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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27 20:07:46
Name Dj KOZE
Link #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186142&code=41121111&cp=du
Subject [일반] "딸기모찌 사건"의 뒷이야기



딸기모찌 기억하시나요 ?

예전에 M본부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어떤 청년사업가 김씨가 갑의 횡포로 쫒겨나게 되어 1인 시위를 하게된 사연입니다.
기억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건을 요약해보면:

김 씨는 지난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온천 앞 떡집에서 처음으로 딸기모찌를 맛을 본 후, 
그 맛에 반해 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수차례 시도 끝에 그곳에서 20년째 떡을 만들어 팔고 있던 장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딸기모찌 제조비법을 전수받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 씨는 명동의 한 분식집 사장 안 씨와 함께 딸기모찌(이찌고야) 전문점을 차렸습니다.

계약 당시 지분은 안씨가 51%, 김씨가 49%를 가졌으며 운영권은 김 씨 소유였다고 합니다.
딸기모찌로 김 씨는 창업 5일 만에 '청년창업 달인'으로 TV에도 출연하는 등 잘 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가게의 대성황 일주일만인 지난달 18일 동업자 안 씨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 받게 되는데요,
안씨는 "김 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을 해 가게 매출에 손해를 끼쳤다"며 계약 해지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나 몰래 안 씨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했는데 
내가 TV에 나오자 나를 쫓아낸 것이다 라고  반박했고,

이어 김씨는 안 씨가 친구인 투자자 박 씨를 통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며 
안씨의 횡포에 대해 방송에서 말했습니다.

결국 안 씨에 의해 쫓겨난 김 씨는 딸기모찌에 투자한 돈 4천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채 가게를 나와 
투자금을 받기 위해 1인 시위를 합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갑'으로 지목된 대웅홀딩스측은 "과일모찌 사업과 관련해 인수 또는 합병 계획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며 
그 과정들 또한 세심하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 봐 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3일 비난문구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안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합니다.

우선 김씨는 일본 장인에게 3개월 동안 기술전수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고, 
일본에서 장사를 하는 다카다 쿠니오씨는 '김씨가 2~3번 찾아와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고
자신은 장인도 아니고 기술을 전수해 준 적도 없다'면서 김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안씨에게 건넨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재로는 2013년 10월 21일 투자금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결국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 장본인은 "청년창업가" 김씨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후에도 인터넷 여론에 힘입어 사업을 벌이며 ‘청년 달인’ 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는데요,
현재 과일모찌 전문 브랜드인 ‘M’브랜드를 창업해 전국에 1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안씨에 따르면 지난해는 8월 모 백화점 강남점에 입점까지 했고,
또 다른 백화점과 제휴해 중국진출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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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7 20:13
수정 아이콘
이것도 결국 이게 사실이였네요.. 정말 이슈가 되던 시절엔 피해자처럼 보였는데.. 휴.. 인터넷 이슈를 믿기가 점점힘들어집니다.
15/02/27 20:16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명예훼손 100만원짜리는 마치 전치2주처럼 걸면 걸리는 수준이라..
그리고 당시 막 난리나고 하던게 언제인지 찾아보니 <그것은 알기 싫다> 방송이 2013년 7월 23일, <시사매거진 2580> 방영이 2013년 7월 28일 이었네요. 결국 투자금 돌려준 것도 화제가 되고 여론이 안좋아진 이후라는 얘기죠.
하심군
15/02/27 20:26
수정 아이콘
이것도 관점에 따라 달라보이는게 결국 김모씨는 교토에 가서 먹어봤던 과일모찌를 보고 자기도 만들어볼만 하겠다 싶었던 거고 한국에서 만든다는 데 찾아보니 도찐개찐이고 서로가 서로를 얕보다가 우연히 방송을 탄 게 김씨 허파에 바람을 넣은 게 전부라고 봅니다.
빨간당근
15/02/27 20:2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양쪽다 도찐개찐이 아닌가 싶네요;
JISOOBOY
15/02/27 20:34
수정 아이콘
이거.........서로 짜고치고 과일모찌에 대한 전국적 이슈를 만들어서....입소문도 나게 만들고 뭐...그런 속셈 아니었을까요?
마지막 그 청년 달인이라는 김씨가 투쟁의 대상이던 `안씨`의 명동점을 운영 중이라는 대목에서 의심이 삭 드는데요..

뭐...이건 소설입니다 소설.


추가 :
기사를 계속 읽다보니 좀 이상한데, 문맥상 `안씨`의 명동점이 아니라, 안씨는 기존의 명동점을 계속 운영중입니다.
가 더 자연스러운 거 같습니다. 뭐 김씨는 `M` 브랜드를 런칭해서 잘 나갔고, 안씨는 기존의 명동점 `이찌고야.`를
운영중이다. 로 해석될 수 있겠네요.

위와 같이 해석하면 별다른 반전 없이, 김씨의 얍삽한 사업 수완에 대해 배 아파해야 할 거 같습니다.
15/02/27 20:35
수정 아이콘
와 진짜면 소오름
Go2Universe
15/02/27 20:37
수정 아이콘
와.. 계속 김씨 욕하다 이 댓글보니 완전 소름.
15/02/27 20:38
수정 아이콘
소오름 2
15/02/27 20:3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소릅돋네요
15/02/27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좀 이상해서 검색해보니까
김씨가 기존의 명동가게를 발판으로 사업을 확장한게 아니라
별도로 "XX 이야기" 라는 사업을 하고 있더군요.

근데 안씨가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것을 보니 본인도 나름 억울한 것 같습니다.
JISOOBOY
15/02/27 22:04
수정 아이콘
기사 속 조사 하나가 잘못되니 이렇게도 해석이 되네요. 크크.
김솔로
15/02/27 21:20
수정 아이콘
창업 5일만에 창업 달인으로 TV에 소개됐다는 사실부터가..
LurkerSyndromE=
15/02/28 02:2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TV에서 5일만에 소개될 창업 하루이틀 정도에 방송국까지 소문이 나야 할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한건지 모르겟네요
포켓토이
15/02/27 21:20
수정 아이콘
거의 대등한 동업관계에서 어느 한쪽을 쫓아낼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건 뭐 지분이 51%니까
그럴 수도 있다 치고 투자금을 못돌려받는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요.. 잘은 모르겠지만
1) 김씨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스스로 관두고 나가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이슈 몰이를 했던가
2) 정말 김씨가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독자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이슈 몰이를 했던가
둘중 하나의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어쨌든 김씨가 피해자 코스프레로 언론을 이용한건 분명한걸로 보이구요.
근데 별도 브랜드를 벌써 런칭한데다 가맹점이 10개라면.. 1)의 정황이 가능성이 더 높군요.
청년 달인이라는 브랜드를 얻고서 사업을 더 벌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동업관계로는 성이 안차서
스스로 박차고 뛰어나온걸로 보입니다.
근데 왜 명예훼손을 겨우 100만원으로 걸었을까요? 투자금을 못돌려받았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떠든거니
좀더 세게 걸어도 될텐데.. 안씨의 대응에서는 그 부분만 약간 이상하군요.
원시제
15/02/27 21:38
수정 아이콘
명예훼손은 검찰이 형사상 벌금 100만원으로 약식기소한거지
안씨가 김씨에게 명예훼손을 이유로 100만원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한게 아닙니다.

형사건인지라, 금액을 피해자가 마음대로 정하는게 아니죠.
솔로10년차
15/02/27 22:33
수정 아이콘
전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을 여론을 이용해 크게 부풀린 것'이라는 평가까지 함께 접했었기에 그러려니하네요.
bellhorn
15/02/28 04:09
수정 아이콘
그것은 알기싫다 에서 이거 다뤘죠. 관심있으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Pathetique
15/02/28 17:41
수정 아이콘
저도 관심있게 들었는데 그것은 알기 싫다 에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안씨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 세상사 알 수 없어요... 앞으로 인터넷 이슈에는 의견을 내는 거 자체가 조심스러워보입니다. 너무 fact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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