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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6 10:41
제약회사와 병원 사이는 어떤 관계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병원과 옆 병원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이 약을 취급않겠다는 내 결정이, 옆 병원 의사에게는 '이놈이 나에게 엿을?' 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이 문장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15/02/26 10:45
약국은 '아주아주아주 특별한 하자' 가 없는 이상 근처 병원의 의사가 사용하겠다는 약을 구비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에 처방전을 받은 환자는 해메게 되는 것이고, 그 불만은 약국반병원반 클래임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그러니까.. 병원에서 사용하기로 한 약을 약국에서 '그거 우리 사입 안 해!' 해버리는 행위가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의사의 결정이 잘못되었다' 는 의사표현이 되는거지요. ...말은 내치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럴 배짱도 없어요.
15/02/26 11:23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풀렸어요. pgr의 아이콘이신 것만 기억하고 약사이신 건 까먹고 있었네요...;
답변 주신 어님과 시간님께 대한 감사도 이 댓글로 갈음합니다.
15/02/26 10:46
약국과 병원의 관계입니다.
병원이 저 약을 넣어서 처방전을 발행했는데, 약국에서 그 약은 없는데요? 이래버리면, 병원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싶은 것 같네요
15/02/26 10:48
지들 독점계약으로 꿀빨려고 마케팅 빡세게 하는건 다 좋은데,
의사랑 약사를 처방전 찍어내는 기계 - 약 자판기 정도로 취급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발기부전제든 다이어트약이든 소아과에다가 약 좋다고 처방부탁한다고 할 수는 있어요. 그정도 공격적 영업은 할 수 있는거죠. (김밥천국에 까르보나라 소스 납품하는거랑 비슷해보이기는 하지만서도.) 근데, 부탁하면 당연히 하루이틀만에 처방이 나올거라는 자신감이 참 얼척이 없으면서 생짜증이 나네요.(이게 무슨 감기약도 아니고) 뭐.. 그게 어쩌면 현실일 수도 있지만, 강제로 그걸 느낀다는게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15/02/26 10:52
저 제약회사 다닐때 마케팅부에서 영업팀 교육시키면서 쓰는 용어가
(의사분들 기분나빠하지 마시구요 !) 훈련시킨다입니다... 내지 길들인다.. 우리 제품 처방내게... 우리 약 팔게... 아마 제약회사의 궁극적 목적은 약을 껌처럼 파는 거일겁니다.. 의사? 약사? 번거롭기만 하죠...
15/02/26 11:53
문제는 약품의 최종소비자는 환자인데;
실질적인 소비자는 의사와 약사라는 점에 있죠; 제약회사는 그걸 거추장스러워 하는 거구요; 약을 껌처럼 판다는 워딩은 머크사 회장이었던 분이 했던 말입니다.^^;
15/02/26 10:59
엄청 하죠..
전문약 취급하는 영맨들 옆에 원장님 얘기 끝났으니 사입하세요 끝 이런 친구들 꽤 많아요..흐흫 니깟넘이 사라면 사야지 자판기야? 딱 이정도 느낌? 물론 엿맥이는 방법이야 많으니. 곤란을 좀 겪구나면 그제서야 저자세로 다시 찾아오죠...
15/02/26 11:00
약국담당 직원은 약사갑 - 직원을 인데,
병원담당은 의사갑 - 직원을 이라서 약사랑은 그냥 별 관계 없어요. 그 병원담당이 의사를 조종(?) 하는데 성공하면, 의사를 통하여 갑질을 한다.. 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는 서로 가벼이 납득/허락할 수 있는 결정들이 대부분이고, 갑질.. 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없긴 해요.
15/02/26 10:56
세상의 부조리들에 하나씩 싸워가는 모습 부럽기도하고 멋지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하고...어쨌든 화이팅입니다
열받게하면 처방전에 똥을묻혀서 병원으로 돌려보내세요^^
15/02/26 11:05
..제대로 싸워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억울하고. 힘이라는걸 손에 쥐고 싶을 때가 많지요.
근데.. 안될거야 아마.. 하고 있습니다 ㅡㅡ;;
15/02/26 11:16
이래서 수직계열화가 필요하군요?!
의료민영화되서 의사와 약사가 제약회사 소속이라면 저 약들 쑥쑥 빠질텐데.. 크크 의사와 약사가 스테레오로 입털면 안나갈래야 안나갈 수 없겠죠
15/02/26 11:19
최근 듣기로는 충청쪽에 모 건설회사가 상가를 분양하는데,
병원을 '가분양' 식으로 돌려서 내과의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면대 식으로.. 뭐.. 건설회사도 꿀 빠는 방법을 알 정도니, 제약회사도 진작에 알고 있겠죠; 다만, 잘못 건드렸다가 단체로 보이콧이라도 하면 난감해지니 대놓고 덤비지는 못할 뿐..;;
15/02/26 11:31
문득. 종합병원도 있고, 의과대학도 있고, 약학대학도 있고, 생명보험사도 있고, 제약회사는 아니지만 제약원료를 합성하는 정밀화학회사도 있고, 건설사도 있고, 유통망도 갖출라믄 순식간에 갖출수 있을만한 모 대기업이 하나 떠올랐는데;;;
그냥 떠오른걸로만 놔두겠스빈다..;00-)
15/02/26 11:35
뭐.. '직능' 만 존중해준다면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인이 되어도 괜찮습니다...만,
높은 확률로 자판기 취급을 받게 될거라고 봅니다 ㅡㅡ;
15/02/26 13:16
대기업은 그나마 눈치라도 보지 애매한 규모 (중견기업급?) 의 병원그룹들이 더 합니다. 당장 한림대만 해도 삼천당제약이 계열회사이고.. 대략 10여개가 넘는 학교, 전문대, 각종 회사들이 있죠. 차병원그룹도 비슷하고. 잘은 몰라도 약도 이쪽을 장려하고 등등 어려움이 있을꺼에요.
15/02/26 13:45
SCD삼천당이 아마 한림대 이사장이랑 친인척 관계일겁니다;
법 바뀌기 전까지는 자회사 형태로 제약회사를 못 가지게 했었고. 아마 이제는 되겠죠; 의료법인 자회사로 제약회사 만드는 것도 우리들 제약도 아마 그래서 인수해서 만든걸로 알고 있고... 뭐 삼천당 제약의 나름 순기능이라면, 가격이 정말 형편없고 마진이 안되는 오래된 약도 한림대 병원에서 진료상 필요하다고 하면 생산을 합니다 ;-) 품질도 모날만큼 나쁘지 않고, 본진이 있다보니 영업도 과하게 귀찮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다만..그 병원 drug comittee 사람들..뭐 진료과장분들이랑 약제부장 정도겠지만? 디폴트로 SCD를 깔고 가야 한다는 어려움??? 편안함!!! 이 있긴 할려나요? 흐흫
15/02/26 11:25
어차피 임상데이터야 뭐 -_-~~
실험하다가 예쁜것만 취사선택해서 경영진한테 보여주면 우와하게 만들거나 논문때 좋은 그림 나오게 하는게 임상데이터인데요. 재미있는건 HPLC나 컬럼걸어서 나온 물질하고 대량생산하는게 동일한 구조인데 실제 생동성 실험하면 대량생산한 약을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요. 잘 아시는 동네병원에 의사분이랑 술마시면서 가서 이 약 잘안들을것 같은데요? 물어보면 뭐 그렇죠라고 답변하시더군요.
15/02/26 11:47
벨...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크크크
쌩뚱맞은 질문인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으면... 제니칼같은 약인가요 아님 리덕틸같은 약인가요? 쫙쫙이라는 명칭은 제니칼같은 부류에 어울리는데 또 향정신성 의약품이라서...
15/02/26 11:55
아 식욕억제제군요
20대였을 땐 리덕틸로 효과 좀 봤었는데... 30대가 되니까 또 나중에 막 부작용있는 약으로 밝혀지고 그럴까봐 손대기가 좀 무섭네요 ㅜㅜ 마케팅 이야기에 전 왜 나의 다이어트 수기를 쓰고 있는 것인가....
15/02/26 12:12
죄송하실것 까지야..
일반적으로 영업이라는게 서로 도움이 되는거고, 그래서 관계가 유지되는거니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같이 비난받아선 안되지요. 어쩌면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는 처지라는 것 자체가 제약회사 영업직 분들 입장에서는 사치스런 일일지도... ..저도 와이퍼 판다고 운전자들 무지막지 귀찮게 했었는데, 그 분들은 제 욕을 얼마나 했을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ㅡㅡ;;
15/02/26 13:19
벌써 오래된 이야기지만 공중보건의 시절에.. 그리도 '오리지널' 노바스크를 좀 환자에게 쓰고 싶었는데.. 항상 약도매상이 어디서 거지같은 ACEI 계열약 주다가.. 드디어 우리도 나왔다라고 하면서 주던게 카피약.. 어쨌던 기쁜 마음으로 투약했더니 두드러기에 기침에 환자들 난리.. 뭐 그 이후로 요즘이야 약주는 것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합니다만. 이때 경험으로 오리지널 아니면 먹지 않습니다. 뭐 좋은 카피도 있기야 있겠지만 차라리 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먹는게..(?) 뭐 도매상도 이해가 되긴 하죠.. 최저입찰가 때문에 보험가격의 절반으로 보건소와 계약했으니 밀가루약 뿌려서 단가 맞추긴 해야죠.
15/02/26 13:40
저도 요즘 주변인들이 도매를 해서 크게 돌려보겠다고.. (도매 + 병원 + 약국) 하는 청사진들을 말하는데,
뭐.. 다들 생각하는게 비슷비슷한거 같긴 합니다. 의사도 결국 그 시스템에 들어가게 되면 무력해지기 땜시.. 소신껏 하기가 참 힘이들겠더라고요. ..그런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척하면 탁하고 처방을 내야지.. 하는 식으로 나오는게 좀 짜증이 나긴 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의사직능을 무시한거긴 한데, 이게 또 엮여서 같이 무시당하는거고, 독자적으로 반기를 드는건 또 의사의 결정을 무시하는 늬앙스가 되어버리니..
15/02/26 13:21
제약 잠깐 일했었지만..
진짜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우겨넣기도 하고, 진짜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기에 가깝게 영업도 하더라구요.. 게다가 리베이트 안한다고 깨끗한 영업 강조 하면서, 리베이트의 생활화..
15/02/26 13:26
그래서 전 심평원 여러분들이 부들부들하든 말든 오리지널만 처방합니다 - 다행히 교수님이 처방에 관여를 안 하는 환경이라;;;
다만 어떤 약들은 병원 차원에서 처방을 아예 막더군요 -_- 이러면 수기처방을 하지 않는 이상 일개 전공의가 어찌할 방법이 없거든요... 도대체 그 경쟁 제약회사측에서 진료처장이나 약제부장이랑 어떻게 딜을 친 건지 궁금할 따름
15/02/26 13:51
오리지널 약값을 깎아버리는 창조경제로 인해 카피약값이 오리지널 약값과 똑같아 졌습니다;
다만.... 병원행정 입장에서 "뒤로" 남는게 카피약이 많긴 하죠....;;
15/02/26 14:11
약가인하할때 둘다 깎으면서 동일한 가격으로 만들어버리니깐요(하지만 이 약가인하는 약국엔 빅엿을 안겨주죠 엉엉)
하튼 이젠 심평원태클때매 오리지날 못쓴다고 하긴 좀 그런상황이 되었네요
15/02/26 20:24
약제부장 정도 될정도 규모 상급종합병원이면 심평원이 찍어서 얼마만큼은 제네릭을 써 주셔야 된다 국내 제약산업 보호를 위해...
뭐 이런 소리 꽤나 들오는 편이긴 할겁니다; 입찰을 통해 셋트로 들어올 때 들어오는 도매상이 쥴릭이랑 관계땜에 우는 소리도 할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믿을만한 회사 약을 써야죠;;; 식약처 이넘들 공장의 GMP등급을 수능등급 매기듯이 다 매겨놓고 있는거 뻔히 알고 있는데, 왜 공개를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_-; 카피약이면 카피약답게 오리지널 50%이하정도는 해줘야 환자의 경제적 부담 이런 말이라도 꺼내지.... 값이 똑같은데 !!!!!
15/02/26 13:39
제 손에도 그 카달로그(?)가 들려있네요 크크
참 얍삽한게 일부러 소포장부터 안풀고 100T포장 부터 푼다는게 참.. 향정이라 낱알반품은 전혀 안되는데 말이죠 한두번 처방나오다 끊기면 남은건 골치아픈 향정낱알들 ㅠ ㅠ 약 자체도 부작용이 적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약효가 롱텀이라면서 bid 투여(펜터민 서방제제가 있는 마당에..), 거기다 플라시보가 3.3% 감량이라는데 겨우 8.1% 감량을 보이는 약한 약효.. 젤 무시무시한 환자부담금(=곧 카드수수료) 결론은 적게 먹고 운동하세요~
15/02/26 13:51
결국 또 꿀같은 점심시간 쪼개어 보건소에 폐기신청서 써서 가야죠..
담당자가 바뀔때마다 서식도 미묘하게 달라지는 기적같은 시스템 ㅡㅡ;; ...아 더 웃긴건.. 처방전산입력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그 약 뜨지도 않습니다 크크;; 역시 소신과 전통의 pm2000;;
15/02/26 13:52
efficacy 논문 리뷰할때 반드시 ARR 계산해보라고 시키는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대학병원 다니던 시절에요... 제약회사 넘들 절대 말 안하거든요 ;-)
15/02/26 20:21
저는 영업사원 분들 저희 병원에 오시면 어느 진료과장이 어떤 약을 어느정도 쓰는지 구체적인 숫자야 당연히 병원 영업비밀이니까 못 알려드려도;
론칭하려 하시는 품목을 진료과장님들한테 가서 디테일 할만한 노력을 해볼만한지 아닌지 정도는 알려드립니다 ^^: 본문에 나오는 ID제약 영업사원분은 뭐랄까;;;;알라스카 가서 에어콘 팔 분인듯한 느낌이 ....
15/02/26 17:32
로카세린 말씀이시군요 ID제약에서 내놓은 상품명이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분명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감소된 체중의 장기 유지율이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임상에서 대하는 식욕억제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체중을 뺀다?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즉 적게 드시고 더 뛰시는 것이 답입니다 로카세린 같은 약제는 적게 드실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 측면에서 봤을 때 이득이 클 것이냐... 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을 해드리기 어렵겠네요.
이 글의 주제와는 별도로 임상의로서 비만 환자를 진료하고 공부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비만의 치료법은 이 연구 저 연구 다 들여봐도 뚜렸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거였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있지만 묘수라 할만큼 효과를 보이면서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충분한 시간 동안 지키면 살은 빠집니다 그 원칙은 모두가 다 잘 아시는 negative energy balance를 유지하는 거죠. 적게 막고 많이 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전 점심과 저녁을 조금 먹고 진료가 끝난 후부터 밤 늦게까지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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