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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7 23:58:30
Name BIFROST
Subject [일반] 자퇴를 생각 중입니다.
서울의 모 대학을 졸업하고
(흔히들 말하는 in서울의 막차정도 되는 대학)

졸업하게되는 학과가 답이 없어서
4학년 공부와 동시에 수능을 준비해서
졸업과 동시에 전문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났는데.
이 쪽 공부와 제가 너무 안 맞는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끈기가 없는 것이라고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몇 번하다 만 것들을 예로 드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물론 제가 내세울 수 있는 반례가 있긴 합니다만..

게다가 졸업만 하면 취업이 보장되는데 (자세히 설명 드리기는 그렇지만 이건 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업계 외의 일이기 때문에)
왜 3년을 못참고 나올려고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자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2주 동안 지내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끊이지가 않았었습니다.
아무리 빛나는 미래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보면 철 없는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가 않더군요.
이렇게 3년동안 지내야 한다니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3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시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제가 내린 선택이니 이제는 저 스스로 독립을 해야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도 생각 중입니다.

다만 지금 고민되는건.

1. 2주 만에 아직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어차피 결과가 같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포기하는 것이 시간이나 돈을 아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2, 나중에 다가올 쉬운 길을 위해 지금의 행복 쯤은 유예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반면에 나중에 얻게 될 그 무엇이 어떤 것이든 간에 지금의 내가 이렇게 힘들다면 그게 무엇이든 다 소용없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생각만 많아지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보니
오죽했으면 이런 인터넷이라는 위험한 공간에
나름대로의 제 신상을 고백하면서까지 글을 올리게 됐네요.
인생 선배님들의 어떤 충고라도 받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금까지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탓인지 지금까지의 한 많은 선택들 중에 지금 이 선택이 가장 어렵네요.
사춘기 시절을 큰 문제 없이 지나왔는데 사춘기가 지금 오는 것일까요. 하하핳.

p.s. 제가 (다시) 다니게 된 대학은 자퇴나 휴학을 하려면 부모님 허락이 필요하더군요. 순간 여기가 고등학교라고 착각할 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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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개
15/03/18 00:03
수정 아이콘
차라리 휴학을하면 되돌아올 수 있지않나요? 저같으면 어느정도 보험은 마련하고 도전하는게 어떤가합니다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데 요즘같은 시대에는 하이리스크는 하이리스크가 될거같아요
15/03/18 00:06
수정 아이콘
지금 제 상황에서
도전이라기보다는 그냥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전공을 살리는 쪽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희소 가치가 있는 지금의 루트를 버리고 흔하고 메리트 없는 루트를 가는 것이 못 마땅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5/03/18 00:04
수정 아이콘
어떠한 학과이건 2주만에 그것에 대해 파악을 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소 한 학기 정도를 다녔으면 모를까 2주만에, 무를 수 없는 판단이랑 실행을 하는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15/03/18 00:17
수정 아이콘
2주 만에 파악을 하기는 쉽지않고, 게다가 2주 만에 이 모든 판단과 실행을 끝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조언에 감사합니다.

저의 지금 생각으로는 어차피 결과는 비슷할 것 같은데
차라리 조금 더 빠르게 선택하는 것이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주신 댓글을 보니 조금 너무 빠른 걸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지금 선택하냐, 한 학기 후에 선택하냐에 돈 삼백이 달라져서.
이래저래 고민중입니다.
15/03/18 01:31
수정 아이콘
어떠한 선택이건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해야 하구요. 주위의 조언이 아니라.
가슴이 아니라 머리가 시키는걸 따르는게 후회를 덜 하는것 같습니다.
15/03/18 09:11
수정 아이콘
이런 결정하는데 삼백만원은 싼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5/03/18 00:05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물리치료과는 어떤 동기로 입학하게 되신건가요 ?
15/03/18 00:12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의 상의를 통한 합의 하에 입학을 하게 됐고
그 합의에는 결과에 대한 상호 이해가 깔려있었고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 과정이 '힘들다'라는 생각이 아닌 내가 과연 이 3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회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리한
15/03/18 00:29
수정 아이콘
댓글을 이쪽에 달아야겠네요.
학과때문에 취업이 노답이라 부모닙과 상의해서 물리치료학과를 들어가신게 맞는건가요?
대학을 3년이나 더 다니셔야되는데 좀 더 적성에 맞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으신게 아니고 취업만 보고 가신거면.. 좀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15/03/18 00:33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어찌보면 제 고민의 근원이 이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다른 분들 말씀도 들어보면 학업에서 적성을 찾는 건 말 그대로 꿈 같은 소리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렵네요..
15/03/18 00:05
수정 아이콘
근데 자퇴하고 뭐 하실 건가요? ... 이 거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15/03/18 00:08
수정 아이콘
졸업한 전공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같습니다.
15/03/18 00:06
수정 아이콘
사실 적성이란거 자체에 좀 부정적인 면이 있어서.. (웬만하면 다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게다가 생업에 얼마나 재미를 느끼겠어요.. 지금 당장 관두고 나서 시간, 노력등의 기회비용을 다른데 쓸 곳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안그러면 좀 더 다니는게 일반적으로 안전하긴 하겠죠..
15/03/18 00:26
수정 아이콘
아직 생업에 재미를 찾고 싶어하는 점에서
너무 제가 낭만에 빠져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다드
15/03/18 00:07
수정 아이콘
이쪽 계열 적성 맞아서 학교 다니는 학생이 더 드물듯 한데요.
15/03/18 00:09
수정 아이콘
그렇기도 하겠네요. 남들이 다 하는 고민들을 저 혼자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 중입니다.
유리한
15/03/18 00:12
수정 아이콘
일단 물리치료학과를 가신 이유부터 말씀을 하셔야될것 같은데..
15/03/18 00:2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제가 설명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위에 다른 분 댓글 밑에 적어 놓은 것이 있는데 다시 여기다가 붙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댓글 감사합니다.
15/03/18 00:14
수정 아이콘
경제적으로 독립하셨나요??
15/03/18 00:28
수정 아이콘
제가 선택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당연히 독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학자금 대출과 함께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15/03/18 00:14
수정 아이콘
저라면 학업, 직장에서 즐거움을 찾지 않겠습니다.
직장 생활도 13년차입니다만...
학업과 직장 자체가 저에게 즐거움을 준 적은....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지루했던 학업과 스트레스뿐인 직장생활은
저에게 친구/동료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고, 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돈을 주었습니다.
저라면 빛나는 미래를 위해 인내하겠습니다.

제가 꿈꾸던 롤모델이, 성공한 덕후(?) 민봉기님입니다.
15/03/18 00: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주신 댓글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조금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Cafe Street
15/03/18 00:19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게 명확한 상태라면 자퇴도 한 방법이지만 단순히 지금 목적의식이 없이 너무 힘들다 라는 이유로 자퇴를 하는건 조금 만류하고 싶네요.
15/03/18 00:30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제 상태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네요.
15/03/18 00:20
수정 아이콘
정보가 너무 적어서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15/03/18 00:25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저도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는 사정이 있어서..
죄송하네요...
15/03/18 00:21
수정 아이콘
확실한 기회가 보장되있는거라면 지금 학교 다니세요.
다른데로 빠지면 어영부영 주어진 기회도 다시 못잡고 다니던 경력 때문에 그쪽정공에 계속 매이셔야할겁니다.
적성에 맞는 학과라도 그 학과쪽 일이 적성에 안맞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 전공따라가기도힘들지만 전공따라가도 일이 즐거운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_-;
게르다
15/03/18 00:23
수정 아이콘
주변에 운동하던 친구들이 많아서 운동치료사나 물리치료사 하는 애들도 좀 있는데...

물리치료학과는 사실 취업'만' 그럭저럭 되는 거지...딱히 진로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근무여건 이런 건 차치하고 기본적으로 급여가 오를 수가 없는 구조라, 남자면 경력이 쌓여갈수록 오히려 점점 더 답이 없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여자는 적당한 개인병원에 자리 잘 잡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거 같기도 하던데...
15/03/18 00:29
수정 아이콘
제와이프도 물리치료하다가 현재는 다른일하고있는데..
말씀하신것과 같은이유로 남자 직업으로는 비추하더군요..
동네형
15/03/18 00:30
수정 아이콘
위에 게르다 님과 비슷하면서 다른 얘기를 할텐데..

물치의 경우 면허입니다. 즉. 전문직이구요.
그다지 대우가 좋다고는 못하지만 취업의 문제는 없습니다.
그 다음의 얘기인데.. 물리치료사로 끝을 볼 생각이면 모르겠는데
이걸 베이스로 운동치료 재활치료 트레이너 쪽으로 갈땐
자기 하기에 따라서 꽤 괜찮은 방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면허때문에 트레이너 하다가 다시 물리치료로 입학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1,2번의 대답에 답은 못드리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좀 내보자면

일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열에 하나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일이되었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은 돈대로 일은 일대로 취미는 취미대로 즐기는게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행복루트 아닌가 싶네요.
Nasty breaking B
15/03/18 00:32
수정 아이콘
갈 곳이 확실히 정해졌을 때 움직이세요. 그리고 2주는 너무 짧네요.
동네형
15/03/18 0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적성을 서른넘어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적성이라고 생각했던게 적성이아닌 경우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는 방향은 적성이 아닌 소질에 맞춰서 안정적인 일자리와 급여 확보 후에
적성과 취미가 같은쪽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확보하여 이 방향으로 언젠가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덕분에 현재 개발자고 운동쪽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15/03/18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치기공과를 나왔습니다.
졸업3년 취업해서 기공소에서 1년을 날렸죠...
지금은 다른걸 준비중이고요... 포기하시려면 지금이 최적기 일수도 있습니다. 잘 선택하세요..
어떤일을 하시든 진짜 하고싶은걸 찾으세요..
15/03/18 00:42
수정 아이콘
부모님 생각도 좀 하세요
경제적 독립 안하셨다고 하셨는데 지난학교 지금학교 학비는요??
적성맞아 일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금수저 아닌이상 사람 하고 싶은것만 하고 못살아요.
세이밥누님
15/03/18 00:43
수정 아이콘
2주는 너무 짧은 것 같다는 건 다른 분들의 의견이랑 동일하고요

저같은 경우에 선택한 학과가 제가 정말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막상 취업하려니 NGO나 영어를 살려서 가는 길이 최선이더라고요.
군대도 갔다오고, 1년간 어학연수도 갔다오고 하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전 제 전공을 살려서 그 직업에서 재미를 보고 사는게 목적이 아니라
일은 부가적인 거고, 일 이후에 있는 취미생활에서 재미를 찾는 스타일이더라고요
(하나를 파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재미느끼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부터 부모님이 권해오셨고, 저도 지금은 가지고 싶은 직업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변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정말 뚜렷하게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취업을 한 친구 같은 경우에는 그 직업에 있어서 무척 흥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고
그렇지 않고 그냥 다들 취업하니까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일에서 딱히 재미를 찾고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동네형님이 쓰신 댓글 중에
돈은 돈대로 일은 일대로 취미는 취미대로 즐기는게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행복루트 아닌가 싶네요.
가 와닿는 표현이네요 크크

아무튼, 만일 그만두고 자신의 전공을 살리시게 된다면
그 전공이 전망이 있는지, 정말로 글쓴분이 그 진로에 대해 비전을 가지고 계속 나가실 수 있는지 살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덧붙여서,
나이도 어느정도 있으실 것 같은데... 솔직히 우리나라에 태어났으면 부모님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당장 경제적으로 독립되거나, 학교를 학비 한 푼 받지 않고 다녔거나 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서 대학 등록금이나 용돈이나 이런 모든 것들이 글쓴분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좋지만, 부모님의 입장도 꼭 한 번 생각하시고 충분한 말씀을 나눴으면 좋겠네요.
부모님을 확실하게 설득 할 수 있는 로드맵이나 등등이 필요하겠죠?
15/03/18 00:49
수정 아이콘
물리치료학과 나와서 2년정도 일하다가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결국 맞는걸 하긴해야하는데... 그 친구도 2년동안 일하면서 모은돈으로 공부하더군요
BetterThanYesterday
15/03/18 00:50
수정 아이콘
저도 취업준비생인 마당에 조언드리기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냉정하게 현재 나이가 중요할 듯 합니다...

아직 방황해도 되는 나이인지 아닌지가 개인적으로는 자퇴를 하셔야할지 아닌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기아트윈스
15/03/18 00:57
수정 아이콘
[영 아니다]하는 느낌이 왔다면 시간낭비하지 마시고 자퇴하는 쪽을 권합니다.

그냥 단순히 취직이 문제였다면 좀 과감하게 말해서 3년간 다른 거 하나 몰빵하면 먹고살 만한 기술은 익힙니다.
리스트컷
15/03/18 01:12
수정 아이콘
결국 물치사 면허를 위해 3년의 고통을 참을수있느냐인데..
제가 님은 아니지만 저라면 한학기다니면서 정보나 나와서 뭐하는지 잘 살펴봅니다.
적성에 완전히 안맞는다면 그만두고
그래도 못해먹을 직종은 아닌거같으면 금전적인 계산을 해보는거죠.

중대한 선택.. 후회없는 선택이 되시길.
동물병원4층강당
15/03/18 01:18
수정 아이콘
평범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일에 만족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 싶네요. 결국 어느순간 타협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직업을 갖고 후회... (라기 보다는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는 정도?) 같은 감정을 가지기는 했지만.. 지나고 나면 또 지낼만하기도 하더라구요.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해놔야한다는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지금 이미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시다면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세요. 졸업 후의 모습만이 아니고 그 후의 미래까지 구상을 해놔야합니다. 자퇴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싶으시면 자퇴하는거고, 아니면 타협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미래를 구상해야죠.
슈퍼집강아지
15/03/18 01:28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되고싶었던 사람이 어쩔수 없는 현실때문에 다른직종을 선택하게 되자, 자원봉사나 종교활동을 통해 선생님이 되지 못했던 욕구를 해결했다고 한 이야기들 들은적 있는데요. 윗 분들 말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 해가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BIFROST님이 지금 행복하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어떨때 행복한지 어떤 일을 할 때 만족감을 갖는지, 물리치료를 하면서 취미로 그 행복을 누릴수는 없는건지, 지금 이 상황에서는 왜 불행한건지 다시 명확하게 해보는 편이 좋지않을까요.
오빠나추워
15/03/18 01:48
수정 아이콘
질문 하나 하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경북권 지잡대 물치과 4년제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치과 자체가 거의 취업이 보장 돼 있는건가요? 제동생 하는거 보면 장래가 조금 걱정 되서 질문 드립니다!
Legend0fProToss
15/03/18 01:49
수정 아이콘
지금 이 길이 아닌거 같다만
가지고 때려 치우긴 좀 성급한것 같습니다
지금 다니시는 물리치료쪽을 접고
뭘 어떻게 해야되고 하고싶은 일을 하시려면
지금 하는걸 접어야 준비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고 그걸 집에 얘기할 정도는
되어야(반대하실지라도) 관두는게
득이될것같네요
프로아갤러
15/03/18 02:09
수정 아이콘
앞으로 하고 싶은 바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

도피성으로 내린 결정은 언젠가는 책임져야되는 순간들이 있더군요

계획없이 그냥 그만둬야겠다는 좀 아니지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아리마스
15/03/18 02:56
수정 아이콘
취업시장에서 바뀌고 있는 경향이 점점 학벌보다 직무, 적성을 중심으로 가고 있고,

최근에는 고졸도 일정수준 이상 취업시장에서 (특히 공기업) 뽑아주고 있기도 하고

"어떻게든 취업이 되는 과" 를 나와서 불만족스러운 나머지를 보내는 것보다는 원하는 무언가에 투자하는것이 확실히 좋습니다만

졸업하고 대학을 입학하셨다면 군대 감안하면 거의 취업시장의 막차나이로 보는 연령대인지라

공무원이나 공기업쪽을 노르는 것이 아니라면 만류하고싶네요
수면왕 김수면
15/03/18 04:02
수정 아이콘
자기가 하는 일에 재능도 열정도 있는 사람들 마저도 한가지 일을 오래하면서 진득하게 '좋아서'하기는 아주 힘듭니다. 일을 계속하다보면 어느 순간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관성으로 일을 하고, 먹고살기 위해 하게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학교를 다니는 조금 이른 시점에 온다는 것이 무언가 하려는 일을 그만두려는 이유라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15/03/18 05:50
수정 아이콘
왜 그쪽의 공부가 본인에게 안맞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고민해보셔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안맞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신 것은 아닌지요? 그렇게 결과를 짜놓고 생각하셨다면,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똑같습니다.
그럼에도 2주는 중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짧네요. 한 학기는 버텨보세요.
한 학기 시간/비용/노력 정도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 부모님에 대한 예의,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위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5/03/18 08:32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지금은 너무 이른 시기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5/03/18 06:04
수정 아이콘
그 전에 전공하셨던 분야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밀물썰물
15/03/18 06:22
수정 아이콘
그전 전공으로 뭔가 하실 수 있다면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물리치료 공부는 취업에 촛점에 맞추어진 것같은데, 시간이 지나보면 그전 전공이 맞을 수도 있고.

답답해 하시니 하는 이야긴데, 혹시 생년월일시를 쪽지로 보내주시면 제가 한번 시간을 내서 보겠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첸 스톰스타우트
15/03/18 07:09
수정 아이콘
인생선배는 아니지만.. 현재 미래를 위한답시고 지금을 희생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그냥 본인 하고싶은 것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그럴 용기가 없지만요..
15/03/18 07:4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포기를 위한 합리화패턴을 보이시는 것 같은데.. 너무 나이브하지 않나 싶어요. 기존전공도 답이없는 걸 아시면서 단순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다고 돌아갈 근거중에 하나로 꼽는건 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이상태로 독립이라니요. 제대로된 꿈이나 목표도 없이 현재를 벗어나기위한 독립은 정말 가출 청소년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백이고 이런건 어차피 중요한게 아니에요. 본인돈도 아니시라면서요. 하고 싶은일을 확실히 하시고 그리고 결정하세요. 아무런 생존방법 방향없이 정글에 몸을 던지지마세요.
인생은혼자다
15/03/18 08:24
수정 아이콘
물리치료학과 전공이 싫은건지 아니면 그곳의 사람들이 맘에 안 드는지는 확인해보세요.

보통 수학이 싫은 경우보다 수학 선생님이 싫은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지죠.
15/03/18 08:33
수정 아이콘
제 전 전공은 사회복지였습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가진 상태이긴 합니다..
iAndroid
15/03/18 09:06
수정 아이콘
그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영혼없는 인생상담 글이라고 봅니다.
그냥 순간순간의 기분만을 쫓다가 막상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목표를 잡고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자신은 이룬 것 없고 그렇다고 뭘 할지는 모르겠고, 지금이라도 뭔가 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찔러보는데 딱히 맘에 드는 건 없어서 다른 걸 하고 싶기는 한데 뭔가 방향을 못잡고 헤메는 느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볼때도 미친듯히 몰입해서 이루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느낌, 이 글에서 보이는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젤 최선의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공무원 9급시험 준비하세요.
자기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만족할 만한 뭔가를 이루려면 남들이 볼 때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는 쪽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뭔가 이루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좋은 평가에 의해서 만족감을 찾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좋은 직장을 목표로 하는 거죠.
근데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건 그만큼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있다면야 이런 상담글이 나올 것 같지는 않구요.
그나마 가장 적은 노력을 들이는 게 9급 공무원 시험이니, 이걸 준비하는 게 그나마 최선일 듯 합니다.
윤세나
15/03/18 09:21
수정 아이콘
계획한 미래도 구체적으로 없으신거 같은데, 그냥 다니시는게 좋은거 같네요.
으으으응
15/03/18 09:56
수정 아이콘
2주하고 판단하는건 조금...
솔직히 어떤 일이던간에 평소에 쭉 좋아하던 놀이나 취미관련이 아닌 이상 2주 하고나서 아 이건 내 길이다 ~ 정말 잼있다~ 라고 생각할 일은 별로 없을껄요. 그런 생각이 2주만에 들었다고 해도 거의 착각일 가능성이 많고요.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너무 짧죠.
부모님 말씀대로 끈기가 너무 없으신거 같네요. 그냥 저냥 2주 체험해보신것도 아니고 입학까지 하셨으면 최소 1학기 ~ 1년은 해보고 이야기 하셔야 맞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행복이라고 하셨는데.... 그거 진짜 막연한 말이예요. 그 학교 그만두면 행복해지나요? 구체적으로 머하시면서 행복하실껀데요? 그냥 막연히 이건 내 길이 아니야 ~ 난 행복해야되~ 이건 그냥 철없는 소리일 뿐이죠. 막연한 희망 말고 구체적으로 이거 관두면 무엇을 할것이고 그걸 하면 왜 어떻게 행복한지를 최소 설명할수 있어야 합니다. 할수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그걸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이야기 해보세요. 하지만 그런거 없이는 그냥 흔히 20대에 누구나 다 한번쯤 그냥 해보는 투정일뿐입니다.
Fanatic[Jin]
15/03/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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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안맞는 공부를 하는건 정말 고통스럽죠. 특히나 대학공부는 더더욱이요...

하지만...행복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저도 나름 대학때 갈피못잡고 이것저것 하면서 졸업후까지 방황하다보니 가장큰 행복은 내 앞가림이더군요.
카푸치노
15/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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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가 2주 수업듣고 이게 내전공인지 아닌지 구별할만건 아닐테지만..

물리치료사도 취업률은 좋지만. 취업률이 놓다는거지. 다 좋은데 취업되는건 아닙니다.
몇년만 지나면 졸업동기지만 연봉이 2배도 차이나요.
대학병원급 들어가시면 사학연금도 되고. 정년보장에 연봉도 계속 오르겠지만..
그게 안되는 병원들도 다수 있습니다...

보건계열 취업률 때문에 타 학과 4년제 졸업하고 전문대로 다시 들어왔다가
나이많음+ 성적망함(방황하다가 성적 망하는 케이스 좀 있어요).. 이면 좋은데 취업하기 힘들어요.
정 방황되시면 차라리 휴학하시던가.. 사회복지사로 공무원 시험 공부하시는것도 좋아보여요.
공무원 말고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요양직인가 사회복지사 가진사람들 뽑기도 해요~
세종머앟괴꺼솟
15/03/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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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을 찾지 말고 잘할수 있는걸 하세요
세츠나
15/03/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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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야기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물리치료의 적성'이라는게 대체 뭔지 잘 모르겠네요...
음악이나 미술처럼 물리치료를 특별히 잘하는 사람이 있는건가요? 하긴 일종의 손재주도 있을거고 진단능력이나 판단력 같은게 있긴 할 것 같은데...
있다 쳐도 실제 물리치료에 가까운 실습을 어느 정도 해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은데 2~3주만에 드러나나요?
스타로드
15/03/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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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이 물리치료사였는데 지금은 공뭔시험봐서 공무원하고있네요. 동생 말로는 우리나라에서 물리치료사 하기 힘든 이유가 물리치료사가 단독으로 치료소 등을 개업하지 못하는게 크다고 하네요. 꼭 의사 밑으로 들어가서 일해야한다고...
15/03/1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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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을 하는 보름동안 하루에 한명 이상 자퇴원서와 함께 확인 도장을 받으러 방문하더군요. 그 대부분은 15학번이구요.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가치가 다르겠지만 힘들게 들어온 학교를 왜 그리 쉽게 포기하는걸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 역시 고등학교때 자퇴를 생각했고 어머니의 만류가 아니었다면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도 넘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자퇴하지 않은 것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검정고시를 쉽게 통과했을지도 의문이며 그랬다면 제가 원하던 전공을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 했을테니까요.

제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항상 생각하는건 후회하지 않을 것이냐 입니다. 조금이라도 후회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면 선택하지 않으려 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셨을거라 생각하지만 2주의 시간이면 생각이 길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어떠한 판단이든 글쓴이의 판단에 말없이 지지합니다.
15/03/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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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조건 한 학기는 채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 길을 찾아보려하더라도, 비록 물치사가 취업에 쉽지만 나중에 길이 안보이는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일단 이번 학기는 '고'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하고 싶으신 일이 뭔지를 몰라서 더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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