통령이 피시던 거래요" 하시더군요.
씁쓸하게 웃으면서 계산을 하고 나오다가 뒤돌아서서 "아저씨!" 했습니다.
아저씨께서 한숨을 쉬시며 "네에" 하시더군요.
그런 대화도, 오늘은 가능하더군요.
한대 피웠더니 몸상태가 몹시 안좋아지네요. 나머지는 월요일에 봉하에 가서 그분께 드리고 오려고 합니다.
09/05/24 01:15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담배는 처음 부터 안배웠고
다른 분들한테도 담배는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는데..
왜 이리 오늘은 약해지는지..

'마지막 한 대라도 피우고 가셨더라면 이리도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 텐데... '
정말 드릴 방법 없을까요...
휴,,,
EsPoRTSZZang
09/05/24 01:17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종일 인터넷 기사/커뮤니티 댓글들 보면서 거의 2갑은 핀거 같습니다; 목아파 죽겠네요, 평소에는 2틀에 한갑조금 넘게 피는데요..
아... 죽음앞에서 마지막 담배를 찾으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 맛은 무슨 맛일까요...
길위에서
09/05/24 01:19
수정 아이콘
시청역앞 분향소에 가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담배를 올려놓고 가셨더군요..
저도 클라우드 나인 한갑 올려놓고 왔습니다...

오늘따라 서울하늘에 담배연기가 자욱하군요.
눈이 맵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는군요.
daywalker
09/05/24 01:22
수정 아이콘
오늘 담배맛은 그냥 눈물맛...그냥 그래요. 후배랑 그냥 술마시고 그냥 안그런척 하고 그렇게 들어왔는데.그냥 그렇게 또 눈물이 흐릅니다.
저 미친걸까요..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하얀조약돌
09/05/24 01:27
수정 아이콘
노사모였던 제가 노무현전대통령에게 딱 한 가지 안 좋아 했던 점이 담배 였습니다.
담배... 정말 담배가 너무 싫습니다. 가시기전에도 피고 싶어 했다고 하시니... 앞으로 더 싫어 할 겁니다.
정말... 잠이 안 오고 눈물만 흐르는 밤입니다.
장군보살
09/05/24 01:31
수정 아이콘
이런 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노무현 전대통령 기사관련글을 몇개 봤는데..

같이 서있던 경호관에게 담배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조금이나마 그심정 알것같습니다.. 그순간에 얼마나 담배가 끌리실지를..

저라도 제가 죽기 바로 직전에 담배를 피길 원합니다. 그게 설령 자살이든.. 수명이 다해 눈을 감기직전이든요..

그 기사를 볼때마다 안타까운데.. 정말 노무현 전대통령이 담배를 피지 못한게 그리 안타까울수가 없습니다.

혹은..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산을 내려왔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자살예방 수기글을 봤는데.. 어떤분도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직전에 담배 한모금 피고.. 가슴이 진정되면서..그렇게 급박하게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싸악 가라앉으면서 빌딩 옥상을 다시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노무현 전대통령..그때 담배가있었더라면.. 담배한대 피우시면서 언덕바위에 걸터앉아서 경호관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생각이 바뀌셨을지도 모른다고 자꾸 생각이 드네요.
Kotaekyong
09/05/24 01:42
수정 아이콘
한대 시작하면 참기 힘드실겁니다;;;저도그렇게시작했어요..

뻘플죄송합니다.. 저도 한대 불붙여서 그분께 드려야겠네요.
나고리유끼
09/05/24 01:53
수정 아이콘
아니요 담배만 한대 피우셨더라면 아마도 그런 생각 안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인생의 암흑기때 자살을 생각하면서 강가에 간적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배 한대 피자 라고 생각하며 담배를 물었는데 그 연기에 모든것들이 다시 생각나더군요.

만약에 경호원분이 담배를 태우셔서 담배를 가지고 계셨다면 ...

다시 한번 생각할 찰나 (우리에게는 희망이였을겁니다)

지금 간절히 원합니다 ..

가시기 전에 담배 한모금 아니 한대만 태우셨더라도....

눈물이 납니다.
사회로돌아가
09/05/24 02:02
수정 아이콘
오늘 피웠던 담배가 여태껏 피워 왔던 담배중에서 제일 쓴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제일 쓴 담배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익스를 작동 시키면서 담배를 물었는데 기사를 보면서 줄담배로 변하더군요.

슬픔과 탄식으로 어우러진 담배가 이토록 쓰디 쓰다는 것을 흡연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이 댓글을 쓰면서 또 담배에 불을 붙였네요.....
김상묵
09/05/24 02:06
수정 아이콘
담배이야기 하지마세요.
경호원은 지금 이시간 어디선가 '내가 그때 담배만 가지고 있었더라만' 하면서 자책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침묵도 목소리
09/05/24 07:16
수정 아이콘
써요...어제는 너무나도 썼어요.그리고 당분간은 너무 쓴맛이 날거같아요.
09/05/24 15:31
수정 아이콘
어제는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며
줄담배만 연거푸 펴댔습니다....... 맛이란걸 느낄 수 없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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