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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4 00:44:23
Name 히로하루
Subject [일반] 거대 권력 앞에서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대통령.
앞으로 몇년이나 더 필요할까요?
얼마나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더 희생되어야 할까요?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노력들이 더 뒤따라야, 우리가 원하던 사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거대해서, 어디에서부터 건드려야할 지도 모르는...
수십년간 이 나라를 위에서 흔들어대며 빨아먹고 있는

거대한 부정부패의 수구세력들을 향해서
"야 이 더러운 족속들, 너희도 저지른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당히 얼굴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몇몇 훌륭한 정치인들이 더 있겠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대중적인 정치인이 되고,
또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권력을 쥐고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오려면

우리는 앞으로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그 기다림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의식이 존재에 대한 성찰을 게을리 하기 시작하면
결국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게 되는 날이 옵니다.

통제당하며, 핍박받으며, 그저 "뉴타운"이라는 망상에 쫓겨 눈앞가림에 아웅거리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의식 또한 그에 걸맞는 수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되는 날이 온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것에도 희망을 품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나긴 암흑의 터널 끝에서
5.18 광주민주항쟁과 87년 6월의 그 뜨거웠던 광장을 만들어내고
힘겹게나마나 한발짝씩 앞으로 전진해왔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다시 한번 희망을 품어야 할 때 입니다.

역사의 바퀴는 잠깐 후진을 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앞으로 가려는 그 방향성은 변할 수 없음을 믿습니다.

좌절하지 말고, 다들 조금 더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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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Impact
09/05/24 01:10
수정 아이콘
최소한.... 순수한 조문객들을 잠재적인 폭력시위자로 규정해버린건...
09/05/24 02:20
수정 아이콘
현재 온라인/오프라인 할 것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노무현)에 대한 추모와 헌사가 이어지는지라 이런 댓글을 달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 노무현 개인에 대한 추모나 헌사는 바치는 사람들의 전적인 자유라고는 하나 노무현이 재임시절 마치 노동자나 서민을 위하였고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갔다는 식으로 인식하는것은 현실에 대한 완전히 전도된 인식임은 아셔야 할 꺼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욕을 들어먹은게 광우병 소고기 협상인데 이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던 한미FTA의 4대 선결조건중에 하나였습니다. 스크린쿼터제 폐지(혹은 축소)와 더불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설거지 운운한것도 일면의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FTA나 평택미군기지나 비정규직법안이나 뭐 하나 들여다 보아도 민주적이거나 자주적인 정부였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과거 노무현이 인권변호사를 하고 5공 청문회에서 팻말을 집어던질때는, 나름대로 건강성을 가지고 있었을때는 5월 광주나 6월 항쟁과 함께 갈수 있다는 찬사를 보낼수 있을지 모르나 정치인으로써 경력을 쌓고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는 현실 그대로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고 촛불 시위도 주기적으로 나가는 사람이지만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민주/반민주 구도로 구분하여 전자에는 찬양을 후자에는 반대를 보내는것은 잘 이해가 가질 않을뿐더러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09/05/24 02:39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딱 한번 국가보안법 폐지 운운할때는 그 일관성에서 벗아나나 싶었는데 그 역시 결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관성 있었고 그 일관성은 이명박 정부의 일관성하고도 맞닿아 있습니다.

노무현씨가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구요. 굳이 개인을 두고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자기 자리에서 대중을 위해 헌신하는 이름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붙여져야할 찬사라고 보입니다.
09/05/24 03:15
수정 아이콘
분명...노전대통령은 소고기 협상에 대해선 종전 20개월미만에서 30개월미만까지로 확대했지만 뼈조각불허 SRM 불허의 원칙은 고수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었던가요?
09/05/24 03:21
수정 아이콘
일단 노동자나 서민을 위하였다...정책의 실패를 통해 그 생각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최소한 탈권위 및 각 기관의 독립권보장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음은 잘 아시지 않나 싶습니다

청남대 개방, 각하란 호칭 못쓰게 하였고 검찰 독립 등...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갔다는데 그다지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처럼 뭔 일만 생기면 억압하려 드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자주적인 부분은...부끄러운줄 알아야지!!움짤의 기원에 대해 모르시기에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군철수 이후의 자주 국방에 대해서 장성들의 미군 없는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일침으로 날린 대사였죠?

거기에 이지스함 구축, 국방 몇개년 계획이었나? 장기적인 국력 강화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보여지고 있기도 하고...

이 정도면 평가할만한 요소는 조금 쌓였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스타만 없었어
09/05/24 05:07
수정 아이콘
레닌님// 노무현선생님은 김대중 선생님과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와 같은 분입니다 그 분의 죽음을 욕되게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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